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부의 상징 럭셔리카를 생산하는 롤스로이스사는 ‘뉴 롤스로이스 팬텀’이라는 슈퍼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함으로서 본격적인 럭셔리카 전쟁에서 선점하고 있다. 팬텀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그대로 살렸으며, 그 위에서 사뿐히 비상하려는 듯 움추린 요정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의 조화는 럭셔리의 대명사로 불린다. 차량 전장 크기는 경쟁모델인 마이바흐 57과 62의 중간 정도로 대시보드를 마호가니와 호두나무, 단풍나무, 오크 등의 원목으로 장식해 실내 분위기가 다른 차종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1998년 BMW 그룹이 롤스로이스를 인수하면서 뉴 롤스로이스 팬텀을 개발하는 ‘프로젝트 롤스로이스’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팬텀 개발과정에서 ‘BMW의 모습으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었지만 그것이 기우였음을 외치듯이 BMW의 부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디자인 또한 BMW의 디자인 라인에 단 1cm조차 접근하지 않아 영국 귀족 DNA의 아이덴티티가 한치의 손상없이 계승되었다.
귀족의 차로 불리 우며, 그 가치에 어울리는 디자인과 최고의 공간을 제공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내구성, 신뢰성, 속도, 방음, 안락함의 장점을 모두 갖췄고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구조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동급의 스틸 구조보다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게 제작되어 핸들링 감각과 승차감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 장점이다.
편안해진 컨트롤러로 조정장치를 손쉽게 작동 할 수 있는 롤스로이스 팬텀은 V12 6.75L 엔진을 장착, 강력한 파워와 토크를 제공하며 도심 주행 시 4.06km/L로 연비는 높은 편이다.
453마력의 최고출력과 함께 720Nm/3500rpm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팬텀은 최고속도 240km를 달리며 특히, 최대토크의 75퍼센트가 불과 1000 rpm에서 가능하다.
거대한 외관과는 달리 유명 스포츠카 보다 뛰어난 민첩함과 성능을 보여 160km의 고속주행시에도 팬텀은 그 힘의 50%는 본네트 밑에 감춘채 유유히 흘러간다.
팬텀만이 채택하고 있는 독특한 ‘리어 코치 도어’(rear coach doors) 는 턱이 없어 편안하면서도 우아한 승 . 하차가 가능하다.
팬텀의 보닛에 달린 대표적인 앰블럼 ‘스피릿 오브 엑스터시’(Spirit of Ecstasy)는 스위치로 작동되어 도난방지용으로 앰블럼이 엘리베이터식으로 차체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롤스로이스 팬텀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세계 최초의 PAX 런 플랫 타이어는 타이어가 펑크 난 상태에서도 80km/h의 속력으로 160km 이상 안전하게 주행 할 수 있다.
'이안 카메론’의 지휘 하에 디자인 된 뉴 롤스로이스 팬텀은 과거 롤스로이스 대표 모델들의 전통과 새로운 디자인 미학을 접목시켜 탄생되었다.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 오버행, 그리고 그와 대조적으로 긴 리어 오버행으로 웅장한 풍채를 자아내며 무엇보다도 롤스로이스의 정확한 비율에 의한 높이, 폭, 휠베이스, 그리고 전체 길이 등이 모두 정확한 비율로 이루어지고 있어 중후한 분위기와 함께 대형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균형잡힌 몸매를 유지한다.
최적의 중량 분산을 위해서 엔진의 앞쪽에 위치한 프론트 액슬과 함께 긴 휠베이스와 긴 보닛으로 인해 프론트 오버행은 짧아졌으며 전형적인 라디에이터 그릴 주변은 위로 치솟는 듯한 모양을 했다.
루프라인은 뒤쪽으로 부드러운 경사를 이루며 내려가 전형적인 라이징 실(rising sill)과 어우러지며 멋진 조화를 이룬다. 휠베이스 3.570m, 차체의 총 길이 5.834m, 높이 1.632m, 폭 1.990m에 달하며 460L 대용량의 트렁크는 4개의 골프백을 싣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다.
V12엔진의 롤스로이스 팬텀은 정지상태에서 100km로 가속하는데 5.9초가 소요되며 출발 4초 만에 33m를 달린다. 더블 위시본 프론트에 멀티링크 리어 서스펜션 결합은 뛰어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최고의 성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랙 앤 피니언’(rack and pinion) 방식의 스티어링은 드라이브의 묘미를 더해주며 선대가 만들어 낸 '유령'이라는 이름에 걸맞도록 빠른 주행 속에서도 고요함을 자랑하는 팬텀은 거의 적막에 가까운 배기음 만을 자아낸다.
차량 한대 제작에 260시간의 사람 손을 거치는 뉴 롤스로이스 팬텀의 장인정신과 최고급 자재의 진수를 볼 수 있는 내부는 18마리의 소가죽이 사용되며 부드러운 천연가죽과 세련된 캐비닛, 고급 원목으로 잘 어우러져 있어 최고의 성능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과거 최고의 모습과 현재 최고의 디자인, 엔지니어링, 첨단 기술을 접목시켜 고귀함, 위엄 등 불변의 가치를 담아 새로운 롤스로이스를 제시한 롤스로이스 팬텀은 단연 이시대 최고의 프리미엄 럭셔리 세단이다. 가격은 33만 달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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