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0월, 작년보다 상영작 늘고 관객은 줄었다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16 12:17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관명 기자]

올 1월부터 10월까지 상영작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었으나 관객은 오히려 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1007년 1~10월 영화산업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상영작(이하 관객수까지 모두 서울기준)은 335편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상영작 294편에 비해 13.9% 늘었다.

이에 비해 관객수는 4059만206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4267만7768명에 비해 4.9% 감소했다.

국적별 관객수는 외국영화가 한국영화를 앞질렀다. 지난해 92편이 상영된 한국영화의 관객수는 2660만1710명(62.3%)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96편 상영에 1884만8934명(46.4%)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올해 총 239편이 상영된 외국영화는 총 2174만3128명(53.6%)이 봤다.

배급사별로는 CJ엔터테인먼트가 32편을 배급해 서울관객 점유율 27.6%를 기록, 1위에 올랐고 이어 쇼박스(20편. 13.9%),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19편. 11.0%), 워너브러더스코리아(12편. 10.8%),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19편. 7.7%) 순이었다.

10월까지 흥행 톱10은 '트랜스포머' '디워' '화려한 휴가'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스파이더맨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00' '다이하드4' '미녀는 괴로워' ''슈렉3' 순이었다.

by 100명 2007. 11. 16. 14:53

영화가 창고에서 썩는다···국내영화 재고 15편도 넘어

마이데일리|기사입력 2007-11-15 11:40 |최종수정2007-11-15 17:09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흥행실패도 부러운 ‘재고’영화

개봉을 하지 못한 한국영화가 15편을 넘어섰다.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재고’ 작품이지만 제작비 규모도 평균 이상인 순제작비 25억 원 이상인 영화가 대부분이다. 출연진 역시 문소리, 김태우, 조한선, 차태현, 하지원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화려한 작품이지만 길게는 3년이 넘게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다.

촬영이 끝났지만 제작사 및 배급사 사정, 비용 문제 등으로 개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는 ‘사과’, ‘일편단심 양다리’, ‘러브하우스’, ‘나의 친구 그의 아내’, ‘도레미파솔라시도’, ‘울어도 좋습니까’, ‘특별시 사람들’, ‘무림여대생’, ‘묘도야화’, ‘방울토마토’, ‘소년은 울지 않는다’, ‘굿바이 데이’, ‘태양의 이면’, ‘아버지와 마리와 나’, ‘바보’, ‘날라리 종부뎐’ 등이다. 그나마 개봉이 지연됐었던 ‘가면'은 최근 개봉 일자를 12월 말로 결정했다.

이중 토론토국제영화제,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사과’는 3년 째 개봉을 못하고 있다. 제작사 청어람이 ‘괴물’ 배급계약을 쇼박스와 맺으며 배급판권을 넘겼지만 대략적인 개봉 시기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문소리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속에 있는 아이가 팔 다리가 없어도 낳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인 것 같다”며 ‘사과’의 개봉 지연을 아쉬워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또 다른 배우는 사석에서 “사과를 3년이나 나뒀으니 다 썩었거나 잼이 됐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2005년 첫 주여작 '울어도 좋습니까' 촬영을 끝낸 윤진서는 최근 "빨리 극장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개봉 지연의 답답함을 표현했다.

지난 2006년 가을 촬영이 끝난 ‘특별시 사람들’은 최근 주연배우 조한선이 언론사 인터뷰까지 끝냈지만 내년으로 개봉이 연기됐고 ‘엽기적인 그녀’ 곽재용 감독의 영화 ‘무림여대생’은 벌써 3차례 이상 개봉이 미뤄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각 배급사, 영화 제작사 중 상장사가 올해 적자폭이 클 컷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개봉해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또 막대한 적자가 추가되기 때문에 내년으로 많은 영화가 밀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영화사 관계자는 “80% 이상 촬영한 분량이 아까워 주연배우 매니지먼트회사가 돈을 투자해 완성한 영화도 있었지만 전체 제작비의 35%에 이르는 마케팅비용을 구하지 못해 개봉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15. 17:30

충무로 신규자본 덕 좀 볼까

씨네21|기사입력 2007-11-12 08:12 |최종수정2007-11-12 17:51
<용의주도 미스신>
- 12월 <용의주도 미스신>의 싸이더스FNH을 시작으로 케이디미디어 등 잇따라 배급업 시작 -


영화투자·배급업계의 신입생들이 입학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KT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싸이더스FNH는 12월13일 개봉하는 <용의주도 미스신>을 시작으로 배급업을 시작하고, DVD유통회사인 케이디미디어는 오는 12월 6일 존 트래볼타 주연의 뮤지컬영화 <헤어스프레이>를, 아이필름을 자회사로 가진 SKT는 박용우, 이보영 주연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코리아>를 1월 말에 내놓으면서 배급업에 발을 디딜 계획이다. 이 밖에도 쇼이스트를 인수한 예당엔터테인먼트가 기존 쇼이스트의 배급망을 이용해 1월 중순 <아더와 미니모이>를 배급할 예정이다. 이후 라인업도 나와 있는 상태다. 싸이더스FNH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라듸오 데이즈> <트럭> <1724기방난동사건> <킬 미>를 차기작으로 정했고, 케이디미디어는 <30데이즈 오브 나잇>과 <엘라의 계곡>을, SKT는 <데스노트3>와 김대승 감독의 <연인>을 배급한다.

이들은 영화투자·배급업을 기존에 펼쳤던 사업과 연계하여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먼저 싸이더스FNH는 자사 제작영화를 원활한 방식으로 배급하는 한편, 모회사인 KT의 뉴미디어 사업에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배급작을 뉴미디어사업의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것은 SKT도 마찬가지다. SKT영화사업부의 최규완 팀장은 “이동통신사에게 뉴미디어 사업은 기본적인 것이다. 현재로서는 경쟁력있는 영화들을 1년에 10편에서 15편 정도 배급하며 업계에서 입지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케이디미디어는 블록버스터와 작은 영화 사이에서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디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 자체가 작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스크린을 줄이고 좌석점유율을 높여 장기상영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배급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강자들도 신규 투자·배급사들의 출현을 눈여겨 보고 있다. 메이저 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양질의 자본이 들어와 영화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준다면 나쁠 게 없다”며 “하지만 시장 감소로 투자·배급사들이 작품 개발에 신중을 가하는 상황에서 신규자본의 유입이 준비가 덜 된 영화의 제작을 부추기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신규자본의 가세가 기존의 시장구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주목된다.
by 100명 2007. 11. 13. 07:39

영화 배급시장 ‘춘추전국시대’오나

영화에서 배급은 작품을 직접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CJ와 쇼박스, 롯데와 시네마서비스 등 대형사들이 주도하던 배급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작과 투자를 맡던 업체들이 직접 배급사업을 시작하고 있고, KT와 SKT 등 통신자본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우선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는 다음달부터 직접 영화를 배급하기로 했다. 첫 작품은 한예슬 주연의 코미디 ‘용의주도 미스신’(12월19일 개봉). 싸이더스FNH는 1년에 많게는 10편 가까이 영화를 제작하는 국내 최대 업체다.

싸이더스 측이 새로 배급사업에 진출하는 건 거대 배급사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의 규모와 성격에 맞춰, 원하는 시기에 관객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겠다는 뜻. 싸이더스 측은 풍부한 ‘물량’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최문희 배급팀장은 “배급에서 대형사들의 영향력이 크지만, 양질의 ‘콘텐츠’라면 시장에 무난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싸이더스 측은 류승범 주연의 ‘라듸오 데이즈’(내년 1월31일 개봉), 신현준·강혜정 주연의 ‘킬미’ 등도 내년 배급할 예정이다.

홈비디오 및 DVD 제작·유통업체로 유명한 케이디미디어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9일 런칭행사를 개최한 케이디미디어 측의 배급업 진출은 홈비디오 시장과의 연계는 물론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포석. 케이디미디어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코미디 ‘헤어 스프레이’(12월6일 개봉) 등 외국영화부터 배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영화 ‘식객’에 투자했던 예당엔터테인먼트도 배급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고, 일부 투자사들도 직접 배급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충무로에서 이미 ‘큰 손’이 된 통신자본의 움직임은 배급시장에서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싸이더스FNH의 대주주는 KT며 경쟁사인 SK텔레콤 역시 영화사업팀을 별도로 구성해 내년초 배급사업을 시작한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iHQ가 대주주인 영화제작사 청어람도 엠엔에프씨와 함께 올해 ‘두사람이다’ ‘M’ 등을 배급하며 주목받고 있다.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투자·제작사들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침체일로의 영화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대형사 위주의 시장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영화의 배급이 전문성과 노하우가 필요한데다 ‘리스크’도 큰 만큼, 신규 진출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9. 16:05

한국영화 침체 벗어날까 ‥ 대작3편 줄줄이 개봉 대기

한국경제|기사입력 2007-11-08 18:30 기사원문보기
총제작비 100억원 이상의 대작 영화 세 편이 내년 초에 개봉된다.

세 편 모두 국내 1위 업체인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ㆍ배급을 맡은 데다 '디-워''화려한 휴가'를 잇는 기대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말까지 촬영이 끝날 예정이어서 작품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영화는 순제작비만 115억원에 달하는 '좋은놈,나쁜놈,이상한놈(놈,놈,놈)'.'즐거운 인생'의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톱스타 송강호ㆍ이병헌ㆍ정우성이 한꺼번에 출연한다.

20세기 초 열강의 각축장이 되어버린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한국판 웨스턴(서부극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중국 촬영을 마치고 20% 정도의 국내 촬영만 남겨놓고 있다.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틸이 공개되면서 내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CJ엔터가 쇼박스㈜미디어플렉스로부터 배급권을 넘겨받은 것이어서 성공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속'의 김유진 감독이 만드는 '신기전'은 조선 세종시대의 다연발 로켓 화포 개발을 소재로 한 시대극이다.

순제작비는 75억원으로 배급ㆍ홍보(P&A) 비용 20억∼30억원을 더하면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왕의 진취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면서 신무기 개발과 이를 방해하는 명나라의 음모 등을 그린다.

정재영ㆍ한은정ㆍ허준호 출연.

'해피엔드' 정지우 감독의 '모던보이'는 순제작비 76억원을 들여 1930년대 일제시대를 친일이나 항일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낭만의 화신으로만 살고 싶은 발칙한 모던보이 이해명(박해일)이 자신을 배신하고 사라진 여인 조난실(김혜수)을 추적하는 연애 활극이다.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이들 '빅3'의 개봉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CJ엔터는 설날 성수기에 한 편,노동절과 어린이날이 있는 5월에 한 편 등 겹치지 않게 조정할 계획이다.
by 100명 2007. 11. 9. 07:05

영화 ‘식객’ 일본 수입사들 편집 요구에 “안 팔면 그만”

헤럴드 생생뉴스|기사입력 2007-11-08 08:45


“편집하라고? 그럼 안 팔아”

영화 ‘식객’이 구매의사를 밝힌 일본 배급사 측의 일부 장면 편집 요구를 거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개봉 첫 주 55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에서 흥행 순항중인 ‘식객’(감독 전윤수, 제작 쇼이스트)은 현재 아시아 각국에서 판권 구매 의사를 보이고 있다. ‘식객’의 투자사인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식객’을 미리 본 일본 역시 3~4개 배급사가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일본 측 배급사들은 영화 마지막 부분의 수정 및 편집을 요구했다. 한ㆍ일 양국의 역사적 갈등을 다룬 대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당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일본 배급사 측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조선 왕조의 궁중 요리사였던 대령숙수가 순종 서거 후 요리를 그만 두는 과정에서 일본인과 갈등을 빚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전윤수 감독은 “절대 편집하지 않을 것이다. 이익을 위해 작품을 해치는 것은 타협할 사항도 아니고, 그 이유가 역사적 문제라면 일본에 수출을 안 하면 그만”이라고 제작사 및 투자사 측에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전달했다. 영화사도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식객’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요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최고의 요리사 자리를 두고 김강우와 임원희의 대결구도를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식객’은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31일 개막한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서 프랑스 영화사 필름 상 프론티어에 판매됐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수입업자들의 상담도 꾸준히 늘고 있어 유럽 수출 전망이 밝다고 영화사 측은 덧붙였다.
by 100명 2007. 11. 8. 09:09

한국영화, ‘연말대목도 힘들다 힘들어’

마이데일리|기사입력 2007-11-07 09:42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크리스마스와 중고교, 대학 방학이 시작되는 12월은 영화 시장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매년 대형 한국영화와 화제작들이 12월 개봉되며 관객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올해 12월 한국영화는 설경구, 김태희 주연의 ‘싸움’, 한예슬의 ‘용의주도 미스신’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개봉작이 없다.

영화진흥위원회집계결과 지난해 12월은 8월, 1월에 이어 가장 관객 수가 많은 달이었다. 12월 개봉한 한국영화 기대작도 ‘미녀는 괴로워’, ‘중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미스터 로빈 꼬시기’, ‘조용한 세상’, ‘올드 미스 다이어리’ 등 6편이 넘었다.

2005년에는 ‘태풍’과 ‘야수’, ‘청연’등 대형 영화가 함께 개봉됐고 ‘왕의남자’가 ‘킹콩’ 등 해외영화와 경쟁하며 1200만 관객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올해 영화시장 연말 대목 12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봉을 확정한 주요 작품은 ‘싸움’, ‘용의주도 미스신’ 정도다.

‘색즉시공 시즌2’, ‘걸스카우트’가 12월 개봉을 조율하고 있지만 아직 날짜를 확정하지 못했다.

반면 해외영화는 다양한 기대작이 12월 대거 한국에서 선보인다.

나탈리 포트만의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18일, 다니엘 크레이그, 니콜 키드먼 주연의 ‘황금나침반’이 19일 개봉된다. 니콜라스 케이지의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윌 스미스의 ‘나는 전설이다’도 12월 개봉된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CJ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하고 대부분 국내 배급사가 올해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 12월 또 다시 영화를 개봉하면 적자폭이 커질 수 있어 몸을 사리는 곳이 많다. 12월에는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11. 7. 09:58

中, '디 워' 배급권 갈등 조짐

스타뉴스|기사입력 2007-11-06 12:5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윤여수 기자]

영화 '디 워'의 중국 배급권을 둘러싸고 현지 배급사 사이에 갈등이 일 조짐이다.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6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리고 있는 아메리칸필름마켓(AFM) 일일 소식지를 통해 "영화 '디 워'의 중국 배급권과 관련해 현지 배급사 사이에 갈등의 싹이 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칸 필름마켓에서 이미 중국의 에이브리오사가 '디 워'의 중국 배급권과 관련한 '딜 메모'(정식 계약 전 여러 조건 등에 합의한 뒤 주고받는 문서)를 한국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와 교환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영 차이나필름그룹이 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차이나필름그룹이 지난 10월31일 AFM이 문을 열기 일주일 전 영구아트측에 자신들과 직접 거래를 하자는 제안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에 에이브리오사는 '디 워'의 제작사 영구아트측이, 쇼박스와 주고받은 '딜 메모' 등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에이브리오사가 '디 워'에 대한 권리를 보호받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중국 영화저작권보호협회와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당초 에이브리오사는 내년 설 시즌에 '디 워'를 중국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이 또한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쇼박스측이 "영구아트측과 커뮤니케이션에 착오가 있는 것 같다"면서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영구아트측은 "중국 배급판권과 관련해서는 쇼박스와 우리가 함께 그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 차이나필름그룹으로부터 제안이라기보다는 관심 표명 정도의 언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개봉 조건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현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쇼박스측은 "이 문제는 차이나필름그룹 내부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중국에서 대규모 배급을 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인 듯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11. 6. 16:15

싸이더스FNH, 영화 배급시장 진출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영화제작사인 싸이더스FNH가 영화 배급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싸이더스FNH는 다음달 19일 개봉하는 자체제작 영화 '용의주도 미스 신'의 배급을 시작으로 영화 배급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영화 배급시장은 CJ엔터테인먼트와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시네마서비스 등이 주도해왔으나 싸이더스FNH의 신규 진출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싸이더스FNH는 '용의주도 미스 신'을 시작으로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라듸오 데이즈',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트럭' '1724 기방난동사건' '킬미' 등을 잇따라 배급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11. 6. 09:58
<히어로> 일본영화 사상 역대 최다 개봉관
맥스무비|기사입력 2007-10-29 18:50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히어로>가 국내 개봉한 일본영화 중 가장 많은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영화수입사인 거원시네마에 따르면 <히어로>는 오는 1일 전국 250개관에서 상영된다.

이는 작년 214개관에서 개봉하여 일본실사영화 최다 개봉관수를 보유하고 있던 <일본침몰>보다 30여 개나 많은 숫자이다. 또한 <히어로>는 2004년 233개관에서 개봉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보다 더 많은 개봉관을 확보해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통틀어 최대 개봉관에서 개봉한 일본영화로 기록되게 되었다.

인기 TV 시리즈를 스크린에 옮긴 <히어로>는 중졸 출신의 검사 쿠리우가 단순 상해치사사건 뒤에 감춰진 거대권력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다. 기무라 타쿠야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쿠리우 검사 역을 맡았으며 이병헌이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영화사상 국내 최대 개봉관수로 개봉하는 <히어로>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7. 10. 29. 23:17

극장·TV에서 동시에 본다 '판타스틱 자살소동'

뉴시스|기사입력 2007-10-29 19:23

극장·TV에서 동시에 본다 '판타스틱 자살소동'

【서울=뉴시스】

방송사와 독립영화사가 함께 만든 독립영화 ‘판타스틱 자살소동’이 11월8일 개봉한다.

MBC드라마넷과 인디스토리가 공동제작한 장편 독립영화다. 안정적인 독립영화 제작환경을 마련하고, 영화관 개봉과 동시에 TV로 방송하는 방식으로 배급의 어려움을 타개했다.

영화는 ‘자살’이 주제다. 박수영 감독의 ‘암흑 속의 세사람’, 조창호 감독의 ‘날아라 닭’, 김성호 감독의 ‘해피버스 데이’등 3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다.

박 감독은 “기획 단계에서 감독들이 각자 아이템을 갖고 왔고, 자살이라는 소재를 팬터지 요소에 부합시켜 세 가지 이야기를 묶어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올해 여름에 촬영을 다 끝내고 부산영화제에서도 호평 받았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김남진 김가연 한여름, 가수 타블로, 개그맨 박휘순 등 출연진도 중량급이다. 김남진은 ‘날아라 닭’에서 무력감을 느껴 한적한 시골로 향하는 경찰관, 타블로는 폭탄으로 세상을 폭파하려는 4차원 세계를 헤매는 고교생, 김가연은 여학생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는 양호교사로 등장한다.

김남진은 “시나리오를 처음 본 순간 이건 내가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장르와 매체에 상관없이 좋은 영화가 있다면 연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휘순은 “서른한살인데 40대를 연기했다. 박수영 감독의 작품을 보고 나서 결정하게 됐는데 독특한 작품에 출연해 좋았다. 감독의 심오한 캐스팅과 연출력이 대단하다. 개그맨이 아니라 정극배우로 나오니 좋다”고 즐거워 했다.

김가연은 “독립영화는 처음이다. 영화를 찍어보니 장르만 다를 뿐 배우와 감독이 연기하고 연출하는 것은 다 똑같다. 새로운 사람과 작업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타블로도 누구보다 진지하게 연기해서 동화됐다.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by 100명 2007. 10. 29. 23:15

영화 ‘더티댄싱’ 개봉 20주년 만에 재개봉

헤럴드 생생뉴스|기사입력 2007-10-27 10:02 |최종수정2007-10-27 10:05
[생생뉴스 베스트]

청춘스타 패트릭 스웨이지와 제니퍼 그레이의 정열적인 댄스를 스크린에서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1980년대 전세계 10대 관객들의 가슴을 뒤흔든 청춘영화 ‘더티댄싱’이 개봉 20주년을 맞아 재개봉하는 것. ‘더티댄싱’은 오는 11월23일부터 서울시내 2개 극장(드림시네마, 브로드웨이)에서 장기상영될 예정이다.

영화팬 사이에서 댄스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는 ‘더티댄싱’은 1987년 8월 미국에서 개봉해 첫 주말 390만달러를 벌어들인 뒤 11개월간 장기 상영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1988년 1월 서울 중앙극장과 명동극장에서 개봉해 그해 9월 9일까지 장기상영되며 전국 50만명(배급사 추정)을 동원하는 성적을 거두었다. 주제곡인 ‘The Time of My Life’는 영화 못지않은 인기를 얻었고, 이 곡은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특별상영회는 전세계적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대대적인 기념식까지 치른 바 있다.
by 100명 2007. 10. 29. 08:34
영화 ‘M’, 거창한 초반부와 뻔한 결론의 부조화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10-19 10:45

영화 ‘엠(M)’(이명세 감독, 프로덕션M 제작)은 ‘영상이 먼저냐 이야기가 먼저냐’는 해묵은 논쟁에 다시 한번 끼어들 작품이다. 영상과 이야기가 균형을 맞춰 맞물리지 않고 서로 다른 존재감으로 결국은 뒤뚱거린다.

이 영화의 초반부를 보는 것은 꽤 흥미로운 일이 될 듯하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은 기이하고, 배우들의 몸짓은 과장됐으며, 장면 하나하나는 툭툭 잘라져 생략 혹은 반복된다. 천재소설가 민우(강동원)는 잠을 제대로 못자고 소설 한 줄 쓸 수 없어 괴로워하고, 그를 쫓던 미미(이연희)는 또 다른 존재로부터 추격당하며 소리를 질러댄다. 강동원의 히스테릭 연기와 이연희의 신비한 매력을 만끽하다보면 관객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일까’ 하며 등을 곧추세워 영상에 몰입할 수밖에 없다. 밝은 햇살과 암흑에 가까운 그림자가 공존하는 한 여름의 거리처럼, 영화는 발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그 색깔을 달리하며 관객의 눈을 다시 한번 깜빡이게 한다. 쉽게 적응할 수 없는만큼, 호기심도 부추긴다.

그런데 이토록 거창한 ‘질문’에 대한 ‘정답’은 너무나 평이한 편이다. 미미가 실은 죽은 첫사랑이라는 설정과 아픈 기억을 불현듯 꺼내들고 방황하는 민우의 갈등은 ‘미스테리’와 ‘멜로’ 그 어느 곳에도 방점을 찍지 못한다. 미미의 속사정은 워낙 쉽고 진부한 데다, 민우의 비명은 가슴 한구석에 와닿지를 못해서 결국 이 영화는 관객의 지적 호기심도, 아련한 아픔도 자극하지 못한 채 서둘러 막을 내린다. 현실은 암울하고, 첫사랑은 뽀얗다는 이분법도 꽤나 단순하다.

‘영상이 먼저냐, 이야기가 먼저냐’에 대한 결론은 관객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몽환적인 분위기에 압도된 관객과 그에 상응하는 유려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관객이 서로 다른 채점표를 들고 극장문을 나설 것은 확실해보인다.

by 100명 2007. 10. 19. 10:59
할리우드 대작 ‘제2 공습’…거대 제작비, 화려한 CG, 초대형 액션
스포츠칸 | 기사입력 2007-10-18 21:31 | 최종수정 2007-10-18 21:57
앤젤리나 졸리 ‘베오울프’ 포스터
올여름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3’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다이하드4’ 등 대작 블록버스터들로 한국 극장가를 싹쓸이했던 할리우드가 올겨울에도 대공세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다음달에 개봉되는 앤젤리나 졸리,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베오울프’를 시작으로 니콜 키드먼, 대니얼 크레이크 주연의 ‘황금 나침반’, 내털리 포트먼 주연의 ‘마고시움의 장난감 백화점’ 등이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 누가 매해 겨울 영화팬들을 끌어들였던 ‘반지의 제왕’의 후계자가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먼저 앤젤리나 졸리의 황금 누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웅 대서사시 ‘베오울프’는 할리우드판 ‘태왕사신기’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작품. 절대악과 맞서는 인간세계의 영웅 베오울프의 활약상을 담았다. 앤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에서 악당 그렌델을 잉태하는 마녀로 출연했다. 얼마 전 공개된 예고편에서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은 졸리의 몸매가 네티즌을 뜨겁게 달구었다. 몸매가 너무 아찔해 세 개의 예고편이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심의 반려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폴라 익스프레스’ ‘백투더 퓨처’ 등을 만든 거장 로버트 제멕키스가 메가폰을 잡았다. 실사 배우들의 연기에 3D 애니메이션을 입힌 새로운 할리우드 CG 기술이 눈길을 끈다. 앤젤리나 졸리 이외에도 앤서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로빈 라이트 펜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오는 11월15일 국내 개봉된다.

니콜 키드먼의 방한 여부로 관심을 모으는 ‘황금 나침반’은 필립 풀먼의 인기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팬터지 액션물. 2억달러 넘는 제작비가 들고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인 뉴라인영화사가 만들어 ‘제2의 반지의 제왕’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는 대작이다. 니콜 키드먼 이외에도 새로운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크, ‘킹덤 오브 헤븐’의 에바 그린 등 초호화 캐스팅도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명 한 명 사라지는 친구들을 찾아나서기 위해 여러 세계를 여행하는 한 소녀의 모험이 기둥 줄거리다. 소녀의 여행이 마치 ‘반지의 제왕’에서 반지원정대가 반지를 파괴하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연상시켜 눈길을 끈다. 개봉일은 12월 중순.

내털리 포트먼과 더스틴 호프먼 주연의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맞는 팬터지 블록버스터. 무려 114년 동안 마법의 장난감으로 가득 찬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해온 미스터 마고리엄(더스틴 호프먼)과 백화점의 매니저 몰리(내털리 포트먼)가 마법처럼 살아 움직이는 환상적인 장난감들과 함께 잃었던 꿈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들의 연기도 흥미를 돋우지만 어린 시절 꿈을 재연해놓은 듯한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들이 관객들의 눈을 현혹시킬 전망이다. 레고 시리즈뿐 아니라 사랑스러운 봉제인형, 각양각색의 통나무 블록, 비행기, 모빌, 장난감, 동화책 등등 모든 장난감 들이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며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12월19일 개봉될 예정이다.

윌 스미스 주연의 SF 액션물 ‘나는 전설이다’는 핵전쟁 후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아이, 로봇’에서 로봇과 전쟁을 치렀던 윌 스미스가 이번에는 외계 생명체와 죽도록 싸운다. 잠시도 쉴 수 없는 액션이 올겨울 추위를 날려 버릴 전망이다. 12월13일 전세계 동시 개봉된다.

by 100명 2007. 10. 19. 07:38
‘식객’, 아시아 각국에서 러브콜 쇄도
OSEN | 기사입력 2007-10-14 17:26

[OSEN=박준범 기자] 영화 ‘식객’(전윤수 감독, 쇼이스트 제작)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필름마켓을 통해 공개된 후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식객’은 지난 4일 개막해 11일 폐막한 아시안필름마켓 상영작으로 해외 영화관계자들에게 공개됐다. 평균 마켓 스크리닝 참석자의 수가 50명인데 반해 ‘식객’은 준비된 200석이 가득 찰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또 영화 상영 중간에 자리를 뜨는 바이어들이 적었고, 상영이 끝나자 이례적으로 박수가 쏟아졌다.

‘식객’은 부산영화제에서 호응에 힘입어 현재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 나라에서 여러 바이어들이 요청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식객’은 허영만 만화를 원작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넘치는 캐릭터, 요리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음식에 마음을 담는 천재요리사 성찬(김강우 분)과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 봉주(임원희 분)가 벌이는 운명의 요리대결로 각색한 영화 ‘식객’은 11월 1일 개봉한다.

by 100명 2007. 10. 15. 07:25
한국영화 수출, 지난해 보다 67.7% 감소
OSEN | 기사입력 2007-10-10 09:20

[OSEN=박준범 기자] 아시아를 강타한 한류의 영향으로 호황을 누렸던 한국영화의 해외 수출이 지난해 급격히 줄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국영화가 벌어들인 수익은 7599만 4580 달러, 이 중 무려 87%(6614만 3686 달러)는 아시아지역이다. 다시 말해 한류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에 많은 영화를 수출했다는 말이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제작붐이 일었던 2006년에 해외 수출이 급격히 줄었다. 2451만 4728 달러로 2005년에 비해 무려 67.7%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수출은 2005년에 비해 74.3%가 줄어든 1702만 9759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로 분석했을 때 한국영화 수출이 가장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일본이다. 2005년 일본 수출 실적은 6032만 2686 달러로 그해 79.4%을 차지했다. 하지만 2006년에는 1038만 5000 달러에 그쳐 82.8%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 일본이 한국영화 수입을 제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한국영화는 각종 해외영화제에 초청되거나 수상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해외 수출 실적에 대한 소식이 거의 없다. 국내에서도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한국영화의 수출이 올해도 줄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by 100명 2007. 10. 10. 10:44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기획 | <디 워> 미국 개봉 결과는?
필름 2.0 | 기사입력 2007-10-09 04:40

말 많았던 <디 워>가 전미 개봉했다. 9월 14일 미 전역 2,275개 스크린에서 라는 제목으로 개봉된 <디 워>는 개봉 첫 주말 504만 달러의 흥행기록을 남겼다. 할리우드 시장 공략을 전면에 내건 <디 워>에 대한 현지 반응을 정리했다.

9월 14일(미국 시간) <디 워>가 드디어 개봉했다. 많은 이들이 기다렸고 결과를 주목했던 <디 워>의 미국 개봉 규모는 2,275개 스크린, 흥행성적은 주말 3일 동안 504만 달러(약 46억 8천만 원,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자료)다.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상으로 5위에 해당한다. 같은 날 개봉한 영화로만 따지면 닐 조단 감독의 <브레이브 원>, <미스터 우드콕>에 이어 3위다. 2,275개에 달하는 스크린 수를 고려했을 때 <디 워>의 첫 주 개봉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디 워>가 거둬들일 최종 수입은 1천만~1천5백만 달러 정도로 전망되고 있다. 개봉 후 언론, 평단의 평가와 관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지 않다. 전체적인 반응은 차라리 ‘무관심’ 쪽에 가깝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첫 주

박스오피스 5위라는 표면적인 기록에 비해 <디 워>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은 조용하다. ‘야후 무비스’ ‘박스오피스 모조’ ‘IMDB’ ‘로튼토마토닷컴’ ‘버라이어티’ ‘뉴욕타임스’ ‘LA타임스’ 등 미국의 유력 영화 관련 저널들에서 <디 워>를 논한 기사나 평을 찾기는 쉽지 않다. ‘뉴욕타임스’의 경우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출품된 허진호 감독의 <행복>을 더욱 크게 보도했다. 많은 한국 언론들이 미국 개봉 전부터 <디 워>의 개봉 스크린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흥행 가능성을 점쳤던 풍경을 상기한다면 머쓱함마저 느낄 수 있는 풍경이다.

미국 현지의 썰렁한 반응들은 개봉 전부터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바다. 와이드릴리즈로 개봉하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개봉 전 <디 워>의 포스터나 광고, 홍보물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코리아타운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포스터나, 할리우드 근처 길거리 광고판 정도가 전부였다. 그나마 한국영화로서 길거리 홍보를 한 것도 <디 워>가 처음이지만, 미국 관객들의 관심을 환기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뉴욕타임스’ ‘빌리지보이스’ 등에 신문광고를 했지만, <브레이브 원>을 비롯한 경쟁 영화들에 비해 눈에 띄지 않았다.

<디 워>의 미국 배급을 담당한 배급사 ‘프리스타일’이 미국 평단이나 언론을 위한 시사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소문이 돌지도 않았다. 오히려 ‘뉴욕타임스’는 지난 10일 경제면을 통해 <디 워>의 미국 상륙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배급사인 프리스타일이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절했다…스튜디오가 애국심 넘치는 한국 관객들이 많이 살고 있는 LA와 같은 도시에서는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뉴욕타임스'의 이 기사 제목은 ‘한국영화를 미국시장에서 히트시키는 새로운 전략(New Tactics Aim to Make Korean Film a Hit in the U.S.)’이었다.

평단의 냉소

개봉 후 평단의 반응은 특히 냉담했다. 9월 18일 영화에 대한 가장 광범위한 평가가 올라오는 인터넷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에 올라온 <디 워>의 리뷰는 모두 19개. 같은 날 개봉한 <브레이브 원> 리뷰가 122개, <미스터 우드콕> 리뷰가 78개인 것을 감안하면, 주목도의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관객들의 설전이 오가고 있는 ‘야후 무비스’ 비평란(The Critics)에 올라온 글은 하나도 없었다.

평단의 냉담한 반응은 이 같은 '침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뜨거운 설전이 무색한 냉혹한 평가에서도 감지된다. <디 워>가 ‘로튼토마토닷컴’에서 기록한 신선도는 '21%'이다. <디 워>에 리뷰를 보탠 19명의 전문가 중 단 4명만이 영화를 신선하게 평가했다는 것이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점을 매기는 평가에서 <디 워>는 3.2점을 얻었다.

완성도를 시비하는 견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영화산업지 ‘할리우드 리포터’의 프랭크 쉑은 “위트와 스타일로 몬스터영화를 부활시킨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 달리 심형래 감독은 가장 낮은 수준(Z단계)의 감각을 <디 워>에서 선보인다”고 일갈했다. 그의 평문은 “웃음이 나올 만한 이야기 구조와 귀에 거슬리는 대화, 싸구려 유머는 영화의 재미를 심각하게 감소시켰다”고 덧붙이고 있다. ‘보스턴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거대한 뱀과 익조들이 LA 도심을 공격하기 시작할 때부터는 영화가 볼만해지지만, 그 전까지는 누구도 이 우스꽝스러운 판타지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또 이렇게 덧붙이고 있다. “<디 워>의 빈약한 전개는 전문성의 결여가 빚어낸 안타까운 상황이다. 영화를 평가하기 위해 연기, 연출, 의상, 편집, 소품, 음악 등을 언급할 필요도 없다.”

가혹하게 몰아붙이는 평가는 계속 이어진다. ‘이필름크리틱’의 브라이언 오느도프는 “영화적 언어가 풍부한 한국에서 이런 끔찍한 영화를 만들면서 그동안 쌓아온 것들을 망치려고 하는가?”라고 반문했으며 ‘릴닷컴’의 짐 햄프힐은 “<디 워>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것들이 박살나는 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출구에 있다. 물론 아주 멍청하다는 걸 인정해야겠지만, 결론적으로 그 자체의 얼빠진 아이디어에 치열하게 매달렸다는 것은 기묘하게도 칭송할 만하다”고 비꼬았다.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CG 완성도까지 도마에 올랐다. ‘릴닷컴’은 “훌륭한 CGI에 대해 호언장담했지만, <고질라>나 그와 비슷한 영화에 대한 기억을 잊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문 중에는 일부 호의적인 대목도 있었다. ‘TV가이드’의 매이트랜드 맥도너프는 “심형래 감독의 영화는 젊은이들에게 적합한 영화이고 또 성인 관객들에게는 <고질라 10>을 떠오르게 하는 재미를 맛보게 하는 영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통하지 않은 메이드 인 코리아

평단은 확연히 냉소하고 있는 반면, 관객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야후 무비스’에 올라온 관객들의 평가는 ‘A’와 ‘F’로 명확하게 엇갈린다. “그래픽과 연기, 캐스팅 모두 훌륭하다”(아이디 bohomix), “놀라운 작품! 이 작품이 한국에서 왔다고?”(harvardmedlee), “이무기와 용의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이야기도 간단하면서 훌륭하다. 연출 또한 훌륭하다”(cheerhsw)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돈을 돌려 달라, 제발”(ajlilani), “D-wars는 F-wars로 불려야 한다”(dela929), “이야기도 없고, 연기도 나쁘고, 연출도 엉망이다. 영상도 삼류다”(dgib_99) 등의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인터넷 정보사이트 ‘IMDB’에는 “특수효과는 좋았지만, 점프하듯 진행되는 이야기와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은 영화 전체를 망쳤다”(GAMMAKNIGHT), “컴퓨터 그래픽은 생각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았지만, 플롯과 연기는 끔찍했다”(Eye_of_Chaos)며 긍, 부정이 엇갈렸다.

<디 워>에 대한 미국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배경을 살펴보면 이렇다. 국내에서 소위 ‘디빠’와 ‘디까’로 나윈 관객들이 영화를 두고 도를 넘은 설전을 벌였지만 미국은 이와는 맥락이 다르다. 국내에서 CG를 필두로 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시비와 심형래 감독의 애국심, 그것을 이용한 마케팅이 논쟁의 초점이 됐다면 미국에서는 그런 이슈 자체가 없다. 있다면 ‘미국 관객’과 ‘한국 관객’으로 양분된다. ‘야후 무비스’에는 스스로 한국 관객임을 밝히고 영화에 대한 호의를 나타내는 이들이 있다. 현지에서 영화를 본 한 한국 관객은 <디 워>를 “100% 완벽한 영화”(mrstudentoftheyear)로 평가하기도 했다. 미국 관객들은 이러한 평가에 반감을 표한다. “한국인들이여, 제발 그만 해”(cwebbkings)라는 글을 남긴 관객은 “이 영화는 영화역사상 최악의 영화”라고 평가하며, 최하 평가점수인 ‘F’를 줬다. ‘뉴욕타임스’에 글을 올린 한 관객은 “<디 워>에 관해 허위 리뷰가 정말 많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야후 무비스’에는 이 영화가 A+로 평가돼 있다”고 했다.

‘야후 무비스’에는 “한국 사람들, 보세요”라는 한글로 작성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되지도 않는 영어로 리뷰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스펠링도 문법도 틀린 영어로 글 올려봤자 오히려 더 방해하는 겁니다. 특히 글 시작을 ‘나는 한국 사람인데…’라고 쓰지 마세요. 미국애들 더 반감을 갖습니다. ‘최근 평가’(Most recent)로 해서 새로 올라온 글을 보니 미국애들은 평이 매우 안 좋네요. 나도 영화 보러 갈 때 여기 글들을 보고 참고해서 고르는데, 내가 그동안 본 영화평들 중에서 가장 안 좋네요.”(sammy0630). 이런 영향 탓인지 ‘야후 무비스’의 관객 평가도 초반에 비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인들의 맹목적인 밀어주기의 증거는 ‘박스오피스 모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디 워>에 대한 미국의 언론의 반응이 고요한 데 비해, ‘박스오피스 모조’의 ‘가장 인기 있는 영화’(MOST POPULAR)에서 <디 워>는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강국의 힘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야후 무비스’만 보더라도 올라온 관객평가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브레이브 원>보다 2배 가까이 많으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한 <미스터 우드콕>보다는 5배 가까이 많다. 이는 ‘IMDB’도 마찬가지다.

미국 개봉이 남긴 것

<디 워>의 미국 개봉이 남긴 것은 많다.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의 배급망을 타고 메이저 극장을 잡아 와이드릴리즈로 개봉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영화로서는 최초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것은 와이드릴리즈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무엇을 무기 삼아 굴지의 극장 체인을 뚫을 수 있었는지, 향후 한국영화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할 부분이 있다.

시장성에 대한 현실적인 인식도 필요하다. 사전 마케팅도 완벽하게 하지 않고 2,000개가 넘는 와이드릴리즈 방식으로 개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디 워> 같은 괴수 장르물은 현재로선 비디오, DVD 등 부가판권시장에서 더 효용성 있는 상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심형래 감독 본인의 말마따나 부가판권시장 수입이 2배가 넘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디 워>가 비디오나 DVD로 더 환영받으리라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디 워>가 한국영화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전례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이 영화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에 불과하다. 완성도에 대한 미국 평단의 가혹한 평가는 이 영화에 대한 객관적 판단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심형래 감독이 스스로 밝혔듯,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미국인들 기호에 맞춘 영화가 그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었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심형래 감독이 미국에 알린 것은 ‘이무기가 한국의 전설’이라는 사실뿐이지, 본인이 이야기했던 한국문화가 아니다. 그들이 내린 평가에 '아리랑'이나 '이무기 전설'을 언급한 대목은 없었으며 할리우드를 흉내 낸 유사 상품 정도로 인식됐을 뿐이다. 미국 평단과 관객들이 <디 워>를 보면서 <고질라>나 <킹콩> <반지의 제왕> 등을 떠올렸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문화가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 많은 이들이 바랐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여전히 변한 건 별로 없는 것 같다.

by 100명 2007. 10. 9. 08:25
'디워', 미국 도전이 남긴 것
스타뉴스 | 기사입력 2007-10-01 09:04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한국영화로는 역대 최고 규모로 미국에서 개봉한 지 3주가 흘렀다. 영화의 완성도와 국내에서의 갖가지 논란은 차치하고, '디 워'의 미국 개봉은 한국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일인 것만은 확실하다.

'디 워'는 9월14일 2275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뒤 3주가 흘러 한국영화 최초로 1000만 달러를 극장에서 벌어들였다. '디 워'의 미국 개봉이 남긴 것을 돌아봤다.

'디 워'는 시작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작품이었다. 공식적으로 밝힌 300억원이라는 제작비는 2차 시장이 무너진 한국에서는 극장 수입만으로 제작비조차 거둘 수 없는 금액이다.

심형래 감독은 각종 인터뷰에서 누차에 걸쳐 "'디 워'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대사를 했으며 백인 배우를 쓴 것"이라고 밝혀왔다. 부라퀴 군단이 중세 유럽 기사들의 갑옷을 입고 등장한 것도 구미 관객들에게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심 감독은 설명했다.

그런 전략이 유효했는지 '디 워'는 개봉 첫 주 북미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가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에 들어선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이는 한국가수의 음반이 빌보드차트 10위권에 오른 것만큼 큰 의미를 지닌다.

쇼박스라는 국내 메이저 배급사와 손을 잡고 시도한 이같은 미국시장 진출은 한국영화의 할리우드 도전사에 남다른 비전을 제시한다. '디 워'의 박스오피스 5위 등극이 전국적인 와이드 릴리즈에 가장 큰 공이 있기에 한국영화가 미국 시장에 도전할 때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미국 배급사 프리스타일과 함께 작업한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앞으로 미국시장에 진출할 때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가 '디 워'만의 독특한 사례로 남을지, 한국영화의 자산으로 남을지는 충무로가 함께 고민을 나눠볼 문제이다.

반면 '디 워'의 미국 개봉은 반면교사로 적용될 수 있다.

'디 워'는 전국 개봉을 앞둔 영화로서는 미국 내 마케팅이 극히 저조했다. 한인들이 몰린 LA나 뉴욕 등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광고가 진행되지 않았다. 다른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마케팅비가 적다고 하더라도 이 같은 저조한 마케팅은 이 영화에 대한 미국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데 실패했다.

IMDB, 야후, 로튼토마토, 박스오피스모조 등 미국 내 영화사이트에 '디 워'와 동시에 개봉한 '브레이브원'이나 '미스터 우드콕'의 네티즌 리뷰에 비해 '디 워'의 리뷰는 한창 부족하다.

미국 내에서 저조한 마케팅은 '디 워'가 애초에 미국에서 2차 시장을 겨냥했기 때문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낳게 한다. 심형래 감독은 소니픽쳐스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부터 '디 워'를 90분 내에 만든 것과 PG 13 등급에 맞춘 것은 모두 소니픽쳐스의 요구 때문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소니픽쳐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디 워'가 미 전역에서 1000개 이상 스크린에서 개봉되어야 한다는 게 계약조건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영화가 미국 전역에 개봉될 때 마케팅에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를 '디 워'는 여실히 깨닫게 했다.

미국 언론의 혹평은 별개로 네티즌의 평가가 엇갈린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디 워'는 미국 내 네티즌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 미국 네티즌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의 '디 워' 지지자들의 열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디 워'가 흥행과는 별개로 뉴욕타임즈 홈페이지에서 가장 검색이 많이 된 영화가 됐다든지, 박스오피스모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영화로 뽑힌 것은 '디 워' 지지자들의 공이 컸다.

하지만 국내에서와는 달리 한국 지지자들의 이 같은 노력은 미국에서는 반발을 샀다. 미국 네티즌의 리뷰나 리플에는 "한국인들은 이제 그만해라"는 글들이 많다.

심형래 감독이 강조한 한국영화를 미국에서 소개하고 싶었다는 뜻이 제대로 전달됐을지도 의문이다. "다양한 영화의 전통이 있는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질 줄이야"라는 미국 언론의 지적이 있었던 것도 눈여겨 볼 일이다.

'디 워'는 극장 수입이 점점 줄어들면서 조만간 미국 내 극장에서 내려질 것이다. 이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디 워'는 아직 미국에서 마케팅 비용조차 건지지 못했다.

쇼박스측에서는 2차 판권을 통해 마케팅 비용과 수입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국내와 미국 수입을 더해도 제작비와 마케팅비를 회수하지는 못한 게 현실이다.

심형래 감독의 도전은 분명 아름답다. 끊임없이 한 길을 걸었고, 결과를 일궈냈다. 그는 이 작품으로 얻은 소중한 경험을 자산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다. '디 워'가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뿌려진 밀알이 되어서 한국영화의 자산이 될지, 심형래 개인의 진출사로 남을지, 한국영화계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by 100명 2007. 10. 1. 13:05
`디워` 극장수·관객 급감…흥행순위 18위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9-30 14:32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미국 개봉 3주차에 돌입한 28일 극장수가 1375개로 줄어들었다.

1주전 극장수 2246개에 비하면 871개가 줄어든 것이다.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디워'는 이날 미 전역 1375개 극장에서 상영돼 18만6000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흥행순위도 18위로 떨어졌다.

'디워’는 이날까지 흥행수입 949만8000달러(약 87억원)를 올렸다.

상영관이 줄어들고 관객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 1000만달러 돌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디워'와 같은 날짜에 개봉한 조디 포스터 주연의 '브레이브 원'은 오히려 전주보다 82개 늘어난 2837개 극장에서 개봉했다.

이날 새로이 선보인 신작 앤디 픽맨 감독의 '게임 플랜'은 3103개, 제이미 폭스 주연의 '킹덤'은 2792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했다.

한편 28일 미국 영화의 흥행순위는 '더 게임플랜’(3103개·625만달러)이 1위, 2위는 ‘더 킹덤’(2793개·600만5000달러)이 차지했다.'레지던트 이블 익스팅션’(2828개·240만달러)은 3위로 밀려났다.

by 100명 2007. 9. 30. 23:07
주진모의 ‘사랑’ 100만 돌파…추석 흥행 ‘넘버원’
스포츠칸 | 기사입력 2007-09-26 20:56 | 최종수정 2007-09-26 21:00

주진모 주연의 멜로영화 ‘사랑’(감독 곽경택)이 올 추석 성수기 극장가의 왕좌를 차지했다.

20일 개봉된 ‘사랑’은 지난 25일까지 전국 380여개 스크린에서 85만여명을 동원했다. 추석 당일인 25일에 18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할 때 26일엔, 개봉 7일 만에 전국 1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전주 개봉한 ‘본 얼티메이텀’보다 5일, ‘권순분 여사 납치 사건’보다 7일 이른 성적이다.

‘사랑’의 예상외 선전은 전적으로 작품 완성도에 기인한다. 개봉 전 ‘사랑’은 전통적으로 부담 없는 코미디를 선호하는 추석 기간에 보기에 소재가 너무 어둡고 다소 신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이 불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주진모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에 곽경택 감독의 뚝심 있는 연출력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해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현재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는 전국 지방 극장가에서 프린트를 더 달라는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사랑’의 선전으로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 나간다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창사 후 최초로 전국 200만관객 동원이 가능할 전망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제작과 배급면에서 경쟁사인 CJ나 쇼박스에 떨어지는 부분이 하나도 없지만 이제까지 전국 2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한편도 만들지 못했다.

by 100명 2007. 9. 27. 08:52
<디워> '흥행 실패' 단정은 아직 이르다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9-23 14:14
[오마이뉴스 노광우 기자]
미국 개봉 '디워'의 영문 타이틀 'Dragon Wars'
ⓒ 영구아트무비

이 글은 강인규 기자의 "<디워>, 할리우드 '승천'의 꿈은 깨지나" 기사에 대한 보론일 수도 있고, 반론일 수도 있다. 나는 강인규 기자가 쓴 기사에 나타난 한국인들의 미국진출 강박관념에 대한 우려와 각종 미국 매체에 드러난 <디워>에 대한 혹평,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국내 매체의 실수와 온정주의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동의한다.

그런데 하나 동의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강인규 기자가 1주일의 성적만 놓고 <디워>의 흥행 결과를 실패라고 규정지은 점이다. 강인규 기자는 박스오피스모조에 나타난 통계적 지표를 성실하게 분석해내서 기사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디워>가 미국시장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보지 않는다.그것은 그 통계수치를 해석하는데에는 더 다양한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데 강인규 기자의 기사에는 그런 맥락에 대한 이해와 고려가 충분하지 않다.

즉, <디워>가 1주일 동안 약 580만달러의 수익을 올린 것을 흥행 성공이라고 보도한 국내 매체들이 성급했던 것만큼 강인규 기자가 그것을 흥행 실패라고 규정하는 것도 성급한 구석이 있다.기본적으로 흥행수익이라는 통계수치만을 해석하려고 했지 미국의 영화문화라는 맥락과 특성을 고려하지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성급한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다.

인지도 차이, 시기적 요인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그럼 <디워>가 평단에서 졸작이라고 평가받음에도어떻게 첫 주에 5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게 되었는지와흥행실패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지그 이유를 따져보자.

우선,강인규 기자는 <디워>와 비교되는 다른 작품들이 <디워>에 비해 미국 관객에게 훨씬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가 인용한 첫 도표에는 <디워>와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작들의 극장당 평균수익을 비교하고 있다. 이때<본 얼티메이텀>, <트랜스포머>, <해리 포터>의 평균수익도 집어넣었는데 이 작품들은 전작이 이미 흥행에 성공해서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시리즈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본 얼티메이텀>은 '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고, <해리 포터>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용 판타지영화다. <트랜스포머> 역시 그 원작 애니메이션이 있었고, <할로윈>은 자주 거론되고 리메이크되는 유명한 공포영화라서 고정 관객층을 비교적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 <용감한 자>와 <유마로의 3:10>은 각각 조디 포스터와 러셀 크로우라는 할리우드의 빅스타가 등장하는 영화라는 점을 감안하면 <디워>가 얼마나 선전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두 번째, 강인규 기자는 영화 개봉 당시의 계절적·시기적 요인을 거론하지 않았다. 9월은 영화흥행에서 비수기로 간주되는 시기다. 이 시기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들이 여름 흥행 성수기에 전국의 극장에서 벌인 흥행 전쟁이 끝난 바로 다음 시기다. 이 시기에 할리우드 배급사들도 블록버스터가 아니지만 특색있거나 작품성이 있는 비교적 예산 규모가 적은 작품들을 개봉한다. <유마로의 3:10>이나 <용감한 자>가 바로 그런 영화들이다.

<용감한 자>의 경우 조디 포스터가 나오긴 하지만 주요한 여성스타 단 한 사람이 전체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인데, 이런 류의 작품이 여름 흥행 성수기에 개봉되는 경우는 없고, 주간 흥행수익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무척 드물다. 최근에 그런 경우로는 사라 미셸 겔러가 주연했던 <주온>이라는 공포영화가 있는데, 이 영화도 여름이 아니라 가을에 개봉했었다. 장이모의 <영웅>도 9월 중순에 개봉해서 주간 흥행수익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따라서 흥행 비수기에 <디워>를 개봉한 것은 여름 블록버스터와의 흥행전쟁에서 어차피 상대가 되지않을 것이니 미리 피해간 현실적으로 좋은 전략이었다. 여름 흥행 성수기에 미국에서 <디워>을 개봉하지도 못했겠지만 만약 개봉했더라도 지금만큼의 홍보비를 들였다면 아마 흥행참패를 면하지 못했거나 지금 올린 만큼의 수익을 올렸더라도 순위 10등 안에도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나마 9월에 개봉했기 때문에 비교적 수익은 적지만 5등에 오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장르 차이에 더 주목했어야

셋째, 강인규 기자는 <디워>와 다른 영화의 장르상 차이를 간과하고 있으며 영화 흥행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을 <디워>에만 적용하고 있다. 강인규 기자는 주중 관람객의 수가 주말에 비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적고 있다. <디워>뿐만 아니라 어느 영화든 주중에는 관객수가 주말에 비해 떨어지게 마련이다. 즉, 낙차의 폭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주말과 주중에 관객수에 차이가 있는 것은 모든 영화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경향이다.

게다가 <디워>와 다른 영화의 장르상의 차이와 인지도의 차이를 감안하면 <디워>의 낙차 폭이 큰 것도 설명할 수 있다. <디워>는 어린이영화·가족영화 장르이고 <용감한 자>와 <유마로의 3:10>은 각각 스릴러, 서부영화로 청소년 이상의 관객들에게 소구하는 영화다. 즉, 관람행태의 차이를 보면 어린이영화는 직장을 다니는 부모들이 주말에 자녀들을 데리고 가서 보고 주중에는 다른 일을 하게 마련이니 주중에 관람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릴러나 서부영화는 어린이를 동반하지 않고 청소년 이상의 관객들이 친구들끼리 보러가거나 혼자 보러 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비교적 주중에 <디워>에 비해 높은 관객동원률을 보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과 주중을 뭉뚱그린 하루 평균 수입과 매회 평균 관람객 수를 계산해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주말 매회 평균 관람객수와 주중 평균관람객수를 나눠서 고려해야 한다.

'1일 5회 상영' 기준, 현실과 다르다

넷째, 강인규 기자는 미국 극장의 상영 행태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강인규 기자의 글을 다시 한 번 인용해보자.

"'박스오피스 모조'가 밝힌6일 동안<디워>의 총수입을 2275개 개봉 스크린으로 나누면 스크린당 하루 평균 수입은 430불(약 40만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스크린당 하루 평균 5회를 상영했다고 보면한 회 평균 86불(약 8만원) 정도의 수입을 거둔 것이다. 표당 8불로 계산할 경우, 매 회 11명 정도가 관람한 셈이다."

내가 사는 카본데일의 경우 주말에는 <디워>를 하루 4회 상영했고, 주중에는 3회 상영하고 있다. 즉,하루 평균 상영횟수를 5회로 상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높게 상정한 것이다. 한국에서는오전부터 영화를 상영하는경우가 많으나 미국에서는 정말 대단한 흥행작이 아니면 오전부터 영화를 상영하는 경우는 없다.

소도시의 경우 주말에는 대체로 오후 1시나 2시부터 상영을시작하고 주중에는 4시경부터 상영을 시작한다. 대도시의 경우에도 아무리 빨라도 주중에는 1시부터 상영하는 경우가 많다. 즉, 아무리 높이 잡아도 <디워>의 하루 평균 상영횟수는 4회로 봐야 하고 앞서 말했듯이 주말과 주중에 관람객 수가 많이차이 나기 때문에 전체를 뭉뚱그린 매회 평균 관람객수를 기준으로 흥행 성공/실패를 규정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배급사와 제작사는 극장의 티켓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지만 극장은 사실 영화로 이익을 내는 게 아니라 극장의 매점에서 파는 음료수와 팝콘으로 수익을 올린다. 게다가 어린이영화니 어린이들이 영화에 집중해서 영화를 보기보다는 영화를 보면서 음료수 마시고 과자를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극장으로서는 수익성이 더 높은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관객수가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극장으로서는 그 영화가 좋은 영화이든 좀 떨어지는 영화이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디워>가 2주차에 상영관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난 데에는 이런 사정이 있다.

언론시사회 하지 않고도 성공한 경우 있다

다섯째, 강인규 기자는"'미국 내 대규모 개봉'이라는 전략이 한국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에는 효과적이었을망정, 미국시장에서는 도리어 역효과를 낳았다. 어차피 기대작들이 많지 않은 시기였기에, 제한개봉으로 시작해 점차 스크린을 늘려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한 방식이었다"고 적고 있으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예로 들고 있다.

나는 이 방식이 역효과를 내는 방식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모험이었고, 역효과를 낳았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거대한 제작비와 홍보비, 프린트 제작비를 감안하면 엄청난 낭비로 보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것 자체가 전체 홍보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강인규 기자는 2000여개의 상영관을 잡았으면서도 언론시사회를 열지않는 이해하기 어려운 전략을 썼다고 적고 있다. 이 전략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비단 강인규 기자만 그런 게 아니고 다른 매체에서도 지적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이런 전략을 구사한 것은 <디워>가 처음은 아니다. 비슷한 사례로 1970년대 말에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디어 헌터>가 있다. <디어 헌터>는 언론시사회를 하지 않은 채 몇 개 변두리 극장에서 개봉한 다음에 입소문을 내는 신비화 전략을 구사해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나중에 흥행에 성공한 경우다.

지금도 미국매체에서 혹평이 쏟아지는데 언론시사회를 했다고 해서 좋은 평가가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매체의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우니 아예 버리고 감으로써 그냥 볼만한 어린이영화가 한 편 있다는 관객의 소문에 승부를 건 셈이다.

즉, 극장개봉 자체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행위이기보다는 전체적인 홍보의 일환인 셈이고, 이미 DVD판권과 케이블 텔레비전 채널 방영과 같은 2차시장의 판권을 얻어낸 셈이니 심형래 감독, 쇼박스, 프리 스타일의 개봉전략과 흥행전략에 큰 무리는 없는 셈이다.

앞서 그 영화가 좋은 영화라서 극장에 계속 걸려있는 게 아니라고 쓴 것과 마찬가지로 DVD로 출시될 <디워>는 작품이 좋아서 잘 팔리기보다는 어린이용 영화기 때문에, 어린이가 있는 집이면 어느 집이든 구비해 두는 것이 편할 작품이기 때문에 판매실적이 좋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2000개의 극장을 잡은 것과 언론시사회를 하지 않은 것은 낭비라기보다는 일종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나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걸작은 아니지만 봐줄만한 구석이 있어서 팔리는 작품이고 1주일 극장 개봉 성과를 놓고 흥행성공 실패여부를 논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것이라고 본다. <디워>는 어린이영화시장을 염두에 둔 괴수물이라는 장르영화라는 점, 그 영화가 타깃으로 하는 대상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작품이지 결코 작품 자체가 뛰어나서 그런 것은 아니다.

심형래 감독의 강점은 자기 영화를 누가 볼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추진력, 인내력, 뚝심이지 작품을 연출하는 연출가로서 능력이 아니다. 그런데 기왕 자기가 만든 영화가 한국의 어린이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어린이들이 보게끔 하고 싶다면 만들려면 더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는 점, 그리고 전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자기가 만든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만든 괴수영화가 아니라 '한국인 심형래가 만든 한국의 괴수영화'로 인식되길 원한다면 다음 작품에서 어떻게 해야할 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기를 바랄 뿐이다.

by 100명 2007. 9. 23. 21:31
미국 <디워> 8일 동안 62억원 벌어, 흥행 내리막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07-09-23 18:35
[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미국내 마케팅 비만 150억원을 들인<디 워>가 미국 개봉 8일에 62억 원을 벌어 흥행에 우려를 낳고 있다.
ⓒ mojo

영화 <디 워>, 미국에서 참패하나?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미국에서 들인 마케팅 비용도 못 건지는 거 아니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내 영화 흥행 성적을 알려주는 '박스 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14일 개봉한 <디 워>의 8일간 흥행 수입이 약 62억원(666만1000 달러)인 것으로 드러났다(환율 1달러 930원 기준). 알려진 대로 <디 워>가 미국에서 들인 마케팅 비용만 약 150억원(1600만 달러)다.

개봉 당시 5위였던 <디 워> 미국 박스 오피스 순위도 8일 만에 12위를 기록하며 뚝 떨어졌다. 2277개관에서 개봉했던 극장수도 2246개관으로 31개관이 줄었다. 개봉 첫 주에 흥행 판가름이 나고, 전체 흥행 수입의 반을 벌어들이는 게일반적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좋지 않은 결과다.

미국 2277개관에서 개봉하며 흥행 기대감에 부풀었던 <디 워> 흥행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미국 <디 워>,극장 수는 국내 4배인데 수입은 5분의 1

더구나 이는 <디 워>가 미국에서 개봉관 수는 국내 약 4배지만, 정작 수입은 국내 8일 흥행 수입의 5분에 1도 안 되는 수치라 파문이 예상된다.

<디 워> 국내 배급사인 쇼박스에 따르면, <디 워>는 국내 개봉 때 584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7일 만에 총 363만3761명이 <디 워>를 관람했다. 티켓 1매당 6500원에서 7천원인 걸 감안할 때, 국내에서 <디 워>는 7일 만에 약 250억원 가량을 번 셈이다.

하지만 '모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봉한 <디 워>는 개봉 7일째인 20일엔 55억8천만원 (606만1000 달러)를 기록했다.

또 국내에서 <디 워>는 개봉 9일 만에 4백만명을 돌파했고, 총 관객 수 8백만명을 넘어섰

다. 개봉 9일 흥행 수입이 전체 흥행 수입의 반에 육박한다. '모조'도 <디 워> 외국(한국) 총 흥행 수입이약667억원(5561만5314 달러)이라고 공개했다. 또<디 워>가 미국 개봉 8일째 올린 수입이, 전 세계 흥행 수입의 10.7%라고 표기했다.

'모조'는 또 <디 워>가 개봉 첫 주에 흥행 수입이 약 46억8천만원(504만1239 달러)라고 밝혔다. 개봉한 첫 주말인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흥행 성적이다.

이어서 <디 워>가 첫 주2277개관 개봉에 평균 수입 200만원(2213달러)이라고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디 워>를 개봉한 미국 극장들이 첫 주말인 3일 동안 <디 워>로 200만원을 번 셈이다.흥행 피크인 첫 주말 극장당 하루 수입이 70만원에 채 못 미친다.

<디 워>가 미국 주말이 시작하는 21일(금) 하루 약 5억 원(600,000 달러)을 벌며 미국 박스오피스 12위를 차지했다.
ⓒ mojo

하지만 이건 낫다. '모조'에 따르면, 이 때 흥행 수입이, 21일까지 <디 워> 상영 수입의 75.7%를 차지한다. 주말을 지난 9월 17일부터 <디 워>는 1일 미국 내 총 수입이 약 2억7천만원(29만8000 달러)에서 20일 약 2억1천만원(22만8000 달러)으로 떨어졌다. 미국 2천여개 극장에서 극장 하나당 평일 하루에 <디 워>로10만원을 번 셈이다.

박스 오피스 12위를 기록한 21일(금)에 <디 워>는5억5800억원(60만 달러)을 벌었다. 그래도 평일에 비해 2.5배에 달하는 높은 수입을 기록한 셈이다.

미국 개봉 첫 주말 3일 46억원, 그 뒤 5일간12억원 수입 올려


한편, <디 워>보다 한 계단 높은 미국 박스 오피스 11위는 <디 워>와 같은 날(14일) 개봉한 뮤지컬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Across the Universe>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는 <디 워>의 100분의 1 수준인 23개관에서 개봉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극장 당 평균 수입에선 <디 워>의 12배인 2만9034 달러(약 2700만원)를 기록했다.

이 여파를 몰아 이 영화는 9월 21일엔 276개관으로 상영관 수를 늘렸다. 그래도 2246개관에서 상영 중인 <디 워>의 10분에 1 수준이다. 하지만 21일 미국 내 하루 개봉관 총 수입은 64만5000 달러로 60만 달러인 <디 워>를 앞질렀다. 결국 <디 워>는 개봉관 수가 10분의 1인 이 영화보다 못한 흥행 수입을 올린 셈이다.

<디 워>의 뒤를 성룡의 <러시아워 3>가 13위로 바짝 뒤따랐다. 미국 개봉 43일째인 <러시아워3>는 현재 1620개관에서 상영 중이며 총수익 1억3447만4000달러(약 1240억원)다. <디 워>와 같은 날 미국에서 개봉해 화제가 됐던 <브레이브 원>은 개봉 8일째에 222만5000 달러 수입을 기록하며 총 1991만5000달러(약 184억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모조' 집계 결과 9월 21일 미국 박스 오피스 1위는 21일 개봉, 개봉 1일 만에 약 88억3500만원(950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한 <레지던트 이블3 멸종, Resident Evil : Extinction>이 차지했다.

by 100명 2007. 9. 23. 21:29

미국간 '디 워' 흥행추락 왜?

SF영화 '디 워'가 미국 개봉 1주일만에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추락하며 본격적인 하락세를 드러냈다.

지난 14일 미국에서 2275개 스크린으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디 워'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올라 537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1주일이 지난 지난 22일 흥행 순위가 12위로 급락했다. 누적 수입도 666만달러로 크게 늘지 않았다. 금요일을 맞아 새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면서 흥행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과연 무엇이 '디 워'의 발목을 잡았을까?

'디 워'는 개봉 전 미국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영화에 올랐고, 관련 동영상 들이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디 워'의 개봉 성과는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기록이지만 2000개가 넘는 개봉관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결과는 아니다. 1000만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던 미국내 박스오피스 성적도 예상보다 다소 낮게 집계될 전망이다.

'디 워'의 흥행 추락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홈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영화 자체의 성격,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회의적인 시선. 이 두가지는 '디 워'의 한국 개봉 당시에도 똑같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논란 속에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한 국내에서와 달리 미국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부진으로 이어졌다.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디 워'를 두고 "DVD와 비디오 등 홈 엔터테인먼트로 즐길 수 있는 장르영화"라며 그때문에 "100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얻기에는 한계라는 관측도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 예측이 1주일이 니자 현실로 확인된 셈이다. 더욱이 '디 워'의 주요 관객층이었던 어린이 관객들의 힘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9월 중순에 개봉한 점도 가족 장르영화로 분류되는 '디 워'의 흥행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디 워'는 국내에서도 방학 시즌이 끝난 뒤에는 큰 힘을 쓰지 못한 바 있다.

완성도에 대한 미 언론들의 혹평도 관객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 언론들은 '디 워' 개봉 전후 부정적인 리뷰를 쏟아냈다. 조롱에 가까운 혹평도 많았다. 뉴욕타임즈는 "일본 괴수영화를 그리워하고 있다면 기뻐해라. 물론 당신이 유머감각이 있다는 걸 전제하에"라고 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고질라' 리메이크가 나아보인다"며 "CG는 봐 줄 만하지만 이야기 전개와 유머 수준은 형편없다"고 썼다.

격한 논쟁을 벌이며 '디 워'를 지지했던 국내 네티즌과 달리 미국 네티즌의 반응은 조용하다. 영어로 만들어졌고,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했지만 '애국심 마케팅', '한국 최초'라는 의미에 반응했던 국내 관객과 비교할 때 미국 관객들의 열정과 관심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앞서 지적했듯 '디 워'의 성과를 미국 박스오피스 결과 하나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성급하다. DVD와 비디오 등을 통한 2차 판권이 관건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소니사에 높은 가격으로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 심형래 감독의 전작들 역시 홈비디오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by 100명 2007. 9. 23. 21:27

'디 워', 美개봉 1주만에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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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미국 개봉 일주일만에 북미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국영화 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21일 ‘디 워’는 박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스크린수는 2246개로 다소 줄었으며, 누적 수입은 666만 1000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미국 전역에서 2275개 스크린을 통해 개봉한 ‘디 워’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점점 순위가 하락해 일주일이 지난 뒤 7계단이나 하락했다.

21일 개봉한 ‘레지던트 이블 3’과 ‘굿 럭 척’이 1위와 2를 차지했으며, ‘디 워’와 같은 날 개봉한 ‘브레이브 원’이 3위를 기록해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by 100명 2007. 9. 23. 21:26
'디워', 美 극장수입 1천만 달러 안팎 '예상'



[OSEN=손남원 기자]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전역개봉을 한 '디워'가 얼마 정도의 달러를 벌어들일수 있을까. 흡사한 유형의 개봉 사례를 참고했을 때 극장 수입만으로는 1000만 달러 안팎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디워’는 개봉 첫 주말(14~16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모두 538만 달러(한화 약 50억원) 수익으로 4위에 랭크됐다. 같은 날 개봉한 조디 포스터의 스릴러 '브레이브 원'이 1400만 달러로 선두를 달렸고 2위는 개봉 2주차 러셀 크로의 웨스턴 무비 '3:10 투 유마'로 915만 달러 수익을 냈다. 3위는 역시 15일 개봉한 빌리 밥 손튼과 수잔 서랜드 주연의 가족 코미디 '미스터 우드콕'으로 910만 달러의 성적.

그러나 '디워'(스크린 2275개)는 이번 주들어 수익이 급감하며 순위도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첫 주말 스크린 수에서 '미스터 우드콕'(2231개)보다 많았음에도 절반 이하의 성적으로 밀렸고, 개봉 후 영화를 직접 본 평론가와 언론들로부터 혹평이 쏟아진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월요일인 17일 ‘디워’는 30만 달러 수입으로 77.22%의 하락률을 보이며 6위로 떨어졌다. 15일 미 전역에 개봉했던 3편의 영화 가운데 수익 하락폭이 가장 컸다. 19일에는 27만5000달러로 8위까지 밀리며 개봉 7주째인 ‘본 얼티메이텀’ 보다 아래 순위를 기록했다.

멀티플렉스 중심의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개봉 2주차까지 별다른 스코어를 기록하지 못하면 극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한다. ‘디워’와 비슷하게 제작비 4000만 달러를 들여 4월14일 개봉했던 액션영화 ‘패스파인더’의 경우 개봉 첫 주 1750여개 스크린에서 500만 달러 수익(박스오피스 5위)으로 출발, 2주차에는 62.84%의 하락률을 보이며 누적 수익 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패스파인더’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비해 제작비와 규모에서 많이 떨어지고 취약한 스토리 라인으로 혹평을 받았던 영화다. 결국 3주차에는 스크린이 780개로 줄었으며 이후 7주동안 고작 199만 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쳐 최종 스코어 996만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극장가가 비수기로 접어들었다지만 다른 영화들도 똑 같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디워’가 이번 주말에 극적인 반전을 연출하지 못하면 스크린 수는 대폭 줄어들 것이고 하루 수익 10만 달러를 유지하기조차 힘들다. 21일에는 인기 시리즈 ‘레지던트 이블 3’가 막을 올릴 예정이어서 더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by 100명 2007. 9. 21. 18:19
할리우드, '디워' 덕분에 실컷 웃는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7-09-19 10:32
할리우드, '디워' 덕분에 실컷 웃는다

【서울=뉴시스】

미국에서 영화 ‘디워’(드래건 워스)가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뿌리고 있다. 14일 2275개 스크린에서 개봉, 504만1239달러(약 47억원)를 거둬 들이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심형래 감독의 영화를 놓고 현지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마다 촌평이 한창이다.

최대 영화사이트 IMDB의 독자 리뷰들이다.

“(‘디워’에 대해) 내가 얘기할 수 있는 유일한 좋은 점은 이 영화가 나와 내 남자친구에게 많은 웃음거리를 선사해줬다는 것이다. 이 영화를 고른 우리 자신에게 웃었다. 그리고 인터넷 리뷰들을 읽고서 상당히 즐거워졌다. 우리가 지금까지 본 영화들 중 이 영화보다 더한 졸작은 단 한 편도 꼽을 수 없었다는 점이 재밌었다.”

“‘디워’는 끔찍하다. 아주 끔찍하다. 이 정도는 돼야 끔찍하다는 표현을 쓸 만하다. 배우들의 연기는 싸구려 포르노영화 연기보다 아주 약간 나은 정도다. 정말 진지하게 얘기하는 거다.”

“내가 이 영화에게 10점 만점을 준 이유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들 중 가장 가련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쓰레기가 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영화처럼 보인다. 호기심 차원에서라도 봐야 하며, 졸작이라는 단어를 정의해주는 영화이기에 더더욱 그렇다. 저질 할리우드 영화도 이 영화에 비하면 걸작처럼 보인다.”

“이 영화가 얼마나 후졌는지 얘기하면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다. 제발 나를 믿고 절대 보지 말라.”

“당신이 한국인이건 미국인이건 유럽인이건 어디 출신이든 상관할 필요 없다. 어찌됐든 누군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이 영화가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면 당신은 엄청난 거짓말쟁이다.”

한국 개봉 당시의 상황과 다르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워’ 지지자와 반대파가 ‘100분 토론’식의 격렬한 논쟁을 벌였다. 미국은 최악의 영화 콘셉트를 즐기는 분위기이다. 너도나도 ‘디워’를 본 참혹한 경험담을 쏟아내며 희희낙락하고 있다. WWE 프로레슬링 생방송 도중 관객이 ‘디워 보지 말라(Don't See D-WAR)’라는 피킷시위를 벌였을 지경이다.

미국 평론가들도 신났다. 온갖 표현을 쥐어짜내며 ‘디워’를 깎아 내리고 있다.

“케이블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일 친한 친구랑 같이 보면서 신나게 씹어라. 아울러 최대한 노력, 영화를 봤다는 사실 자체를 잊으려 애써라.”(에인잇쿨)

“여기저기서 베껴온 특수효과 콘셉트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못하는 연기, 이무기가 지나다닐 정도로 큰 구멍이 숭숭 뚫린 플롯을 가진 영화를 보고나면 정신적 충격을 해소하기 위해 우베 볼 영화라도 보여달라고 빌게 된다.”(시네마블렌드)

“친애하는 독자들과 영화팬들이여. 돈을 아껴라. 약간의 멋진 효과들이 없었다면 완전한 실패작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특수효과들은 인터넷의 트레일러에서 공짜로 다 볼 수 있다.”(MYGH)

“악명 높은 쓰레기 감독 에드우드에게 700억원과 CG를 주면 ‘디워’와 질이 비슷한 영화가 나올 거다. ‘디워’는 정말 처절한 밑바닥 수준의 재앙이다. 심형래가 만들어놓은 쓰레기를 우베 볼이 고쳐서 더 낫게 만들 수도 있을 거다.”(무비보이)

“한국에서 800만명이 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런 영화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봤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한국 관객들의 수준을 알려주는 척도이기 때문이다.”(유코피아닷컴)

할리우드에서도 올해 나온 영화 중 이토록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졸작’은 없었다. IMDB는 ‘디워’를 골든 라즈베리상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기도 했다. 오스카 전날 시상하는 최악의 영화상이다.

‘디워’는 한국 사람이 만든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미국인이 본 영화가 됐다. 한국도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을 미국인 모두가 알게 됐다. 무관심보다는 이처럼 극단적인 비난이 나을 수도 있다. 앞으로 “한국에서는 ‘디워’같은 것만 나오는 게 아니다. 이렇게 훌륭한 영화도 있다”는 영화평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7. 9. 19. 22:18
‘디 워’, 미국 흥행 노란신호
OSEN | 기사입력 2007-09-19 10:50

[OSEN=박준범 기자] 14일 미국에서 대규모 개봉한 ‘디 워’(심형래 감독, 영구아트 제작)의 흥행에 노란불이 켜졌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디 워’는 개봉 4일 째인 17일 데일리 박스오피스 6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흥행 수익에 비하면 순위 하락은 큰 문제가 아니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17일 ‘디 워’의 흥행 수익은 30만 5000 달러에 그쳤다. 전날인 16일(113만 3061 달러)보다 무려 77.3%가 감소했다.

‘디 워’가 흥행 수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었기 때문이다. ‘디 워’와 경쟁중인 대부분의 영화가 절반 이상의 감소폭을 보였다. 하지만 ‘디 워’는 개봉 첫 주말을 보낸 후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디 워’와 같은 날 개봉한 조디 포스터 주연의 ‘더 브레이브 원’은 66.3% 감소했고, ‘Mr. 우드콕’도 75% 감소했다.

미국 내 2275개 관에서 개봉한 ‘디 워’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 가운데 지금까지 534만 6000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

pharos@osen.co.kr

by 100명 2007. 9. 19. 22:17
디워, 역대 한국영화 美 개봉첫날 흥행신기록!
디워, 역대 한국영화 美 개봉첫날 흥행신기록!

"[마이데일리 = 장서윤 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2275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Dragon Wars)'가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첫날 흥행 신기록을 작성했다.

북미지역 박스오피스집계 '모조(http://www.boxofficemojo.com)'에 따르면 '디 워'는 14일 하루 155만 달러(한화 약 14억 3900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려 데일리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이는 현재까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괴물' '태풍'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의 첫날 흥행 수익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역대 북미지역에서 개봉 첫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한국영화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로 2004년 29개관에서 개봉 첫 주 36만 3439달러의 수입을 기록했었다.
"

[디워] 미국 개봉 첫 날 박스오피스 에서 보여드렸듯이 개봉일 수익은 2,269 개관에서 $1,550,000. 1개관에서 평균 $683. 태극기 휘날리며 는 개봉첫주 1개관에서 1 주일에 $12,532, 하루 $1,790 으로 디워의 거의 3배이다. 근데 첫날 흥행 신기록이라..... 뭐 신기록이긴 하지, 전체 액수로만 따지면. 그러나 이런 식으로 쓰는 것은 숫자장난에 불과.
by 100명 2007. 9. 19. 22:06
영화 예매 할인쿠폰, 약인가 독인가 [연합]
`예매 점유율 높이기 위한 제살깎기 경쟁`
맥스무비, 인터파크, 씨즐 등 인터넷 영화 예매 사이트들을 통해 널리 퍼져가고 있는 영화 할인쿠폰에 대한 문제점이 영화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추석 시즌을 앞두고 각 영화사들이 예매 사이트들과 제휴해 할인쿠폰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어 관객은 어느 사이트에서든 2천~3천 원 할인된 쿠폰을 내려받아 실제 4천~5천 원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동통신사 카드 할인제휴가 없어진 상황에서 관객에게는 유용한 수단이 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할인쿠폰은 단순히 관객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영화 마케팅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 마케팅 비용 상승과 제작사 및 배급사의 부담으로 인해 순이익이 늘지 않는 구조가 발생하는 것.

영화 마케팅 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기대치는 예매 점유율이다. 영화 할인쿠폰 다운은 영화 예매로 이어지고(혹은 그렇게 되길 바라고) 이는 예매 점유율로 나타난다.

특히 절대 강자가 없이 외화 '본 얼티메이텀'을 선두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즐거운 인생' '두얼굴의 여친' 등이 1%포인트 안팎의 차이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고 20일 '사랑'과 '상사부일체'까지 개봉해 혈전에 가까운 전쟁을 치르게 된 이번 추석의 경우 예매 점유율은 좋은 홍보 수단이 된다.

현재 각 사이트마다 '본 얼티메이텀' '즐거운 인생' '상사부일체' 외의 개봉작은 대부분 2천~3천 원의 할인쿠폰을 이벤트 형식으로 발행 중이다.

영화 마케팅사인 올댓시네마의 김태주 씨는 "영화 할인쿠폰은 영화 광고비 집행의 한 방법"이라고 말한 뒤 "할인쿠폰을 내려받는 관객은 일반 광고 소비층과 달리 실제 예매 관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쿠폰 다운 네티즌이 예매 관객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증빙자료가 있는 건 아니다. 그는 "사이트마다 다운 쿠폰 중 90% 이상 예매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믿을 뿐"이라고 밝혔다.

사이트 규모에 따라 2천~5천 장까지 할인쿠폰이 발행돼 영화사들은 400만 원에서 1천500만 원의 광고비를 영화 예매 사이트에 집행한다. 통상 한 편의 영화가 온라인 광고 비용을 1억~2억 원 가까이 지불하고 있어 2~3개의 예매 사이트에서만 이런 행사를 벌여도 꽤 상당한 비중의 광고비가 집행되는 것.

다른 분야보다 영화의 온라인 광고 비중이 단기간에 급속히 늘어났고, 광고 대비 효과가 확실하다면 광고비 집행은 영화사가 결정할 몫이다.

그런데 증빙자료가 '믿음'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고를 집행하는 '갑'의 위치에 있는 영화사들이 '을'의 위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국내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로 알려진 맥스무비의 신윤주 씨는 "우리 회사의 경우 영화사들이 우리와 함께 이벤트를 벌이기 위해 먼저 요구하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여러 영화들이 있어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영화사를 우선 순위로 둔다"고 밝혔다.

맥스무비 측은 조건에 대해 그때마다 다르다고 했으나 영화 마케팅 담당자들은 "광고비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다.

왜 이처럼 영화사가 '을'이 될까.

한 영화사 마케팅 담당자는 "영화 예매 점유율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이번 시즌처럼 박빙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 '한국 영화 중 예매 점유율 1위'라는 홍보 문구가 흥행 성적으로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것.

영화사들은 '예매 점유율 1위' '개봉 첫날 관객 1위'라는 문구가 더 많은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예매 점유율 1위가 실제 박스오피스 1위로 이어질까.

대부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다고 보지만 지난 5월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서 전도연이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한 예매 사이트에서 내놓은 결과는 현실과 사뭇 달랐다. 수상 소식 후 '밀양'의 박스오피스 1위 가능성을 점치는 예매 점유율 자료를 내놓았지만 전혀 아니었던 것.

현재 영화 마케팅 담당자들이 영화 예매 사이트들을 통해 티켓을 구입하는 관객을 실제 관객의 2~5%로 잡고 있다. 사이트들은 예매 점유율이 아니라 마케팅 판단의 근거가 되는 구체적인 예매 수치를 알려달라는 요구에 대해 "경영상태가 드러날 수 있는 경영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이통사 제휴카드가 없어질 때 제작사 배분율 등을 이유로 들어 굳이 반대하지 않았던 영화사들이 스스로 할인쿠폰을 발행해가며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하는 이유는 예매 점유율을 높여 더 많은 관객의 발길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희망사항이 반영된 것이다.

한편 할인쿠폰은 배급사에게 계륵 같은 존재다. 관객을 한 명이라도 더 불러모으기 위해 할인쿠폰은 유용한 수단이지만, 마케팅 비용은 주로 배급사가 지불하고 있어 배급사 입장에서 볼 때 할인쿠폰으로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혀 순익 발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재 한국 영화의 경우 극장과 배급사가 나눠 갖는 부율은 6 대 4. 7천 원 가운데 청소년 할인이나 문예진흥기금 등을 제외하면 배급사 몫이 3천 원이 채 안되므로 3천 원을 할인하면 배급사는 한 푼도 수익을 얻지 못하는 셈이 된다.

CJ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예매 점유율 1위라는 타이틀을 위해 예매 사이트들과 손잡고 이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나 영화 티켓값에 대한 저평가를 낳는 데다 무엇보다 영화마다 자신들이 예매 점유율 1위라고 주장하는 상황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9. 19. 07:19
할리우드, 여름 장사 제대로 했다




올 여름 세계영화판의 승자는 단연 할리우드다. <헐리우드 리포트>는 미국영화협회(MPA)에 소속된 6개 중 5개의 스튜디오가 7월 말까지 해외 수익 10억 달러를 넘겼다고 발표했다. 작년엔 3개 스튜디오가 이 정도의 수익을 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주말에는 영화 6편의 해외 수입이 각각 1,000만 달러 이상이었다고 한다. 올해 여름 시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해외 시장 수입은 약 43억 달러로, 작년 32억 달러에 비하면 30퍼센트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영화의 힘도 있지만, 유로와 달러의 환율 변동이 시장에 미친 영향력도 컸다.
스튜디오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워너 브러더스가 8월 31일까지 1조 6,800억 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올 여름 워너 브러더스의 최고 히트작은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오션스 13>이다. 2위는 <박물관은 살아있다!>부터 <다이 하드> <심슨가족, 더 무비>에 이르기까지 고른 흥행 성적을 보인 20세기 폭스에게 돌아갔다. UIP와 결별한 파라마운트는 <트랜스포머> 광풍에 힘입어 3위에 올랐다. 4위는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와 <라따뚜이>의 덕을 본 디즈니, 5위는 <스파이더맨 3>로 예상된 흥행성적을 거둔 소니 픽쳐스다. 유니버설은 간판 프랜차이즈인 <본 얼티메이텀>이 성공했지만 그 외에 큰 작품이 없어 6위로 가라앉았다. 뒤를 잇는 순위 밖 스튜디오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뉴라인 시네마다. <러시아워 3>와 <헤어스프레이>가 미국 내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해외에선 가을 개봉이라 수입을 더할 수 없었다.
미국 수입에 영향을 미친 유럽 극장가 상황은 예년에 비해 나아진 편이었다. 가장 큰 이유는 월드컵 경기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분석. 6월부터 8월까지 이탈리아의 영화 수입은 작년에 비해 24퍼센트나 증가했다. 이탈리아 영화 관계자들은 이제 관객들이 바다가 아닌 극장에 가는 습관을 들였다고 즐거워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국의 극장 수입도 예년에 비해 상승했다. 독일도 27퍼센트가 올랐다. 월드컵이 없던 6월에는 작년 대비 수익률이 204퍼센트까지 올라갔을 정도다. 스페인은 12퍼센트, 프랑스는 23퍼센트가 상승했다. 두 나라 모두 흐린 날씨가 계속되자 휴가를 가지 못한 사람들이 극장에 몰려들었다는 평가다.
아시아의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의 극장 수입은 예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여전히 건재했다.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는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일본이 주춤할 동안 한국이 영화 메이저 시장으로 약진하고 있다. 올해 여름 <트랜스포머>는 한국에서만 5,019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미국 외 시장에서 1위의 성적이다. 이제 한국 영화시장은 할리우드의 제1시장으로 변할지도 모를 일. 전 세계적인 영화 붐에 유럽 영화계가 숨을 돌렸지만, 그 여파로 가장 돈을 많이 번 곳은 할리우드다. 아직도 자국영화가 여름 시장을 점령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by 100명 2007. 9. 18.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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