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수입-배급사, 작품 '몰아치기' 관객 독식

'몰아치기가 대세?'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하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수입-배급사 별로 몰아치기 개봉 양상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선두 주자는 지난해 말 소니픽쳐스릴리징인터내셔널과 브에나비스타인터내셔널이 합쳐져 탄생한 소니 픽쳐스 릴리징 브에나비스타(이하 소니). 소니는 지난 달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3-세상의 끝에서'를 잇따라 개봉시켜 잠잠하던 극장가를 술렁이게 했다. 두 영화는 변칙 개봉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 속에서도 5월 극장가를 싹쓸이했다. 이와 함께 한국 영화는 '스파이더맨3'의 개봉 이후무려 8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지 못했다.

 소니 발 태풍이 잦아들기 무섭게 바통을 이어받은 건 파라마운트. '슈렉3'에 이어 '트랜스포머'로 흥행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슈렉3'는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는 등 만만찮은 저력을 과시했고, SF대작 '트랜스포머'는 개봉 첫날에만 무려 31만4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개봉 11일 만에 4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관람 후 만족도가 높은 데다 여름 방학 시즌과 맞물려 앞으로의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마지막 주자는 20세기폭스코리아(이하 20세기폭스)가 맡았다. 20세기폭스는 '다이하드4.0'과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으로 할리우드 공습의 매조지를 할 각오다. '다이하드4.0'은 당초 목요일(28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불법 다운로드 파일 유출 등의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오는 19일로 개봉 일정을 바꿨다. 작품에 자신이 있는 만큼 방학 특수를 확실히 노리겠다는 계산에서다. '다이하드4.0'의 기세가 주춤할 무렵인 다음 달 9일에는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으로 남은 시장 수요를 확실히 흡수할 계획이다.

 할리우드 공습의 기세가 한풀 꺽인 후 화끈한 정면 승부를 벌이려던 한국영화계로서는 답답할 노릇. 특히 '다이하드4.0'과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 사이에 개봉되는 두 토종 대작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와 '디워'(감독 심형래)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마치 수입사끼리 작전이라도 짠 것처럼 몰아치기 개봉을 하고 있다"며 "두 한국형 대작에 기대를 하고는 있지만, 솔직히 어떤 성적표를 받을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17. 20:29

SKT 영화배급 관계사 지분 향방은...

영화 배급 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SK텔레콤이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따라 영화 관련 관계사와의 지분 문제와 배급 업무 중복에 따른 교통정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영화계의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SK텔레콤이 배급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되면 자회사인 IHQ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영화사 청어람과 배급 업무가 중복돼 정리할 필요성이 생긴다. 또 손자회사가 증손자 회사를 둘 수 없다는 지주회사 체제에 따라 IHQ(손자회사)가 거느리고 있는 아이필름(증손회사)을 어떻게 정리할지가 영화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러가지 여건상 대주주 SK텔레콤이 이들 증손자 회사를 손자회사로서 두게 될 가능성에 무게가 두어지고 있다.

 ◇2년내 자회사 정리 필수=SK텔레콤은 연예기획사 IHQ(대표 정훈탁)의 지분 약 34.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근 IHQ의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해 지분율은 더 늘어난다.

IHQ는 다시 영화 제작사 및 배급사인 청어람(대표 최용배)에 30%를 투자했고, 제작사 아이필름(대표 오기민)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사실상 SK텔레콤이 청어람과 아이필름을 지배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셈. SK그룹에서 보면 SK텔레콤은 SK(주)의 자회사이며, IHQ는 손자회사다.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손자회사는 자회사를 둘 수 없지만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손자회사가 100% 지분을 가질 경우엔 증손자 회사가 허용된다.

 가능성은 세가지다. IHQ가 아이필름을 △인수·합병하거나 △지분 100% 확보를 통한 두개 법인 존속 △ 회사 매각 등 3가지다. 하지만 매각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IHQ는 청어람 지분을 30%, 나머지 70%에 대해 콜옵션을 갖고 있다. 연말이나 내년초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IHQ가 100% 지분을 갖게 돼 증손회사가 될 수 있다.

 아이필름 역시 IHQ와 정훈탁 대표가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100% 지분 확보에 따른 두개 법인 존속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K텔레콤과 이들 관계사들은 이같은 이슈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를 놓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굳이 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요인을 꼽는다면 청어람과 아이필름이 색깔이 다른 영화 제작사라는 점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계사 정리는 어떤 식으로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계열 배급사 두개될 수도=SK텔레콤이 배급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청어람과 업무가 중복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영화 ‘괴물’ 제작사인 청어람은 한국영화 전문 투자배급사를 지향하며 2001년 설립됐다. ‘싱글즈’ ‘바람난 가족’ ‘꽃피는 봄이 오면’ 등을 배급해 온 회사다. ‘효자동 이발사’ ‘작업의 정석’ ‘괴물’ 등 자체 영화 제작으로 배급 사업을 잠시 접었다가 최근 ‘해부할교실’ ‘꽃미남테러사건’ 등으로 다시 배급 업무를 재개했다.

 SK텔레콤이 최근 별도 조직까지 신설하며 투자 배급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배급을 사업의 근간으로 하고 있는 청어람과의 업무 중복은 분명해졌다. 이에 대한 교통정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청어람이 공감하고 있다. 문제는 청어람이 이제막 배급 사업을 재개한 상황이란 점. 어떤 방식의 정리가 될지에 업계의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최용배 청어람 대표는 “SK텔레콤이 어떤 식으로, 어느 정도 규모로 배급사업을 할 것인지 명확치 않아 미래의 일을 가상해 사업 방향을 설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SK텔레콤과 배급사업을 병행하든 아니든, 어떤 식으로든지 정리는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07. 7. 17. 20:26
[기자석]영화 개봉일 질서 지켰으면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토요일 오전 조조 영화를 보기 위해 극장 앞에 줄을 섰던 기억이 난다. 개봉일에 남들 보다 먼저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일종의 뿌듯함이 있었다. 하지만 대형 멀티플렉스가 들어서고 주 5일제 근무가 확산되면서 영화 개봉일이 토요일에서 금요일로 변경됐고, 그러한 기쁨은 더이상 누리기 힘들게 됐다. 게다가 얼마 전부터는 아예 대부분의 영화들이 목요일로 개봉일을 옮겼고, 유료시사회다 뭐다 하면서 수요일 밤부터 개봉하는 사례들이 늘어났다.

또 흔히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대작 영화들은 그것도 모자라 수요일 개봉을 정례화 해버렸다. 몇해 전만해도 수요일 개봉은 매우 특수한 경우나 사정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조금 규모가 큰 영화들은 대부분 수요일에 개봉을 했고, 관객들도 그것을 당연히 여기기 시작했다. 올해만 봐도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슈렉3’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등 사이즈가 커보인다 하는 영화들은 죄다 수요일로 일찌감치 개봉일을 못박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다음주에는 아예 화요일에 개봉하는 영화들도 생겨난다. 제헌절인 17일이 화요일이다 보니 아예 화요일로 개봉일을 조정한 것이다. 한국영화도 이러한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몇몇 한국영화들도 울며겨자 먹기로 마케팅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면서 할리우드 영화와 경쟁을 위해 목요일에서 개봉일을 수요일로 긴급 변경하는 사례들도 늘었다. 최근에는 심형래 감독의 대작 ‘디워’가 애초 목요일 개봉에서 개봉일을 하루 앞당겨 8월1일 수요일로 개봉 날짜를 변경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니다. 개봉 첫 주말 동안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곧바로 다음주 월요일부터 상영관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지금과 같은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자신들의 영화를 극장에 내걸고 1개의 스크린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영화업자들의 심정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사들의 변칙 개봉으로 관객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요즘 극장에 가면 “이 영화 벌써 개봉했네”, “아직 개봉안했데”라고 말하는 관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굳이 개봉일을 법적으로 정해 규제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극장가의 배급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배급업계, 극장업계는 나서서 이러한 문제를 신중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러다가 월요일 개봉작까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by 100명 2007. 7. 17. 20:24

CJ엔터 ‘화려한 휴가’로 1000만 고지 밟을까

화제작 '화려한 휴가'(기획시대, 김지훈 감독)가 CJ엔터테인먼트의 '1000만 클럽' 한을 풀어줄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숱한 히트작을 낳았지만 아직 '1000만 고지'는 밟아보지 못한 상태다. 이에 비해 시네마서비스와 쇼박스는 '실미도' '왕의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괴물'로 각각 1000만 관객 동원을 경험했다.

CJ엔터테인먼트의 역대 최고 흥행작은 작년 9월 27일 개봉한 '타짜'. 683만 관객을 동원해 기존 1위인 '투사부일체'의 610만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쇼박스·롯데엔터테인먼트 보다 일찌감치 영화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이란 명함에 비하면 곡기를 느낄 법한 스코어다.

 

이와 관련 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이상무 부장은 "5일 언론 시사회와 6~8일 전국 시사회 이후 서서히 반응이 끓어오르고 있다"며 "취재 요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각 방송사 메인 뉴스에서 '화려한 휴가'가 다뤄지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흥행 이상의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보팀 황기섭 대리도 "극장업주들도 상반기 외화에 끌려다닌 한국 영화가 '화려한 휴가'로 터닝 포인트를 맞았으면 좋겠다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5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상태다.

많은 영화 관계자도 '화려한 휴가'의 1000만 도전이 시도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런 의견의 근거는 '화려한 휴가'가 '실미도'처럼 건드리기 어려웠던 한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정면으로 다뤄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주 극중 직업인 택시 기사와 성직자,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시사회를 갖는다. 여론 몰이를 위한 일종의 '카테고리 킬러' 시사회인 셈이다. 특히 충무로엔 '영업용 택시 기사가 영화를 볼 정도면 그 영화는 대박'이라는 속설이 있다.

또 평범한 시민이 거대한 폭력과 물리력에 맞서 영웅으로 변모한다는 점에서 '괴물'과의 유사성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다. 딸을 구하기 위해 총을 든 송강호의 가족(괴물)과 동생, 연인을 위해 마찬가지로 총을 든 가족(화려한 휴가)의 이야기가 한국 관객의 보편적인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는 해석이다.
쇼박스 홍보팀 김태성 부장은 "'태극기 휘날리며'의 빅 히트 역시 형제애라는 한국적인 정서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12, 15세 관람가를 받고 방학에 개봉하라'는 1000만 공식에 충실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12월 개봉작인 '실미도'(03) '왕의 남자'(05)는 모두 15세 관람가 영화였다. 작년 7월에 개봉한 '괴물'은 이보다 유리한 12세 관람가 영화였고, 2월 개봉작 '태극기 휘날리며'(04)도 12세였다.

'화려한 휴가' 역시 12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중·고교의 방학이 일제히 시작되는 26일을 개봉일로 선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화려한 휴가'가 다섯 번째 1000만 클럽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y 100명 2007. 7. 13. 23:20
한국영화들 마지막 할리우드 대작 ‘판타스틱4’ 우습게 보나?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을 무시한채 우습게 보는 것일까?

제시카 알바 주연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감독 팀 스토리/수입 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개봉일인 8월 9일을 기점으로 다수의 한국영화들이 개봉한다.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은 사실상 5월 1일부터 계속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의 공습에 종지부를 찍는 마지막 작품이기에 그동안 개봉일을 잡지 못했던 한국영화들이 대거 개봉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날을 기점으로 정준호 김원희 주연 코미디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윤진서 이기우의 스릴러 ‘두사람이다’, 김명민 유준상 김태우 정유석 김유미의 스릴러 ‘리턴’,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의 멜로 ‘별빛 속으로’가 동시 개봉한다. 또 임창정 박진희 주연 코미디 ‘만남의 광장’은 8월 15일, 예지원의 로맨틱 코미디 ‘죽어도 해피 엔딩’은 8월 23일, 염정아 탁재훈의 로맨틱 코미디 ‘내 생애 최악의 남자’는 9월 6일 잇달아 개봉한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 역시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액션과 CG, 어마어마한 물량 공세에 섹시 스타 여배우 제시카 알바가 주연까지 맡았다.

지난 6월 19일 진행된 ‘이십세기폭스 2007년 여름 빅3 로드쇼’를 통해 언론에게 공개된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의 본편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이날 20분짜리 동영상을 관람한 기자들은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은 블록버스터의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블록버스터의 결정판’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어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에 대미를 장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은 블록버스터의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고 있다. 우선 1억3,000만 달러의 제작비에 영국, 홍콩, 일본, 뉴욕 등의 전경들을 아우르는 글로벌 촬영으로 스크린을 압도하며 거대해진 스케일과 한층 강력해지고 화려해진 파워를 과시하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여기에 ‘반지의 제왕’ ‘킹콩’을 제작한 ‘웨타 디지털’이 지금까지 선보인 모든 컴퓨터 그래픽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은빛 캐릭터 ‘실버서퍼’가 도심을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놀라운 모습이 펼쳐진다. 또 영웅으로 살아가는 ‘판타스틱4’의 인간적인 갈등과 미스터리한 실버서퍼의 고뇌를 담고 있어 탄탄한 드라마를 자랑한다. 이런 드라마적인 부분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닌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대작이 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다.

또한 전편에 이어 월드 스타로 성장한 제시카 알바, 이안 그루퍼드, 크리스 에반스, 마이클 쉬크리가 또 다시 완벽한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06 MTV 어워드가 선정한 섹시 여배우 제시카 알바와 브래드 피트를 잇는 차세대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반스의 매력적이면서 섹시한 모습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은 평화로운 지구에 뜻하지 않는 불길한 징조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인류의 미래가 예측할 수 없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다.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by 100명 2007. 7. 13. 23:16

"대박예감"..해리포터 5번째 영화 개봉

(로스앤젤레스 신화=연합뉴스) 해리 포터 시리즈의 다섯번째 영화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11일 미국과 캐나다 4천285개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됐다.

일부 영화 전문가들이 너무 어두운 주제에다 지루하다는 혹평을 내놓긴 했지만 워너브러더스가 대대적으로 개봉관을 확보한 가운데 이번 주에만 수백만 명의 해리포터 팬들이 영화관으로 몰려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흥행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에 본부를 둔 박스오피스 리서치 회사인 '미디어바이넘버스'는 "간밤 미 전역 2천311개 극장에서 시사회를 개최한 결과 1천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디즈니가 지난 5월24일 3천100개 극장에서 시사회를 열어 1천320만 달러를 쓸어담은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에 이어 시사회 수입으로는 2번째 기록이다.

특히 변신 로봇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트랜스포머'가 지난 2일 3천50개 극장에서 880만 달러를 벌어들인 주말흥행 기록을 가볍게 뒤집은 것은 물론 '인디펜던스 데이'가 1996년 시사회에서 거둬들인 1천110만 달러도 뛰어 넘었다.

해리포터 영화 4편으로 지금까지 35억 달러를 벌어들인 워너브러더스는 이번 최신편을 해외 24개 지역에서 개봉했던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보다 배 가까운 44개 지역에서 동시 개봉했다.

by 100명 2007. 7. 13. 07:22
할리우드산 3편 시리즈, 흥행 기대 못미쳐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7-12 22:24

지난 5월부터 한국을 비롯 전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던 할리우드산 3편 시리즈가 시작은 요란했지만 흥행 성적 결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스파이더맨 3’, ‘슈렉 3’, ‘캐리비안의 해적 3’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편 시리즈는 엄청난 제작비를 투입한데다 성공한 시리즈의 후속작이라는 이점이 더해져 개봉 전부터 영화팬들의 큰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세 편 모두 전편보다 작품질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흥행 수익도 기대만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편 모두 개봉한 첫 날, 첫 주말, 첫 주 등에는 무서운 기세로 흥행몰이를 해 각종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웠다. 결과적으로 이들 세 영화는 미국 내에서 모두 합쳐 10억 달러 정도를 벌어들였지만, 이는 업계 예상보다 낮은 수치로 올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 신기록을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미국 영화계는 지난 2년간 침체된 여름 시즌을 살릴 구원투수로 ‘트랜스포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심슨 가족’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파이더맨 3’의 경우, 개봉 첫날인 5월 4일 금요일 하루동안에만 4252개 극장으로부터 역대 1일 최고 흥행 성적인 5984만 달러를 거둬들였으며, 첫 주말 3일동안 1억 5111만달러라는 북미 사상 역대 최고의 주말 흥행수입을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개봉 첫날 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사상 최대 오프닝 기록을 세웠으며,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에는 하루 동안 82만명을 동원해 하루 최다 관객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또 ‘스파이더맨 3’는 미국보다 앞서 개봉한 국가들로부터도 주말까지 2억 3054만달러를 벌어들여 첫 주말까지 전세계적으로 3억 8166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개봉 첫주에 제작비 2억 5800만달러보다 1억달러 이상 많은 수익을 거둔 셈이었다.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스파이더맨 3’의 전세계 흥행 성적은 9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2년 1편 8억2171만 달러, 2004년 2편 7억 8377만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지만 현란한 오프닝 성적과 업계 예상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스파이더맨 3’보다 뒤늦게 개봉한 ‘슈렉 3’는 미국에서 주말 3일동안 1억 2163만달러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역대 세번째로 높은 개봉 주말 수입을 기록했다. 또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주말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이며, PG등급 또는 G 등급 영화로서도 개봉 주말 최고 수입의 기록이었다.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영국, 러시아, 멕시코 등 여러 나라에서도 해당됐다. ‘슈렉 3’는 전세계적으로는 6억40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의 1편 4억8441만 달러보다는 높지만, 2004년의 2편 9억2067만 달러보다는 훨씬 낮은 것이다.

세 편의 영화 중 가장 마지막으로 선보인 ‘캐리비안의 해적 3’는 미국에서 개봉 첫 주 신기록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개봉 전날 유료 시사회까지 포함하면 개봉 첫 주에만 1억5304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또 전세계적으로 9억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3년 1편 6억 5391만 달러보다는 높지만 역시 2006년 2편의 10억 6566만 달러보다는 낮은 것이다.

by 100명 2007. 7. 13. 07:15
토→목→화·수…개봉요일 ‘빨리 더 빨리’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7-12 19:30

[한겨레] 요즘 배급업자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개봉 요일이 토요일로 되돌아가겠다”는 우스개가 나돈다. 대형복합상영관들이 들어서기 전 토요일이던 개봉 요일이 1~2년 전부터 목요일로 굳어지더니 요즘엔 화·수 개봉작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1월1일~5월31일엔 수요일 개봉작이 143편 가운데 3편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엔 156편 가운데 17편으로 뛰었다. 특히 흥행을 좌우하는 대형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수요일 등 주중에 개봉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할리우드 대작 영화들이 주도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3>이 화요일인 5월1일에 개봉했고, <슈렉3>(6월6일)과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5월23일)이 수요일에 시작했다. 이어 <해리포터와 불사조의 기사단>도 공휴일도 아닌데도 11일 수요일에 개봉했다. 남윤숙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이사는 “관심을 한꺼번에 받는 잇점이 있어 전 세계 동시개봉을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바로 다음주인 17일 제헌절 화요일에는 <다이하드 4.0>과 타이 공포영화 <샴>이 기다리고 있다. 심형래 감독의 300억원짜리 영화 <디워(D-War)>도 애초 계획에서 하루 앞당겨 수요일인 8월 1일 개봉한다.

이처럼 개봉 요일이 앞당겨지는 조짐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대작들이 유료시사회라는 명목으로 수요일 저녁에 사실상 개봉하기도 했다. 추석 등 대목에는 여러 작품이 몰려 개봉일을 경쟁적으로 하루 앞당기는 현상이 생겼다. 이처럼 주중 개봉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는 극장과 대작 영화를 배급하는 배급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극장은 흥행력이 처지는 영화들 대신 빨리 대작이 들어와 관객수를 끌어올려주길 바란다. 관객수가 적은 주중에 대작 영화를 개봉하는 것은 극장들로선 양손 들고 환영할 일이다. 관객의 기대를 모은 대작 영화들은 하루라도 먼저 개봉하는 것이 첫주 관객수를 늘리는 데 유리하므로 주중 개봉을 선호한다. 영화를 최대한 많은 스크린에 걸어 짧은 기간에 최대한 벌어들이는 ‘와이드릴리스’ 방식이 자리잡은 상황에선 첫주에 얼마나 관객수가 많은지가 이후 스크린 수를 유지하거나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관객수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어들어 더욱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이 전세계 동시 개봉을 늘리는 동시에 한국에서 먼저 개봉해 시장 반응을 파악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목요일 관행이 깨지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처럼 대형 영화들이 개봉요일을 주중으로 앞당기면서 틈바구니에 낀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이 영화관에 걸릴 수 있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해리포터…>와 같은 주에 개봉하는 <해부학교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일부 극장에서 개봉을 하루 앞당겨 11일에 맞췄다. 영화제작사 청어람 황지현 마케팅 팀장은 “극장들도 한꺼번에 시간표와 프린트를 갈아끼우기를 바라는데다 경쟁하는 영화가 앞당기면 하루라도 더 틀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또 블록버스터 <다이하드4.0> 때문에 일주일 동안 스크린을 지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이하드4.0>이 바로 다음주 화요일에 쫓아오니 <해부학교실>은 나흘 정도 안에 승부를 봐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수요일 개봉이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에겐 이래저래 부담스러운 일이다. 김태성 쇼박스 홍보부장은 “대작 영화가 아니면 관행이 아닌 수요일 개봉했다가 첫날 반응이 썰렁할 경우 오히려 흥행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희장 아이필름 마케팅 이사는 “수요일 개봉을 알리려다보니 마케팅 비용은 더 들고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들은 주말이 되기도 전에 스크린이 조정되기도 하는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7. 13. 07:09
바른손, 미디어플렉스 대신 CJ엔터와 영화투자 계약
코스닥기업 바른손은 미디어플렉스와 지난 3월 체결했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제작 및 공급계약을 취소하고 CJ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당초 121억원에서 126억5천만원으로 소폭 상향조정됐다.바른손은 영화상영 등에 따른 순이익의 40%를 추가로 배분받게 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김지운 감독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만주웨스턴 영화다.
by 100명 2007. 7. 11. 00:22
[AM7]상반기 한국영화 ‘ 미녀만 웃었다’
관객점유율 47.3%…5년래 최저
올 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2002년 이래로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가 최근 발표한 2007년 상반기 영화산업 분석조사에 따르면 한국영화 관객은 3409만3968명으로 전체 관객 7201만530명의 47.3%(전국기준)로 나타났다. 47.3%의 점유율은 2002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2002년 상반기에 48.4%를 기록한 뒤 200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줄곧 50% 이상을 기록해 왔다. 특히 2004년엔 66.8%를 기록해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점유율은 서울 기준으로는 관객 2215만841명 가운데 913만6898명(41.2%)이 한국 영화를 관람해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3’ ‘캐리비안의 해적돟세상 끝에서’ ‘슈렉3’ ‘300’ ‘박물관이 살아 있다’ 등 5편이 올 상반기 전체 관객 수의 27.9%를 차지하고 있는 데 비해 200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미녀는 괴로워’ ‘그놈 목소리’ ‘1번가의 기적’ ‘극락도 살인사건’ 등 4편에 그쳤다(표 참조). ‘미녀는 괴로워’가 상반기 흥행 1위를 했지만, 다수의 굵직한 흥행작이 없어 전체적으로 낮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200만 돌파 한국영화는 7편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한국영화 관객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전체 관객도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율을 보였다.

CJ CGV는 “지난해 ‘왕의 남자(1146만명)’와 올해 ‘미녀는 괴로워(626만명)’로 대표되듯이 상반기 시장 주도 작품의 파괴력에 차이가 있어 전체 관객 수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07. 7. 10. 07:55
폭스, 한국영화 '판의 전쟁' 속으로 20세기 폭스코리아, 배급 시장 진출
필름 2.0 | 기사입력 2007-07-08 23:40

할리우드 직배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가 한국영화 배급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투사부일체>의 3편 <상사부일체>의 배급대행을 맡는다.

20세기폭스코리아(이하 ‘폭스’)의 여름 라인업은 화려하다. 오는 19일 <다이하드 4.0>, 8월 9일 <판타스틱4: 실버서퍼의 위협>, 8월 23일 <심슨 더 무비>를 배급할 예정이기에 이후 추석 시즌까지 흥행성 높은 한국영화를 배급한다면 그 시장 장악력은 더 커 보인다. <상사부일체>(제작 두손시네마) 투자사인 아이엠픽쳐스는 당초 CJ엔터테인먼트(이하 ‘CJ')나 쇼박스 등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고자 했으나, 이들 회사가 이미 추석 시즌 배급작이 정해져 있어 부득이하게 할리우드 직배사인 폭스와 손을 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폭스의 심재만 대표는 “회사 라인업상 추석 시즌이 비어 있었다”며 “흥행성 등 여러 면을 고려한 가운데 <상사부일체>가 추석 시즌에 통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에 양쪽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아이엠픽쳐스의 김민국 한국영화 팀장도 “회사 입장에서는 추석 개봉이 이슈였고, 일정상 추석 전주에 무조건 개봉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목표가 있었다”며 “주요 배급사들이 다 추석 개봉작들을 가지고 있는 가운데 직배사라고 해서 못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 일치를 봤다”고 말한다.

폭스의 한국영화 배급시장 진출은 눈여겨볼 지점이 있다. 최근 직배사들의 구조개편에 따른 영화계 전체의 판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폭스는 가장 발 빠르게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는 할리우드 직배사라 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쇼박스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및 배급과 관련한 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의향서에 따르면 쇼박스가 투자ㆍ제작하는 한국영화에 폭스가 직접 투자 형식으로 참여할 수 있고, 두 회사가 공동 투자한 한국영화의 경우 폭스의 전세계 배급망을 타고 해외에 배급할 수도 있다. 소니픽쳐스와 브에나비스타도 배급작 수를 늘려 파워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했고 양사 영화들을 한국에서 공동 배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스파이더맨 3>와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가 바로 그 공동 배급망을 탔다. 또한 파라마운트 영화들은 CJ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올 초부터 CJ 배급망을 타고 있는데, 한국 영화사가 미국 메이저 영화사의 작품을 배급하는 것은 1988년 UIP가 직배시대를 연 이래 처음이다. 양사의 합의에 따라 지난 1월 그동안 파라마운트와 유니버설픽처스의 영화들을 국내에 배급해온 UIP가 해체됐고 유니버설픽처스인터내셔널코리아로 재출범한 상태다.

최근 6개월 여간 급격하게 벌어진 직배사들의 구조개편의 근본 원인은 한국영화 파워에 밀려 할리우드영화의 입지가 크게 약화된 상황과 한국영화 역시 내수시장을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꾀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는 시점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올 상반기는 한국영화 투자, 배급구조에 일대 변화를 가져다줄 여러 '빅딜’이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했었다. 폭스의 이번 한국영화 배급시장 진출은 CJ나 쇼박스의 자체제작 강화와 더불어 그러한 소문의 첫 번째 실례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의 김미현 팀장은 “몇 년째 시장 내에서 큰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직배사들 입장에선 사업 모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직배사들이 이제는 아예 철수하거나 깊이 개입하려는 경향으로 양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한다.

이번 폭스의 한국영화 배급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무엇보다 배급대행이기에 아직 큰 의미를 두긴 힘들다는 의견과 한미 FTA 체결 이후 할리우드 거대자본의 국내시장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시각이 묘하게 교차하고 있다. 폭스의 심재만 대표는 “본사 라인업으로만 배급일정을 꾸릴 수 없는 최근의 상황이 가장 큰 이유였다”며 “최근 직배영화들이 70% 이상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려의 시각이 있긴 하지만, 사실 지난 수년간 직배영화들은 한국영화에 밀려 기지개를 펼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직배사들도 서서히 ‘외화만 고집해선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직배사들의 생존을 위한 자연스런 자구책이라는 견해다. 폭스가 이미 적자가 누적된 한국 내 DVD사업에서 철수한 지 오래라는 점도 이 견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시네마서비스의 이원우 배급팀장은 “이후 점점 더 배급을 넓혀갈 수 있겠지만, 일단 배급대행이라 이번 일만으로 커다란 의미를 둘 순 없을 것 같다”며 “CJ, 쇼박스, 롯데, 시네마서비스, 새로이 떠오른 청어람과 엠엔에프씨 외에는 한국영화 배급사가 부재한 현상이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밝혔다. ‘킬러 콘텐츠’로 단판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추석 시즌에 배급사를 찾지 못하는 영화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새로운 배급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추론이다. 정리하자면, 폭스의 한국영화 배급대행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충무로와 직배사가 공존의 길을 모색한 방법이라는 얘기다. 아이엠픽쳐스의 김민국 팀장도 “한국 영화시장이 몇몇 배급사들의 힘으로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식으로 다양한 활로를 개척하는 것, 그러니까 배급사 자체가 많아지는 것이 오히려 영화계를 튼실하게 만들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극장가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때문일까? 폭스의 행보를 충무로와 할리우드의 윈윈 전략이라고만 바라볼 순 없다, 안 그래도 현재 여름시장을 석권 중인 직배사들의 시장 지배력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폭스의 심재만 대표는 “향후 할리우드영화나 한국영화뿐 아니라 여력이 된다면 제3국 영화도 배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첫 번째 배급작 자체가 어느 정도의 관객동원이 예상되는 흥행 시리즈 <상사부일체>이기에 향후 그 배급의 스펙트럼이 넓어질지는 더 지켜볼 일이다. 한 중소 영화사의 관계자는 “직배사들이 다른 국내의 저예산 혹은 예술영화들에게도 문을 열 것인가 하는 데엔 의문이 있다”며 “향후 직배사들이 배급은 물론 제작 부문에서도 더 큰 지배력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장 배급대행 자체만으로는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없을지 몰라도, 현재 한국영화 배급의 새 판이 짜이고 있는 형국이기에 제작과 배급 전 부문에서 직배사들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 조성될 거란 얘기다.

폭스의 배급대행을 둘러싼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건 시기적인 요인도 있다. CJ가 파라마운트의 영화들을 배급하는 것처럼, 그 반대상황이라 할 수 있는 폭스의 한국영화 배급을 자본의 국경이 사라져가는 시대의 자연스런 흐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최근 스크린쿼터의 ‘현행 유보’ 확정과 한미 FTA 체결이라는 거대한 이슈가 한국 영화시장 전체의 변화와 견고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 김미현 팀장도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한국 영화시장 자체가 분화되고 있는 긍정적이고 자연스런 흐름이지만 독과점에 대한 기여나 종속성의 심화 같은 부작용 여부는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화 투자 시장의 위축과 FTA 타결에 따른 ‘(배급)판의 전쟁’ 속에서 한국영화계는 지금 중요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by 100명 2007. 7. 9. 07:08
한지민 "귀신은 안 무서운데 객석 빈자리는 무서워요"
메스 든 의대생역으로 영화 '해부학교실' 첫 주연
냉정한 캐릭터로 여름 극장가 '호러퀸'에 도전


흰 저고리에 까만 치마를 입고 ‘조선 독립’을 외치던 배우 한지민(26)이 흰 가운을 걸치고 ‘메스’를 손에 잡았다. 최근 KBS 드라마 <경성 스캔들>에서 당돌한 매력의 신여성 나여경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지민이 12일 개봉하는 공포 영화 <해부학교실>에서는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의대생 민선화 역을 맡아 ‘호러 퀸’에 도전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만큼 ‘피곤한 기색이 역력할 것’ 이라는 예상은 씩씩한 모습의 한지민을 보는 순간 완전히 빗나갔다. 오히려 한지민은 더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 바쁜 스케줄을 되레 즐기는 듯하다.

“영화 촬영 때는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고 드라마도 경남 합천 지방에서 촬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지방에서 촬영하는 틈틈이 영화 홍보를 하러 다니고, <연예가중계> MC까지 소화하려면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는 말을 실감하죠. 하지만 영화가 개봉하고 여러분과 더욱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해요.”

드라마와 영화 활동을 동시에 하다보니 맞홍보가 돼서 더 좋다며 활짝 웃는 한지민의 모습이 한껏 달떠 보인다. 한지민의 첫 주연 영화인 <해부학교실>은 6명의 젊은 의학도를 중심으로 카데바(해부용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의문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민선화는 비극적인 가족사를 간직한 채 상처를 딛고 살아가는 강인한 여성. 드라마 <경성 스캔들>의 나여경과도 겹쳐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지민이 연기하는 두 강한 여자는 그 느낌부터 사뭇 다르단다.

“나여경은 ‘꺼지십시오’, ‘닥치십시오’ 같은 과격한 말도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캐릭터에요. 당돌하지만 그러면서도 연애에는 쑥맥인 귀여운 구석이 있는 여자죠. 여기에 비해 영화 속 민선화는 남 모르는 슬픔을 간직하고 그로 인한 상처를 억누르고 극복해 낸 인물이라고 할까. 차분하고 냉정한 느낌이 강한 인물이에요.”

같은 듯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소화해 내기가 쉽지 않았을 법 하다. 하지만 한지민은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재미있게 촬영한 탓에 인물에 더욱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며 시원시원한 대답을 내놓는다.

“<경성 스캔들>도 배우들과 호흡이 잘 맞는 편이지만, 특히 <해부학교실>은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촬영을 하는 장면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공포영화라 심각한 장면이 많았는 데도 촬영 현장에서만큼은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아요.”

공포영화 촬영 현장에서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니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시체들과 함께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을 텐데 그 공포감이 크지 않았을까. 한지민은 이 역시도 “공포 영화를 좋아하는 탓인지 귀신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겁 없는 그의 성격을 다시 한번 짐작케 한다.

“사실 처음에는 시신이 무섭기도 했어요. 특히 함께 촬영하는 시신 모형들이 정말 ‘진짜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섬세한 거에요. 하지만 지난해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시신에 대한 무서움이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내가 너무나 좋아하던 할아버지였는데 단지 ‘시신’이라는 걸 의식하는 순간 할아버지가 무서워지는 거에요. 그렇게 생각해보니 시신 역시 내가 좋아하는 할아버지이고, 시신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할아버지 시신을 더 많이 안아드린 기억이 있어요.”

시체와 죽음에 대한 그의 깨달음은 영화 촬영을 계속 하면서 더욱 굳어졌다. 영화 속 카데바의 슬픈 사연에 인간적인 공감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 실제 카데바들이 안쓰럽게 느껴진 것.

한지민은 “최근에는 가족들의 시신기증을 받는 경우가 늘었다곤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실제 카데바로 쓰이는 시신들 중에는 사고로 사망한 무연고 시신들이 많다고 한다.

저마다 사연이 있을 텐데 가족을 찾지 못하는 카데바들을 보면 가엾고 슬프다는 느낌이 든다”고 차분한 어조로 설명한다. 영화 속 의대생을 연기한 한지민은 실제 의대생들의 느낌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듯했다.

한지민은 실제 연기를 할 때도 카데바를 대하는 의대생들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인다.

“의학용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메스 사용이 능숙한 의대생처럼 보이기보다는 실제 의대생들이 카데바에 느끼는 감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했어요.

의대생들은 대체로 해부학실습에 들어가기 전에는 카데바에 대한 심각한 공포나 긴장감을 갖고 있어요. 하지만 해부학실습이 진행될수록 카데바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거죠. 진짜 의대생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저도 그들의 감정을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한지민은 이 같은 심리묘사를 통해 ‘조금 다른 공포영화’를 찍고 싶었다며 욕심을 내보인다. 보통의 공포영화처럼 적절한 타이밍에 귀신이 나타나 관객을 놀래키기보다는 서서히 조여오는 심리적 공포감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선뜻 <해부학교실>의 출연을 결정한 것도 “이 영화라면 보통의 공포영화와는 다른 공포를 만들어낼 수 있겠구나”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데 너무 무서운 거에요. 아무런 효과음도 없고 글자만으로 쓰여져 있는 데도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심리적인 공포감이 더욱 커졌어요. 공포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전의 한국 공포영화와는 분명 다른 영화에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올 여름도 수많은 공포영화들이 관객과 만날 채비를 서두르고 있지만, 각자 영화마다 색깔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공포영화들을 굳이 경쟁작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 같은 한국영화인데 괜한 경쟁의식을 갖는 것보다, 관객들이 다른 공포영화도 많이 봤으면 좋겠단다. 한지민은 “그래도 이왕이면 관객들이 <해부학교실>이라는 좋은 작품을 알아보고 많이 찾아줬으면 더 좋지 않겠냐”며 애교 넘치는 부탁을 잊지 않는다.

“젊은 친구들이 함께 모여 정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촬영한 영화에요. 가볍지 않은, 생각할거리를 던져 줄 수 있는 영화고요. 정말 좋은 한국영화입니다. 많이들 와서 봐주세요.”

TV브라운관에서 선보인 발랄하고 당찬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한지민의 매력이 스크린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by 100명 2007. 7. 8. 22:31
SK텔 영화배급 新사업 나서나

이동통신 '공룡' SK텔레콤이 영화 배급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텔레콤'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 중 영화 유통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이 영화를 비롯, 음악 등 콘텐츠의 유통 망을 쥐게 되면 콘텐츠 제작에 이어 배급까지 모든 단계에서 주도권을 갖게 된다.

현재 영화 제작·배급 시장은 CJ와 오리온, 롯데그룹 3대 메이저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영상사업부 만들어 신사업 검토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팀 수준의 영상사업팀을 사업부로 확대했다. 영화사업팀은 콘텐츠보다 영화 배급 쪽의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화 배급 분야에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 2명도 스카우트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영화 유통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딱 잘라 영화배급 사업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내년 사업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만약 되더라도 극장 영화를 배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체인 모바일을 비롯,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 등 방송통신 컨버전스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미디어 수단에 맞춰 콘텐츠 활용 범위를 다변화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키워 간다는 것이다.

또 기존 영화펀드 투자나 자회사를 통한 영화사업으로는 영화판권을 주도적으로 확보,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도 배급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이 분야 직접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지난해 9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IHQ를 계열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IHQ를 통해 영화 '괴물'을 제작한 청어람 지분 30%를 인수했다. 또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선 IHQ의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IHQ는 아이필름(영화제작사), YTN미디어(엔터테인먼트 케이블TV)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통신사업자들 미디어사업 강화 바람

SK텔레콤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콘텐츠 분야를 꼽고 이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이 엔터테인먼트 업체(IHQ)나 음원업체(YBM서울) 등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자회사를 통해 영화제작사(아이필름, 청어람), 드라마 제작사(캐슬인더스카이)에 투자하고 4개의 영상 드에 200억원을 출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분야 투자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KT의 투자가 만만치 않기 때문. KT는 지난 4일 IPTV인 '메가TV'를 선보이면서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설 뜻을 천명한 바 있다. 먼저 IPTV에 공급할 콘텐츠 수급을 위해 올해 1500억원을 쏟아 붓는다. 또 자회사인 싸이더스FNH도 하반기부터 영화 배급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가 콘텐츠 투자 경쟁을 벌이자 항간엔 "SK텔레콤과 KT가 오리온 그룹의 메가박스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3대 메이저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영화배급사업이 막대한 자금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업인데 SK텔레콤이 뒤늦게 진출해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가 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by 100명 2007. 7. 8. 22:23
영화사업팀 본격 가동…IHQ 투자 적극적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영화 배급 분야에서 메이저 배급사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내걸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콘텐츠 TF를 해체 하고 영상사업부를 만들었다.

영상사업부에는 영상사업개발팀과 영화사업팀을 별도로 꾸려졌다.

팀장을 포함해 8명으로 만들어진 영화사업팀은 영화 배급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 2명을 스카우트했다.

영상사업개발팀이 콘텐츠를 포함한 영상 사업 총괄 업무를 다루는 반면 영화사 업팀은 콘텐츠보다는 영화 배급 쪽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는 작년 9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IHQ를 계열회사로 편입하면서 사 업 토대를 마련했지만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배급 분야는 기반이 없다는 점이 SK텔레 콤의 고민이었다.

최근 SK텔레콤이 영화 배급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오리온[001800] 그룹의 메가 박스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돌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SK텔레콤측은 극장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기존 메이저업체와는 다른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메이저 업체들의 극장 배급망이 깔려 있는 상황 에서 꼭 극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컨버전스화하는 통신 서비스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배급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나 케이블 사업자 등과 제휴를 통한 영화 배급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IHQ가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는 청어람이 최근 배급을 재개한 것을 두고 업계 에서는 SK텔레콤이 배급 쪽에 손을 대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IHQ의 유상 증자에 100억 원을 투자해 신주 발행 물량의 91%인 196만 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는 등 영화 사업 진출 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으로는 영화사업팀에서 컨버전스 환경에 맞는 배급 사업을 검토하고, 밖으로 는 실력을 갖춘 배급사에 투자해 후발 사업자의 약점을 극복한다는 양수겸장의 포석 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영화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다는 스케줄을 짜놓았지만, CJ[001040]와 오리온 그룹이 양분하고 있는 영화 시장에서 통 신 서비스에 맞춘 사업 전략이 얼마만큼 파괴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y 100명 2007. 7. 8. 22:22
창고에 쌓인 한국영화, 8월에 쏟아진다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7-06 09:38

영화 ‘검은 집’ 이후 2주간 한국영화는 단 한 편도 개봉하지 못했다. 하지만 창고에 쌓여있던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8월 극장가에 대거 쏟아져 나온다.

현재 내달 개봉이 확정된 한국영화는 ‘디 워’ ‘기담’(이상 8월 1일), ‘허스’(2일), ‘사랑방선수와 어머니’ ‘두 사람이다’ ‘별빛 속으로’ ‘리턴’ (이상 9일), ‘만남의 광장’(15일) 등 총 8편에 이른다. 지난 6월 스크린에 걸린 한국영화가 ‘황진이’ ‘검은 집’ 등 5편, 7월 내 개봉예정인 작품도 ‘해부학 교실’ ‘화려한 휴가’ 등 단 4편에 그치는 것에 비해 거의 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사랑방선수와 어머니’(감독 임영성) ‘만남의 광장’ (감독 김종진) 등 이미 오래전에 촬영 및 후반작업을 마치고도 적절한 개봉타이밍을 잡지 못해 표류하던 영화들이 드디어 8월에 관객들을 만난다. 당초 5월 초 개봉예정이었던 임창정 박진희 주연 ‘만남의 광장’은 언론배급시사회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돌연 모든 일정을 취소했던 해프닝을 딛고 광복절 휴일인 15일 개봉을 앞뒀다. 정준호 김원희 고은아 주연 코미디물 ‘사랑방선수와 어머니’도 당초 6월 개봉예정에서 밀렸다가 결국 8월 9일로 개봉일자가 잡혔다.

또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주목받고도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던 한국영화들도 모처럼 개봉한다. 지난 5월 4일 폐막한 제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흐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화제작 ‘허스(Hers)’(감독 김정중)와 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된 정경호 김민선 주연 ‘별빛 속으로’가 이에 해당한다.

하지만 8월이라고 한국영화의 흥행이 무조건 보장되리라 장담할 순 없다. 변신로봇영화 ‘트랜스포머’는 개봉 이래 한 달여가 지나 그 기세가 한풀 꺾일테지만 북미지역 박스오피스1위를 기록했던 또다른 할리우드블록버스터 ‘판타스틱4:실버서퍼의 위협’와 3D애니메이션 ‘서핑 업’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할리우드 대작들을 피해 개봉하려는 배급사들의 한국영화 개봉전략이 얼마나 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by 100명 2007. 7. 6. 10:43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와 함께 올 여름 가족영화 쏟아진다
(서울=뉴스와이어)'지난 5월부터 시작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습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그 열기가 한풀 꺾이고 방학이 시작하는 7월 말부터 다양한 가족 영화들이 몰려올 전망이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수입 배급_ UPI 코리아 / 감독_ 스티브 밴디락 / 주연_로완 앳킨슨), <에반 올마이티>같은 실사 코미디 영화부터 <라따뚜이>, <서핑 업>, <심슨 가족, 더 무비> 등과 같은 새로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올 여름방학 개봉 예정작들을 미리 만나본다.

블록버스터 전쟁은 끝났다!
해외 흥행력 인정 받은 가족 코미디 <에반 올마이티>,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

7, 8월 동안 개봉할 영화 <에반 올마이티>와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인정받은 흥행력을 바탕으로 국내 가족 관객들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가족 코미디 영화.

<에반 올마이티>는 6월 22일 개봉하여 전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막힘 없이 일이 풀리던 에반이 어느 날 신으로부터 워싱턴 한 가운데에 거대한 방주를 지으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을 그린 코믹 블록버스터이다. 할리우드 코미디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7,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투입해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수많은 동물들이 나오는 등 블록버스터급 볼거리를 자랑한다.

한편, 8월 15일 개봉을 앞둔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세계적인 코믹 캐릭터 ‘미스터 빈’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작품. 이미 영국, 독일, 이태리뿐만 아니라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유럽과 아시아 전역 38개국의 박스오피스를 석권함으로써 가족 코미디로서 재미와 흥행성을 인정 받았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빈’이 칸느로 휴가를 떠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영화이다. 코믹 캐릭터 중 최강 ‘미스터 빈’의 더욱 강력해진 표정과 몸 개그는 무더위를 단번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국을 넘어 프랑스까지 당황시키며 더 넓은 세상에서 더 황당한 행동들로 가는 곳마다 혼란과 무질서를 만들어 내는 ‘미스터 빈’의 여행 과정은 올 여름 온 가족의 휴가를 확실히 책임질 것이다.

새로운 캐릭터의 가족 애니메이션
<라따뚜이>, <서핑 업>, <심슨 가족, 더 무비>

전통 가족 영화 장르인 애니메이션 역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공략을 시작한다. 7월 26일 개봉하는 <라따뚜이>와 8월 9일 개봉하는 <서핑 업>, 8월 23일 개봉하는 <심슨 가족, 더 무비>가 올 여름 개봉을 준비중인 애니메이션.

프랑스 한 식당의 생쥐가 최고의 요리사를 꿈꾸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린 <라따뚜이>는 <토이 스토리>, <인크레더블>,<카> 등을 만든 픽사 스튜디오가 수준 높은 CG를 선보인다. 또한 파도타기 챔피언 대회에 참가하면서 인생을 배우게 되는 펭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서핑 업>은 세계 최초로 서핑을 시작한 것은 펭귄이라는 다소 신기한 소재로 관객들의 흥미를 끈다. 마지막으로 20년이 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TV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을 영화화한 <심슨 가족, 더 무비>는 차별화되는 2D 애니메이션을 표방하며 스크린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가족 영화는 아이뿐 아니라 어른까지 두루 만족시키며 전체관람가 등급의 이점을 살려 흥행면에서 예측할 수 없는 폭발력을 보이는 장르이다. 보기만 해도 유쾌한 캐릭터와 무더위를 날려 버릴 만큼 시원한 볼거리로 무장한 코미디,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는 극장가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것이다.'
by 100명 2007. 7. 6. 07:36
이수만 ``아이돌` 영화 아닌 `아이들` 영화` [연합]
SM픽쳐스 창립작 `꽃미남연쇄테러사건` 제작보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그룹 회장은 5일 "SM픽쳐스의 창립작인 '꽃미남연쇄테러사건'은 '아이돌' 영화가 아닌, '아이들' 영화"라며 "SM의 첫 영화인 만큼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꽃미남연쇄테러사건' 제작보고회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방학을 맞는 초중고생들도 보고 즐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인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SM이 이제는 영화도 해야 될 때가 되지 않았느냐 하는 판단에서 영화제작사인 SM픽쳐스를 창립하게 됐으며 첫 작품으로 SM 소속 그룹인 슈퍼주니어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꽃미남연쇄테러사건'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첫 작품은 이렇게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작하지만 10년 후쯤에는 더욱 훌륭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가 설명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영화 예고편과 제작과정 등이 공개됐으며 SM 관계자들의 인사말,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무대인사 등의 순서도 마련됐다.

SM픽쳐스가 '고등(高等) 미스터리 코믹극'을 표방하며 만든 창립작 '꽃미남연쇄테러사건'은 26일 개봉될 예정이다.
by 100명 2007. 7. 5. 21:30

한국영화, 2주째 개봉작 無…도대체 무슨 문제인가?

[ 2007-07-05 오후 2:53:11 ]

8주 동안 이어졌던 외화의 강세! ‘검은 집’으로 그 외화의 기운이 좀 약해졌나 했더니만, 변신로봇 이야기를 다룬 트랜스포머가 개봉하면서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은 외화에 밀려났는데요.

올해, 유난히 빨리 찾아온 무더위 때문에, 공포영화도 예년과는 달리, 더 일찍 개봉해, 관객들의 열기를 식혀주고 있습니다.

그 무더위와 함께 한국영화도 열기를 띌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검은 집’ 이후 2주째 한국영화가 개봉 하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주에 개봉되는 영화로는 트랜스포머, 씨노이블 등 모두 외화이고요. 또 이번주에는 택시, 디센트 등 외화 4편이 개봉합니다.

이렇게 속속들이 외화는 매주 개봉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는 현재 검은집, 두 번째 사랑, 그리고 황진이정도가 극장에 개봉 합니다.
한국영화의 약세! 상반기 영화계를 결산해 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요.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으론 ‘스파이더 맨’이 꼽혔고, 반년동안 개봉한 영화 수만 해도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약 30편정도 적은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이처럼 한국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 이유로는 충무로에 예전과는 달리 투자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또 스크린쿼터 축소, 제작 환경의 변화, 제작비 관련 비리, 제작사와 배우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전보다는 제작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다음주부터 그동안 시기를 기다렸던 한국 공포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합니다.

공포영화들이 몰리는 시기를 맞춰 개봉하려는 배급사들의 전략이 얼마나 통할지 궁금해지고요.현재 외화가 선전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점수를 받을지 지켜보겠습니다.
by 100명 2007. 7. 5. 21:25
유인택 대표 “‘화려한 휴가’ 100억원 제작비, 다른 영화에 미안하다” [뉴스엔]



[뉴스엔 홍정원 기자]

영화제작사 기획시대의 유인택 대표가 영화 ‘화려한 휴가’에 많이 들어간 제작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유인택 대표는 5일 서울 한강로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화려한 휴가’(감독 김지훈/제작 기획시대) 언론시사회에 앞서 무대인사에서 “충무로가 요즘 어려운데 우리 영화가 제작비 100억원이나 써 다른 영화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그래도 30억원은 80년대 광주 금남로를 재현하는 데 쓰여 다소 위안이 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화려한 휴가’는 정치적인 영화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안성기 김상경 이요원 이준기 나문희 박철민 등이 출연하는 ‘화려한 휴가’는 잊혀져 가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다. ‘화려한 휴가’는 그날의 작전명이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졌지만 사건보다 사람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갑작스런 역사적 사건에 휘말린 평범한 광주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그린 ‘화려한 휴가’는 26일 개봉한다.
by 100명 2007. 7. 5. 21:23

SK텔레콤, 양수겸장으로 영화배급업 모색
영화사업팀 본격 가동…IHQ 투자 적극적

차세대 먹거리를 찾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이 영화 배급 분야에서 메이저 배급사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내걸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콘텐츠 TF를 해체 하고 영상사업부를 만들었다.

영상사업부에는 영상사업개발팀과 영화사업팀을 별도로 꾸려졌다.

팀장을 포함해 8명으로 만들어진 영화사업팀은 영화 배급 분야에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 2명을 스카우트했다.

영상사업개발팀이 콘텐츠를 포함한 영상 사업 총괄 업무를 다루는 반면 영화사 업팀은 콘텐츠보다는 영화 배급 쪽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는 작년 9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IHQ를 계열회사로 편입하면서 사 업 토대를 마련했지만 콘텐츠를 뒷받침하는 배급 분야는 기반이 없다는 점이 SK텔레 콤의 고민이었다.

최근 SK텔레콤이 영화 배급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오리온[001800] 그룹의 메가 박스 인수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돌았던 것도 이런 이유다.

SK텔레콤측은 극장 인수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기존 메이저업체와는 다른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메이저 업체들의 극장 배급망이 깔려 있는 상황 에서 꼭 극장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컨버전스화하는 통신 서비스에 맞춰 새로운 형태의 배급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 DMB 사업자인 TU미디어나 케이블 사업자 등과 제휴를 통한 영화 배급 등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IHQ가 지분을 30% 보유하고 있는 청어람이 최근 배급을 재개한 것을 두고 업계 에서는 SK텔레콤이 배급 쪽에 손을 대려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IHQ의 유상 증자에 100억 원을 투자해 신주 발행 물량의 91%인 196만 주를 인수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하는 등 영화 사업 진출 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으로는 영화사업팀에서 컨버전스 환경에 맞는 배급 사업을 검토하고, 밖으로 는 실력을 갖춘 배급사에 투자해 후발 사업자의 약점을 극복한다는 양수겸장의 포석 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영화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다는 스케줄을 짜놓았지만, CJ[001040]와 오리온 그룹이 양분하고 있는 영화 시장에서 통 신 서비스에 맞춘 사업 전략이 얼마만큼 파괴력을 갖출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y 100명 2007. 7. 5. 21:21

'검은집' 일본 배급관계자 극찬...10월중, 250개 스크린 개봉 예정

(서울=뉴스와이어)'일본 밀리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검증 받아온 <검은집>은 한국공포영화사상 최다 스크린을 시작으로, 8주만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 헐리웃 블록버스터 강세속에서도 2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놀라운 기록행진을 계속 해왔다. 또한, 개봉 3주차로 접어든 지금 협소한 드랍율로 그 인기를 과시하며 지난주에 이어서 금주 역시 박스오피스 2위를 예상하며 전국 몰이에 나선 가운데, 또 하나의 대견한 기록 소식을 전해왔다. 국내 개봉 전 일본으로의 역수출까지 확정되며 기대감을 더욱 고취시켰던 <검은집>이 일본 배급 관계자들의 내부시사 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당초 예정되었던 10월 개봉을 확정짓고, 대대적인 배급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영화 흥행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원작자도 극찬한 한국판 <검은집>,공포영화 본고장인 J-호러팬 사로잡다!

일본의 밀리언셀러 소설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검은집>이 일본의 역수출이 결정되고 8주만에 <오션스13>을 누르고 박스오피스1위를 차지한데 이어,일본에서 또 한번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6월중순,국내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투자사이자 일본 배급사인 가도카와 헤럴드에 <검은집> 스크리닝 프린트를 보냈고,6월말 일본 배급사 고위 관계자의 시사가 진행되었다. 영화를 본 관계자들은 “원작의 느낌보다 더 강렬하게 나왔다! 일본판 <검은집>보다 훨씬 흡족한 결과물이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또 다른 관계자들 역시 “훌륭하다! 공포영화 시장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충분히 가능성있는, 퀄리티 있는 영화다! 기존의 J-호러팬들을 열광시킬만한 영화다!”라며 극찬했다. 이런 일본의 고무적인 반응들에 이어 일본내 개봉에 대해서 “이미 검증된 일본의 베스트셀러 영화이기 때문에 작품성은 충분히 검증받았다. 이미 예정된 10월 중, 스크린 2500여개 정도로 와이드 릴리스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일본에 개봉한 역대 한국영화 개봉작들에 비해 공포영화라는 장르를 감안할떄 상당한 자신감의 발로로 표현된다.한국영화는 일본내에서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310개), <태극기 휘날리며> (300개)/ <내 머리속에 지우개> (308개)/ <괴물>(250개)등으로 진행된바 있다.

특히 영화를 본 관계자는 “황정민, 유선, 강신일의 세 배우의 연기가 매우 돋보였다. 일본의 다른 배우들과는 다른 차원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배우들이다”라며 한국 배우들의 연기에 큰 만족감을 표했으며, 개봉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는대로 주연배우 황정민을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특히 이는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던 기시 유스케 역시 주연배우였던 황정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만큼, “일본팬들 역시 황정민과 그가 열연한 ‘전준오’라는 캐릭터에 열광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검은집>이 일본 개봉의 성공을 기대하는 차별점은 여타 기존 한국영화들과 사뭇 다르다.기존의 한국영화들이 단순히 한류스타만을 내세운 소위 스타 마케팅에 의존한 전략으로 실패한 최근 사례들을 감안할 때,(1)일본에서 100백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갖는 현지에서의 충분한 사전인지도, (2)최근 아시아 영화의 중심인 한국에서 만든 자국영화의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 (3)마지막으로 한국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킨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영상과 사운드는 <링><그루지>등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를 통해 세계 공포영화계에 중심에 서있는 일본내의 J-호러 매니아팬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수 있는 강력한 컨텐츠등 충분히 영화적인 힘으로 성공할 수 있는 내적인 요소들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검은집>은 경찰이 자살로 확인하고 포기한 사망 사건을 조사하는 보험 사정인 황정민이 사건 현장에서 목격한 의문의 살인자 ‘싸이코패스’ 와 대결하며 빠져드는 전대미문의 공포스릴러이다. 공포영화 최다 스크린 개봉, 8주만에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탈환 등으로 전국을 공포로 물들이던 <검은집>은 이제 일본을 공포로 물들일 예정이다.'

by 100명 2007. 7. 5. 21:18
SK텔 영화배급 新사업 나서나



이동통신 ‘공룡’ SK텔레콤이 영화 배급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텔레콤’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 중 영화 유통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다. SK텔레콤이 영화를 비롯, 음악 등 콘텐츠의 유통망을 쥐게 되면 콘텐츠 제작에 이어 배급까지 모든 단계에서 주도권을 갖게 된다.

현재 영화 제작, 배급 시장은 CJ와 오리온, 롯데그룹 3대 메이저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영상사업부 만들어 신사업 검토

SK텔레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팀 수준의 영상사업팀을 사업부로 확대했다. 영상사업부는 영상사업개발팀과 영화사업팀으로 나뉘며 영화사업팀 운영을 위해 영화 배급 분야에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 2명도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사업개발팀이 콘텐츠를 포함한 영상 사업 총괄 업무를 다루는 반면 영화사업팀은 콘텐츠보다는 영화 배급 쪽에 초점을 맞춰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콘텐츠분야 직접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IHQ를 계열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선 IHQ의 유상 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는 등 영화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정적인 콘텐츠 공급을 위해 영화 유통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딱 잘라 영화배급 사업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내년 사업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만약 되더라도 극장 영화를 배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본체인 모바일을 비롯해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 등 방송통신 컨버전스 서비스에 맞는 다양한 유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위성DMB와 IPTV, 디지털케이블TV 등 새로운 미디어수단에 맞춰 콘텐츠 활용범위를 다변화해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키워간다는 것이다.

또 기존 영화펀드 투자나 자회사를 통한 영화사업으로는 영화판권을 주도적으로 확보,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점도 배급사업을 검토하는 이유다.

■통신사업자들 미디어사업 강화 바람

SK텔레콤은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콘텐츠 분야를 꼽고 이 분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IHQ,YTN미디어)나 음원업체(YBM서울)을 인수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영상펀드 투자(200억원)도 같은 의미다.

최대 경쟁사인 KT도 이 분야 투자가 만만치 않다. KT는 지난 4일 IPTV인 ‘메가TV’를 선보이면서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설 뜻을 천명한 바 있다. 먼저 IPTV에 공급할 콘텐츠 수급을 위해 올해 1500억원을 쏟아붓는다. 또 자회사인 싸이더스도 하반기부터 영화 배급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텔레콤과 KT가 콘텐츠 투자 경쟁을 벌이자 항간엔 “SK텔레콤과 KT가 오리온 그룹의 메가박스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양사는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콘텐츠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서 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3대 메이저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영화배급사업이 막대한 자금과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업인데 SK텔레콤이 뒤늦게 진출해 그 파급력이 어느정도가 될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by 100명 2007. 7. 5. 21:17
‘20세기 폭스’ 한국 배급시장 진출
입력: 2007년 07월 01일 21:32:01
할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인 20세기폭스가 한국영화 배급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20세기폭스코리아는 2일 “영화 ‘두사부일체3-상사부일체’의 배급을 맡아 올해 추석에 배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세기폭스가 국내 시장에서 한국영화를 배급하는 것은 ‘상사부일체’가 처음이다. 당초 ‘상사부일체’는 국내 영화배급사를 통해 영화를 배급하고자 했으나, 이들 회사들이 이미 추석시즌 배급작을 결정한 상태여서 대신 할리우드 직배사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폭스는 “한국영화 배급은 ‘상사부일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20세기폭스는 최근 쇼박스와 한국영화 공동투자 및 배급과 관련한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한국 영화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재욱기자〉
by 100명 2007. 7. 5. 07:28

폭스 → 소니브에나비스타 → 폭스?

[이슈인시네마] 두개 직배사, 한국시장 번갈아 잠식

지난 연말부터 한국 영화계에는 두개의 할리우드 직배사가 뚜렷하게 활황세를 보이면서 시장 전체를 잠식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20세기 폭스 코리아'와 '소니릴리징브에나비스타코리아'. 이 두개사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돼 있는 한국영화사들을 더욱더 궁지에 몰아넣고 있어 국내 영화산업의 위기론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폭스와 소니브에나비스타는 지난 연말부터 서로 주거니받거니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폭스는 지난 해 10월말부터 올 3월까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에라곤>, <보랏 :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 <아포칼립토>, <록키 발보아> 등의 작품을 개봉했으며 뒤의 세영화는 실패했지만 앞의 세영화만으로 800만명에 이르는 국내 관객을 가져갔다. 폭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회사는 소니컬럼비아와 브에나비스타 코리아가 합병한 소니브에나비스타. 5월부터 현재까지 단 두편의 영화, 곧 <스파이더맨3>와 <캐리비안의 해적3>로 800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앞으로 7월과 8월 시장은 역시 20세기 폭스가 주름잡지 않겠느냐는 것이 업계의 전망. 폭스는 현재 <다이하드4>를 비롯해 엽기가족 심슨 가족의 얘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심슨즈>, 그리고 SF액션 블록버스터인 <판타스틱4-실버 서퍼의 위협> 등을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 흥행세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다이하드4>는 1편이 만들어진지 22년만에 새 작품이 나온 상태여서 20대 관객층과 40대 관객층 등 비교적 전 연령층을 고루 공략할 수 있는 조건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하드4>는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는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의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함께 7월 국내 극장가를 거의 잠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와 소니브에나비스타의 독주에 힘입어 워너와 UPI 등 여타 할리우드 메이저 등도 지난 3~4년간 한국영화에 눌려 기를 못펴던 시절에서 탈피, 한국시장을 새롭게 공략해 내기 위해 신발끈을 고쳐매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한국영화는 대형 흥행작은 단 한편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은 과거 60%대에서 20%대로 급전직하했으며 할리우드 메이저들의 대대적인 공세로 앞으로 더욱 위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by 100명 2007. 7. 5. 07:22
‘디 워’, 8월 1일로 국내 개봉일 변경
OSEN | 기사입력 2007-07-04 09:44

[OSEN=박준범 기자] 영화 ‘디 워’(심형래 감독, 영구아트 제작)가 국내 개봉일을 당초보다 하루 앞당긴 8월 1일 개봉할 예정이다.

‘디 워’의 한 관계자는 “이제 국내 극장가에도 수요일 개봉이 이례적인 경우가 아닌 만큼 당초 예정했던 8월 2일보다 하루 앞서 개봉할 것을 고려중이다”고 밝혔다. 배급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관계자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내부에서 개봉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며 개봉일이 변경될 것임을 시사했다.

‘디 워’는 총 6년이라는 제작기간과 지금까지 한국영화 중 최대 제작비가 투입됐고, 미국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에 공개된 본 예고편은 화려한 액션과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며 LA 전체를 아비규환으로 만드는 이무기 군단의 스펙터클함을 선보여 더욱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by 100명 2007. 7. 4. 10:44
할리우드산 영화의 살길은 해외 수출이다?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7-07-04 09:51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자국보다 해외 시장에서 올리는 수익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소니, 폭스,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 영화사들은 무려 46억 5000만 달러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이며 2005년 동기와 비교해도 24% 성장한 수치다.

이런 현상은 ‘스파이더맨 3’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슈렉 3’ 같은 시리즈물이 올해 전세계를 강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세편은 10억 5000만 달러를 긁어모으며 해외 수익의 30%를 차지했다. 여기에 연초부터 ‘박물관이 살아있다’ ‘300’ ‘로맨틱 홀리데이’ 등이 기대 이상 선전하며 힘을 보탰다.

이렇게 최근 들어 자국보다 해외 수익 비중이 급증하자 할리우드에선 전통적으로 미국과 해외 50:50 수익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내 수익 감소를 해외 판로에서 찾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해외에서 3억 달러 이상을 번 ''캐리비안의 해적 2'' ''다빈치코드'' ''아이스에이지 2''

지난해에도 미국산 영화의 수출 비중이 컸다. 2006년 해외에서만 1억 달러 이상을 번 영화는 모두 19편. 이 가운데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다빈치 코드’ ‘아이스 에이지2’ ‘007 카지노 로얄’ 등은 3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특히 총 수익 10억 600만 달러를 기록한 ‘캐리비안의 해적…’은 해외에서만 무려 6억 400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 1월 “2006년 흥행 수익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며 “가장 큰 요인은 해외에서 대박을 터트린 작품이 증가한 덕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세계적으로 ‘트랜스포머’ ‘오션스 13’ 이 꾸준히 흥행중이며 ‘다이하드 4.0’ ‘심슨가족 더 무비’ 등이 줄줄이 대기중이기 때문. 베로니카 관 루비넥 워너브라더스 국제 배급팀장은 “지금까지 총 4편이 24억 달러를 번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라이어티는 이 흐름이 유지된다면 올해 90∼100억 달러 선까지 해외 수익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by 100명 2007. 7. 4. 10:42
지난해 美개봉 한국영화는 단 4편...4억원도 못벌어
헤럴드 생생뉴스 | 기사입력 2007-07-04 10:08

‘친절한 금자씨’ ‘태풍’ ‘복수는 나의 것’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 네 편의 영화들만이 지난해 미국 개봉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나마 흥행성적은 미미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한국영화동향과 전망’ 6월호에 따르면 ‘친절한 금자씨’(감독 박찬욱)가 14개관에서 23주간 상영돼 한국영화 가운데 최고인 21만 1667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네 편의 영화 중 최대인 24개관에서 개봉돼 5주간 상영됐던 ‘태풍’(감독 강제규)이 13만 9004달러,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감독 홍상수)가 각각 4만5243달러와 1만1807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영화 개봉작 네 편의 총수입은 40만7721달러(약 3억7428만여원)에 그쳤다. 미국 박스오피스 109위까지 오른 중국영화 ‘무인 곽원갑’ 한 편이 벌어들인 총 2460만달러(약 225억 8280만여원) 수입에 6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미국인들은 아시아영화 가운데 유독 무협판타지물에 대한 선호가 뚜렷했다. ‘무인 곽원갑’의 성공 외에도 ‘황후화’ ‘무극’ ‘천리주단기’ 등이 선전해 중국ㆍ홍콩영화는 지난해 총 27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무협판타지물의 영향력은 태국영화가 ‘프로텍터’ 단 한 편의 무술영화로 중국ㆍ홍콩, 인도에 이어 아시아국가 중 흥행3위에 오른 사실에도 입증됐다. 영진위의 최희은 미 뉴욕통신원은 “ ‘황후화’ ‘천리주단기’ 등 장이모우 영화의 지나친 시장점유는 아시아영화 전체를 장이모우식 무술판타지 이미지로 고착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미국 내 개봉한 총 609편의 영화 가운데 외국영화는 175편에 달하지만 흥행수입은 전체 2.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언어적으로 유리한 영국영화가 합작을 제외하고 총 19편 개봉해 5160만 달러를 벌어들여 전체 외국영화 수입(2억900만 달러)의 25%를 차지했다.

하지만 한국영화는 올해 지난해와 달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올 초 개봉한 ‘괴물’이 2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수입을 거둔데 이어 심형래 감독의 SF물 ‘디 워’가 8월 말 1500개관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by 100명 2007. 7. 4. 10:40

비씨카드, CJ엔터테인먼트와 제휴 '문화 멤버십' 서비스

비씨카드는 3일 CJ엔터테인먼트와 3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뮤지컬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문화멤버쉽’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씨카드 ‘문화멤버쉽’ 회원으로 가입하면 뮤지컬 ‘캣츠’ 공연 표를 10% 할인된 가격에 예매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쓰릴 미’, ‘맨오브라만차(Man of La Mancha)’ 등 다양한 뮤지컬 입장권을 10~1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문화멤버쉽 회원으로 가입하려면 비씨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야 하며,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를 이용하면 된다. 문화멤버쉽 회원에게는 고품격 문화공연 할인, 공연 및 영화 예매수수료 면제, 특정일자 파격 세일 이벤트, 우선 예매 서비스, 유료 문화 컨텐츠 무료 이용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by 100명 2007. 7. 4. 00:17
`트랜스포머`, 외화 최고기록 600만명도 보인다
`트랜스포머`, 외화 최고기록 600만명도 보인다

지난달 28일 세계 최초로 국내 개봉한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3일 수입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트랜스포머`는 개봉 5일째인 지난 2일까지 전국관객 207만2386명을 불러모았다.서울관객은 66만7000명이었다. 스크린수는 서울 154개, 전국 551개.

이에 따라 `트랜스포머`가 국내에서 개봉한 역대 외화중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울지 벌써부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역대 최고기록은 지난 2003년 개봉했던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의 596만명이다.

영화계는 `트랜스포머`의 기록달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상황. 장마철임에도 하루 40만명이 영화를 보고 있는데다 각종 검색순위에서도 줄곧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도 "감독님, 고맙습니다"라는 글까지 올라올 정도로 열광적이다.

변수는 오는 11일 개봉 예정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과 19일 개봉 예정인 `다이하드 4.0`. 특히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수입배급의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경우 워낙 한국에서의 인지도가 높아 `트랜스포머`가 일부러 맞대결을 피해 2주일 일찍 개봉했을 정도로 강적이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봉 2~3주차가 돼 봐야 신기록 달성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현재 파악된 관객 만족도와 시각적 충격만 보면 600만명 돌파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밝혔다.
by 100명 2007. 7. 3. 23:51
[리뷰] '다이하드 4.0' - 우려에서 환호로
이동진 닷컴 | 기사입력 2007-07-03 03:29
'다이하드 4.0'

[이동진닷컴] 사실, ‘다이하드 4.0’(7월19일 개봉)에 그리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다. 액션 영화의 고전이 된 ‘다이하드’가 처음 나온 게 무려 19년 전. 게다가 바로 이전 속편인 ‘다이하드 3’가 나온 것도 벌써 12년 전이 아닌가. 1편의 빼어난 완성도에 비할 때 3편의 성과가 그리 보잘 것 없었음을 감안하면, 스타일 구기기 전에 이 시리즈는 구두점을 찍은 형태로 액션영화의 전당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것이 바람직한 게 아닌가.

무엇보다 기대가 적었던 이유는 배우 때문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나이 먹어가는 것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달랐다. 8년 전의 ‘식스 센스’ 이후 이렇다 할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브루스 윌리스의 나이는 벌써 52세. 브루스 윌리스 없는 ‘다이 하드’ 시리즈란 불가능하면서도, 그가 재등장하게 되면 액션 영웅 캐릭터로 안쓰러워지게 되는 진퇴양난 속에서, ‘다이하드 4.0’이라는 속편은 결국 관성적인 선택을 내리고 만 게 아닐까.

그러나 7월2일 국내 첫 시사회를 가진 이 영화는 순차적 속편을 의미하는 ‘다이하드 4’라는 제목 대신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 ‘다이하드 4.0’이란 제목을 쓸 자격이 있음을 증명했다. 미국 전역을 악몽 속으로 빠뜨리는 첨단 디지털 테러를 온 몸으로 저지하는 존 맥클레인 형사(브루스 윌리스)의 사투를 다룬 이 작품은 물량공세에 가까운 우악스런 외양과 달리 영리하고 섬세한 액션영화다.

‘다이하드 4.0’의 액션은 기본기에 충실하다. 이 영화에서 첨단 디지털 테러는 그 자체로 볼거리의 기둥 구실을 한다기보다 아날로그 액션이 펼쳐지는 맥락과 무대를 다양하게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주먹 총 자동차 헬기 등 경찰 영화에 전통적으로 쓰이는 기본적 재료들 위주의 액션인데도 풍부하고 신선한 볼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한다. 이 영화는 자동차를 점프시켜서 헬기를 부수는 장면까지도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내지 않고 실제로 충돌시켜 생생한 실감을 만들어낸다.

관객이 무엇을 어떻게 보고 즐겨야 하는지 맥을 제대로 짚어주는 렌 와이즈먼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나다. 디테일이 훌륭하고 액션의 표현력과 전달력이 좋기에 연출자가 의도한 효과가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소방 파이프를 터뜨림으로써 그 솟구친 물줄기로 헬기 위의 저격수를 떨어뜨리는 식의 기기묘묘한 상황을 끌어내는 액션의 상상력도 훌륭하다.

같은 장르의 영웅임에도 제임스 본드와는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존 맥클레인 캐릭터의 매력은 이 시리즈의 최대 동력이다.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 운이 나빠서 어쩔 수 없이 하고, 즐기면서 하는 게 아니라 죽도록 고생하면서 해내는 존 맥클레인은 ‘블루 칼라 영웅’의 인간미를 제대로 갖췄다. 그리고 우려에도 불구하고 브루스 윌리스는 그의 가능한 최선을 보여줬다.

존 맥클레인이라는 초강력 캐릭터와 콤비를 이루는 불리함 속에서도, 해커 매튜 패럴 역의 저스틴 롱은 주로 입심 좋은 흑인 캐릭터들이 맡아왔던 스타일의 배역을 멋지게 소화했다. 신세대와 구세대, 디지털과 아날로그, 주먹과 머리를 각각 대표하면서 상호보완하는 두 캐릭터의 호흡이 끊이지 않는 잔재미를 준다.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테드가 연기한 존 맥클레인의 딸 루시 캐릭터도 구색 맞추기의 차원을 넘어선 재치 있는 설정으로 도드라진 개성을 보였다. 다만, ‘다이하드 4.0’의 악역은 존재감이 약하고, 영화 초반 극강의 위력을 과시했던 범죄의 전조는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점차 용두사미가 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락음악의 역사를 정의하던 매튜는 70년대를 “마이클 잭슨이 흑인이었던 시절”로 멋지게 풍자한다. 통신망이 두절된 상황에서 PDA를 옛 통신 위성에 접속해 쓰는 솜씨를 보며 “도대체 어떻게 한 거야?”라고 신기해하는 존을 무시하던 매튜는, 존이 단 한 번의 거친 손길로 터진 에어백을 뜯어내자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죠?”라며 탄성을 터뜨린다. 끝말잇기 하듯 액션 장면을 쉬지 않고 쏟아내면서도 그 사이사이에 아기자기한 유머와 재치를 맘껏 과시하는 ‘다이하드 4.0’은 종종 사랑스럽게까지 느껴지는 기묘한 액션 영화다.
by 100명 2007. 7. 3. 0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