올 추석 극장가, 여배우가 없다?
올 추석 극장가 한국 영화 4파전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채로운 건 남자 주인공 일색이며, 여주인공은 정려원이 유일하다.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투자배급사 3강은 최근 추석 연휴 라인업을 확정했다. 여기에 '상사부일체'의 배급사 20세기폭스사가 가세했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은 23~26일. 토요일인 22일까지 더하면 장장 5일간이다. 추석 연휴는 설, 방학 시즌과 함께 극장가 최대 대목으로 통하기 때문에 영화사들은 이 특수를 놓치려 하지 않는다. 이 황금어장에 좀 더 좋은 그물을 던지기 위해 각 투자배급사는 가장 흥행성 높은 작품을 선별해 진검승부를 벌인다.


CJ엔터테인먼트는 이준익 감독의 '즐거운 인생'(영화사 아침·타이거픽쳐스)을 내놓는다. 실직과 이혼 위기를 겪는 40대 세 대학 동창(정진영·김상호·김윤석)이 록밴드를 결성해 희망과 행복을 회복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 회사 홍보팀 이상무 부장은 "'라디오스타'에 이어 이준익 감독의 따스한 정서와 온기가 화면 곳곳에 배어있어 추석 개봉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마이파더'(시네라인인네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영철·다니엘 헤니 주연으로, 미국으로 입양된 아들이 복역중인 사형수 아버지를 찾아 온다는 내용의 최루성 휴먼 드라마다. 칼윤 주연의 단편 '미라클 마일'로 칸국제영화제와 부천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주목 받은 황동혁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최건용 상무는 "'마이파더'의 제작자 석명홍 대표와 '즐거운 인생'의 이준익 감독은 충무로에서 친분이 두텁기로 유명한데 공교롭게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쇼박스는 앞선 두 영화에 비해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두 얼굴의 여친'(화인웍스, 이석훈 감독)을 내세웠다. 남자 주인공이 다중인격장애를 겪는 여자친구 때문에 갖가지 소동에 휘말린다는 내용이다. 봉태규·정려원 주연으로 배우들의 티케팅 파워는 약하지만 20대 관객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소재다.
 
'두사부일체' 3편 격인 '상사부일체'(두손시네마, 심승보 감독)는 검증된 브랜드를 앞세운 정통 코미디다. 이성재·손창민·박상면·김성민이 새로운 계두식 일당으로 모였다. 조폭 두목이 고등학생과 교생이 돼 좌충우돌에 휘말리는 1, 2편에 이어 이번엔 대기업에 입사한 건달이 구조조정 한파 등 고단한 회사 생활에 직면하게 된다.
 
두손시네마 기획실 서정 이사는 "'투사부일체'가 설 연휴 때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이번에도 '명절=코미디'라는 공식을 재현해보겠다"고 말했다. 여배우가 사라진 추석 영화 4파전,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지 지켜볼 일이다.
by 100명 2007. 6. 19. 06:37
"'숏버스' 제한상영가 취소" 수입사, 영등위 상대 소송

【서울=뉴시스】

파격적인 성(性)적 묘사로 논란이 되고 있는 영화 '숏버스'의 수입사가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13일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스폰지이엔티가 "'숏버스'에 대한 제한상영가 등급 결정은 위법하다"며 영상물등급위원회를 상대로 제한상영가 등급분류 결정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영등위는 지난 4월 '성적 쾌락지상주의의 추구, 집단 성교, 남녀 자위, 정액 분출 등 음란성이 극심하다'는 이유로 '숏버스'에 제한상영가 등급 처분을 내렸다.

제한상영가 등급 처분을 받게 되면 영화에 대한 광고 및 상영은 제한상영관에서만 허용된다. 문제는 현재 국내에 있는 제한상영관은 1곳 밖에 없다는 것이다.

스폰지이엔티는 영등위에 재분류 신청을 했으나 또 다시 제한상영가 처분을 받자 소송을 제기했다.

현행 영화및비디오물의진흥에관한법률에는 '제한상영가'에 대해 '상영 및 광고.선전에 있어서 일정한 제한이 필요한 영화로 반국가적.반사회적.비윤리적인 내용인 것으로서 일반 국민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스폰지이엔티는 소장에서 "언론.출판의 자유같이 다른 기본권에 비해 우월한 지위를 지닌 기본권은 그 제한 법률이 보다 명확해야 한다"며 "영등위의 제한상영가 등급 근거가 너무 막연해서 영화 수입자 입장에서는 어떤 영화가 이에 해당하는지 전혀 예측할 수 없으므로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영등위가 문제 삼고 있는 영화 속 장면들은 단순히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설정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재조명하기 위해 사용된 도구에 불과하다"며 "음지에서 얘기되며 왜곡됐던 성 관념을 바로잡기 위한 취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 자체가 영화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녀 성기가 클로즈업된 상태에서 모두 노출되는 장면이 나오는 영화 '몽상가들'의 경우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며 영등위의 등급 판정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영화 '헤드윅'으로 유명한 존 카메론 미첼이 감독한 '숏버스'는 제59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부분 초청작으로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상영작으로 지정된 바 있다.

by 100명 2007. 6. 13. 14:00

캐러비안의 해적, 슈렉의 공통점은?
멀티플렉스를 모노플렉스로 만드는 '팝콘무비'

멀티플렉스 상영관 수입의 불과 20%만이 영화상영에서 나오고, 50%여는 소위 팝콘장사에서 나온다고 한다. 영화 관람료 인상에 대하여 관객들이 민감한 반면에, 팝콘, 콜라류는 가격인상도 용이하고, 실제로 멀티플렉스 극장의 수입에서 영화상영 수입을 훨씬 상회하는 주수입원이다.

이런 상황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KBS <시사투나잇>의 보도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상영관 영화에 일종의 '쏠림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팝콘봉지가 영화제작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팝콘무비란 팝콘을 먹어면서 가볍게 볼 수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말한다.

관객들이 가볍고 편한 영화를 선호하는 경향은 자본주의 사회 여가의 한 풍경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그러나, 문제는 팝콘봉지쪼가리가 영화제작까지 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주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3대 멀티플렉스 배급망을 통해서 영화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마당에 영화의 종 다양성은 설 자리가 없다. 김기덕도 임권택도 홍상수도 손익분기점선의 흥행을 전제로 영화를 제작해야 하는 마당이다.

예술을 하면 뭐하는가? 작가가 되면 뭐하는가? 유통과 배급망에서 한국영화시장은 계속 상업화의길을 걷는데.

사실, 그런 비판도 가능하다. 대중이 원하는 것을 줘야한다는. 대중이 재미와 가벼움을 원하는 데에 진지함과 무거움만을 올바른 길인 것처럼 외치는 것도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한국영화 시장에서는 '팝콘무비'들의 득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일반적이며, 배급과 영화자본의 수준에서 대안이 모색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스폰지가 독자적인 상영관을 통해 '팝콘무비'가 아닌 좋은 영화들을 상영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최민식 주연의 <파이란>과 봉준호 감독의 <괴물>로 유명한 영화제작사 청어람이 배급시장에도 진입한다고 한다.

청어람이 영화배급을 본격화하면, CJ시네마,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끼고 있는 영화배급사와 대립구도를 그리면서, 영화배급의 판도에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한국형 팝콘무비 <중천>을 제작배급한 CJ씨네마·엔터테인먼트측과 블록버스터 규모는 아니지만 꾸준히 가벼운 '팝콘무비'를 제작배급해온 롯데씨네·엔터테인먼트측 등과 대립되면서 한국영화시장은 영화 종 다양성을 모색하게 될 듯하다.

확실한 것은 영화도 '경제재'이며, 영화관도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수익을 보장해 주지 못하는 영화와 경영방식은 시장논리에서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다. 흥행과 영업으로서의 영화제작, 극장운영과 예술로서의 영화제작 및 예술품 전시관으로서의 영화흥행이 병존할 수 있기를 바란다.

by 100명 2007. 6. 13. 07:18

[쟁점] ‘콘텐츠 중심’의 깃발을 높이 들어라
제작사 청어람, 투자사 엠엔에프씨 손잡고 배급 사업 시작

똘똘한 중형 배급사가 탄생할 것인가.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과 <행복>의 투자사인 엠엔에프씨가 손잡고 배급사업을 시작했다. 청어람-엠엔에프씨는 최근 각 극장에 공문을 보내 7월12일 개봉하는 <해부학교실>부터 공동배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2002년 ‘한국영화 전문 배급사’를 모토로 내건 청어람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으로 2003년에는 배급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인 영화사. <괴물> 제작을 전후로 배급을 포기하고 투자·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음악감독 조성우씨가 대표로 있는 엠엔에프씨는 <꽃피는 봄이 오면> <형사 Duelist>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외출> 등에 부분투자를 해왔으며, 올해 들어서는 <두사람이다> <M> 등 자체제작과 메인투자 작품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영화계 안팎에선 청어람-엠엔에프씨가 CJ, 쇼박스, 롯데 3사가 주도하는 배급시장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하고 있다. 쇼이스트, 코리아픽쳐스 등 중소 규모의 투자배급사들이 뒷걸음질 치면서 지난 2년 동안 배급시장은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독무대였다. 참고로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서울 기준)에 따르면, 2006년 메이저 3사의 시장점유율은 49.1%이며, 한국영화만 놓고 보면 무려 74.6%나 됐다. 중소배급사의 약화로 대다수 제작사들은 수익분배 비율 조정, 배급수수료 인상 등의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메이저 투자배급사에 선을 닿게 하려고 애썼고, 이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독주를 도왔다. 엠엔에프씨 조성우 대표는 “극장·케이블 자본과 관련한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에게서 합리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로 독자노선의 배경을 밝혔다.

본격 배급사로 발돋움 꾀한다

청어람-엠엔에프씨는 당분간 투자·제작 작품을 공동배급하면서 이후 본격적인 배급사로서 발돋움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청어람 최용배 대표는 “새로 회사를 만드는 것을 계획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두세개의 펀드 구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외화까지 포함해 대략 20여편(한국영화 12편, 외화 10편 내외)의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이다. 두 회사 다 한국영화와 외화 투자·제작을 겸해왔던 터라 라인업은 충실한 편. 먼저 올해 하반기에는 조셉 파인스,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다윈 어워즈>(9월20일), 이명세 감독의 <M>(10월26일), 3D애니메이션 <히어로>(12월13일) 등이 대기 중이다. 2008년 라인업에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가제), 강풀 원작 <26년>, 장첸, 서기 주연의 <블러드 브라더스>, 김태용 감독의 <그녀가 사라졌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뜻이 맞는 파트너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생각이다” 청어람 최 대표의 말처럼, 이번 결합이 두 회사의 제휴에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자본 조달 능력을 갖고 있어 제작사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제작사 대표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겠다”면서도 “청어람은 과거 배급 경험이 있고 엠엔에프씨 또한 재능있는 감독들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상당한 라인업을 확보한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수익률 악화 등을 이유로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이 머뭇거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청어람-엠엔에프씨가 의외로 쉽게 배급시장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길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지금이 배급사로서 자리매김하는 데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기존 투자·배급사들이 위축되어 있는 편이라 진입에 압력이 적기 때문이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과거 같았으면 사람들이 지금 들어와서 어떻게 하려느냐고 걱정했을 텐데 그런 말들은 없더라”며 “요즘에는 지역 멀티플렉스들도 각 사이트의 수익을 위해 개별적으로 영화를 수급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고, 또 스크린 수는 계속 늘지만 한국영화 제작편수는 상대적으로 줄고 있어 배급을 재개하기엔 상황이 우호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최근 영화계 진출설이 흘러나오는 SK텔레콤과 이들이 관계를 맺을지는 의문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가 청어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지만, 청어람-엠엔에프씨는 ‘콘텐츠 중심의 영화사업’이라는 원칙 아래 뭉친 것이라며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청어람-엠엔에프씨가 공룡 메이저 배급사들과의 어깨 싸움에서 밀려나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여름 한복판에 개봉하는 <해부학교실>과 <두사람이다>가 박스오피스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는다면 이들의 향후 행보 또한 빨라질 것이 분명하다.

“최대수익이 가능한 배급의 표준 모델을 모색한다”

청어람 대표 최용배 & 엠엔에프씨 대표 조성우 인터뷰

“최용배 대표와 나는 현장 출신이다.” 조성우 엠엔에프씨 대표의 말은 기존 투자·배급사들보다 기동적인 판단과 실행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들린다. 대기업이 주도하는 배급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청어람 최용배 대표와 조성우 엠엔에프씨 대표를 만났다.

-공동으로 배급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최용배)내가 만든 영화를 내 손으로 배급하겠다는 차원이 아니다. 알다시피 배급을 그만두고 자체 투자·제작한 영화들의 배급을 맡긴 적이 있다. 합리적인 유통을 바란 것인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영화계 내부에서 제작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주체끼리 뭉쳐서 공동배급을 모색해야 한다는 논의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그런 고민을 하는 동안 엠엔에프씨와 만나게 됐다. (조성우)영화사업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를 놓고 여러 가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기존 메이저 배급사들과 분명한 성향 차이가 있고, 장기적으로 그들과 같이 가는 것보다 다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게다가 P&A 비용 정도를 부담하고 부가판권 등을 내놓으라는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부적으로 배급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어람을 만나게 되면서 좀더 시기가 앞당겨졌다.

-CJ, 쇼박스, 롯데 이른바 빅3가 주도하는 배급시장의 불합리성은 뭔가.
=(조성우)영화사업에 어떻게 접근하는가의 차이다. 우리는 영화사업을 콘텐츠 중심으로 사고하지만, 그들은 인프라 중심으로 사고한다. 그들은 주력 사업의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게 영화계의 수익으로 환원되진 않는다.(최용배)그런 차이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대형 배급사들의 주력 사업은 극장과 케이블이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에서는 부가판권을 가져가지만 편당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자신들의 계열사 등에 싼값으로 콘텐츠를 공급하기만 할 뿐이다. 누군가가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양보하는 것이 상식적인 비즈니스인데도 그렇게 하지 않으니 결국 직접 배급할 수밖에 없지 않나.

-따로 회사를 만들진 않나.
=(조성우)처음 시작은 공동배급이지만 점차 하나의 회사 형태로 갈 것이다.

-업계 반응은 어떤가.
=(최용배)어떨 것 같은가? (웃음) 나나 조 대표나 앞으로 죽이는 회사가 될 거야, 하고 뻥을 치는 스타일은 아니니. (조성우)같이 일하는 감독, 프로듀서들이 처음에는 큰 회사들과 같이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요즘은 다들 영화를 중심으로 사고하는 파트너와 같이 간다는 점에 만족하고 있다.

-메이저 투자·배급사와 비교해 청어람-엠엔에프씨만의 배급방식이 있나.
=(조성우)배급계약에서 지금까지는 해외는 물론이고 O.S.T까지 모조리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에 넘어갔다. 우리는 부가판권을 직접 핸들링할 것이다. (최용배)<괴물>은 부가판권 판매조건 등과 관련해서 투자·배급사와 갈등이 있었다. 우리는 <해부학교실>을 시작으로 배급에서 표준화 모델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배급시기와 규모는 물론이고 부가판권 등도 최대수익이 가능한 구조를 찾을 것이다. 케이블에서 무한정 틀어대고, 또 케이블 회사가 또 다른 회사에 방영권을 팔아도 뭐라고 못했던 과거처럼은 안 간다. 사실 케이블 시장이 이처럼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이는 시장이 되기까지는 영화계가 제값 받지 못하고 권리를 넘겼기 때문이다. IPTV 등과 같은 신규 미디어도 적극적으로 사고할 것이다. 홀드백이 깨진다고 하는데 윈도간 영향이 없지 않겠지만 전체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본다.

-SKT의 영화배급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최용배)예상을 두고 굳이 뭐라고 말할 필요가 있나. SKT-IHQ가 청어람의 주식을 30% 보유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고. 엠엔에프씨와 손잡은 것과는 좀 다른 문제다. 그동안 영화단체들을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문제 등을 비판했는데, 이제는 비즈니스 부문에서 실질적인 주체가 만들어져서 불합리한 부분들을 바꿔가겠다는 노력에 좀더 주목해달라. (조성우)우리가 합의한 원칙이 있다. 콘텐츠 베이스의 영화사업이다. 청어람과 이 부분에서 뜻이 맞아서 손잡은 것이다.

-자금원이 넉넉하다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조성우)남 신세질 정도는 아니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고, 엠엔에프씨가 다른 제조·유통 사업에서 거둬들이는 수익으로 초기 자본을 마련할 수도 있고. (최용배)두 회사 모두 자체적으로 연간 3편 정도 자력으로 자본을 조달할 힘이 있다. 이외의 라인업 확보를 위해 펀드를 두세개 정도 만들 계획이다.

by 100명 2007. 6. 13. 07:16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이유있는 독주
[2007-06-11 08:29 입력]

[뉴스엔 조은영 기자]

올 1분기 한국 영화 관객 수가 급감한 가운데 관객 점유율마저 외화에 추월당했다.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로 이어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독주 탓이다.

‘극락도 살인사건’, ‘못 말리는 결혼’을 비롯해 전도연의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광을 입은 ‘밀양’과 블록버스터 사극 ‘황진이’가 나름대로 선전했거나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한국영화 시장을 평정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이상 독주 현상은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6월 이후에도 '트랜스포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 4.0' 등 강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라인업이 줄줄이 포진하고 있어 특별한 화제작이 없는 한국영화가 올 여름 내수시장을 수성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영화계 안팎에서도 이에 대한 논쟁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한국 영화시장의 특정 시즌을 장악하던 시절로 회귀하는 것은 아닌지 조급한 위기감이 앞서고 있다. 양적, 질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일정부분 할리우드 콤플렉스를 덜어냈다는 자신감이 팽배했던 한국영화의 최근 불패 신화가 너무 쉽게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지금 한국 영화시장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선전은 제3세계 감독이나 인디 감독을 적극적으로 할리우드에 영입해 관객들에게 블록버스터의 오락성과 이야기나 장르의 전형성을 의도적으로 파괴하는 새로움을 함께 충족시켜주고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처럼 한국 관객들의 웃음 정서에 맞지 않는 코미디나 전형적인 영웅담, 권선징악적 결말로 귀결되던 예전 영화들에 비해 신선한 장르 비틀기와 캐릭터에 다채로운 볼거리를 보너스로 선사하는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변화는 호감에 가까웠다.

물론 이들 영화의 새로운 요충지인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파격적인 배급전략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정한 기대치를 상승시키며 한국 관객들의 잠재적인 소비 욕구에 또 다른 도화선을 만든 것도 사실이지만.

어쨌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이같은 움직임은 여러 가지 악재로 총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어떠한 방식으로 든 영향을 미칠 변화의 지표로 비춰지고 있다.

한 영화 제작자는 “근래 젊은 층이 소구할만한 아이템을 담은 영화가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한국 영화에 절대적인 애정을 보여왔던 관객들이 1년 사이 할리우드 콘텐츠의 우수성을 내세워 한국영화의 안이함에 비판을 가하고 있다”며 “관객들의 니즈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회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영화는 ‘하이 컬쳐’가 되고 있다. 그만큼 기대하는 것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할리우드 영화가 주는 만족감 이상의 것을 관객들에게 만들어주지 못하면 한국영화 역시 선택 받기 힘들어졌다.

안이한 기획들로 1980년대 절정에서 급추락한 홍콩영화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보다 창의적인 영화기획자들의 움직임이 절실해질 수 밖에 없다.

by 100명 2007. 6. 11. 23:13
‘트랜스포머’ 전세계 최초 개봉이 불편했던 이유 [뉴스엔]



[뉴스엔 조은별 기자]

11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수입배급/ CJ 엔터테인먼트)가 전세계 최초 개봉했다. 애초 6월 8일 시사 예정이었던 ‘트랜스포머’는 프린트 수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는 이유로 시사회를 11일 오전으로 미뤄었다. 한국 영화 시사회상 유례없는 조조 시사회가 탄생한 셈이다.

그러나 시사회는 오후 9시 30분 정각에 시작하지 못했다. 언론시사회가 열리는 용산 CGV의 4개관에는 각 언론사 기자들 및 배급 관계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채 검은 양복을 입은 요원들의 검색을 당해야만 했다. 마치 공항 검색대를 방불케 한 요원들의 검색은 보기와는 달리 철저히 이뤄지지도 않았다. 노트북 가방은 형식적으로 열어보는 수준이었고 휴대폰의 경우 일부 기자들은 극장 안에서 전화를 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지난 2003년 영화 ‘반지의 제왕’ 언론시사회 당시 배급사인 뉴라인 시네마가 기자들의 휴대폰과 동영상 기기를 보관한 이후 국내외 배급사들의 보안 검색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휴대폰 및 동영상 기기의 반입 금지 조치는 영화의 미공개 영상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경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기자들을 잠재적인 외부 유출자로 상정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배급사의 발상은 위험한 편견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앞선다.

또한 보안을 위한 검색이라면 보다 철저히 실시했어야 하는데 ‘트랜스포머’의 검문검색은 요식행위에 지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한 점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기자의 옆자리에 앉은 한 관계자는 영화 상영 도중 통화를 주고 받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주연배우와 감독의 내한 일정에 맞춘 프린트 수급 일정을 당긴 무리한 언론시사회는 영화 속 몇몇 장면 속 자막 처리를 불분명하게 한 오점까지 남겼다. ‘나쁜 녀석들’, ‘더 록’, ‘아마겟돈’,‘진주만’, ‘아일랜드’ 등 흥행의 귀재로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손을 잡은 ‘트랜스포머’는 2시간 30분의 러닝 타임 내내 기대 이상의 스케일을 자랑했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무리한’ 전세계 최초 개봉에 대한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by 100명 2007. 6. 11. 22:38

청어람, 배급계의 괴물될까?

엠엔에프씨와 배급사업 재개, 외화 포함 연간 20여편 라인업 확보 예정

배급 재개한 청어람의 첫 배급작 <해부학교실>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이 엠엔에프씨와 손잡고 배급 사업을 재개했다. 청어람은 최근 전국 극장에 공문을 띄우고, <해부학교실>(7월12일)을 시작으로 배급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영화 전문배급사’를 모토로 시장에 뛰어든 청어람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으로 2003년에는 배급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으나 <괴물> 제작을 전후로 배급을 포기하고 투자·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유통망에 의존해서 영화를 배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로 배급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청어람이 던진 출사표는 틈새시장을 노렸던 과거의 전략과는 분명 달라 보인다. “하반기 라인업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는 최용배 대표의 말처럼, 청어람은 외화까지 포함해 연간 20여편(한국영화 12편, 외화 10편 내외)의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다. 2007년 하반기에는 오기환 감독의 <두사람이다>(8월9일), 조셉 파인즈,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다윈 어워드>(9월20일), 이명세 감독의 <엠>(10월26일), 3D애니메이션 <히어로>(12월13일) 등이 대기 중. 2008년 라인업에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가제), 강풀 원작의 <26년>, 장첸, 서기 주연의 <블러드 브라더스>, 김태용 감독의 <그녀가 사라졌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청어람의 유창서 이사는 “청어람의 배급 노하우와 엠엔에프씨의 라인업 등이 분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펀드 구성 등을 통해 추후 더 많은 파트너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청어람-엠엔에프씨가 CJ, 쇼박스, 롯데 등 멀티플렉스를 손에 쥔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요즘처럼 이들 3사가 한국영화 위기를 이유로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청어람이 의외로 쉽게 배급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 또한 적지 않게 나온다. 특히 청어람의 배급업 재개는 최근 영화계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SK텔레콤의 움직임과 관련해 큰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가 청어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청어람은 SK텔레콤의 영화진출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청어람쪽은 “구체적인 그림은 관련사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by 100명 2007. 6. 11. 12:28
CJ엔터-쇼박스, 사운 건 '한여름날의 결투'2007-06-10 15:45

국내 양대 영화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성수기인 여름방학 시즌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격돌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가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투자한 영화 '화려한 휴가'가 최근 7월26일로 개봉일을 확정한 데 이어 쇼박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300억 원짜리 SF 블록버스터 '디-워(D-War)'도 8월2일로 국내 개봉일을 확정했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블록버스터급 한국 영화 두 편이 일주일 간격으로 잇따라 개봉하는 것이다.

5·18을 소재로 한 대작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대작 영화에서 쓴맛을 본 CJ엔터테인먼트가 사운을 걸다시피하고 있는 영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무엇보다 10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대부분을 투자했기 때문에 만약 흥행에 실패할 경우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면서 "잘 만들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려한 휴가'는 지난해 11월 이미 촬영을 마쳤으나 흥행 성공을 위한 최적의 개봉시기를 잡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광풍이 모두 지나간 뒤인 7월26일로 최근 개봉일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본 CJ엔터테인먼트는 '화려한 휴가'가 흥행에 참패할 경우 영화사업을 접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영화계 내부에서는 보고 있다.

쇼박스가 60여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심형래 감독의 '디-워' 역시 쇼박스로서는 사운을 걸고 있는 영화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낀 쇼박스가 신성장동력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교두보로 삼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2001년 '용가리'의 흥행 실패 이후 절치부심하던 심형래 감독이 6년여의 제작기간과 갖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최근 한미 동시개봉 계획을 발표한 '디-워'는 한국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전역의 1천500여개 스크린에서 와이드릴리즈 형식으로 개봉될 계획이다.

'디-워'의 한미 동시개봉 계획이 발표되자 상장사인 쇼박스의 주가가 2주 만에 50%나 급등하기도 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올 들어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영화 중에 흥행에 크게 성공한 영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디-워'에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면서 "기존의 한국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스케일의 영화이기 때문에 관객이 직접 보면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6. 11. 07:06
<디 워> 미국을 삼킬까?

2007.06.08/허남웅 기자

<디 워>가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개봉한다. 지난 4일 쇼박스는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미국 1,500개 스크린을 예정으로 오는 8월 말 개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에서 개봉했던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 수로 지난 3월 전미 71개관에서 개봉했던 <괴물>에 비하면 20배가 넘는 수치다. 미국에서도 <반지의 제왕>과 같은 블록버스터급의 영화가 3,000개 수준에서 개봉하는 전례에 비춰볼 때 <디 워>의 개봉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쇼박스 홍보팀의 박진위 과장은 “와이드릴리즈를 통해 한국영화가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진입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디 워>의 미국 개봉은, 현지 배급사 ‘프리스타일(Freestyle)’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 워>의 국내 개봉은 미국에 한 달 정도 앞선 8월 2일로 확정됐다.

by 100명 2007. 6. 10. 11:13
`디워` 8월 개봉…심형래, 할리우드 도전 성공할까
오는 8월 2일 개봉하는 심형래 감독의 SF 괴수영화 `디워(D-War)`에 국내외 영화팬들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한국 영화로는 사상 최대 제작비 투입, 6년 반에 걸친 제작과정 등이 여러모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제작비 부문. `디워` 순제작비는 300억여 원으로 알려졌다.

심형래 감독이 이끄는 `디워` 제작사 영구아트는 `디워`를 제작하면서 투입한 비용을 애초 700억원으로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 금액에는 영구아트 컴퓨터그래픽(CG) 장비 투입비와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이 인력과 장비가 영구아트의 다른 영화에도 고스란히 투입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워` 순제작비는 300억원대로 추정된다.

무엇보다 `디워`는 미국 배우와 스태프를 데리고 로스앤젤레스 시가지 등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촬영했지만 순제작비 300억원이 토종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 이 돈은 `디워` 국내 배급을 맡은 쇼박스와 영구아트 자체 펀딩, 다른 여러 투자조합 등을 통해 꾸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미국 현지 1500여 개 극장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 회사가 P&A(Print & Advertisement) 비용, 즉 프린트 복제와 광고 홍보 등 영화 개봉에 필요한 비용 일체를 부담한다.

결국 이에 드는 돈까지 추산하면 `디워` 총제작비는 400억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 현재 `디워` 미국 개봉은 8월 말께로 잡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초대형 규모의 영화도 미국 현지에서는 소규모 인디(독립)영화로 분류된다 . 일단 장르가 드라마나 액션과 다른 SF 괴수영화라는 점에서 주류에 밀리는 데다 순제작비가 3000만달러를 넘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1억달러 이상 들어야 블록버스터로 취급된다 . `스파이더맨3` 역시 3억달러가 투입됐다.

따라서 `인디영화 디워`가 미국이라는 영화계 최대 주류에서 1500개 상영관을 확보한 상태로 개봉하는 것은 한국 영화계가 크게 반길 만한 사건이다.

`디워`는 로스엔젤레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의문의 대형 참사에서 출발한다 . 현장에서 발견된 비늘이 그 단서다.

사건을 취재하던 방송기자는 여의주를 지닌 신비의 여인과 만나면서 이무기의 전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한다.

영화는 전설의 재현을 꿈꾸는 악한 이무기들과 맞서 주인공들이 펼칠 전쟁을 사실감 넘치는 화면 아래 그려낼 예정이다.

`영구` 시리즈로 국내 어린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심형래 감독은 `어린이용 영화는 수준이 낮다`는 선입견 때문에 국내에서는 좌절을 맛본 바 있다.

94년 `티라노의 발톱` 이후 SF 장르에 올인한 그는 2001년 `용가리`로 흥행에 참패, 이후 `디워` 제작을 선언하며 절치부심해 왔다.

개봉은 수차례 지연되고 온갖 억측도 난무했지만 `디워`는 그 난관을 모두 뚫고 이제서야 빛을 보게 됐다.

심 감독 일생일대 최대 도전이 성공할지에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by 100명 2007. 6. 8. 23:34

영화 '트랜스포머' 亞 최초로 한국서 공개
11일 아시아 정킷 행사 개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 포머>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다.

수입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11일 영화 <트랜스포머> 아시아 정킷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에서 개최되는 최초의 할리우드 영화 정킷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주연 배우 메간 폭스가 내한해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레드 카펫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로봇인 범블비의 대형 모형(높이 5.2m, 무게 3.7톤)도 최초로 공개된다. <트랜스 포머> 정킷은 11일 오후 8시 서울 남산 N타워에서 있을 예정이다.

by 100명 2007. 6. 7. 22:32
'황진이' 송혜교, 얼어붙은 日시장 뚫었다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7-06-07 08:2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임성균 tjdrbs23@>

한류스타 송혜교가 얼어붙은 일본 영화 시장을 뚫었다.

6일 개봉한 송혜교 주연의 '황진이'(감독 장윤현ㆍ제작 씨네2000, 씨즈 엔터테인먼트)가 일본 시장에 판매됐다.

'황진이'의 한 관계자는 "'황진이'가 5일 일본 배급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르면 올 해 안에 일본에서 개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이'는 올 초 베를린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태국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에 선판매됐지만 한국영화의 가장 큰 해외 영화 시장인 일본 판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의 흥행 성적이 저조한 데다 최근 일본 영화 시장이 자국 영화로 개편되고 있어서 올 해 일본 시장에 팔린 한국 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측은 지난달 열린 칸필름마켓에서 '황진이'의 일부만 본 터라 구입을 미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영화 수입을 꺼려왔던 일본측에서 국내에서 개봉하기도 전 '황진이' 판권을 사게 된 것은 이 영화의 헤로인인 송혜교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열린 한류 시사회에서 일본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업체 관계자들이 놀란 눈치였다"며 "송혜교가 '풀하우스' '올인' 등으로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것도 한 몫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송혜교는 개봉일인 현충일 유지태 등과 함께 서울 7개 극장을 도는 등 무대인사에 전념했다. 무대인사에 동행한 한 측근은 "관객들의 호응이 무척 뜨거워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관객들에게 '대오를 유지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by 100명 2007. 6. 7. 08:45
심형래 감독 '디-워(D-War)', 韓-美 동시 개봉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
심형래 감독의 '디-워(D-War)'
심형래 감독의 국산 SF 블록버스터 '디-워(D-War)'가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개봉된다.

'디 워'의 투자 배급사 쇼박스(주) 미디어플렉스는 "'디 워'의 개봉일은 한국에서는 8월 2일로, 미국 개봉일은 8월 말쯤으로 결정됐다"고 4일 밝혔다.

쇼박스는 '디-워'가 개봉할 8월 말은 미국에서 학생들의 여름방학 기간이고, 9월초 미국의 노동절 연휴와 이어져 있어 영화 흥행에 적합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디-워'의 미국 개봉은 미국 유수의 배급사인 프리스타일에서 진행하게 되며 개봉에 소요되는 일체의 비용도 미국에서 부담한다"면서 "특히 '디-워'의 개봉 스크린 수 1천500개는 기존 한국 영화의 미국 내 최대 스크린 개봉영화가 '괴물'의 100여 개란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전역에 와이드릴리즈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배급을 담당할 프리스타일은 최근 국내에서도 흥행한 영화 '일루셔니스트'를 미국에 배급하면서 1천432개의 스크린에서 6주간 상영,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진입시킨 실적이 있다고 쇼박스는 강조했다.

쇼박스 관계자는 "'디-워'의 미국 개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면서 "철저한 준비과정을 통해 미국에서 '디-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무기를 소재로 한 SF 블록버스터 '디-워'는 여의주를 품고 태어난 조선시대의 한 여인이 미국에서 환생하고 그녀를 찾아나선 이무기들과 L.A 한복판에서 혈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심형래 감독이 할리우드스태프, 배우와 함께 6년여 동안 제작해 완성한 작품으로 순제작비만 300여억 원이 소요된 대작, 현재 17개국에서 선판매가 이뤄져 관심이 쏠린다.

by 100명 2007. 6. 7. 08:26
한국영화 다양한 해외진출 모색, 왜?
한국영화 다양한 해외진출 모색, 왜?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하는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사진=최용민 기자



문 1) 다음 사람들의 공통점은?



보기) 박중훈, 전지현, 장동건, 정지훈, 김윤진.

문 2) 다음 영화 제목의 공통점은?

보기) `태극기 휘날리며`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 `올드보이` `괴물`.

눈치빠른 사람들은 쉽게 맞힐 수 있는 이 문제들의 답은 1의 경우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 배우들이며 문2의 경우 미국에서 개봉해 주목받은 영화들이다.

여기에 `공통점`이란 이름으로 애써 엮는다면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등 감독들의 이름도 거론할 수 있겠다.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계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는 감독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두번째 사랑`과 `크리스마스 카고`, `줄리아` 그리고 `태극기 휘날리며`의 강제규 감독이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

본격적인 한미 합작 영화들의 목록이며 강제규 감독은 현재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한미 합작으로 만드는 차기작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그 동안 한국영화는 주로 배급 판권 판매의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왔다.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성가를 높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수익률의 저하로 투자 분위기가 위축되면서 한국영화계는 침체 상황을 맞았고 이는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에서 개봉해 최근 218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얻은
`괴물`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영화는 이제 좀 더 다양하고 이전하고 다른 형태의 해외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다.

배우와 감독 등 인적 인프라는 물론 구체적인 작품을 합작 형태로 제작하거나 아이템 자체를 수출하는 등 그 형태가 넓어졌고 질적인 전환도 꾀하고 있다.

이미 그 확대의 측면에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한다는 점, 또 그 만큼 질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꼽힌다. 한국영화의 수익성 제고라는 면에서도 해외 시장 공략은 유력한 통로가 되기도 한다고 충무로 관계자들은 말한다.

특히 배우와 감독 등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한 축을 이루는 사람들의 해외 진출은 한국영화의 성장을 그대로 말해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스타들과 영화, 드라마 등이 시선을 모으기 시작한 이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서 할리우드와 해외 영화계가 한국의 스타들과 감독, 작품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과 할리우드 등 해외 시장의 이해득실이 그 어느 때보다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by 100명 2007. 6. 7. 07:39

CJ엔터 `슈렉3`-시네마서비스 `황진이` 형제 맞대결

"CJ엔터와 시네마서비스 형제 회사 맞아?"

관계사인 CJ엔터테인먼트와 시네마서비스가 6일 올 여름시즌 대표작 '슈렉3'와 '황진이'를 동시개봉한다.

개봉 날짜가 동일하면 스크린 확보에서부터 관객 유치까지 '한 식구끼리의 제살깎기' 경쟁이 불가피하다.

'슈렉3'는 홍보를 위해 목소리 연기를 맡은 할리우드의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까지 최근 국내에 초청할 정도로 CJ엔터가 공을 들이고 있는 영화.'황진이' 역시 시네마서비스가 총제작비 100억원을 들이면서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CJ엔터는 2004년 8월 시네마서비스 지분 40%를 인수한 2대 주주로 양사는 2005년 해외 마케팅팀까지 통합했다.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밀양'도 CJ엔터와 시네마서비스가 각각 해외와 국내 마케팅을 나눠 맡고 있다.

때문에 두 작품이 같은 날 개봉하는 것이 더욱 의아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CJ엔터 관계자는 "외화의 경우 수입해오는 나라의 개봉 사정 등을 우선 감안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개봉일을 놓고 시네마서비스와 별다른 협의를 못한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시네마서비스 관계자도 "후반 작업이 늦어진 '황진이'의 개봉을 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두 영화는 타깃 고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날 개봉해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CJ엔터가 지분을 40%나 갖고 있지만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서비스 경영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스타 감독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충무로의 사정을 모른다면 선뜻 이해하기 힘든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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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07. 6. 7. 07:32

CJ, 지주회사 전환 구체화

모회사-자회사 요건 거의 충족..금융사 처리는 숙제

CJ(121,500 상한가15,500 +14.6%)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들어간다.

CJ는 내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에 관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세부 계획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CJ 관계자는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 앞서 내부 논의를 거쳐 지주회사 전환의 안건을 정식 상정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며 "안건 상정 여부가 확정되면 8일까지 사내ㆍ외 이사들에게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이사회 안건 상정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안건 상정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진수 CJ 사장은 "CJ투자증권 등 금융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당장 지주회사가 되기는 어렵지만 머지 않은 장래에 지주회사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지주회사 현실화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CJ의 지주회사 전환이 매우 구체적으로 실행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CJ가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출자 요건을 30여개 계열사 대부분에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지분 매입 부담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상장사는 20%, 비상장사 40%로 각각 10%씩 완화됐다.

현재 CJ의 외형은 사업지주회사로서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CJ는 (주)LG(44,500 상승세850 +2.0%), 농심홀딩스(91,300 0 0.0%) 등과 같은 순수지주회사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CJ의 인적 분할이 유력할 전망이다.

또 다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CJ가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지주회사를 출범시킬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방법은 과거 LG그룹이 LG전자와 LG화학에서 LGEI와 LGCI를 각각 분할시키고 분할한 회사들을 합병해 오늘날 LG그룹 지주회사인 (주)LG를 탄생시킨 것과 비슷하다.

이재현 회장은 CJ 지분 19.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보태면 19.8% 수준이다. 이 회장은 보다 안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의 모범답안으로 꼽히는 LG의 경우 구본무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이 49.2%에 이른다.

◇식품, 엔터 등 전문기업 가속화

CJ는 지난 2003년을 전후해 계열사 지분을 대량 매입하며 지주회사를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 지주회사로 전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1월에는 주가가 14만1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CJ는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식품, 엔터테인먼트, 생명공학, 신유통 등 4대 핵심사업에 전문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중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지난해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부문을 CJ가 흡수하고 배급 등 순수 사업부문을 남겨두면서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교통 정리를 마쳤다. 또 신유통은 CJ홈쇼핑을 소그룹 지주회사화 시키면서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CJ홈쇼핑은 CJ케이블넷, CJ텔레닉스, 엠플온라인, 드림씨티, 브로드밴드솔루션즈 등 자회사를 두고 있다.

CJ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은 4대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쟁력 있는 업체들에 대한 M&A 활동을 더욱 활발히 전개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 자회사 처리가 숙제

현행 지주회사법상 지주회사는 금융 자회사를 보유하지 못한다. CJ의 CJ투자증권 매각설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CJ측은 "지주회사 전환에 관해 확정된 내용이 없기 때문에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주회사로 전환돼도 금융 자회사 매각까지 2년간 유예기간이 있다"며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지주회사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2년의 추가 유예기간이 생겨 금융 자회사 처리는 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07. 6. 5. 18:03

미디어플렉스, 영화 ‘디워’효과 싸고 낙관·비관 ‘팽팽’

영화 투자.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086980]가 영화 `디워'의 8월 개봉을 확정했으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낙관과 비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미디어플렉스는 시장의 상반된 시각을 반영하듯 장 초반 보합 수준인 2만2천원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전날 대비 5.45% 오른 2만3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전날 심형래 감독이 제작한 `디워'를 8월 2일 국내에서 개봉하고 8월말 미국 1,500개 극장에서 상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디워는 6년에 걸쳐 순수제작비 300억여원이 투자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미디어플렉스는 60억원을 투자한 부분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 배급권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국내외 DVD를 비롯한 판권에 대해서는 지분에 따라 수익이 배분된다.

디워는 이와 함께 17개국으로 수출계약이 체결됐으며 소니에 DVD판권을 판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디워'의 개봉이 작년 말에서 올해 2월, 8월로 두차례 지연됐으나 이번 개봉일정의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국내 영화제작업계가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해외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디워'의 흥행 성공 여부를 점치기 어려운 데다 국내에서 투자지분 이상의 수익을 올리려면 1천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한 `돈벌이'를 낙관할 수 없는 실정이다.

미디어플렉스는 앞서 1.4분기 7편의 국내 영화 개봉작 중 5편에 대해 메인투자를 했지만 흥행부진으로 4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4분기 `괴물' `가문의 부활' `조폭마누라3' 등 주요작품들에 대한 공중파, CATV 등의 부가판권 계약으로 매출은 상승세를 유지하겠지만 여전히 국내 영화투자.배급 시장이 취약해 이익개선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국내 영화시장은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등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가 관람객을 압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슈렉3' `해리포터3' `다이하드4.0' 등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 시장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한익희 애널리스트는 "미국 영화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목표주가를 1만7천300원에서 2만4천원으로 높이지만 현 주가에서 상승여력이9%에 불과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최용호 애널리스트는 "영화 제작시스템의 개선, 상영관들의 할인 마케팅 지양, 관람요금 인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영화산업은 기나긴 저점을 통과하는양상이지만 영화산업이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적개선이 가시화하는 시점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그는 2만원의 목표주가와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 최영석 애널리스트는 "`디워'의 미국시장 개봉으로 핵심사업인 투자배급사업이 재평가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시장보다 10배 이상 큰 미국에서 배급수수료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의 서막으로 평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5천원으로 높였다.

미디어플렉스 김태성 홍보부장은 "미국은 국내와 달리 DVD와 공중파 방송, CATV등 다양한 판로가 많아 부가판권수입이 극장 수입에 버금가는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디워'의 개봉이 회사 실적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07. 6. 5. 17:55

심형래의 ‘디워’, 8월 한미 동시개봉

    • ▲ 사진=8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개봉되는 ‘디 워’
    •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D-WAR)'가 오는 8월 한국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개봉한다.

      ‘디 워’의 투자 배급사 쇼박스(주) 미디어플렉스는 ‘디 워’가 미국 프리스타일 사가 배급을 맡아 미국 15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된다고 밝혔다.

      1500개 스크린은 지금까지 미국에서 개봉된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던 ‘괴물’의 100개에 비해 15배 이상 많은 상영관이다.

      쇼박스는 ‘디 워’의 8월 국내 개봉도 함께 결정했다. 8월은 국내와 미국에서 모두 여름 방학 기간이며 미국의 노동절 연휴와도 이어져 쇼박스는 흥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디 워’의 미국 배급을 맡은 프리스타일은 영화 ‘일루셔니스트’ 를 배급한 회사다. ‘디 워’는 총 6년 간 제작된 영화로 설비투자 등을 제외한 순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됐다.
  • by 100명 2007. 6. 4. 21:13
    청어람, 배급계의 괴물될까?
    씨네21 | 기사입력 2007-06-04 08:00
    배급 재개한 청어람의 첫 배급작 <해부학교실>
    - 엠엔에프씨와 배급사업 재개, 외화 포함 연간 20여편 라인업 확보 예정 -

    <괴물>의 제작사인 청어람이 엠엔에프씨와 손잡고 배급 사업을 재개했다. 청어람은 최근 전국 극장에 공문을 띄우고, <해부학교실>(7월12일)을 시작으로 배급 사업에 다시 뛰어든다고 밝혔다. 2002년 ‘한국영화 전문배급사’를 모토로 시장에 뛰어든 청어람은 <장화, 홍련> <싱글즈> <바람난 가족> 등으로 2003년에는 배급시장에서 할리우드 직배사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등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였으나 <괴물> 제작을 전후로 배급을 포기하고 투자·제작에만 전념해왔다.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는 “현재 상황을 볼 때 메이저 투자·배급사의 유통망에 의존해서 영화를 배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말로 배급을 시작한 배경을 밝혔다.

    이번에 청어람이 던진 출사표는 틈새시장을 노렸던 과거의 전략과는 분명 달라 보인다. “하반기 라인업은 아직 충분하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공격적으로 갈 것”이라는 최용배 대표의 말처럼, 청어람은 외화까지 포함해 연간 20여편(한국영화 12편, 외화 10편 내외)의 라인업을 확보할 예정이다. 2007년 하반기에는 오기환 감독의 <두사람이다>(8월9일), 조셉 파인즈,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다윈 어워드>(9월20일), 이명세 감독의 <엠>(10월26일), 3D애니메이션 <히어로>(12월13일) 등이 대기 중. 2008년 라인업에는 홍상수 감독의 <밤과 낮>(가제), 강풀 원작의 <26년>, 장첸, 서기 주연의 <블러드 브라더스>, 김태용 감독의 <그녀가 사라졌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청어람의 유창서 이사는 “청어람의 배급 노하우와 엠엔에프씨의 라인업 등이 분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펀드 구성 등을 통해 추후 더 많은 파트너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계 안팎에서는 청어람-엠엔에프씨가 CJ, 쇼박스, 롯데 등 멀티플렉스를 손에 쥔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의 높은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도 있지만 요즘처럼 이들 3사가 한국영화 위기를 이유로 뒷걸음질치는 상황에서 청어람이 의외로 쉽게 배급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예상 또한 적지 않게 나온다. 특히 청어람의 배급업 재개는 최근 영화계 진출설이 나돌고 있는 SK텔레콤의 움직임과 관련해 큰 관심거리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가 청어람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탓에 청어람은 SK텔레콤의 영화진출 전진기지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해 청어람쪽은 “구체적인 그림은 관련사들과 계속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by 100명 2007. 6. 4. 08:13
    美 이어 日·中 영화도 한국시장 잠식
    2007-06-01 13:12:33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올해 들어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함께 일본과 중국 영화도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결과 1월부터 4월 중국영화는 국내에서 '황후화' 등 총 4편이 개봉돼 서울에서 41만 2088명(이하 서울기준)의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33만 8000명에서 7만 명 이상 증가했고 점유율도 1.9%에서 2.8%로 증가했다.

    일본 영화는 같은기간 ‘데스노트’ 등 21편이 상영돼 24만 812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 9편의 상영작에 비해 작품수는 12편이 늘었고 점유율도 1.2%에서 1.7%로 증가했다.

    지난해 1월에서 4월 5만 1546명의 관객을 기록했던 유럽 영화들은 '향수' 등을 상영하며 올해 58만 5067명의 관객을 동원, 관객이 크게 늘었고 점유율도 0.3%에서 4%로 증가했다.

    반면 한국영화는 1~4월 지난해에 비해 2편이 늘어난 41편이 상영됐지만, 관객수는 487만이 줄어든 740만 181명을 기록했고, 점유율은 68.1%에서 50.1%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487만을 기록했던 미국영화는 609만으로 증가했고 점유율도 27%에서 41%를 보여 한국영화 격차를 크게 줄였다.
    by 100명 2007. 6. 2. 22:37
    [연예] '밀양'의 저력…할리우드 대작 '긴장'2007-06-01 11:40

    영화 '밀양'이 가파른 예매율 상승세를 보이며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대작의 대결이 더욱 흥미진지해 지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 '캐리비안의 해적3'와 '밀양'의 예매율격차는 무려60% 포인트나 됐지만전도연 씨의 수상 이후 현재 예매율은 10% 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는데요.

    게다가 '캐리비안의 해적3'는 스크린 수를 지나치게 독점하고 있다는 이류오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까지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향후 할리우드 영화의 스크린 확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이런 분위기를 타고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 '황진이'와 '화려한 휴가'가 지금의 판도를 역전시킬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려한 휴가' 배급사 관계자 :'황진이'가 개봉을 앞두고 많은 기대가 되고요. 여름에는 화려한 휴가가 개봉될 예정이어서 한국영화의 흥행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할리우드 배급사 측은 스타를 앞세운 물량 공세로 한국의 여름 극장가를 공략할 태세입니다.

    슈렉 쓰리의 카메론 디아즈의 방한에 이어, 8월 개봉 예정인 '판타스틱 포’의 제시카 알바도 내한이 유력시되고 있는데요.

    이달 말 개봉을 앞두고 있는 '트랜스 포머'는 아예 오늘 11일 서울에서 아시아 시사회를 열 계획입니다.

    2라운드로 접어든 할리우드 대작과 한국 영화의 대결이 어떻게 펼쳐질 지 주목됩니다.

    by 100명 2007. 6. 2. 22:20
    할리우드 ‘대항녀들’, “할리우드 덤벼”
    전도연의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소식으로 한국영화계가 흐뭇해 하고 있다.‘전도연 효과'는 ‘밀양'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한국영화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관심 또한 높였다. 어느 때보다 거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맹공으로 한국영화계가 주춤거리고 있는 요즘, 전도연의 수상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도연 이외에도 한국영화계는 요즘 ‘여인천하'라고 할 정도로 여배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일각에선 이들 여배우들이 할리우드 대작에 맞서는 ‘대항녀'로 충무로에 새로운 바람을 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항녀'는 누가 될까.

    '못말리는 결혼' 유진(왼쪽)과 김수미
    올 여름 극장가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는 이른바 ‘대항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동안 한국영화계에서는 남성 주인공 위주의 영화들, 즉 ‘남성 영화'들이 주류였다. 그러나 이들 남성 영화들은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이 사실. 최근 부성애를 다룬 가족영화들조차 할리우드 영화들의 공세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영화계엔 ‘여성 파워'가 있었다. 그 스타트는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최근 스크린으로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유진과 ‘중견 파워'를 과시한 김수미가 끊었다. 김수미는 특히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서 포복절도할 코믹 애드리브로 오랜만에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차승원·류덕환 주연의 ‘아들'은 시사회 후 좋은 관객 반응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스파이더맨3'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기대 이하의 흥행 성적으로 거두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바로 뒤이어 개봉한 ‘못말리는 결혼'은 김수미와 유진 파워에 힘입어 ‘스파이더맨3'에 결코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단숨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캐리비안의 해적(위)과 슈렉3
    김수미와 유진이 한국영화의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면, 전도연은 제대로 불을 지폈다. 전도연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그녀가 주연한 ‘밀양'은 개봉 2주차임에도 관객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는가 하면, 주말 예매율도 3배 이상 껑충 뛰었다. ‘밀양'의 한 관계자는 “첫 주말보다 오히려 관객수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전도연씨의 뛰어난 연기가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밀양'은 전도연의 연기에 힘입어 할리우드 대작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전도연 못지않게 지금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배우는 송혜교다. 그녀가 주연한 영화 ‘황진이'는 제작 전부터 관심을 모은 작품. 10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와 황진이로 변신하는 송혜교에 대한 관심은 한국영화계를 살릴 ‘잔다르크가 될 수 있을까'하는 관심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송혜교는 “촬영하는 동안 황진이로 살았다”고 할 만큼 이번 영화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영화는 기존 우리가 흔히 봐 온 ‘황진이'와는 시각을 달리하면서 송혜교의 내면 연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외에도 요즘 드라마 ‘쩐의 전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박진희(‘만남의 광장')와 다재다능한 끼의 소유자 김민선(‘가면') 주연의 영화들이 올 여름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이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항녀'들이 극장가 전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7. 6. 2. 22:19
    "할리우드에 한류 불 수 있다"

    2007.06.01/송순진 기자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3인방이 모였다. 5월 31일, 서울디지털 포럼에서 마련한 '할리우드 인 서울' 섹션에 참여한 로이 리, 켈리 리, 윌리엄 최는 각각 제작자, 캐스팅 매니저, 스타 매니지먼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들.

    버티고 엔터테인먼트 사장인 로이 리는 <시월애><무간도><그루지> 등 한국, 중국, 일본의 영화를 각각 <레이크 하우스><디파티드><그루지>로 리메이크한 할리우드의 제작자. 켈리 리는 배우 김윤진을 <로스트>에 캐스팅한 것으로 유명한 ABC TV 캐스팅 수석 부사장이며, 윌리엄 최는 토비 맥과이어, 리즈 위더스푼, 제이크 질렌홀, 줄리앤 무어, 제임스 맨골드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360의 탤런트 매니저다.

    할리우드의 중심에서 일하고 있는 세 사람이 자리한 기자회견장에는 최근 비, 전지현, 이병헌 등 국내 스타들의 할리우드 진출 소식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증명하듯, 많은 취재진들이 모여 질문을 쏟아냈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



    Q. 로이 리는 여러 편의 아시아 영화들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했다. 수많은 영화 가운데, 특정한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중국과 한국, 일본 등 각 나라마다 다른 점이 있다고 생각하나?
    로이 리 | <그루지><무간도> 같은 작품을 리메이크 했는데, 작품을 선정한 이유는 워낙 스토리가 좋았기 때문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특정 국가에 대한 편견이 없다.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콘텐츠라면 어디라도 찾고 어디에서라도 가져올 준비가 되어 있다. 일본과 한국 영화들을 리메이크 한 것은 각각의 작품들이 독창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한, 중, 일 세 나라의 다른 점도 특별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원작이 탄탄한 작품을 찾았는데, 우연히 한국, 일본, 홍콩에서 온 작품들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상업성이 잘 살려진 작품이 많다는 것을 장점을 꼽고 싶다.

    Q. 여러번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 소식이 날아들었지만, 실제로 제작된 것은 얼마 없다. 왜 한국 영화 리메이크작들의 진행이 느려진다고 생각하나? 무엇이 방해 요소인가?
    로이 리 | 영화는 어느 시점부터 제작에 들어갔다고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렵다. 각본과 감독, 스탭 등 모든 구성 요소들이 맞아떨어져야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은 대본 작업인데, 한 대본을 완성하는데도 여러 명의 작가들이 거쳐가거나 함께 작업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는 수백 편의 스크립트(대본)들이 나온다. 그 중에서 선택되는 것들은 극히 일부고, 실제로 영화화되는 것도 극히 일부다. 게다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거나 하면 일단 시각적으로 증명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이미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리메이크 하는 스크립트가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윌리엄 최 | 보충 설명을 하자면, 한국은 물론이고 어느 나라 작품이든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실제 제작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작다. 제작비와 제작사의 입장 등 여러가지 힘의 역학관계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판권을 아주 많이 구입하고 있지만, 제작에 들어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포레스트 검프> 역시 10년 동안 할리우드에서 묵혀있던 스크립트였다. 그런 점에서 로이 리는 10여 편의 영화를 개발 중이라고 하니 정말 놀랍다.

    Q. 배우 김윤진이 <로스트>를 통해서 할리우드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 내에서는 김윤진보다 더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 김윤진의 장점이긴 하겠지만, 김윤진을 <로스트>에 캐스팅한 사람으로서 배우로서 그녀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켈리 리 | 다른 배우들이 물론 많겠지만, 내 경우에는 잘 모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녀 자체만으로도 정말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어 구사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다. 그녀가 미국에서 자란 것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영어를 잘하는 것과 발음의 문제는 비단 한국에 국한되는게 아니다. 할리우드에서는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는 것도 문제가 될 때도 있다. 가능하면 미국식 영어 발음을 가진 것이 훨씬 좋다고 할 수 있다.

    Q. 한국 감독이나 배우와 일할 계획을 가지고 있나? 있다면 누구와 일할 예정인가?
    로이 리 | <놈, 놈, 놈>의 김지운 감독과 작업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정말 뛰어나고 훌륭한 감독이다. 오리지널 컨텐츠를 만들어내려는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

    켈리 리 |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경쟁사에 정보가 밝혀질 것이 꺼려지므로 얘기하지 않겠다.

    윌리엄 최 | 몇가지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회사 일이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친구의 부탁으로 어느 한국 배우의 미국 진출을 도와준 적 있다.

    Q. 디즈니-ABC 사에서 4대 주요 콘텐츠 시장 가운데,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은 한국을 꼽았다. 유독 한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뭔가? 한국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돈을 많이 지불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인가?
    로이 리 |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특히 영화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우리는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지갑이라고 생각한다.

    윌리엄 최 | 역시 산업 성장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다. 또한 한국 시장의 연결성을 주목할 만하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선도국이라는 점이 관심의 이유다.

    로이 리 | 얘기를 추가하자면, 미국에서는 언제나 잘 팔릴만한 소재를 찾는다. 팔릴만하다고 판단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하지 않는다. 우리는 최근에 요구르트 프렌차이즈 ‘레드망고’를 미국에 가져가기로 했다.

    Q. 한국인들이 할리우드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려면 어떤 것이 가장 필요할까?
    윌리엄 최 | 미국 현지의 업체들, 현지의 인력들과 똑똑한 협업을 해야한다. 할리우드에서도 한류는 가능하다고 본다. 지금까지 몇 명의 아시아 스타들이 크게 성공한 전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터져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장쯔이의 <게이샤의 추억>은 미국이 제작을 했지만, 중국의 이안 감독이 중국에서 찍은 영화에 발탁돼 할리우드에 소개됐다. 성룡은 이미 아시아 지역의 톱스타였기 때문에 할리우드도 주목하고 데려다가 영화를 찍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비가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 것은 정말 좋은 기회다. <스피드 레이서>의 두 감독(워쇼스키 남매)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스타급 감독들이고, 이 영화 역시 주목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함으로써 큰 부담없이 할리우드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by 100명 2007. 6. 2. 22:18
    ‘입양-’ 올가을 美 극장 개봉
    두 입양아출신 한인여성 비브리·낸시킴 다큐

    두명의 입양아출신 한인 여성이 힘을 합쳐 만든 입양관련 다큐멘타리 영화가 이번가을 미국내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입양: 새로운 미국인 가정 (Adopted: The New American Family)’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입양아 출신 바브 리씨가 감독을 맡고 같은 입양아 출신인 낸시 킴이 프로덕션 파트너를 맡았다.

    이 영화는 지난달 막을 내린 제 6회 트라이베카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면서 미국내 수많은 입양관련 단체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개봉은 현재 올 가을로 정해져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다.

    실제 국제 입양아출신의 입장에서 두 한인 여성들이 만든 이 영화는 두 입양가족을 중심으로 국제입양의 여정을 짚어보게 된다.

    바브리와 낸시김은 이 영화에 대해 “입양은 물론, 가족이라는 문제에 대해 관객들이 보다 깊은 이해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이 영화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바브리와 낸시김은 철저한 사전조사와 준비작업을거쳤다.

    입양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조언과 의견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입양관련 모임이나 입양아 행사에도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다. 치유사, 국제입양아를 전문으로 다루는 소아과의사, 입양문제운동가, 변호사등등도 찾아다니며 인터뷰했다. 될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을 다큐멘타리에 담기 위해서였다.

    이처럼 철저한 2년간의 준비작업을 마친 후, 바브리와 낸시김은 중국에서 여아를 입양한 뉴햄프셔의 백인 부부존과 재키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존과 재키 부부는 촬영진들이 집에 머물면서 자신의 가족이 겪는 국제입양의 여정을 다큐멘타리로 담을 수 있도록 허용해 주었다.

    존과 재키 부부가 중국에서 여아를 소개 받는데서부터 중국에서 처음 만나는 장면, 그리고 1살바기 중국인 여아를 입양해 새로운 가정에 적응시켜가는 과정등이 모두 영화를 통해 소개된다.

    이 후 오레곤에 거주하는 입양아 출신의 한인 여성 젠(32세)를 만났다. 젠의 입양 어머니는 불치의 병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다.

    젠의 케이스를 통해 바브리와 낸시김은 입양아들이 겪는 남다른 깊이의 상실감을 짚어보고 있다.

    타인종 아기를 입양해 키우는 미국인 가정을 중심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살려 제작된 이 다큐멘타리를 통해 관객들은 미국의 가정, 인종문제, 아이덴티티, 그리고 상실감등을 다시 한번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by 100명 2007. 6. 2. 22:06
    6월 극장가 할리우드 섹시여배우들 몸매 대결 후끈[2007-06-02 08:21:46]


    [뉴스엔 홍정원 기자]

    현재 미국에서는 섹시스타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차세대 섹시 여배우들이 6월 국내 상륙해 남성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국판 트렌디 영화 <러브&트러블>의 브리트니 머피, 심리스릴러 <4.4.4.>의 엘리샤 쿠스버트, 로봇 실사영화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이미 패션아이콘이자 섹시스타로 젊은층 사이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도 여러 작품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03년 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브리트니 머피(사진 맨위)는 완벽한 여성 패션에디터와 한 남자의 짜릿하고 달콤한 로맨틱 트러블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러브&트러블>로 특유의 귀엽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에서 머피는 런던 보그 에디터로 일하는 ‘워너비걸’ 잭스를 맡아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꾸는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런던표 로맨스’뿐만 아니라 패셔너블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다. <러브&트러블>은 14일 개봉된다.

    엘리샤 쿠스버트(사진 가운데)는 2001년에 시작된 인기 TV 드라마 <24>에 출연해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모습으로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으며 국내에는 <내게 너무 아찔한 그녀>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또한 <엽기적인 그녀>의 할리우드 리메이크판 의 여주인공 역을 맡으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쿠스버트는 재능뿐 아니라 관객들, 특히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4.4.4.>에서 맡은 유명배우이자 모델인 ‘제니퍼’를 관객들에게 더욱 잘 공감시킬 수 있었다. <4.4.4.>는 14일 개봉한다.

    메간 폭스(사진 아래)는 해외 남성잡지 ‘맥심’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위 안에 든 섹시스타로 우리에게 낯설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최고의 섹시아이콘으로 유명하다.

    스티븐 스틸버그가 제작하고 ‘흥행 감독’ 마이클 베이가 연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블록버스터 <트랜스 포머>에 출연한 폭스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 포머>는 28일 개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6. 2. 22:05
    해리포터, "이틀 일찍 팬들 찾아뵈요"
    ▲영화에 등장하는 '어드벤처 테마파크 섬'의 모습. (AP사진)

    해리포터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해리포터의 다음번 영화가 예정 상영일 이틀전에 팬들을 만나기 때문이다.

    미국의 베스트셀러인 해리포터를 원작으로 한 해리포토 영화의 5번째 시리즈 "해리포터 앤디 오더 오브 더 파닉스(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the Phoenix)"가 7월 11일 미국에서 당초 스케쥴보다 이틀 일찍 개봉된다.

    이 영화의 배급을 맡은 워너브라더스는 이에 대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세계프리미어영화제'가 6월 28일 도쿄에서 상영되며 런던에서 7월 3일 상영될 예정이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해리포터와 데씨 할로우(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책은 7월 21일 선보일 예정이다.

    by 100명 2007. 6. 2. 22:02
    스크린 독점 할리우드 영화 '치고 빠지기 작전'
    '스파이더맨 3' 개봉관 817개 장악하고도 450만명 그쳐
    ▲ 영화 '스파이더맨3'(소니픽쳐스)와 '300'(워너브라더스) ©빅뉴스

    영화 '스파이더맨3'가 국내 극장가를 강타하자 많은 매체들과 영화계는 한국영화가 '거미줄'에 걸려 꼼짝 못한다고 울상이었다. 그 여파가 가시기도 전에 '캐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가 개봉4일만에 250만명을 불러모으자 이번엔 '해적'이 한국영화를 꼼짝못하게 만든다고 토로한다.

    지난 3월14일 영화 '300'이 개봉당시 '헐리우드 영화의 공세'가 시작됐다며 국내 영화계는 잔뜩 긴장한 눈치였다. 그러나 영화 '300'은 영화 제목대로 관객수 300만명에 그치면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5월 1일 개봉한 '스파이더맨3' 역시 개봉 첫날 40만명을 동원하며 '헐리우드 영화의 힘'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27일이 지난 현재까지 5백만명을 약간 밑도는 수치에 머물고 있다.


    최대한 많은 상영관 확보로 치고 빠진다?


    영화 '스파이더맨3'와 '캐러비안의 해적3'로 인해 지난 2005년 논란의 중심이었던 '스크린독과점 논란'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스파이더맨3'의 개봉관 수는 개봉당시 전국 817개관으로 2005년 스크린독과점 논란의 중심이 됐던 영화 '괴물'의 620개관보다 더 많은 개봉관을 확보했다.
    그러나 무려 817개 개봉관을 장악한 '스파이더맨3'가 개봉 4주차 동안의 성적이 500만명을 넘지 못했다는 점은 개봉관 숫자보다 영화 '자체'의 힘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1300만 관객신화를 만든 영화 '괴물'이 620개 상영관에서 올린 성적과 817개 상영관에서 450만명이라는 성적을 올리고 있는 '스파이더맨3'를 비교해 보아도 영화의 흥행은 영화 '자체의 힘'이지 '상영관수'가 해결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일부 영화관계자들은 '스파이더맨3'가 국내 외화 최고 성적을 보유한 '반지의 제왕'의 흥행성적을 넘기기 힘들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파이더맨3'의 바통을 이어받은 '캐러비안의 해적3'역시 23일 개봉당시 670개 상영관에서 불과 하루만에 860개 상영관으로 늘어났고 개봉 4일만에 250만명을 동원하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캐러비안의 해적3'가 '스파이더맨3'와 큰 차이 없는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분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2007년 헐리우드 영화들은 초반강세를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약해지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상영관 확보로 최대한의 관객수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소니픽쳐스릴리징부에나비스타) ©빅뉴스


    뒷심발휘 못하는 할리우드 영화

    영화 '스파이더맨3'와 '300'이 보여준 결과를 놓고 섣불리 할리우드영화 전체를 진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두 대작의 결과를 보면 할리우드 영화가 '뒷심'을 발휘하는데 매우 취약하다고 볼수 있다.

    '스파이더맨3'가 가진 817개 상영관이라는 숫자와 개봉 4주차에 관객수 450만이라는 숫자는 그리 만족할만한 숫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 '300'과 '스파이더맨3', '캐러비안의 해적'등이 가지는 공통된 특징은 바로 영화의 '판타지'다. 앞선 두 영화가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영화의 '판타지'가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화적 '판타지'가 가지는 그 희소성과 상상력을 풀어내지 못한다면 제아무리 많은 제작비와 인력을 쏟아부어도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판타지인 '슈퍼맨 리턴즈'가 성공하지 못했고 한국영화의 야심작 '중천'이 성공하지 못한 이유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캐러비안의 해적3'가 또다시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지만 이에 맞설 한국적 판타지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by 100명 2007. 5. 29. 23:17
    `콘텐트 어그리게이터株`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판권 확보→다양한 플랫폼에 배급..`규모의 경제` 달성 가능
    서울證 "NHN·다음·CJ인터넷·온미디어·엠넷미디어 유망"
    입력 : 2007.05.29 09:58
    NHN161,5003,4002.15%
    기준일 주가(또는 지수) = 100으로 했을때, 종목주가와 KOSPI(또는 KOSDAQ)지수의 상대지수 그래프
    [이데일리 양이랑기자]인터넷·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 등을 `콘텐트 산업`으로 총칭,앞으로는 판권 확보 후 다양한 플랫폼에 배급하는 `콘텐트 어그리게이터`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찬석 서울증권 연구원은 29일 "최근 디지털 및 뉴미디어 환경 하에서 배급사를 전통적 배급사와 차별화하자는 취지에서 `콘텐트 어그리게이터` 등으로 부르고 있다"며 "이들은여러 경로로 콘텐트 판권을 확보한 뒤, 다양한 플랫폼에 배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특히"어그리게이터가 수수료 기반의 전통적인 배급사와 다른 점은 자사 및 외부 콘텐트를 판권까지 확보하고, 자사 플랫폼과 다양한 외부 플랫폼에 공급한다는 점"이라고강조했다.

    그는 "콘텐트 사업의 가치사슬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사업자처럼 과도한 투자가 소요되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콘텐트 어그리게이터`에 대한 투자를 권한다"고 밝혔다.

    추천종목으로 대표적인 콘텐트 어그리게이터인 NHN(035420)(정보), 다음(035720)(UCC), CJ인터넷(037150)(게임), 온미디어(045710)(영화, 드라마), 엠넷미디어(056200) (음악) 등을 제시했다. 이들은 콘텐트 어그리게이터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자사 고유의 플랫폼까지 확보하고 있어 사업 안정성과 외부 교섭력이 배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07. 5. 29. 22:47

    올리브나인, 소속배우 활용 해외콘텐츠 배급사업

    中 제작사와 '띠아오만공주 2' 저작권 양수도 계약

    올리브나인(1,970 상승세10 +0.5%)이 중국 드라마 '띠아오만공주 2' 저작권 양수도 계약을 시작으로 소속 배우를 활용한 해외 콘텐츠 배급사업을 시작한다.

    올리브나인은 중국 광동거성영업유한공사와 드라마 '띠아오만공주 2'의 한국 및 일본 내 저작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소속배우 채림의 출연과 연계해 국내외 판권을 확보한 것.

    이번 계약으로 올리브나인은 2013년까지 '띠아오만공주 2'에 대한 유무선 TV, 비디오 및 DVD 판권, IPTV 등 판권 등 작품 일체의 저작권을 보유하게 되며 한국과 일본 내 각 채널에 대한 배급을 주관한다.

    '띠아오만 공주'(엽기공주)의 1편은 장나라가 주연을 맡아 중국 전역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속편은 올리브나인 소속 채림이 주연을 맡아 총 30부작으로 제작된다. 내용은 수나라 공주와 수나라를 멸망으로 몰고간 당나라 왕자의 사랑 이야기다.

    올리브나인의 고대화 대표이사는 "해외 네트워크와 제휴 등 소속 작가와 연기자를 활용한 간접투자 방식의 해외 콘텐츠 판권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내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판권배급을 주수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띠아오만공주 2'는 한일 양국의 지상파, CATV, 위성TV, 인터넷 등 채널에 배급하고 최대주주인 KT의 IPTV 등 뉴미디어 채널에 배급할 예정"이라며 "벌써부터 한국과 일본의 주요 방송사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띠아오만 공주2'는 오는 30일부터 6월5일까지 중국 내 5개 도시에서 제작발표회를 순회 개최하며, 내년 5월 중국 전역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5. 29. 22:45
    영화 ‘황진이’ 방송으로 먼저 본다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6월 6일 개봉하는 송혜교 유지태 주연의 영화 ‘황진이’가 방송을 통해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라이프스타일채널 올리브(O’live)는 25일 오후 1시 ‘레이디퍼스트 TV시사회’에서 영화 ‘황진이’에 대해 방영한다. 지금까지 짤막한 예고편만 공개되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황진이’의 주요 영상을 30분분량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어느 영화정보 프로그램이나 시사회 보다 앞서 황진이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레이디퍼스트 TV시사회’에서는 이미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외에도 황진이의 미공개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놈이로 분한 유지태가 이끄는 역적의 무리와 사또의 군사가 산 속에서 벌이는 전투신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유지태가 직접 액션신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진 이 촬영분은 황진이를 사모하는 사또가 놈이를 질투해 공격하게 되는 장면이다. 무려 100여 명의 무술인과 엑스트라가 투입된 액션신으로 황진이 영상 중 가장 스펙터클한 장면이 연출된다. 사또와 내기를 한 황진이 송혜교가 벽계수를 유혹해 하룻밤 동침하고 통쾌하게 망신을 주는 장면도 추가로 공개된다.

    이외에도 포스터 촬영 과정과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소개된다.

    방송에서는 주연배우 송혜교와 유지태가 출연해 영화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힌다.

    송혜교는 “기존 사극과 달리 의상과 세트에 블랙 색상이 많이 사용되는데 그 색이 시대의 아픔을 가진 슬픈 여인 황진이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감정몰입과 대사에 익숙하기 위해 촬영 내내 노력했다”고 말한다.

    영화 황진이를 위해 서화와 기예를 익히고 배역에 몰입해 촬영을 마치기까지 2년 가까이 황진이를 위해 살았다는 송혜교는 이날 새롭게 공개되는 영상에서도 줄곧 성숙하고 결의에 찬 눈빛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연기변신을 증명했다.

    멜로, 휴먼, 로맨틱코미디 등 20~3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최신 개봉영화를 기존 영화정보 프로그램에 한 발 앞서 30분간 집중 조명하는 올리브(O’live) ‘레이디퍼스트 TV시사회’는 영화 ‘황진이’를 시작으로 최신 개봉작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by 100명 2007. 5. 24.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