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또 다시 보조금 과열 경쟁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저녁부터 주말인 27일까지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 단말기에 보조금이 최대 85만원 지급됐다. 출고가 95만4800원인 이 단말기는 10만원대에 팔렸다.

통신 3사는 '네 탓 공방'을 또 다시 펼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가 아이폰5S와 5C를 판매하지 못하자 보조금 경쟁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3G망이 없는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아이폰5S를 출시하지 못했다. 아이폰 음성통화는 3G망을 사용하고, LTE 음성통화(VoLTE) 방식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KT 한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심한 보조금 지급을 자제하고, 아이폰5S 신규 출시에 집중하고 있었다"며 "아이폰5S가 온라인 예약판매에서만 총 1만대가 공급됐는데, 이에 따라 불이익을 받는 통신사가 보조금을 푼 것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아이폰 5S와 5C가 지난 25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되자 LG유플러스가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보조금 경쟁을 주도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LG유플러스 측은 KT를 지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KT가 지난 24일부터 보조금 규모를 확대해 나갔고, SK텔레콤이 동조했다"며 "LG유플러스가 보조금 경쟁을 주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 주말 번호이동(MNP) 수치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24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400명이 순증했지만, 25일에는 600명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 25일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감을 한 날이라는 것.

다만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S 출시를 감안하면, LG유플러스의 번호이동 건수가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보조금 대란은 방통위가 단말기 보조금 조사에 착수한지 하루 만에 벌어져 더 논란이 된다.

방통위는 지난 23일 이동통신 3사의 본사와 전국 주요지사, 대리점을 대상으로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사실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하이마트,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 70만원에 이르는 단말기 보조금을 지급해 소형 판매점들의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 조사기간에 보조금 사태가 벌어진 것을 보면, 방통위 단속이 얼마나 유명무실한지 알 수 있다"며 "보조금 사태가 이슈가 될 때만 단속에 나선다면 결코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8. 15:15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스카이라이프의 거침 없는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여전히 유료방송 시장에서 소위 잘나가는 사업자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보여줬던 폭발적인 성장은 한 풀 꺾이는 모양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1491억원, 영업이익 247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와 8.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16.9%와 49.1% 상승했다.

하지만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됐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21만명의 신규가입자를 모집했지만 11만명이 이탈하면서 순수하게 늘어난 가입자는 9만6000명 수준이다. 해지가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 순증 가입자는 전분기에 비해 줄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분기 순증가입자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순증가입자 감소 이유로 경쟁환경 심화를 들었다. 반대로 얘기하면 경쟁사들이 스마트TV, 풀HD 서비스 등으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 반면, KT그룹의 대표 방송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IPTV+위성방송, 이하 OTS)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OTS 가입자 증가추세를 보면 지난해 4분기 18만명, 올 1분기 14만명, 2분기 12만명 이었으며 3분기에는 11만명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반면,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11년~2012년까지는 한 번도 분기 가입자 증가가 10만명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1분기 12만5000명, 2분기 14만2000명, 3분기 11만800명 등 꾸준히 10만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KT 이외의 IPTV 사업자들이 풀HD, 스마트TV 서비스를 강화하며 가입자들을 모으면서 OTS 효과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OTS 의존도를 높일 수 밖에 없다. 위성방송 단품 가입자보다는 초고속인터넷까지 함께 팔 수 있는 OTS가 KT의 유선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KT스카이라이프 입장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OTS 효과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에 계류 중인 시장점유율 합산규제가 통과될 경우 KT스카이라이프에게는 치명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13. 10. 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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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LG유플러스 (12,300원 상승100 -0.8%)SK텔레콤 (236,000원 상승500 -0.2%)을 앞설까.

LG유플러스가 28일 실적발표 공시를 통해 밝힌 3분기 무선 서비스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은 3만4495원이다. 지난해보다 10.5%, 전분기보다 2% 상승한 수치다.

ARPU는 가입자당 거둘 수 있는 매출로 이동통신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확대와 함께 ARPU 상승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동통신사가 모바일TV 등 데이터 사용을 유도하는 다양한 방안을 내놓는 것도 ARPU를 높이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ARPU는 지난해 1분기만에도 2만7204원으로 SK텔레콤 3만2245원보다 크게 차이가 났을 뿐만 아니라 KT 2만8722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그해 2분기 KT를 앞섰고 그해 3분기에는 3만원대에 진입했다.

올해 2분기에는 3만3834원으로 SK텔레콤 3만4012원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다. 특히 당시 실적을 발표하기 전 SK텔레콤보다 높은 ARPU를 내놔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도 LG유플러스는 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SK텔레콤 2분기 ARPU 3만4012원보다 높은 ARPU를 공개했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높은 APRU가 되기 위해서는 전분기보다 1.4%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SK텔레콤 ARPU는 상승폭이 크지 않다. SK텔레콤이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늘어도 전체 ARPU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서다.

게다가 SK텔레콤은 2G(2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400만명에 달한다. 2G 가입자는 상대적으로 ARPU가 낮아 APRU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3분기 높은 성장을 하지 못하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ARPU가 가장 높은 회사가 된다.

ARPU가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우수 가입자 비중이 높다는 의미여서 LG유플러스 이미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가입자 증가 및 69요금제 등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ARPU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ARPU를 공개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28. 15:00

TV광고심의, KT '광대역 LTE-A'서 'A' 삭제 결정…'두배 빠른'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며 허용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A'는 죽고 '두배 빠른 LTE'는 살아남았다. TV광고를 심의하는 광고심의위원회 판정이 운명을 갈랐다. 기술적인 정의의 불성립, 이론적인 가능성이 갈림길이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방송협회(이하 협회)는 광고 심의를 열어 KT가 TV 광고에서 내세우는 '광대역 LTE-A'에서 'A'를 뺄 것을 주문했다. 협회가 이 같은 판정을 내린 이유는 LTE-A가 기술 표준으로 정립되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마케팅을 위해 KT가 임의적으로 만들어 썼다고 해석한 것이다.

실제로 '광대역 LTE'와 'LTE-A'는 기술적으로 다른 개념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고속도로로 치면 광대역 LTE는 도로를 두 배로 넓히는 것이고 LTE-A는 서로 떨어진 도로 두 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광대역과 A를 묶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광대역 LTE-A라는 용어는 KT만 주장하고 있는 용어"라며 "정부나 전문기관에서 해당 용어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 전까지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KT는 'A'를 뺀 TV 광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심의와 무관한 온라인, 판매점 홍보 판촉물 등에서는 '광대역 LTE-A'를 사용하고 있다.

반면 이통 3사가 내세우는 '2배 빠른 LTE'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에도 무난히 심의를 통과했다. 기존 LTE의 2배 속도인 150Mbps가 이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도 여러 자료를 통해 '2배 빠른 LTE-A'를 허가했다"며 "여러 실험 결과를 봐도 2배 빠른 속도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속도가 느려질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는 '2배 빠른'이 맞기 때문에 심의를 통과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by 100명 2013. 10. 28. 14:47

[일요시사=경제1팀] KT ‘이석채호’가 흔들리고 있다. 사정 당국의 칼날이 이석채 KT 회장을 정조준하면서 3만5000명의 임직원을 거느린 거대기업 KT가 ‘멘붕’에 빠진 것. 상황은 5년 전 10월과 완벽할 정도로 판박이다. 이대로라면 이 회장은 불명예 퇴진한 남중수 전 KT 사장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모양새다.





새 정권 들어 꾸준히 제기된 ‘퇴진론’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켜온 이석채 KT 회장이 진퇴양난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2일 오전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 2월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올 것이 왔다”
사정칼날 정조준

검찰 측은 “조사부에 배당된 이석채 회장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결정했다”며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이 회장의 배임혐의가 배경이라는 설명이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시각은 거의 없다. 과거 정권이 바뀔 때마다 KT 수장이 교체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에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이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줄곧 퇴진론에 시달렸던 인물. 그때마다 정면 돌파 전략으로 위기를 넘겨왔다.

지난 3월 퇴진론이 처음 제기됐을 때, 공개 기자회견을 열어 각종 의혹 제기와 외압설을 반박했는가 하면, 8월 말 청와대 퇴진 종용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일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이후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던 청와대와 이 회장의 퇴진론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퇴 등 주요 정치현안이 등장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이 회장은 다시 코너에 몰렸다. 특히 검찰이 추가 고발 뒤 2주일도 안 돼 이 회장의 자택 압수수색까지 한 점을 감안할 때 사정당국은 이미 이 회장 개인비리 등 소환수사에 대한 구체적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미 청와대 측이 이 회장의 자진퇴진에 대한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임기를 채우겠다며 버틴 데 대한 ‘이석채 밀어내기’ 절차”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검찰에서 혐의점이 밝혀질 경우 이 회장의 중도 퇴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CEO 리스크
불똥 어디로?

검찰 수사 방향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영상 배임 혐의 쪽이다. 참여연대 측이 제기한 배임 혐의는 KT 사옥을 시세보다 싸게 매각해 손해를 입혔다는 것과 스마트애드몰, OIC 랭귀지 등의 사업으로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측의 주장대로라면 이 회장의 배임금액은 최대 1000억원대 규모에 이른다.

검찰은 우선 KT가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에 광고영상을 내보내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예상됨에도 투자를 감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참여연대의 고발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본격 수사
사옥 헐값매각 등 회사에 1000억대 손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고발장에서 “KT가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이 회장 지시에 따라 사업을 강행하고, 당초 5억원만 투자한 특수목적법인에 60억원을 재투자하면서까지 계열사로 편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KT가 콘텐츠 사업 회사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현 ㈜KT OIC)을 설립해 참여하고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친인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 수 억원의 이득을 줬다는 의혹도 주시하고 있다.

당시 이 내용을 보도한 <미디어 오늘>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설립 초 가격보다 2배 높은 가격으로 회사 지분을 넘기면서 8억원 가량 차익을 얻었고, KT는 57억원을 해당 회사 증자에 투자한데 이어 이듬에 1월 계열사로 편입하기에 이른다.

참여연대는 “결과적으로 이 회장의 친척 유 전 장관의 주식 매매 이익과 계열사 사장 자리가 맞교환 된 셈”이라며 “이 회장이 57억 원을 해당회사 증자에 투자하게 한 것은 명백한 배임행위”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KT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9곳의 소유 부동산을 감정가의 75%의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참여연대의 추가 고발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두 번째는 이석채 회장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 여부다. 이번 수사가 사실상 이 회장 ‘뽑아내기’ 수준의 압박카드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개인비리 쪽으로도 상당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많다.

검찰은 특히 구매 파트의 경우 이석채 회장 라인이 대거 포진해 있는 점, 크고 작은 신규 투자 시 이석채 회장 친인척이 연루돼 있는 점 등에 상당한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필귀정
5년 전 데자뷰?

통신업계는 이번 검찰 조사가 KT 경영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주인 없는 회사’로 분류되는 KT는 지난 2002년 공기업에서 민간 기업으로 전환했지만,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CEO 자리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KT의 5년 전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08년 10월 16일 검찰은 KT본사와 당시 남중수 KT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KT-KTF 납품비리’ 수사를 목적으로 한 조사였다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결국 남 전 사장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했다.

이 수사를 두고 ‘찍어내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잖았던 것도 사실이다. 이명박 정부 초기이던 당시에는 이른바 ‘좌파 인사 적출’이라고 사회 각 분야에서 전임 정부의 인사들을 밀어내는 겁박이 횡행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남 전 사장은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 20일 만인 11월5일 KT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밀어내기’청와대 압박카드?
사퇴 시그널…퇴진론 재부상

남 전 사장이 밀려나고 들어선 이가 이 회장이다. 애초, 유력했던 것은 윤창번 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이었지만, 윤 수석이 당시 김신배 SK텔레콤 사장과 처남-매부 사이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임명이 보류되는 진통 끝에 이 회장은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했고, 이후 두 달 뒤 회장으로 영전해 지금까지 오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지 8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전임 사장의 전철을 밟는 기로에 섰다.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한 이 회장의 공식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의 배임 증거가 나오거나 비리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대표이사 교체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의 취임 자체가 정치적 발탁이었기 때문에 지금 벌어진 상황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어, 놀랍지도 않다”고 말했다.

CEO 리스크가 재발하면서 KT도 위기로 내몰렸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3사 경쟁 속에서 대규모 이동통신 가입자 이탈을 헤쳐 나갈 동력을 잃었고, 당장 해외 시장 진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

직격탄 맞은 KT
후임자 소문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 실적도 비상에 걸렸다. 가입자 이탈, 자회사의 실적 둔화 등으로 KT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41% 줄어든 3534억 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후임 CEO에 대한 소문도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오보로 일단락됐지만, “이 회장을 대상으로 검찰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미국에 거주하는 김종훈 전 미래부 장관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KT CEO를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이 외에도 이기태, 윤종용, 황창규, 홍원표 등 삼성 출신 경영인들의 이름부터 전직 정보통신부 장·차관, 전직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말만 무성한 상황이다.

정권교체만 하면…남중수와 닮은꼴

KT 한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CEO를 이렇게 좌지우지할 거면 처음부터 민영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수장이 교체되고 이것이 CEO 리스크로 작용하면서 KT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장 추천위원회가 똑바로 운영되지 않고 또 외부에서 정권 입맛에 맞는 인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오면 불행한 일은 반복될 것”이라며 “KT의 독립 경영을 위한 사장 추천위원회의 역할이 강조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어찌됐건 안팎의 비난을 무릅쓰고 요란한 압수수색까지 한 터라 이 회장의 혐의를 가리기 위한 검찰의 각오는 대단한 듯 보인다. 이미 흔들린 KT의 위상과 ‘CEO리스크’로 인한 KT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8. 14:45

SK해운 전 고문 김원홍(52)씨가 "횡령이 아니라 빌린 것이다"며 최태원(53) SK회장과 공모해 회삿돈을 횡렴했다는 검찰 기소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부장판사 설범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씨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은 실제 사실관계와 다르게 심하게 왜곡됐다"면서 "횡령이 아니라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로부터 450억원을 차용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김원홍 씨가 2008년 10월 최 회장과 최재원 부회장, 김준홍 전 대표와 공모해 SK텔레콤 등 계열사로부터 베넥스인베스트먼트의 펀드출자 선지급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은 김 전 대표와 이전에도 금전거래를 해오면서 연 9% 이자까지 지급했다"며 차입임을 강조한 뒤 "검찰이 모든 책임을 피고인에게 돌린 김 전 대표의 진술만을 토대로 기소한 것으로서 김 전 대표에 대해 증인신문을 진행할 것이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또 당국의 허가없이 최 회장 등으로부터 4893억원의 투자금을 받아 운용한 혐의에 대해서는 "투자금을 받아 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기소 금액은 사실관계와 다르다"며 "차용금까지 투자금으로 간주했다면 사실관계를 다투겠다"고 했다. 

김원홍 씨는 2011년 3월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에 외국으로 도피해 기소중지됐다. 지난 7월31일 최 부회장과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이민법 위반 혐의로 대만 경찰에 체포돼 9월26일 강제추방 형식으로 우리 검찰에 인계됐다.

이번 기소건과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징역 4년, 최 부회장은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 형제는 대법원에 상고했다.

김원홍 씨 기소건을 다루고 있는 재판부는 다음달 11일 오전 10시40분 한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by 100명 2013. 10. 28. 14:44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아프리카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오전 10시40분 이스탄불행 아시아나 여객기를 통해 르완다로 출국했다. 통상 아프리카 경유지로 이용하는 케냐 나이로비나 두바이 대신 터키의 이스탄불을 경유해 르완다로 갔다. 이 회장은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TAS) 2013' 행사에 참석한다.

KT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확인한 결과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는 없었고, KT가 검찰에 출국금지 해제를 요청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8. 14:42

(서울=연합뉴스) 검찰이 분당 KT 본사,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배임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 KT 측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서 될 문제가 아니고 일괄해서 봐야 진상 규명을 확실히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대해선 출국금지조치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KT 측 주장처럼 경영상 판단인지 시민단체가 제기한 것처럼 배임 행위인지를 가리기 위해 내부 검토문서와 전략보고서 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실시한 압수수색이라면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KT가 지난 2002년 민영화됐다지만 이명박 정권 출범 후 전임 최고경영자(CEO)의 불명예 퇴진에 이어 이번에도 새 정부 출범후 최고경영자가 흔들리는 상황을 봐야 하는 것 역시 답답할 따름이다.

참여연대 등이 이 회장에 대해 지난 2월에 이어 이번 달 두 차례에 걸쳐 고발한 혐의 내용은 크게 사옥 매각과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 및 친척과 관련된 사업 참여에 관련된 것이다. 참여연대는 KT가 수백억 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지하철 5,6,7,8호선 광고권 임대사업(스마트애드몰)에 투자한 뒤 스마트애드몰사를 계열사로 편입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MBA를 인수하면서 기존가보다 비싼 값에 사들여 회사에 77억 원, 또 콘텐츠 회사인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에 편입하면서 77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참여연대는 밝혔다. 두 회사는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설립에 관계한 회사다.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는 또 KT가 사옥 39곳을 감정가의 75% 정도 가격에 팔아 최대 869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고발했다. KT는 물론 고발 내용이 회사의 `경영상 판단'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라며 배임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또 사옥 매각에 대해서도 감정가 대비 실제 매각대금 비율은 95.2%에 달한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어느 정권 사람이었는지 등은 수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배임혐의 고발사건에 국한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이 회장을 둘러싼 교체설, 사퇴 압력설 등이 잇따라 나온 바 있어 이 회장 퇴진을 위한 압박 수순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전임 남중수 전 사장도 MB정부 출범 후 2008년 초 연임을 했으나 자회사 납품 비리 사건과 관련, 검찰조사 후 구속돼 도중하차했던 기억이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면 우선 검찰은 배임혐의에 대해서 압수한 자료들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공정하고 더욱 신속한 수사를 통해 규명하면 될 일이다. 이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거대 통신기업으로 대외적 이미지 손상을 입은 만큼 기업 가치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런 다음으로는 KT CEO뿐 아니라 계열사 경영진들에 이르기까지 민영화된 기업에 걸맞은 인사원칙이 지켜지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by 100명 2013. 10. 28. 14:41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올해 3분기에 영업 이익 2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1% 성장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3분기에 매출 1491억원, 영업이익 247억원, 당기순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11억원) 대비 8%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2억원) 대비 29.1%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6% 상승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10%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 10% 올랐다.

신규가입자는 약 21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2만명 감소했고 해지 가입자는 11만명으로, 순증가입자는 9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기준 유지 가입자는 약 410만명을 기록했고 이중 OTS 가입자는 214만명으로 52.2% 비중을 차지했다.

문재철 사장은 "유료방송 시장 경쟁 심화로 순증가입자 실적이 다소 둔화 됐지만,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만족과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28. 14:39

ㆍ수사 중에도 르완다 행사 참석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68·사진)이 아프리카 르완다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

KT는 “업무상 중요한 출장”이라는 입장이지만, 국정감사 출석을 피하기 위한 도피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KT는 이 회장이 28일부터 르완다의 수도 키갈리에서 열리는 ‘트랜스폼 아프리카 서밋 2013’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행사는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12개국의 정상과 국제전기통신연합, 월드뱅크 등 국제기구가 참석해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아프리카의 발전을 논의하는 자리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함께 이번 행사를 공동 주관한다. 행사 기간에는 자체 개발한 ‘롱텀에볼루션 워프(LTE WARP)’ 등 각종 이동통신기술을 선보이는 전시관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행사 둘째날인 29일 오전 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이 회장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고, 지난 23일에는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지만 예정대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도피성 출장”이라며 이 회장을 비난했다.

이 회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미방위 확인감사 때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다음달 1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현재 일정대로라면 증인 출석이 불가능하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14일 열린 미방위 국감 때 출석이 어렵다고 해서 확인감사 때로 출석을 늦춘 것인데 또 나오지 않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감에서 KT 관련 여러 의혹들이 제기될까봐 도피성 출장을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출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압수수색 등이 들어오면 최고경영자들은 통상 외부활동을 줄이는 등 자중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출장을 강행한 건 ‘난 떳떳하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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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서울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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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여직원을 성추행손해배상금 지급 판결을 받은 서종렬 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사임하면서 수천만원의 퇴직금과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25일 "성추행 파문으로 사임한 서 전 원장에 대해 아무런 조처 없이 인터넷 진흥원이 1년 9개월분의 퇴직금 1,711만원과 전년도 상여금 2,719만원 등 4,430만원을 일시금으로 수령했다"고 밝혔다

 

서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다 KT미디어본부장을 거쳐 2010년 11월 인터넷진흥원장 취임했다. 문제는 서 원장이 사임을 한 시기와 원인이다.

서 원장은 지난해 6월 15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인터넷진흥원 청사 집무실에서 여비서 A씨를 두 팔로 껴안고 목 뒷부분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 원장은 다음 달인 7월 17일 임기를 1년 3개월 남겨두고 사임한 바 있다.

당초 서 전 원장은 혐의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1심에서 징역 5월의 실형을 선고 받고 항소심에선 혐의를 인정해 징역 5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감형 받았다. 최근 법원은 서 원장에게 "A씨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위해 6개월간 무급휴직을 하는 등 피해가 인정되므로 치료비와 위자료 등 모두 2,729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유 의원은 "서 전 원장의 성추행으로 해당 피해자는 물론 인터넷진흥원 전체의 사기와 명예를 실추시킨 파렴치범에게 면죄부는 물론 포상금까지 준 것으로 공공기관의 공공성을 스스로 파괴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반 공직자의 경우 수사 중이거나 소송이 제기되면 퇴직금 전액 수령을 방지하기 위해 의원면직을 허용하지 않는다. 대개 문제가 된 사건이 종료된 후 해임이나 파면 등의 조치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반해 인터넷진흥원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이다.

또한 인터넷진흥원은 서 전 원장의 퇴직금을 챙기는 데는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피해자 지원이 없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A씨는 성추행 피해 이후 6개월간 무급휴가를 쓰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 인해 6개월간 추가 병가를 냈지만 회사 측의 지원은 없었다.

유 의원은 "인터넷진흥원은 이제라도 서 전 원장에 대한 퇴직금과 성과급의 회수에 나서야 하고 유사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내 임직원 교육과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아울러 피해자에게는 다양한 지원책을 즉각 마련해 사고 후유증을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업무 복귀할 수 있도록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아이닷컴과의 통화에서 "서 전 원장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2011년도 근무 내용에 따라 2012년에 직원들에게 일괄지급된 것이다. 지난해 7월 4일 이사회 개최 후 7월 11일에 지급 됐는데, 당시는 서 전 원장 사건에 대한 인지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2012년 근무내용에 대한 성과금은 올해 7월 지급해야 하지만,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해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 전 원장 사건은 지난해 7월 6일 A씨가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알려졌다.

인터넷진흥원 측은 "피해자에 대한 지원책이 전혀 없었던 게 아니다. A씨는 무급 휴가 뒤 6개월간 병가를 내 올해 말까지 휴직 중이다. 또한 기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의식 재고를 위한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by 100명 2013. 10. 28. 00:28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가 음악 콘텐츠 유료화를 도입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공짜를 무기로 입지를 굳힌 구글이 그 영향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돈벌이에 나선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오는 연말부터 유료 음악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광고없이 뮤직 비디오를 모바일 단말기로 내려 받을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단말기에 저장된 뮤직 비디오 콘텐츠는 아무 때나 꺼내 볼 수도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는 뮤직 비디오를 보려면 광고를 봐야 하고 내려받아서 보관할 수도 없다.

일각에서는 유튜브의 유료화 도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공짜를 무기로 사용자를 확대한 후, 시장이 커지자 그 영향력을 기반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 음반업계는 유튜브의 네트워크와 광고매출을 고려하면 유료화 전환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4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전망치는 50억달러 수준이다.

이러한 예상은 다른 유료 음원 서비스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유럽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의 유료 회원은 600만명인데 반해 유튜브 이용자 수는 10억명에 육박한다. 마케팅 영향력이나 네트워크 기반이 약한 스포티파이가 성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유튜브 유료화 가능성은 훨씬 크다는 분석이다.

구글은 이번 유료화 시도를 통해 광고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현 구조에서 탈피,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유튜브 뮤직 비디오 서비스는 이미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음악 서비스 사이트다. 음원 유료 서비스가 본격화될 경우 유튜브는 광고 외 상당한 수익을 거둘 뿐만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유튜브는 대부분의 수익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

음악 서비스 유료화는 이미 어느정도 예상됐던 행보다. 구글은 지난 5월 유료 콘텐츠 구독 채널을 개설하며 일부 서비스 유료화를 시도했다. 콘텐츠 앞에 광고를 넣어 돈을 버는 모델 대신 콘텐츠 자체에 대한 구독료를 받는 모델이다. 이 유료화 구독 서비스에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자들은 총 50여곳으로, 이용료는 최소 월 0.99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0. 28. 00:09

애플이 연말 출시할 새 맥북프로와 맥프로에서 모두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를 제거했다. 2008년 ODD를 빼고 맥북에어를 선보인지 6년만에 모든 노트북과 데스크톱 제품군에서 ODD를 제거하는 셈이다.

미국 씨넷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 노트북과 데스크톱 제품에서 ODD를 제거할 계획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ODD는 이미 다수 애플 제품에서 추억의 하드웨어가 됐다. 애플이 현재 출시하는 컴퓨터 중 ODD를 탑재한 제품은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은 13인치 맥북프로가 유일하다.

얇고 가벼운 울트라씬 노트북이 주류를 이룬 지난해부터 애플 외에 다른 PC업체들도 대부분 노트북에서 ODD를 제외했다. ODD를 빼는 대신, 작고 가벼운 노트북을 제공하는 것이 트렌드가 됐다. 작고 가볍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노트북이 잘 팔리는 시대라는 얘기다.



▲ 맥북 라인업

애플은 이같은 트렌드를 주도해왔다. 애플이 PC업체중 ODD를 가장 먼저 제거한 회사는 아니지만 이를 대중화시킨 것은 확실하다. 맥북에어의 성공으로 미국 PC 시장에서 애플 점유율도 크게 뛰었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지만, 애플이 처음 맥북에어를 선보인 2008년만 해도 ODD와의 결별은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다고 씨넷은 전했다. 당시 애플은 ODD를 포함, 연결 포트를 제거하는 대신 맥북에어를 작고 가볍게해서 내놨다. 기존 맥북보다 가격도 낮췄다. 이것은 보급형 노트북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 강화로 이어졌다.

2008년은 ODD를 없애버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CD를 통해서 주요 소프트웨어(SW)를 컴퓨터에 깔던 시절이다. 애플은 2011년에서야 맥용 앱스토어를 소개했다. 당시는 마이크소프트(MS)나 어도비 같은 대형 SW 업체들에도 클라우드 서비스는 낯설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전세계 4천만명이 이용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도 초창기던 때다.

애플은 일찌감치 ODD를 빼는 대신 맥 제품간 와이파이를 통해 SW를 전송할 수 있게 했다. 필요하다면 CD를 이용할 수 있도록 79달러에 외장 ODD를 판매했다. 운영체제(OS) 복구 등 필요한 기능들은 USB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애플은 이같은 방법을 이용해 맥북에어는 물론, 다른 노트북과 데스크톱으로 ODD를 없애는데 성공했다.

씨넷은 "애플이 디스크드라이브를 없앨 계획을 6년 만에 성공적으로 거의 완료했다"라며 "애플이 (ODD를 없애) 노트북 크기를 줄인 것, 그 다음으로 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가 가장 궁금하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0. 28. 00:08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롱텀에볼루션(LTE) 및 LTE-어드밴스트(LTE-A) 등을 통해 더욱 빨라지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시청 가능한 TV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사는 자사 고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수년 전부터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 중인 CJ헬로비전의 티빙이 전통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IPTV가 성장이 정체한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서비스로서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모바일 IPTV 콘텐츠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불편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안정성 강화 등의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CJ헬로비전 역시 계열사인 CJ E & M을 통해 확보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 고객들에게 티빙 서비스를 각인시켜 모바일 IPTV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0. 28. 00:06

11개 섹션프로그램 '필통' 콘텐츠 차별화

KT는 '올레TV모바일'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모바일 인터넷TV(IPTV)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방송통신 시장은 유무선 결합상품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결합상품의 효과는 가입자 이탈 방지다. 초고속인터넷이나 IPTV 같은 유선상품을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유선상품 가입자의 이탈을 막는 것이다.





KT는 자사 모바일 IPTV 서비스인 올레TV모바일의 콘텐츠를 차별화시켜 이를 통해 이동통신 가입자의 이탈을 막고 모바일 IPTV 시장에서의 주도권도 잡겠다는 계획이다.

KT미디어허브는 오는 2016년 국내 모바일 IPTV 이용자 수가 1100만명 정도 되고, 이를 통해 시장 규모도 5900억원 정도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미디어허브는 2016년에 올레TV모바일이 이 시장에서 45%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가는 게 목표다.

올레TV모바일은 기존 64개 실시간 채널과 5만5000여개에 이르는 다시보기(VOD) 콘텐츠에 더해, 사용자들의 모바일 이용 패턴을 고려한 특화 콘텐츠 구성에 공을 들였다.

실제 올레TV모바일에는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IPTV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콘텐츠를 대거 수급했는데 분데스리가 및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등 독점 스포츠 영상을 강화했다.

'필통(FeelTong)' 서비스는 모바일 IPTV 특화 프로그램 11개로 구성한 것이다. △화제의 웹툰과 추억의 인기 만화를 부분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재탄생시킨 움직이는 만화 '무빙툰'과 △1980~2000년대 인기 드라마를 10분 분량으로 압축한 '추억의 10분 내레이션 드라마'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동영상 시청으로 이동통신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기술도 올레TV모바일에 적용했다. 올레TV모바일은 TV 시청으로 인한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무선랜(Wi-Fi)에 우선적으로 접속하는 'ABC(Always Best Connected)' 기술을 적용했다. ABC 솔루션은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주변의 강한 무선랜 신호를 자동으로 감지해 연결한다. 필요 시에는 무선랜과 3세대(3G) 및 롱텀에볼루션(LTE) 등의 이동통신망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무선인터넷을 절약하면서도 끊김 없는 TV 시청이 가능하다.

by 100명 2013. 10. 28. 00:05

한번 결제하면 TV·모바일·PC로 다본다

SK브로드밴드는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를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로 확대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 번만 결제하면 TV, 모바일,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방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B tv 모바일은 고품질 사운드 기술과 초고화질(풀HD) 등을 통해 모바일에서도 일반 TV 못지않은 시청환경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운드의 경우 프라운호퍼의 '싱고(Cingo)' 음향기술을 적용해 최고의 서라운드 오디오 기능을 구현했다.





SK브로드밴드는 또 B tv 모바일에서 풀HD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풀HD 방송은 류현진 선수 출전경기를 보여주는 MLB ch1, KBS2, tvN에서 제공 중이다.

콘텐츠도 강화했다. 올해 모바일 IPTV 중 유일하게 류현진·추신수 선수의 메이저리그야구(MLB) 경기를 중계했는데, 경기 당일에는 가입자 수가 10배씩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 잘 만든 콘텐츠 1개로도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으며 단순히 모두가 다 하는 서비스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지상파 MBC 및 SBS 채널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다시보기(VOD) 서비스의 경우 3만여편을 갖추고 있으며, 지상파 3사 등의 일주일 지난 프로그램은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전용 채널인 Ch.B키즈를 서비스 중이며 인기 애니메이션인 '로보카폴리' '라바' 등도 독점 공급하고 있다.

B tv 모바일의 월정액은 SK텔레콤의 'LTE 62' 요금제 이상은 월 2000원, LTE 62 요금제 미만 이용 고객은 월 3000원이다. 또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 가입 고객은 월 2000원에 가입할 수 있으며, IPTV인 B tv까지 이용 중인 고객 중 LTE 62 요금제 이상 가입고객은 월 1000원으로 시청 가능하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B tv 모바일팩은 월 9000원에 B tv 모바일 실시간 방송과 VOD 콘텐츠를 하루에 2GB, 월 최대 62GB까지 추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CJ E & M 월정액(월 1만원) 가입 고객은 CJ E & M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B tv 모바일은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해 1년 만에 가입자 140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8. 00:05

모든 기기로 언제 어디서나 '리얼 다화면'

CJ헬로비전의 '티빙(tving)'은 스마트폰·PC·태블릿·스마트TV 등 모든 스마트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리얼 다화면(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티빙은 국내 최초의 N스크린 서비스로 2010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57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물론 비회원들도 일부 무료 콘텐츠를 이용하고 있어 티빙의 월 순방문자 수는 1000만명에 이른다.





티빙은 N스크린 서비스 중 유일하게 지상파 3사와 tvN·엠넷 등 인기 채널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다 200여개 실시간 TV 채널을 모든 모바일 환경과 유무선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다시보기(VOD)도 13만여편을 갖췄다.

특히 최근 롱텀에볼루션(LTE)과 LTE-어드밴스트(LTE-A) 등의 보급으로 빠르고 넓어진 통신 환경과 최고 사양 스마트폰의 잇따른 출시 등 최고의 환경을 기반으로 N스크린 서비스가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헬로비전은 통신사를 통한 모바일 IPTV 서비스가 이 시장의 규모를 확대시키고 이렇게 유입된 고객들은 향후 티빙의 잠재적 고객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현재 지상파 방송, 인기 케이블TV 채널, 음악채널, 스포츠채널, 다큐채널 등 30여개 주요 채널을 초고화질(풀HD) 급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대상 채널을 5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티빙은 기존 콘텐츠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타 서비스와의 차별화 폭을 더 넓혀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티빙은 올 연말까지 서비스를 전면 개편해 모바일 사용자에게 더욱 친화적인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티빙은 4년 동안의 모바일과 인터넷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되고 '이용하기 쉬운 N스크린'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 취향에 따라 TV채널과 VOD를 결합해 드라마, 스포츠, 영화, 어린이 등 차별화된 패키지 상품을 선보여 다양한 시청욕구를 만족시키는 상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티빙의 서비스 영역을 단순히 모바일과 인터넷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스마트 케이블TV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나갈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0. 28. 00:04

양방향 홈쇼핑에 영화·애니 등 VOD 4만개

LG U의 모바일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HDTV'는 국내 모바일 IPTV 최초로 △양방향 홈쇼핑 △UHDTV 프로야구 △팝업 플레이 △온국민 100% 무료존 등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연내 6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약 400만명의 가입자가 형성돼 있는 이동통신사 기반 모바일 IPTV 시장에서 국내 최대 가입자를 확보한 UHDTV는 약 60개 채널의 실시간 방송과 영화·애니메이션·TV다시보기 등 약 4만개 다시보기(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 U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어댑티브(Adaptive)' 방식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해 음영지역에서도 끊김없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데이터 전송 기술 중 하나인 어댑티브 방식은 데이터 송수신이 원활한 지역에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음영지역에서는 낮은 화질로 영상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고객의 이동통신 환경에 맞는 화질을 자동으로 전송해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끊김없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고, 타사 서비스 대비 영상 재생 시간이 가장 빨라 버퍼링 없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특히 LG U는 홈쇼핑·프로야구 등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난 6월 UHDTV에 국내 모든 홈쇼핑 채널을 오픈하는 한편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홈쇼핑 상품주문' 기능을 도입해 국내 모바일 IPTV 최초로 양방향 홈쇼핑을 구현했다.

홈쇼핑 채널 시청 중 화면을 클릭하면 상품 상세보기·ARS상담주문·ARS자동주문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홈쇼핑 채널을 선택해 상품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즉시 주문이 가능하다.

프로야구 전용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UHDTV 프로야구는 국내 모든 프로야구 경기를 HD로 실시간 중계할 뿐 아니라 '멀티뷰 서비스'로 전국 4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전 경기를 한 화면에서 동시에 제공한다. 최신 프로야구 기사와 야구 전문가들의 경기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응원팀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LG ULTE고객은 누구나 온국민 100% 무료존을 이용해 매주 3편씩 업로드되는 최신 개봉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도 있다.

by 100명 2013. 10. 28. 00:04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석채 KT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의 일정은 연설만 있는 것이 아니며 각국 정상들과 장관급 관계자들과의 회동이 예정돼 있는 만큼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KT는 27일 "이 회장은 '아프리카혁신 정상회의 2013' 참석에서 20여분 간의 기조연설 뿐만 아니라 각국 정상과의 회동은 물론 통신담당 장관들과의 사업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KT가 르완다 정부를 대신해 전산화를 기획, 운영하는 한편 국내의 앞선 LTE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며, 아프리카에 대한 IT 수출과 민간외교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라고 언급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이 회장이 국회에 어떤 양해 요청이나 불출석사유서 송달 없이 떠났다"면서 "31일 있을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0. 28. 00:02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부문이 휴대폰 시장의 부정적 전망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을 지속하며 있지만, 전사 실적에서 IM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큰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2/3선을 넘어 사실상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경쟁없는 독주'체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전자의 2013년 3분기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65.9%로 전사 영업이익의 2/3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M부문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 1분기 74%를 최고점으로, 3분기에는 그나마 반도체 부문의 선전으로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사업비중이 절대적이다.

IM 사업부문에 대한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이미 해외 주요 언론들도 우려섞인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분기 삼성의 실적 발표 이후 "스마트폰 성공이 삼성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스마트폰 사업에 의존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앞으로 매출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에서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움직임이 언제든지 삼성의 전체 실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다소 우려섞인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실제 지난 25일 IR 컨퍼런스콜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과 글로벌 제조사들의 M & A(기업인수 및 합병) 등 급변하는 휴대폰 시장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잇따랐다.

정체기로 진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삼성의 독주체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0∼70%으로 사실상 독과점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이미 70%를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56.9%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과점체제가 불과 2년도 안돼 70%를 넘겼고, 이러한 독주체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경쟁업체인 LG전자의 `LG G2'가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고, 팬택은 내부적으로 큰 구조조정기에 있어 삼성독주 체제가 장기화될 조짐이다.

단말기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업자들이 공존하고 서로 경쟁을 해야 혁신도 있고 발전도 있는 법인데, 삼성은 사실상 지금 경쟁사라고 할 만한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은 독과점 환경에서 삼성이 지속적으로 혁신의 주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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