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혐의로 22일 검찰이 압수수사에 돌입한 KT는 앞서 계열사의 정치자금 후원, 납품 비리 건 등으로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2008년 10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KT와 KTF 납품비리 의혹을 수사하기위해 경기도 성남 KT본사와 남중수 당시 사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남중수 사장은 대법원에서 2억원 남짓의 뇌물을 지속적으로 상납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집행유예)을 받았다.

2011년에는 KT계열사인 KT링커스가 노조원 명의를 내세워 정치권에 후원금 형태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가 서울 용산구 KT링커스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KT 에 대한 압수수색은 경영진의 배임혐의를 시민단체가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이뤄졌다. 참여연대는 올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회장은 사업확장 과정에서 KT에 수십억원 규모 손실을 떠안기고,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옥들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특정 펀드에 헐값에 넘긴 뒤 이를 다시 높은 가격에 임차해 회사와 투자자에 869억원대 손해를 입힌 의혹 등을 받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2. 15:56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KT가 22일 이석채 회장의 배임을 둘러싼 검찰의 전면적인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KT 본사와 이 회장의 자택 등 1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현정부 들어 검찰의 첫 조사인 데다 최악의 경우 그룹 수뇌부를 직접 겨냥할 수 있는 만큼 긴장감이 팽배한 분위기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10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KT 본사와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사무실 등 16곳에 검사와 수사관 100여 명을 보내 이뤄졌으며, 회계 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석채 회장의 서초동 집무실을 집중적으로 압수수색 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검찰의 칼 끝이 어디로 향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KT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게 없어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석채 회장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회의 관계로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국내에 머물며 다음주 아프리카 혁신회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이 이 회장을 출국 금지하면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수사는 지난 2월 참여연대가 KT에 대해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검찰에 이 회장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 이뤄졌다.
by 100명 2013. 10. 22. 15:49

4대강 사업 책임자 국민고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실에서 4대강사업국민고발인단이 주최한 '4대강 사업 책임자 국민고발 기자회견'에서 낙동강 수계 농민 곽상수씨가 피해 사례와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4대강사업국민고발인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책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정부 훈 포상자 1천157명에 대한 서훈취소를 촉구했다. 2013.10.22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4대강조사위원회와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 등 4대강 사업 책임자들을 배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피고발인들은 4대강 사업이라 속인 채 국민이 반대하는 대운하사업을 강행했고 그 과정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담합 비리까지 자행됐다"며 "국민고발인단 3만9천여명의 이름으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발인들은 대운하 사업에 22조원이 넘는 예산을 불법 지출해 국가에 22조원의 손해를 끼치고 건설사 등에 같은 액수의 재산상 이익을 안겨줬다"며 "이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피고발인은 이 전 대통령 외 57명으로 관련 부처 장관, 핵심 부처인 국토부 책임자,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진 등이 포함됐다.

by 100명 2013. 10. 22. 15:36

[강호성기자] 검찰이 업무상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과 KT 본사 및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과연 이번 조사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 정권의 '선거 캠프인사 챙기기' 논란과 함께 끊임없이 제기되는 'KT 회장교체설'이 맞물리며 검찰의 칼날이 KT에 어떤 태풍을 몰고 올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오전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월과 이달 10일 두 차례에 걸쳐 참여연대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석채 KT 회장을 고발한 사건 관련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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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광화문 및 서초 사옥과 관계사 사무실, 이석채 회장의 자택을 포함해 총 16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 측은 "조사부에 배당된 이석채 회장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결정했다"며 "KT 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말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KT는 "금일 10시30분 경 서초, 광화문 사옥과 일부 계열사 대상 압수수색이 있다"면서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짤막한 공식 입장만 남긴 채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검찰 "업무상 배임혐의 수사"

검찰은 지난 2월 참여연대가 KT가 서울 지하철 5~8호선 역사에 광고영상을 내보내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자가 예상됨에도 투자를 감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이 8촌 관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대표로 있던 OIC랭귀지 비주얼(현 KT OIC)을 KT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며, 유 전 장관이 회장을 역임했던 사이버MBA 주식을 기존 가격보다 약 9배 가량 비싸게 사들였다는 혐의도 주시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KT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9곳의 소유 부동산을 감정가의 75%의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지난 10일 추가로 고발하기도 했다.

참여연대 측 주장대로라면 이 회장의 배임금액은 최대 1천억원대 규모에 이른다. 눈에 보이는 것만 따져보면 스마트몰사업에서 60억원 손실, 이노에듀 인수로 77억원 손실, OIC랭귀지 비주얼 편입으로 60억원 손실, 부동산 매각으로 870여억원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KT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지난 5월 KT는 간담회를 열고 "KT OIC나 이노에듀 등은 온라인 교육 시장의 미래를 보고 추진했던 것"이라며 "유종하 전 장관의 OIC 지분매입에도 관여한 바 없다"면서 "스마트몰 역시 현재의 CEO 임기 전인 2008년에 입찰 참여가 결정됐고, 연대책임 조항도 취임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CEO 데자뷰', 이석채 회장은 어디로?"

통신업계는 이번 검찰 조사가 KT 경영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주인 없는 회사'로 분류되는 KT는 민영화 이후 정권이 교체되면 CEO 자리가 흔들리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

이 회장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끊임없이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KT가 긴급간담회를 연 것 역시 '월중행사'로 불거지는 이석채 회장 사퇴설에 대한 해명을 위한 것이었다.

이 회장의 전임 CEO인 남중수 사장 역시 지난 2008년 'KT-KTF 납품비리' 수사에 연루돼 연임된 사장직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채 KT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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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비리가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정권이 바뀌면 대선 캠프 인사들에게 '자리 나눠주기'가 계속되고, KT CEO 자리 역시 정치권에서는 '연봉많은 노른자위'로 거론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 업계에서는 KT의 차기 CEO로 고위 관료 출신이자 박 대통령 캠프에서 일한 H씨와 통신 및 전자회사 임원 출신 H씨 등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현 정권의 인사스타일이 '내사람 챙기기'로 비쳐지는 것도 업계가 이같이 분석하는 이유의 하나로 보인다.

지난 14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박 태통령이 선거 때 자신을 도운 인사와 새누리당 총선 낙선자들을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에 보은 차원에서 낙하산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최근 임명된 최연혜 코레일 신임사장은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고,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신임사장은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JDC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 대선 박 후보 캠프 제주특별자치도 국민통합행복추진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도 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한국교직원공제회 사상 처음으로 정치인 출신 이사장에 오른 이규택씨 역시 친박연대를 창당해 공동대표까지 지낸 바 있는 대표적 친박 인물로 분류된다.

최민희 의원은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박정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 등도 '친박 보은인사'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KT는 청와대 낙하산 인사 집합소라는 비판을 듣곤 했는데, 이 회장까지 배임혐의에 연루되면서, 급변하는 통신시장에 대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당장은 아프리카 르완다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부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35

KT는 국내 이통사 중 처음으로 지난 9월부터 서울지역을 시작으로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측은 자사 광대역 LTE가 기존 LTE폰 사용자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최대 100Mbps까지 지원한다며 경쟁사보다 강점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존 스마트폰으로 광대역 LTE 속도를 측정해보니 광고와 달리 기대 이하였다. KT가 이론상 최대 속도라고 강조한 100Mbps에 미달, 평균 25Mbps도 나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광대역LTE 속도 직접 테스트해보니…기대치 밑돌아,LTE,KT,,컴퓨터,미디어잇, 뉴스, 신상품 뉴스, 신상품 소식, 상품 리뷰, 제품 리뷰, 상품 인기순위, 쇼핑뉴스, 뉴스 사이트, 뉴스 싸이트, 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구매후기, 동영상, 리뷰 동영상, 신제품 정보, 쇼핑방송

▲ 신도림역에서의 KT 광대역 LTE 속도테스트 장면

 

미디어잇이 지난 17일 오후 5시 45분부터 9시 25분까지 서울지역 총 10곳을 돌며 광대역 LTE 속도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은 종전 LTE폰으로 출시된 LG전자의 옵티머스 뷰2이며, 테스트 지점은 홍대입구, 신촌, 광화문, 명동, 종로3가, 대학로, 삼성역, 강남역, 사당역, 신도림역 등 총 10곳이다. 모든 테스트는 해당 지점마다 총 3회가 이뤄졌고,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그 평균값으로 계산했다.

 

테스트 결과는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10곳에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3.7Mbps에 불과했고, 업로드 속도는 17.05Mbps였다. 100Mbps의 1/4도 되지 않은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를 낸 곳의 평균 속도도 37.57Mbps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8월 5일, 미디어잇은 'SKT vs LGU+, LTE-A 속도 직접 비교해보니' 기사를 통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속도 테스트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양사의 LTE-A 속도는 이론상 속도인 150Mbps에 크게 미치지 못함을 밝힌 바 있는데, KT 역시 결과가 좋지 않았다.

 

 

광대역 LTE 속도테스트의 첫 테이프는 오후 5시 45분 홍대입구에서 시작됐다. 그 결과 측정값은 다운로드 속도 37.3Mbps, 업로드 10.5Mbps가 나왔다. 100Mbps에는 미치지 못한 결과지만 기존 LTE보다는 속도가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신촌으로 자리를 옮겨 5시 55분부터 시작된 테스트 결과는 의외였다. 다운로드 속도는 9.12Mbps에 불과했고, 업로드 속도는 16.53Mbps가 나왔다. 다운로드 속도를 기준으로 봤을 때 홍대입구에서의 테스트 결과와는 판이했다.  

 

또 다른 강북지역인 광화문, 명동, 종로3가, 대학로에서의 테스트에서도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0~27Mbps 수준에 그쳐 광대역 LTE의 힘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한강을 건너 오후 8시 8분부터 시작된 삼성역에서는 테스트에서는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테스트 결과 37.57Mbps의 다운로드 속도가 나오며 광대역 LTE의 빠른 속도가 느껴졌다. 그러나 강남역(28Mbps), 사당역(19.43Mbps), 신도림역(15.57Mbps)으로 이동하며 차례로 진행한 테스트에서는 별로 만족스럽지못했다.

 

경쟁사가 주파수집성기술(CA)를 통해 LTE-A 서비스를 구축한 반면, KT는 기존 LTE 서비스에 이용하던 1.8GHz 대역의 인접 대역을 이용해 광대역 LTE를 구축했다. LTE-A는 조금 늦었지만 단번에 전세를 역전시킬 기회를 얻은 셈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광대역 LTE의 이론상 속도와 체감 속도가 크게 다르다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가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지 우려된다.

 

by 100명 2013. 10. 22. 15:34

이석채 KT 회장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22일 이석채 KT 회장이 배임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강제 사퇴 수순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T와 포스코는 공기업에서 국민주 공모 방식으로 민영화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지만,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대표도 바뀌는 'CEO 리스크'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번번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키는 등 권력의 희생양이 됐었다.

이석채 회장 퇴진설은 올 초 박근혜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청와대에서 이석채 회장에게 직접 사퇴를 압박했고, 이 회장은 이에 완강히 버티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회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인 2009년 취임해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2기째를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시작한 이상 이 회장도 안전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사실상 찍어내기 수순이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KT가 콘텐츠 회사인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조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게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이에 검찰은 22일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 KT OIC 등 관계사 사무실,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에 각각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한편 이 회장에 앞서 KT를 이끌었던 남중수 전 KT 사장도 검찰 수사를 받고 2008년 재임 당시 중도 낙마한 바 있다.

by 100명 2013. 10. 22. 15:28
22일 검찰이 친척 특혜, 부동산 헐값 매각 등 각종 배임 혐의로 고발된 이석채 회장 자택과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데 대해 KT새노조(위원장 이해관)는 검찰이 이석채 회장을 구속할 것과 이 회장이 낙하산을 정리한 뒤 자진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KT새노조는 이날 긴급논평을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새노조는 KT에서 늘고 있는 사망자, 문어발식 사업 확장, 부동산 헐값 매각 등을 거론하며 “2009년 취임 이후 이석채 회장은 KT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비정상적 경영으로 KT를 망쳐 놓았다”고 비판했다.

새노조는 “외부로는 21세기 스마트 경영의 혁신전도사임을 자처하며 내부적으로는 전근대적인 노동자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엄청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며 “올해만 21명의 KT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자살자만도 8명”이라고 전했다. 광양지사에서 근무하던 고 김성현씨는 유서에 회사 관리자가 노동조합 선거에 개입한 정황을 기록해 남기기도 했다.

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에 대해 “통신사 CEO이면서도 탈통신을 하겠다며, 근대화 초기에나 통할 법한 재벌 식 문어발 확장으로 일관했다”며 “KT가 공기업 시절 확보한 부동산 등을 매각해 그 돈으로 M&A를 한 것인데, 부동산 매각은 헐값으로 하고 M&A는 부실기업 내지 친인척이 관련된 기업을 비싼 값에 인수함으로써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왔다”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자산은 헐값에, 기업 인수합병은 친인척 중심으로 한 게 이석채 회장의 혁신경영이며 그 결과가 바로 매출, 순익, 가입자수, 신용등급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KT의 문제는 단순히 KT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2002년 민영화된 KT를 ‘대선 승리의 전리품’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민영화된 공기업, 주인 없는 회사에 ‘개국공신’ 자리를 마련하면서 KT가 낙하산의 온상이 됐다는 이야기다.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친박’ 홍사덕, 김병호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낙하산 36명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새노조는 이석채 회장이 “비정상적으로 기업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고,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면서 대외적으로는 온갖 낙하산을 끌어들여 화려한 보호막을 형성하며 내부적으로는 온갖 탈법경영을 일삼았다”며 “이러한 행위를 우리 사회가 단죄하지 못하면 경제민주화란 한낱 헛된 망상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노조는 이어 “검찰이 고소사실 뿐 아니라 이석채 회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개인비리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여 이석채 회장이 반드시 구속 처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석채 회장에게 “조금이라도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회장직을 사퇴하고 스스로가 끌어들인 온갖 낙하산들을 즉각 정리할 것”을 촉구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24

검찰이 KT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석채 KT 회장은 예정대로 해외출장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 행사로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르완다 출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KT측은 "검찰의 예상치 못한 압수수색에 당황스럽지만 이 회장의 아프리카 출장은 변함없다"며 "검찰 수사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는 오늘(22일) 오전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혐의와 관련해 KT 본사 및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by 100명 2013. 10. 22. 15:23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검찰이 KT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가뜩이나 떨어진 사기가 더 위축되지나 않을지 KT 내부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급감한 가입자를 만회하고 아프리카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려는 마당에 압수수색 결정은 반전을 노리고 있는 KT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2일 KT는 전반적으로 검찰 압수수색 결정에 “이날 10시 30분 경 서초ㆍ광화문 사옥과 일부 계열사 대상 압수수색이 들어왔다,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혐의에 대해)그간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고, 검찰조사에도 성실히 응해 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KT 관계자는 “검찰이 불시에 압수수색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문으로만 돌았던 KT 압수수색이 실제 벌어지자 내부적으로는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지난 추석 명절 전후로 검찰이 KT를 압수수색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지만, 검찰발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단지 추측으로 받아들인 상태였다. 하지만 실제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설마가 현실이 됐다’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문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 입장에서 압수수색으로 조직원들 사기가 꺾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KT는 올해 1~9월 가입자가 50만명 정도 줄어들며 가입자 감소가 비상 상태 수준까지 진입했다는 것이 업계 총론이다. 7개월 연속 번호이동 시장에서 경쟁사에 가입자를 빼앗기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내부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에 KT는 영업망을 강화하며 대리점에 고액의 인센티브까지 제안할 정도로 가입자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함께 KT가 미래 시장 먹을거리로 적극 추진해온 아프리카 통신 시장 사업도 영향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당장 이석채 KT 회장은 이달 2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ransform Africa Summit)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정보통신 장관이 참석하는 자리다. KT가 해외진출 지역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이 아프리카인 만큼 이 회장이 직접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최근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회의 관계로 미국 출장을 다녀온 뒤 국내에 머물며 다음주 아프리카 혁신회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 조사부에서 진행하는 것이라 단순 조사 수준에 그칠 것이란 예상도 따르고 있다. 이 회장이 배임 혐의로 고발된 상태지만, 추후 기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검찰측도 “수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서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달 초 재차 고발장을 냈다. 이에 KT는 감정가 대비 매각 비율이 95.2%라고 주장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2. 15:22

[뉴스핌=양창균 기자]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은 KT가 그동안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이번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이다.

KT는 22일 오선 10시 30분께 시작된 광화문과 서초사옥 그리고 계열사의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고발 건에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KT는 "그간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며 "검찰조사에도 성실히 응해 왔다"고 강조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 배경으로 설명한 비협조적이지 않았다는 게 KT의 입장이다.

앞서 검찰이 "KT가 자료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자료만 선별적으로 제출하는등 수사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에 나서게 됐다"는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 고발건과 관련해서 KT와 계열사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등 수십여명을 본사 사옥과 계열사등 모두 16곳에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사업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총 2차례 걸쳐 이석채 KT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 2월 1차 고발 당시 참여연대는 KT가 이 회장과 8촌지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 전 장관이 수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적자가 예상된 지하철 광고사업(SMRT몰 사업)에서 KT가 철수하지 않았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10일에도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서 참여연대는 KT가 지난 2011년과 2012년 손자회사 KT AMC가 모집한 특정펀드에 28개 사옥을 매각하면서 용산사옥을 제외한 27개 사옥을 감정가보다 869억원이나 낮게 팔았다고 설명했다.

또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옵션 포함 15년)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임대료를 감안하면 매각대금감정평가 대비율 75~76%라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by 100명 2013. 10. 22. 15:20

【 앵커멘트 】
검찰이 이석채 회장 고발과 관련해 KT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는데요.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이 KT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자택까지 16곳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KT본사와 서울 서초사옥, 이석채 회장의 자택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사업 관련 내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KT의 무리한 사업 추진과 부동산 헐값 매각 의혹에 초점을 두고 집중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1000억원대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은 그동안 2번의 검찰 고발을 당했습니다.

참여연대와 시민단체는 지난 10일 이 회장이 KT사옥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올해 초에는 스마트애드몰사업 등 지인의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석채 회장의 퇴진 촉구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 인터뷰 : kT 관계자
- "이석채 씨가 와서 한 일이라고는 혁신한다며 부동산 매각하고 자산매각하고 M&A했는데 재산 매각은 헐값에 했고 잡은 많은 M&A만 했고 친인척이 관련됐거나 혹은 적자 기업을 비싼 값에 사주는 그 끝에 검찰에 압수수색까지…이석채씨가 지금이라도 KT를 생각한다면 사퇴하는 게 맞겠다 "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대상자들을 소환해 고발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by 100명 2013. 10. 22. 15:17

검찰이 22일 KT 사옥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대해 KT 측은 “회사 법무 팀이 구체적인 압수수색 사유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지난 2월과 이달 초 참여연대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에 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 원의 손해를 봤다”며 지난 2월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KT 관계자는 참여연대 고발에 대해 “정상적인 경영활동인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검찰의 구체적인 수사내용에 대해 회사 측에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KT 일각에서는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이 그동안 교체설이 나돌았던 이 회장을 겨냥한 것으로 우려하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 압수수색은 이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KT 서초사옥을 비롯해 KT 분당사옥, 일부 계열사 등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KT는 이날 검찰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 듣고 KT 광화문 사옥에 외부인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16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가 22일 KT 본사와 계열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이석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리면서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고강도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이날 오전 KT 분당 본사와 서초사옥, KT OIC 등 관계사는 물론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업 관련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이번 이 회장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KT측이 자료제출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월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고발장에서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5~8호선의 역사와 전동차에 첨단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광고권을 임대하는 스마트애드몰 사업이 수백억원의 적자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회장이 사업 강행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KT가 콘텐츠 회사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60억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OIC랭귀지비주얼은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회사로 유 전 장관은 이 회장과 8촌이다.

 

참여연대는 유 전 장관의 지분을 보유한 사이버MBA 주식도 기존 가격보다 9배 비싸게 사들여 KT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회사에 77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달 초 이 회장을 추가 고발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게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0. 22. 15:16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KT 압수수색에 직원들은 당혹해하면서도 냉담한 반응이었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22일 KT 광화문 사옥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설마가 현실로 이어졌다'는 당혹감과 함께 결국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광화문 사옥 1층에는 이미 사진 기자와 방송기자들이 압수수색을 실시 중인 검찰을 기다리면서 보안 요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KT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이날 KT 체육대회가 있어 많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이번 압수수색의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날 KT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KT 본사와 서울 KT서초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 사업 관련 내부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이 회장이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피소한 사건과 관련,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특히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에서 이석채 회장실도 강도높게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전해져 단순 조사를 넘어 사퇴 압박까지 넣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KT의 2008년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08년 10월 검찰은 KT본사와 당시 남중수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KT-KTF 납품비리' 수사를 목적으로 한 조사였다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결국 남 전 사장을 소환조사한 뒤 구속했다.


이에 이번 조사에서 이 회장의 배임 증거가 나오거나 비리에 대한 정황이 포착된다면 대표이사 교체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석채 회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MB정권의 인사라는 이유로 사퇴 압력에 시달려 왔다.

한편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이 회장이 교체된다면 KT로서는 타격이 크다. 당장 아프리카 사업에 영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검찰은 이석채 회장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르완다로 출국하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전격 출국 금지조치를 실시했다.

이 회장은 이달 28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ransform Africa Summit)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이번 회의는 아프리카 10개국 정상과 정보통신 장관이 참석하는 자리다. KT가 해외진출 지역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지역이 아프리카인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나서 이번 르완다 행사를 진두지휘하려고 했으나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광대역 LTE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직전에 이같은 일이 벌어져 KT의 어려움이 가중 될 전망이다. 실제 KT는 올해 1~9월 가입자가 50만명 정도 줄어들며 가입자 감소에 비상 상태 수준까지 진입했다.

KT관계자는 "이 회장의 사퇴 소문으로 인해 내부 직원들이 일에 손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이석채 회장이 진행한 국내외 사업들이 이제 막 꽃을 피우려고 하고 있는데 회장이 또 다시 바뀐다면 KT로써는 손해가 막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15

【 앵커멘트 】
검찰수사라는 악재를 만난 KT는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등 바삐 움직이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KT를 이끌고 있는 이석채 회장은 해외출장 등 기존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압수수색이라는 악재를 만난 KT.

이윽고 주요 임원들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KT 내부에서는 "소문으로만 돌던 압수수색이 실제로 발생했다"며 크게 당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또 이번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내부 위기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사건의 발단이 된 이석채 KT 회장은 기존 일정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오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 행사로 르완다 출장이 예정돼 있습니다.

더구나 이 회장은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돼, 오는 31일 증언대에 서야 합니다.

하지만 검찰수사와 국감출석 등이 르완다 출장으로 피할 수 있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도피성 출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KT측은 "이러한 악재가 닥쳤다고 해서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사업을 포기할 순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악재의 중심에 서 있는 이 회장이 의혹을 해명하는 것이 아닌 회피하는 태도로 대응하자 논란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0. 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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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사옥 엘리베이터 출입구 앞에서 관계자들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KT 본사와 계열사 및 임직원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2013.10.22/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검찰이 KT (35,550원 상승900 -2.5%) 이석채 회장의 자택과 KT 본사에 대해 '배임' 관련 혐의로 전격 압수 수색하면서 KT 내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더욱이 다음 주 이 회장을 비롯해 KT 임직원들이 대거 참가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를 앞두고 악재가 터지면서 행여 그동안 공들여왔던 아프리카 사업에 불통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초긴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오전 KT 본사와 계열사 이석채 회장 자택 등 1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 수색에 KT 내부는 크게 당혹해하고 있다. 이석채 회장 역시 평소처럼 KT 서초사옥에서 주요 경영진들로부터 보고를 받던 중 압수수색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무실 곳곳에서 KT 직원들끼리 이 문제로 숙의하는 장면이 눈에 자주 띄었다. 압수수색 소식과 함게 KT 광화문 사옥 등에는 몰려든 취재기자와 사진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자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후 들어 다소 평온을 되찾았지만 KT 내부 직원들의 얼굴표정들은 대부분 어둡기만 하다.

"왜 하필 이 시기에..." KT 모 임원의 한숨이다. KT는 다음주 르완다 키갈리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TAS) 2013' 행사에 이석채 회장을 비롯해 KT 임직원들이 대규모 참석한다. KT에게 이번 회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KT가 현재 르완다에서 진행 중인 통신 서비스 모델 및 IT 인프라 사업을 전 아프리카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려고 했던 것.

KT는 르완다 정부와 손잡고 LTE 현지투자를 단행한 뒤 현지 통신회사로부터 망 임대료를 받는 데이터 도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1200억원 가량의 IT 프로젝트도 수주한 상태다.

KT는 이번 정상 회의에서 르완다 정부와의 윈윈 사업모델을 전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소개하고, 협력을 이끌어낼 참이었다. 특히 정상회의와 함께 진행되는 IT전시회에는 KT뿐 아니라 삼성전자, 안랩 등 국내기업도 참여할 예정이었다.

이 임원은 "그동안 르완다를 오가며 공을 들여왔던 아프리카 사업이 본격적인 퀌텀 점프 길로 들어서려던 찰나에 이같은 악재가 터졌다"고 아쉬워했다.

자칫 수사 결론과는 상관없이 '배임혐의'로 검찰의 본격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다.

더욱이 이 회장이 출금금지설이 회자되면서 더욱 당혹해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정상들을 상대로 기조연설과 함께 11개 아프리카 지역국 정상들과 일일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만약 이 회장이 출국 금지될 경우, 정상회의는 물론 아프리카 사업 자체가 '올스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KT는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으며, 검찰의 수사방향과 배경에 대해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2. 15:14

검찰이 22일 오전 KT 본사와 계열사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KT 임직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이날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KT 본사 사옥과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총 16곳에 보내 하드디스크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 중이다.

이에 KT 임직원들은 최근 정치권의 압박과 국정감사 기간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 연내 이석채 회장의 사임설까지 나도는 등의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곧 있을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으면서도 막상 압수수색이 진행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사내에선 이석채 회장의 사임설과 관련 잇따른 보도에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최근 이석채 회장의 후임과 관련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KT 임직원들은 각종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었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KT 일선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석채 회장이 '4분기 영업전략 발표회'에서 지속되는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감소세와 리더십을 위협하는 끊이지 않는 각종 외풍에 연말까지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시체제 가동을 요구한 상황에서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으로 인해 고무된 분위기가 한 풀 꺾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KT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갑작스런 소식에 놀랐다"면서 "전시체제로 적극적인 영업을 강조하던 상황에서 이번 검찰 조사가 우리와 같은 일선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13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검찰이 KT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결정하자 KT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대폭 줄어든 가입자를 회복하고, 아프리카 시장 진출 등 연내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압수수색까지 악재가 겹친 탓에 가뜩이나 떨어진 사기가 더 위축되지나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22일 KT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식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검찰이 불시에 압수수색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냐”며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11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KT 가 올해 3·4분기 통신주들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우려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실적 및 성장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는 지난 5월16일 장 중 4만1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11.63% 하락했다. 지난 8일 한 때 23만9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쓴 통신 대장주 SK텔레콤 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형운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제한 통화 요금제와 데이터 프로모션의 확대로 롱텀에볼루션(LTE) 기존 고객들의 요금제 하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번호이동 시장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기존 고객들의 기기변경이 늘어나며 마케팅비용이 전기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통신주들의 성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게 된 데는 KT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번호이동 시장에서의 가입자 이탈, 자회사의 실적둔화 등으로 KT는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실적쇼크'가 전망되고 있다. KT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1.19%, 34.41% 감소한 5조7901억원, 3534억원 수준이나 실제 실적은 이마저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KT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967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이동전화 가입자 감소, 마케팅비용·감가상각비 정체, 비통신 계열사 이익 감소가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컨센서스 수준에 부합되는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19%, 90.56% 증가한 4조2984억원, 5730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안정적인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세가 이어진데다 마케팅비 집행이 제한되면서 안정적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사 경쟁력의 원천인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고 KT가 광대역 LTE 이점을 앞세우고 있지만 SK텔레콤이 빠르게 광대역 LTE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며 "KT가 주파수 우위를 누릴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의 영업이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입자 시장에서의 가장 우월한 성과를 기반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 또한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것으로 보이는 것은 SMS 접속료 정산관련 일회성 손실 약 210억원이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10. 22. 15:10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와 혼선을 일으켜 `불량 주파수`로 평가받았던 KT의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가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에 할당한 900㎒ 대역 이동통신용 주파수를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와 멀어지는 방향으로 0.7㎒폭 이동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KT가 LTE로 이용하는 905∼915㎒, 950∼960㎒ 대역이 904.3㎒∼914.3㎒, 949.3∼959.3㎒으로 조정된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의 주파수는 914∼915㎒, 959∼960㎒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주파수 간섭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이용자와 KT LTE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KT의 LTE 주파수를 1㎒폭 하향 이동해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주파수와 겹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이 경우 LG유플러스의 800㎒ 대역과 인접해져 또 다른 간섭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동 폭을 0.7㎒으로 결정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LTE 주파수(839∼849㎒, 884∼894㎒)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KT의 LTE 주파수를 1㎒폭 이동하는 방안을 반대해왔다.

미래부는 국립전파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환경에서 간섭 영향을 측정·분석하고, 이동통신사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적정 주파수 이동폭을 확정했다. LTE-어드밴스트(A) 등 새로운 기술 환경도 고려했다.


또 이번 조치로 LG유플러스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KT에 전파간섭 회피방안을 제시하고,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간섭이 해소되면 기존 대역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등의 조건을 제시하기로 했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에 배정된 900㎒ 대역 주파수 사용기간은 올해 말 종료된다.

미래부는 내년부터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제조·판매·유통에 대한 단속을 시행하되, 일반 이용자들에 대해서는 단속을 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교체해 나가도록 해 선의의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0. 22. 15:01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22일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수십명을 본사 사옥과 관계사 사무실, 임직원 자택 등 모두 16곳에 보내 하드디스크와 회계 장부,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2월 참여연대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업무상배임죄로 고발당했다. 이어 지난 10일 참여연대·전국언론노조는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장을 추가 고발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스마트몰 사업 관련 60억원의 업무상 배임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 관련 59억원 이상의 업무상 배임 ▲㈜사이버MBA 관련 77억7500만원의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가 입수한 실무책임자들의 KT 내부 기밀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수백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도 스마트몰(SMART Mall) 사업을 강행했다. 스마트애드몰 사업은 지하철 5, 6, 7, 8호선의 역사 및 전동차에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KT는 당초 3개월 경과 후 사업성에 따라 탈퇴가 가능하도록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회장이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사업자금제공의 연대책임의무(지급보증)를 지는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당시 KT 가치경영실에서는 이 회장에게 스마트몰 사업 지분출자 및 경영정상화 방안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165억원의 적자 발생, 추가 자금 지출도 발생될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이 회장은 6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는 또 KT가 콘텐츠 사업 회사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현 ㈜KT OIC) 설립에 참여하고 이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에게는 수억원의 이득을 주고 회사에는 60억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2009년 KT는 이석채 회장의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운영하던 아헤드코리아와 함께 ㈜오아이씨랭귀지비주얼을 설립했다. 당시 KT는 20%인 2억원(40만주)을 투자했고, 나머지 8억원(160만주)은 유 전 장관이 부담했다.

그 후, 2011년 유종하 전 장관은 이 회사 지분을 황경호 이퓨처 사장에게 넘겼다. 황경호는 유종하의 지분 110만주를 2배 가격인 11억원에 매입했고, 또 다른 재무적 투자자도 유종하 보유 주식 50만주를 5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유종하는 자신의 지분 전체를 설립 초기 가격보다 2배 높은 주당에 매도했고 약 8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참여연대는 이 회장이 8촌 친척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도 지분을 보유 중인 ㈜사이버MBA를 인수하면서 기존 주식가보다 9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2012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77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KT는 2012년 77억7500만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174만9000주(전체 지분 50.5%)를 확보했다. 장부가액 기준 주당 4445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2010년 기준 ㈜사이버MBA 보통주는 290만주였고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KT는 500원의 주식을 주당 4445원에 매입했다는 계산이다.

지난 10일에는 KT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판 뒤, 다시 장기임대 방식으로 입주하는 '세일리스 백' 방식을 활용하며 회사에 800억원대의 손해를 끼쳤다고 대표이사인 이 회장을 고발했다.

두 단체는 39곳의 부동산 중 2011년 노량진, 강동, 성남 등 20개 사옥, 2012년 고덕, 반포, 성북 등 8개 사옥은 KT자회사인 KT AMC가 모집한 특정펀드에 재임대하는 과정에서 주위 시세보다 임대료를 더 높게 책정한 것이 배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최대 869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는 설명이다.

by 100명 2013. 10. 22. 15:01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 말 이석채 KT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엠비에이 사업과 관련,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참여연대, 전국언론노조 등이 이 회장이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매각해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추가 고발했다.

 

KT 관계자는 “서초 사옥 쪽에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여연대 고발 건 때문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내부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 KT 서초 올레캠퍼스

 

by 100명 2013. 10. 22. 15:00



KT가 VIP가입자들에게 프로농구 시즌권을 쏜다. KT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올레클럽 ‘Super Star’ 등급을 대상으로 KT 소닉붐의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무료입장 시즌권’을 선착순 50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KT 소닉붐 시즌권’은 ‘2013-2014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되는 KT 소닉붐 프로농구단의 모든 홈경기에 별도의 별 차감 없이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매 경기 당 본인 포함 최대 4인까지 동반 가능하다.

‘KT 소닉붐 시즌권’을 원하는 ‘SuperStar’ 등급의 고객들은 올레닷컴 홈페이지 내 ‘SuperStar 라운지’를 통해 오는 30일까지 시즌권 신청이 가능하며, 시즌권 제공자 발표는 선착순 500명을 대상으로 3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벤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올레닷컴’ 내 ‘Super Star 라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KT가 운영중인 멤버십 프로그램, ‘올레클럽’의 회원 가입은 올레닷컴 및 고객센터, 올레클럽 앱을 통해 가능하다.

박혜정 KT T&C부문 마케팅본부장 전무는 “KT를 사랑해 주시는 Super Star 등급의 고객들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KT 소닉붐의 흥미진진한 경기를 전달해 드릴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KT는 차별화 된 VIP 혜택 제공 및 고객 케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22. 14:59

‘롱텀에볼루션(LTE) 속도는 실험실 환경에서 최대 75Mbps이지만 실제로는 약’.<9월 15일 A사 보도>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인위적으로 최적의 실험실 환경을 만들었을 때 가능한 수치로 실생활 환경에선….’<8월 26일 B사 보도>

▲ 지난 5월 삼성전자가 공개한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 DMC연구소의 5세대 이동통신 실험 모습. 보안 시설인 네트워크 실험실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삼성전자 제공

익히 알려진 대로 LTE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75Mbps, LTE-A와 광대역LTE는 그 두 배인 150Mbps다. 이동통신사들은 ‘1초’, ‘2배’ ‘가장 넓은, 많은’ 등 온갖 카피를 동원해 그 속도의 경이로움에 대해 광고하고 있지만 체감속도는 그에 못 미친다. 이때 등장하는 표현이 ‘실험실 환경’이다.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사족처럼 붙는 ‘이론상’ 속도가 나온다는 그 실험실 환경이란 대체 뭘까. 소비자들이 실험실 환경에서와 같은 이론상 최고 속도를 맛볼 방법은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반 소비자로서 실험실 환경은 흉내도 낼 수 없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각자 이른바 실험실 환경이 구축된 네트워크 기술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 SKT의 정보통신기술(ICT)기술원은 경기 성남시 분당 사옥에, KT의 실험실은 경기 고양시 일산 사옥에, LG유플러스 실험실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있다.

실험실은 모두 당연히 보안시설이다. 실험실이 위치한 사옥 자체는 다른 회사 건물처럼 출입증으로 통제하는 수준이지만, 실험실은 사옥 내에서도 ‘관계자외 출입금지 구역’으로 분류돼 있다. 때문에 출입이 허가된 연구원들은 홍체 인식, 몸무게 측정 등 별도 절차를 거쳐 여기에 들어간다. 보안 정보가 유출될 수 있어 카메라, 휴대전화 반입도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5세대(5G) 이동통신 핵심기술을 개발했다며 경기 수원시 디지털시티 DMC연구소의 실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경우다. 실험실, 데이터 센터 등이 위치한 건물은 지진에 대비한 면진설계도 돼 있다.

실험실 환경이 ‘바깥 세상’과 가장 크게 다른 것은 우선 방해 전파가 없다는 점이다. 이동통신처럼 전파를 이용하는 기술 시험은 쉴드룸(shield room) 또는 챔버(chamber)라 불리는 전자파 차폐 공간에서 이뤄진다. 주변에서 오는 전파를 막기 위해 구리, 알루미늄, 철 등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로 둘러싼 방으로, 이 안에서는 실험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전파가 들어올 수 없다. 반대로 실험 중인 전파의 유출도 없다. 여기서는 작은 전자파의 발생도 막기 위해 전원에도 필터를 설치하고, 전자파 발생이 많은 형광등 대신 백열전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생물학 실험실의 ‘무균실’과 비슷한 셈이다. 이통사들은 보통 대형 회의실, 작은 방, 상자 크기 등 다양한 시설을 구축해두고 있다.

상용망에서는 이동통신 전파 외에 다른 수많은 전파들이 공중을 오고간다. 특히 인접한 대역의 전파들은 보통 혼선이라고 부르는 전파 간섭 현상을 일으켜 통신의 속도와 품질을 떨어뜨린다. 과거 900㎒ 대역에 LTE용 주파수를 가진 KT가 무선인식전자태그(RFID) 주파수의 간섭 때문에 LTE-A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던 것도 이런 이유다. 지난 7월 KT의 주파수 간섭 현상 시연에서 이 대역 LTE의 속도는 22~23Mbps로 기록됐다.

또 실험실 환경은 상용망과 달리 기지국을 거치지 않는다. 일반 소비자들은 휴대전화에서 발신한 전파가 가까운 기지국으로 간 뒤 여기 연결된 광케이블 통해 LTE망에 접속한다. 반면 실험실 환경은 기지국 없이 바로 네트워크 실험 장비를 통해 망에 접속한다. 기지국 도달 과정에서 생기는 전파 흡수, 차단 등의 가능성이 아예 없고 통신 거리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셈이다. 물론 상용망처럼 수많은 이용자가 망을 나눠쓰는 일도 없다.

업계에서는 실험실 환경 역시 이론상 속도를 액면 그대로 실현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갖은 노력으로 이론상 속도에 수렴하기는 하지만 물리적인 거리나 자연상태의 전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하게 소비자들도 주변 사용자가 드문 한적한 지역에 설치된 기지국 바로 아래에서 휴대전화를 쓴다면 도심보다는 속도가 빠르겠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이론상 최고 속도’는 과장 광고에 가깝다고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이에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체감 속도는 지역마다, 또 상황에 따라 달라 특정 수치나 범위로 말하기가 어려워 표준 상의 이론 속도를 언급하는 것”이라며 “꼭 그 속도가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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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7일 대리점에 긴급문자 "히든 보조금 최대 100만원"
눈치 챈 SKT·LGU+ 60만~80만원 장려금 맞불
보다 못한 방통위 3社 호출 강력 경고에 일제히 사라져
19일엔 양판점으로 옮겨붙어 보조금 실린 스마트폰 쏟아져


고질적 스마트폰 보조금 전쟁이 지난 주말부터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갓 출시된 스마트폰이 10만원대로 곤두박질쳤고, 일부 스마트폰은 아예 공짜로 풀렸다. 보다 못한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를 불러 경고를 내렸으나, 쉽게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이동통신사들이 판매점이나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이 스마트폰 1대당 100만원까지 치솟으며 보조금 전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판매장려금을 받은 판매점들은 이 가운데 일부 혹은 전액을 휴대폰 보조금으로 쓰며 가입자를 유치한다.

지난 주말 보조금 경쟁이 불붙은 기점은 17일 오후다. KT는 17일 오후 대리점들에 '특별정책'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히든' 보조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한다고 알렸다. 그 결과 삼성전자 '갤럭시S4 LTE-A''갤럭시노트2' '갤럭시 그랜드' 등에 75만~100만 원의 장려금이 적용됐다. 그 결과 신제품20만원 전후, 구형제품은 사실상 공짜로 풀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출시 이틀 된 팬택의 '베가 시크릿노트'가 15만 원, LG전자의 'G2'가 16만 원에 팔리는 등 최신폰 가격이 10만 원대로 곤두박질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맞대응에 나섰다. 60만~80만원대 장려금을 뿌렸고 보조금 경쟁은 한껏 달아 올랐다.

그 바람에 18일 하루 동안 번호이동 가입자 숫자가 크게 요동쳤다. 7일 이후 가입자가 계속 빠져나간 KT는 18일 하루에만 4,829명이 늘었다. 반면 이날 SK텔레콤은 4,919명을 빼앗겼고, LG유플러스는 90명 증가했다.

시장 과열을 보다 못한 방통위가 18일 오후 3사 관계자들을 불러 강력 경고했다. 그리고 판매점 보조금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하지만 방통위 경고는 반나절을 가지 못했다. 휴일인 19~20일 보조금은 삼성 디지털프라자, 하이마트 등 양판점과 인터넷 판매점으로 옮겨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 바람에 주말에 양판점과 인터넷에서는 60만~80만원대 보조금이 실린 스마트폰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보조금 과열여부는 결국 번호이동 실적을 통해 드러난다. 하지만 주말 이뤄진 번호이동 실적은 교묘하게 감출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보조금 과당경쟁을 은폐하기 위해 주말 번호이동 가입자 숫자를 평일 가입자 숫자에 흩어 놓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주말 번호이동 가입자 숫자를 주목하기 때문에 이를 의식해 주말 가입실적을 평일로 분산하는 물타기 수법이 쓰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숫자만 놓고 보면 보조금 전쟁에서 가장 많이 손실을 본 업체는 KT다. KT는 1, 2월 두 달을 제외하고 3~9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입자를 빼앗기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9월까지 번호이동시장에서 KT는 36만1,684명을 잃었고, SK텔레콤도 16만4,661명이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52만6,345명이 순증했다.

KT가 위험을 무릅쓰고, 지난 주말 다시 한번 보조금카드를 뽑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KT 수뇌부는 지난달 말 열린 4분기 영업전략발표회에서 "연말까지 휴대폰 가입자 60만 명을 늘리라"는 특단의 주문을 했고, 그 결과 총력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제로섬 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보조금 전쟁의 속성상, 한쪽이 싸움을 걸면 다른 한쪽도 반드시 대응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래 4분기는 이동통신사들의 한 해 실적이 좌우되는 가장 뜨거운 시기"라며 "연말까지 가입자를 끌어 올리기 위한 보조금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0. 22. 07:20

광주시 동구 장동 KT 광주지사 정문 주변에 땅 주인이 높이 1.8m, 길이 30m의 철제 펜스를 설치해 민원인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현배기자 choi@kwangju.co.kr

하루에 수백 명이 오가는 KT 광주지사 건물이 철제 펜스로 가로막혔다. 어깨가 부딪힐 정도의 비좁은 공간으로 이동해야 하는 탓에 민원인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KT는 당혹스러워하면서도 “당분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대구에 기반을 둔 부동산 임대업체인 H사는 지난 17일 광주시 동구 장동 KT 광주지사(면적 3418.2㎡·1034평) 정문 주변 자신 소유의 땅(90.6㎡·27.40평) 중 길이 약 1m(민원인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땅에 높이 1.8m·길이 30m의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국유지인 도로(인도)와 KT 광주지사 건물 사이에 있는 자신의 땅에 대한 소유권을 행사한 것으로, 이 부지는 애초 (재)한국우편사업진흥원 소유였다가 지난 7월 초 한국자산관리를 통해 H사에 1억4700만원에 팔리면서 소유권이 넘어갔다.

H사는 매입 이후 KT에 땅 매각과 관련, 만남을 요구했지만 KT 측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재산권 행사에 나섰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H사는 한발 더 나아가 다음주에는 철제 펜스에 합판을 덧댈 계획이다.

H사가 지사 전면을 가로막으면서 KT 광주지사는 지난 18일 민원인 불편과 기업 이미지 저하를 우려, 광주 동구청에 강제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을 넣었지만 해결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

동구는 도로가 아닌 이상, 개인 소유 땅 내 설치물을 강제로 철거할 수 없다는 방침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도로로 이용되는 땅에 개인이 소유권을 내세워 펜스 등을 설치했다면 일반교통방해(형법 제185조) 혐의를 적용하는 게 가능하지만 이외에는 막을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양측 갈등이 지연되면서 민원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KT 광주지사 정문 앞에 설치된 민원인을 위한 계단과 장애인 출입용 경사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정문에서 2∼5m 가량 우회해 돌아가야 하는 실정이다.

H사 관계자는 “그간 KT 측과 원활히 해결하려고 했는데, 두 번이나 약속을 어겼다”고 말했다. 반면, KT 전남본부 관계자는 “민원인 불편이 예상되지만 사유지라서 어쩔수 없다”며 “본사 법무팀에 연락해 놨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2. 07:18
대리점에 인센티브 최대 5억원 지급…영업망 대폭 확대

2013년 들어 고객 50만여명 이탈…공격마케팅으로 재도약 노려

 


올 들어 계속 경쟁사에 가입자를 빼앗긴 KT가 반격에 나섰다. 영업직원은 물론 대리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연말까지 가입자 60만명을 늘리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경쟁사들이 맞대응에 나서 잠잠하던 보조금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영업망 강화 나선 KT

“이석채 KT 회장(사진)이 지난달 말 4분기 영업전략 회의에서 연말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를 60만명 이상 늘리라고 지시했다” “KT가 전시체제를 선포했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나오는 얘기다. 60만명은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시장 전체 순증 가입자인 112만명의 절반에 달한다. KT가 올 들어 9개월간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 수와 맞먹는 규모다. 그만큼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단 얘기다.

대리점 인센티브 정책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리점에 9~10월 두 달간 6~8월 석 달 평균 4세대 이동통신 LTE 가입자 모집 실적의 두 배를 할당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최소 1500만원에서 최대 5억원 이상의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예컨대 6~8월 월평균 LTE 가입자 1000명을 모집한 대리점이 9~10월 두 달간 3000명을 달성하면 건당 3만원씩 총 9000만원을 준다.

‘1+1’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연말까지 1~8월 월평균보다 더 많은 LTE 가입자를 모집하면 같은 규모의 본사 가입자를 추가로 배정해주는 정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은 가입자 유치 수수료와 관리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큰 수익을 올릴 기회”라고 말했다. 관리 수수료는 대리점이 모집한 가입자들의 납부금액에 따라 매달 받는 수수료다.

○“이대론 어렵다” 고육지책

KT가 반격에 나선 것은 올 들어 가입자가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서다. KT는 1~9월 가입자가 50만여명 줄었다. 경쟁사가 영업정지 중이던 1월과 2월을 제외하고 7개월 연속 번호이동(통신사를 바꿔 가입하는 것) 시장에서 고전했다. 지난달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대대적인 ‘황금 주파수’ 마케팅을 벌였다. 그러나 가입자 감소세는 계속됐다.

KT는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이 ‘이대론 어렵다’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고, 영업직원을 늘리는 등 현장 마케팅을 강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무리한 가입자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고 반박했다. KT가 영업망 강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유는 올 들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단속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보조금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방통위로부터 5일간 단독으로 영업정지를 당해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보조금 경쟁 다시 불붙나

업계에선 KT발 보조금 경쟁이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번호이동 시장에서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달 초 하루평균 1만~2만건에 머물던 번호이동 건수는 휴일인 지난 9일을 전후해 3만~4만건으로 증가했다. 17~18일엔 5만건 안팎으로 뛰었다.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의 두 배를 넘어선 규모다.

대리점과 판매점은 주로 감시가 소홀한 휴일을 틈타 기습적으로 보조금을 뿌리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한 사업자가 보조금을 쓰면 경쟁사들이 대응에 나서지 않을 수 없는 구도여서 시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갤럭시노트3 아이폰5S 등 신제품이 쏟아짐에 따라 기존 휴대폰 재고를 털어내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시장이 과열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by 100명 2013. 10. 22. 07:15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난 3분기 광대역 LTE와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속도전에 불이 붙었던 이동통신사 3사가 실적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됐다.
 
탄탄한 경쟁력으로 무장한 SK텔레콤은 마케팅 비용 축소와 LTE 가입자 증가로 초록불이 들어온 반면, KT는 무선 가입자들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는 가입자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광고비 지출이 커지면서 지난 분기에서 큰 폭의 성장은 없을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마케팅 비용 줄이고..LTE 가입자 비중 늘리고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5766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3007억원보다 무려 91.76% 증가한 것으로, 직전 분기인 2분기 기록했던 5534억원과 비슷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4조29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SK텔레콤의 호실적은 경쟁사보다 발빠른 전략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한데 이어 주파수 경매를 통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LTE-A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작하면서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비중은 10월 현재 40%에 이른다.(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강봉우 LIG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음성 무제한 요금제인 '전국민 무제한 69 요금제' 가입자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LTE 가입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면서 가입자당 평균 수익 상승에 기여했다"며 "지난 2분기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은 3만4012원이었지만 이번 분기에는 3만4693원으로 2% 정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로 마케팅 비용이 대폭 절감된 것도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정부의 통신시장 안정화 정책으로 시장 변동성이 축소됐고, 보도금 규제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동안 지출한 마케팅 비용은 8500억원대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지출액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다.
 
한편 이통사들의 경쟁 환경이 광대역 LT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은 오는 2014년 7월까지 전국망으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 비용의 경우 이미 설치된 LTE-A 장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 투자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광대역 LTE 효과 어디로?'..KT, 3분기 실적 부진
 
통신 3사 중 3분기 실적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KT다. KT(030200)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4% 줄어든 35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인 2분기(3482억원)보다는 소폭 늘어났지만 LTE 경쟁에서 뒤쳐지면서 무선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KT는 지난 9월부터 이통3사 중 최초로 서울 일부지역에서 광대역 LTE를 상용화했지만 실적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없었다.
 
지난 7월과 8월 사이에는 단독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약 11만명이 순감했고, 9월에도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4만42명의 가입자를 뺏기기도 했다.올 한해 누적치로 본다면 현재 약 18만명이 줄어든 것이다.
 
◇KT는 이달들어 '광대역 LTE-A 속도체험단' 캠페인을 진행, 서울 전역을 돌면서 타 통신사 이용객들과 LTE 속도 비교 캠페인을 벌였다.(사진제공=KT)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와 무선 서비스의 가입자 감소, 가입자당 평균수익의 정체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분석하면서도 "다만 4분기부터는 가입자 감소 추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지난 3분기동안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에 영향을 끼쳤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경매 전후로 KT는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타사와 달리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는 수준을 높였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또 BC카드 등 비관련 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다만 KT가 신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미디어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박 연구원은 또 "KT의 성장동력인 미디어에서 시장점유율 합산 규제가 추진되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KT미디어허브와 스카이라이프가 유료방송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나갈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도 "KT의 IPTV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방송시장 내 지배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컨텐츠 조달력이 중요한데 방송시장 내 지배력이 확대되면서 협상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나친 광고비 지출..LG유플러스 부담 증가
 
증권가는 LG유플러스의 3분기 영업익을 1643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기준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2분기 기록했던 1448억원과 비교해 큰 폭의 성장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5% 늘어난 2조8324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가입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직전 분기 대비 가입자 당 평균 수익이 10%가량 늘면서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광고비 지출을 늘리면서 부담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국내 통신사 중 광고선전비 지출이 가장 컸던 곳은 LG유플러스로, 이 기간동안 LG유플러스는 1228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사인 KT(690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많고, SK텔레콤(1101억원)보다 100억원 정도 큰 규모다.
 
◇LG유플러스의 '바른 LTE 100% LTE' 광고 캡처.(사진=LG유플러스 광고 캡처)
 
김준섭 연구원은 "광대역 LTE에 대한 광고 비용이 증가한 것과 지난 2년동안 정산되지 않았던 SMS 정산 수수료를 이번 분기에 정산한 것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다만 신규가입자의 30% 이상이 69요금제 이상으로 가입하고 있어 ARPU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받은 2.6GHz 대역에 대한 투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11년, 2012년처럼 대규모 설비투자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다소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는 불가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통신 3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과 올 3분기 실적전망 비교표(자료제공=에프엔가이드)
by 100명 2013. 10. 22. 07:13

kt는 통신회사인가? 부동산 회사인가?

이석채 kt 회장이 부동산 매각과 관련해 검찰고소가 진행된 가운데, 잠실 송파 전화국 매각설까지 떠돌고 있다. 잠실 송파 전화국은 송파구청 옆에 위치하고 있고, 현재 555m(123층) 규모 롯데월드 타워가 들어서고 있으므로 향후 부동산 가격은 상당히 치솟을 전망이다. ‘비밀스럽게’ kt가 잠실 송파국 전화국을 매각해서 경영 부진을 해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잠실 송파국 전화국 매각설에 대해서는 아직 주장만 있을 뿐, 명확한 근거는 없다. kt도 잠실 송파 전화국 매각설을 부인(否認)했다.

이해관 kt노조 위원장은 “잠실 송파국 전화국 매각설에 대해서는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이석채 회장이 지금까지 3년동안 39개의 전화국을 팔아서 경영부진을 해결했다. 340개 전화국중에서 10%가 넘는 전화국이 매각된 상태다. 이러한 부동산들은 아주 비밀스럽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이석채 회장이 kt를 경영하면서 kt부동산을 kt estate에 대기매물로 넘겨서 부동산 매각을 공식화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서 실적부진을 해결하는 것은 kt의 장기적 비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결국 kt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고 말 것이다”고 주장했다.

kt측은 “잠실 전화국 매각설은 전혀 들은 바 없다. 관련 부서에서도 해당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알려왔다. 보통 kt부동산을 매각할 경우에는 투자자를 모집해서 진행하기 때문에 매각 결정이 내려졌다면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관련 정보가 나오게 되는데, 그러한 사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kt 부동산을 책임지고 있는 kt estate 한 관계자는 “잠실 전화국 같은 큰 물건들은 윗 분들이 알아서 매각하는 물건이고, 아주 비밀스럽고 은밀하게 진행되는 것이라서 밑에 사람들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밑에 직원들은 모르게 매매를 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는 정보라서 잠실 전화국 부동산 매각설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현재 kt부동산 매각 후 재임대를 하는 과정과 관련해 형사고소를 받은 상태다.

by 100명 2013. 10. 22. 07:12

KT 이석채 회장의 각종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하자 kt내부와 검찰주변에서는 청와대 홍경식 민정수석과 황교안 법무장관 등 현 정권 사정라인의 실세들과 이석채 회장과의 관계를  새삼 주목하고 있다. 홍 수석은 이 회장과 ‘경복고-서울대’ 동문이고, 황교안 장관의 아들 성진씨는 KT 법무라인에 근무하고 있다. 홍 수석은 황 장관의 연수원 5기수 선배로 둘은 지난 2007년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사장-검사 관계였다.

참여연대는 총 2차례 이석채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 2월 1차 고발 당시 참여연대는 KT가 이 회장과 8촌지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했거나 투자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유 전 장관이 수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었고, 적자가 예상된 지하철 5~8호선 광고사업(SMRT몰 사업)에서 KT가 빠져나오지 않았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관련기사 링크: 미디어오늘 2013년 1월 29일자 기사 <이석채 KT회장, 친척회사 투자 ‘배임’ 논란>, 미디어오늘 2013년 2월 1일자 <KT, 광고사업 ‘적자 투자’ 이석채 배임 의혹>]

참여연대는 지난 10일 추가고발을 진행했는데 이 또한 업무상 배임 혐의다. KT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손자회사 KT AMC가 모집한 특정펀드에 28개 사옥을 매각하면서 용산사옥을 제외한 27개 사옥을 감정가보다 869억 원이나 낮게 팔았다. 그리고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옵션 포함 15년)의 장기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임대료를 감안하면 매각대금은 감정평가 대비율 75~76%다. “이석채 회장이 매각가는 헐값으로, 임차료는 고가로 함으로써 회사에 커다란 손실을 입혔다”는 게 참여연대 측 주장이다. [관련기사 링크: 미디어오늘 2013년 9월 4일자 915호 6면 <KT, 사옥 27곳 감정가보다 ‘869억’ 낮게 매각>]

   
▲ 서울중앙지검. 사진=박장준 기자.
 
그런데 검찰은 지난 2월 고발 건에 대해 별다른 수사결과를 내놓고 있지 않다. 한 KT 관계자는 “검찰이 (참여연대가 10월 10일 고발한) 부동산 건은 핵심을 짚고 수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지만 2월 고발 건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이석채 회장이 청와대의 퇴진 압박에도 버티고 있는 점을 볼 때 오히려 검찰 내 이석채 방어라인이 자료를 수집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 고발이 거꾸로 이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석채 회장과 홍경식 수석은 각각 1945년 경북 성주, 195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지만, 둘 다 경복고, 서울대를 졸업했다.KT 안팍에서는 홍 수석과 이 회장이 이같은 동문 관계가 있다는 점이 검찰수사지연의 '오비이락'격의 사연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가 지난 8월 29일자로 보도한 ‘청와대 이석채 사임 종용’ 기사의 배경엔 이석채 KT회장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이 경복고 동문으로 가까운 관계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시각이 언론계에서 있었다. 실제 이 보도 뒤 “지분 하나 없는 청와대가 민간기업을 흔든다”는 여론이 거세졌고, 퇴진론의 강도는 낮아져 이석채 회장이 조선일보에 상당히 고마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링크: 미디어오늘 2013년 9월 2일자 <‘MB낙하산’ 이석채 KT회장 옹호, 조선일보 왜?>]  이 같은 언론계의 분석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시각인 것이다.  

황교안 장관은 검사를 그만둔 뒤 2011년부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를 지냈는데 태평양은 이석채 회장이 2003년부터 5년 이상 고문으로 있던 회사다. 황 장관의 아들 성진씨는 2012년 1월 KT에 입사해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다 올해 1월 법무실로 자리를 옮겼다. [관련기사 링크: 미디어오늘 2013년 6월 28일자 <황교안 법무 아들, ‘이석채 방어’ KT 법무실 근무 ‘논란’>]  황장관의 아들 성진씨 논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제기된다. 이와는 별개로 KT는 올해 법무라인을 강화했는데 검사 출신 남상봉 전무를 법무센터장으로, 영장 전담 판사 출신 박병삼 상무를 영입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이 이 건을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에 넘긴 것도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지검 북부지청 검사를 지낸 김희수 변호사는 “조사부는 검사 한 명이 한 달에 처리해야 할 사건이 600건인 시절도 있었고, 지금도 수십 건 이상”이라며 “재벌과 기업 CEO의 배임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선 엄청난 시간과 인원, 노력이 필요한데 이 건을 조사부에 배당한 것은 실질적인 수사의지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이석채 회장은 말짱한 국민기업에 온갖 연줄의 낙하산, 동창들을 이사회로 끌어들여 자신의 사기업처럼 회사를 운영하던 끝에 배임 등 불법행위와 연루됐단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며 “그런데 학맥을 내세워 빠져나간다면 KT는 물론 사회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검찰 내에는 ‘조심스럽다’는 분위기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 관계자는 “진행 부분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고, 이 건은 윗선에 보고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발을 했으니 (핵심인 부동산 투자자와 관련된) 그런 내용에 대해 조사하는 건 맞는 부분”이라면서도 수사방향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러나 조사부 또 다른 관계자는 ‘2월 고발 건에 대해 8개월째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두고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조사부 사건은 짧게는 6개월부터 길게는 1년인데 이 건은 지연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법무부 대변인 최종무 검사는 “사실관계에 대한 것이라면 답변을 하겠지만 알지 못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드릴 말이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오늘은 “회의 중”이라는 이정현 홍보수석에게 △검찰수사가 지지부진한 배경에 홍경식 수석이 있다는 의혹, △청와대 사퇴종용이 홍 수석과 KT의 합작품이라는 시각에 대한 의견을 문자 등을 통해 물었으나 이 수석의 회신은 오지 않았다.

by 100명 2013. 10.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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