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한 고위공무원 1263명

사회연결망 분석기법 조사

금융위 출신 은행·증권사로

'전관예우' 민·관 유착 우려

지난 5년간 퇴직한 경찰 고위 간부의 40%는 보험업계로, 검찰 간부의 24%는 삼성·SK·KT로, 금융위원회 고위직 58%는 은행·증권사로.

 정부 주요 기관과 민간기업 간의 '연결망'이 드러났다. 2009~2013년 퇴직 후 재취업한 4급 이상 고위 공무원 1263명의 '코스'를 분석한 결과다.

 이번 분석은 업계 곳곳에 퍼져 있는 퇴직 공무원들의 데이터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연세대 김우주 교수 지능웹비즈니스 연구실에 의뢰해 사회연결망 분석(SNA·Social Network Analysis) 기법으로 살펴본 것이다. SNA는 사람, 그룹, 조직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들 간의 연결관계·네트워크의 강도 등 특성과 구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분석 결과 퇴직한 경찰 고위 간부들은 주로 사건·사고와 관련 있는 보험업계로 진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동안 퇴직한 경찰 공무원 157명 가운데 현대해상화재보험·LIG손해보험 등에 재취업한 경우가 63명(40%)에 달했다.

 검찰 출신 퇴직 간부들은 주로 대기업 사외이사나 법무실장으로 옮겨갔다. 분석 대상 70명 중에서 삼성 계열사로 재취업한 이들이 7명(삼성전자 5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SK(5명)·KT(4명) 순이었다. 금융위원회 출신들은 국민은행, 현대증권 등 시중은행과 증권업계로 재취업한 경우가 113명 중 66명(58%)이었다. 감사원 역시 스마트저축은행 등 금융권 재취업 비율이 34%(47명 중 16명)로 가장 높았다.

 정부기관별로는 국방부(225명), 경찰청(157명), 금융위원회(113명) 순으로 재취업 고위 공직자 수가 많았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그룹 계열사(118명), 현대차·현대중공업·현대·현대백화점 등 범현대가(75명), SK그룹 계열사(27명) 순으로 고위 공무원들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진태 의원은 “퇴직한 고위 공직자들이 특정 업계로 무더기로 재취업하면서 연결망을 형성할 경우 결국 정부기관과 해당 업계의 유착을 불러올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관예우'로 이어지면서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명무실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의 재취업심사 제도가 이런 현상을 촉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이 안전행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재취업심사를 받은 퇴직 공무원은 1362명이며, 그중 92.7%인 1263명이 심사를 통과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4급 이상(감사·조세·건축·토목 등 인허가 부서의 경우 5~7급도 포함) 퇴직 공무원들은 직전 5년 동안 담당했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 2년 동안 취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보다 빨리 재취업 하겠다며 심사를 요청했을때 통과율이 92.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심사 자체가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현행법상 정부 스스로 재취업을 심사하도록 되어 있어 종국엔 '제 식구 감싸기'가 되기 쉽다”며 “국회 차원에서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 요건을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8. 07:49


[서울신문 나우뉴스]독일의 한 작은 카페 여주인이 거대 공룡 애플을 상대로 ‘기권승’을 거둬 화제가 되고 있다.

법적 논란에 이어 여론전까지 이어진 이 공방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5월 본(Bonn)에 작은 패밀리 카페 ‘아펠킨트’(Apfelkind·Apple Child라는 뜻)를 연 크리스틴 로머는 4개월 후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편지의 주체는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애플 본사로 애플 측은 자사 로고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

논란이 된 아펠킨트의 로고는 붉은 색 사과 안에 모자를 쓴 아이의 얼굴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꼭지 부분이 애플 로고와 비슷하지만 한쪽 귀퉁이를 베어 문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는 없다.

이에 로머는 거대 공룡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애플의 제안을 거절했고 곧 기나긴 법정공방에 들어갔다.

당시 로머는 “이 로고는 (독일)특허청으로부터 상표등록까지 마쳤다” 면서 “반드시 내 로고의 저작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은 곧 독일언론을 통해 해외에도 알려졌고 ‘사과만 있으면 죄다 애플 로고냐’는 비아냥도 쏟아졌다.

결국 애플은 최근 아무런 설명도 없이 로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포기했다. 로머는 “이제 마음놓고 이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 면서 “애플 측으로 부터 어떠한 소송 포기 설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8. 07:40

<앵커>

방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같은 전자기기 몇 개만 있으면 콘센트에 꽂은 전선이 복잡하고 불편하고 보기에도 별로입니다. 이런 것 없는 세상이 성큼 다가올 것 같습니다.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OLED 조명을 집어넣은 잔입니다.

콘센트와 전선, 배터리가 없는데도 은은한 빛을 냅니다.

와인과 조명이 섞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비밀은 무선으로 전기에너지를 보내는 자기 공진 기술에 있습니다.

탁자 밑에서 전기에너지를 자기장에 실어 보내면 잔 속에 숨은 안테나가 이를 받아 공급하는 원리입니다.

[이정익/한국전자통신연구원 OLED 연구실장 : 이 제품은 10cm까지 전원이 무선으로 전력 전송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는 상태입니다.]

잔을 들면 안테나 감도가 떨어져 불이 꺼집니다.

사용 전력의 절반만 빛이 되고, 탁자 아래 전력 송신부가 복잡한 것은 단점입니다.

같은 원리로 전원에서 1.2m 떨어져 작동하는 TV도 나왔습니다.

전력을 수 미터까지 멀리 보내면서, 수신 안테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입니다.

[이강윤/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 지금의 와이파이존처럼 어느 일정한 공간 내에서 핸드폰이 자동으로 충전된다고 하면 굉장히 편리성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한 무선 충전 시내버스와 열차까지 선보이면서 콘센트와 전선 없는 세상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0. 8. 07:38

[허준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주말 통신3사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과 관련 특별 실태점검에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7일 "지난 주말 갤럭시S4 17만원 사태와 관련 특별 실태점검에 나설 예정"이라며 "할부원금이 17만원까지 내려간 것은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전국 하이마트와 디지털플라자 등 양판점을 중심으로 통신3사는 갤럭시S4 기종을 할부원금 17만원에 판매했다. 지난해 9월 '17만원 갤S3' 사태가 발생한지 1년여만에 '17만원 갤S4'가 등장한 것이다.

기사이미지

갤럭시노트2와 G2 등 다른 휴대폰에도 보조금 한도인 27만원을 훌쩍 넘는 과다 보조금이 실렸다. 갤럭시노트2는 할부원금 25만원 수준에 G2도 3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보조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갤S4 사태'는 최신 기종인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LTE-A 출시로 남아있는 갤럭시S4 재고 소진을 위한 통신사들의 보조금 투입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갤럭시노트2 출시를 앞두고 '17만원 갤S3' 사태가 발생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시장조사과는 7일 오전 불법 보조금과 과련 긴급 회의를 열고 특별 실태점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실태점검을 통해 이번 '갤럭시S4 사태'에 대한 제재나 경고를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에는 양판점 중심으로 보조금이 투입됐기 때문에 양판점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단기간에 일어난 일인만큼 이르면 2~3일 안에 실태점검을 마무리하고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통위는 통신사들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과 관련 올해 1월부터 통신3사 순차적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지난 7월에는 주도사업자인 KT에 1주일 영업정지 및 통신3사 과징금 처분을 내린 바 있다.

by 100명 2013. 10. 8. 07:36

이석채 KT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지속되는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감소세와 리더십을 위협하는 끊이지 않는 각종 외풍(外風)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KT는 연말까지 전쟁에 준하는 위기대응 전략을 전 임직원 참여 체제로 가동하기로 했다.

이석채 KT 회장 비상경영 선포…"연말까지 가입자 60만 확대"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KT 대전연수원에서 열린 `4분기 영업전략 발표회`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간 무선서비스 영업실적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시(戰時) 체제`를 지시했다. 이 회장은 임원들에게 “현재 무선서비스 가입자 수가 계속 순감하고, 유선가입자도 급감하는 추세”라며 “이런 사태가 지속되면 월말에 직원들 월급도 못 줄 만큼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는 본사와 계열사 주요 임원, 지사장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실제로 KT는 올해 들어 이동통신 가입자가 줄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올해 초부터 8월까지 각각 이동통신 가입자를 13만명·65만명 늘리는 동안 KT만 27만명 가까이 잃었다.

이 회장은 “가입자 순증 경쟁 기반을 갖추고, 무선 중심으로 영업하면서 글로벌 사업도 병행할 것”을 주문하며 연말까지 석 달 동안 `무선 가입자 60만명 확대`를 지시했다. 이를 위해 실제 전쟁에 임하는 것과 같이 조직을 운영한다. `전시 상황실`을 본사에 두고, 각 지역본부는 `5분대기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가입자 쟁탈 시장의 상황 변화가 보고되면 본사에서 즉시 예산을 편성, 5분내로 각 지역 영업단에서 이를 집행하기 위한 체제다. 영업부서가 아닌 직원의 모객 인센티브 제도인 `골든브릿지(GB)` 영업도 더 강화한다.

또 유통망 강화를 위해 경쟁사 대리점이나, KT 대리점이었다가 다른 곳으로 간판을 바꿔 단 대리점을 적극 설득해 다시 KT로 불러들이는 작업도 진행한다. 약화된 유통망을 다시 복구하기 위한 조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2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서울 강북 지역 대리점이 올해 다른 통신사로 간판을 바꿔다는 등 올해 유통망에서 나타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정책”으로 분석했다. KT가 열세인 지역에선 새 결합상품인 `올라잇채널` 영업 강화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영진에 대해 비방을 하거나 영업에 해를 끼치는 해사 행위를 저지르다 발각되는 임직원은 즉시 제재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이 회장 본인과 경영진에게 쏟아지는 외부의 각종 비난에 대한 빌미를 주지 않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KT는 이에 대해 “이날 회의는 각 본부별 영업전략을 발표하는 내부 행사로, 광대역 롱텀에벌루션(LTE48) 서비스 개시와 함께 성과를 더 높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는 KT의 이 같은 전시 체제 전환 소식이 알려지자 한동안 잠잠했던 이동통신 시장에 보조금 경쟁을 다시 촉발할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최근 보조금 경쟁을 자제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60만명 순증` 달성을 위해 앞으로 상당한 보조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3년 1월~8월 통신3사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수 현황(단위:천명 자료:미래부)

by 100명 2013. 10. 8. 07:22

뙤약볕이 내리쬐는 7월 중순의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의 한 언덕길에서 말끔한 셔츠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이 지나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요청하고 있었다. 앞에 놓인 책상엔 ‘북촌 화동고갯길을 보존하라’는 글귀와 함께 ‘북촌을 아끼는 사람들의 모임’(북아사)이라는 소속 단체가 명시돼 있었다. 이 남자는 ‘화동고갯길’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독도서관에서 재동초등학교로 가는 이 언덕길은 겸재 정선이 18세기 중순 <인왕제색도>를 그리기 위해 오르던 곳입니다. 여기서 보이는 저 봉우리가 그림에 나오는 인왕산이에요. 이 언덕은 북촌의 고즈넉함을 상징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고갯길을 깎으면 어떤 비용으로도 그 모습 그대로 복원할 수가 없어요.”

전국 객실 2300여 곳 확보 ‘빈방 공유’

언뜻 시민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이 남성은 지난해 초 대기업인 LG유플러스 임원을 그만두고 벤처업체를 차린 조산구(49) ‘코자자’ 대표다. 조 대표가 북촌을 위해 하는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북아사’에서 조 대표는 최근 ‘오픈화장실’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북촌에 밀려오는 관광객을 감당하기 위해 종로구청이 화동고갯길을 깎아 그 옆에 공용화장실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우자, 인근 가게에 있는 화장실을 관광객이 이용하도록 하고 정부가 일부 예산을 지원하자는 대안이다.

북촌 한옥마을로 기자를 안내한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이 안에 들어오면 도심에 있다는 것을 잊는다. 고즈넉한 한옥에서 하루 머물면 어지러운 일상을 잊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화장실을 공개한 가게가 14곳이에요. 20여 곳 더 참여시키고, 찾기 쉽게 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을 맞자는 거죠. 정부가 새 화장실을 만들 예산으로 기존 화장실 청소를 도와주고 내부를 갤러리처럼 꾸미면 서로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물론 이 아이디어는 아직 구상 단계다. 하지만 ‘북아사’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조 대표는 이 제안을 종로구청과 서울시에 전달했다. 결국 조 대표를 비롯한 북아사 회원들의 열정적인 활동으로 화동고갯길 개발 사업과 화장실 건립 계획은 백지화됐다.

벤처기업 설립 2년째를 맞아 자기 사업을 하기에도 바쁜 조 대표가 북촌을 위해 이렇게 발 벗고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9월16일 오후, 북촌인 서울 종로구 재동에 있는 코자자 사무실에서 조 대표를 만났다. “코자자는 여행객과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예요. 집주인은 빈방을 이용해 돈을 벌 수 있고, 여행객은 값싸고 질 좋은 숙소를 찾을 수 있어요. 코자자는 모든 종류의 빈방을 중개하지만, 한국 특유의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한옥에 집중하고 있어요.”

코자자는 지난해 1월에 설립돼 6월부터 누리집을 열어 사업을 시작했고, 1년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전국에 객실 2300여 곳을 확보했다. 이 중에 1500여 곳이 한옥이다. 처음부터 한옥에 집중한 것은 아니다. “사업을 시작했을 땐 객실 수를 늘리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어요. 객실을 확보하려고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여행객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해야 하거든요. 무조건 방을 늘릴 것이 아니라, 하나라도 확실한 브랜드를 구축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한옥에 집중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해지자 서울 홍익대 앞에 있던 사무실을 지난해 5월 북촌으로 옮겼다. 조 대표는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북촌에 있는 한옥 게스트하우스 80여 곳을 모두 코자자에 등록시켰다. 국내외 관광객이 언제든 코자자 누리집에 들어가 북촌에 있는 한옥의 사진과 설명을 살펴보고 원하는 날짜에 예약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약이 이뤄지면 결제 금액의 10%를 코자자가 수수료로 가져간다.

“한옥에 집중하게 된 배경엔 여러 전략적인 판단이 있었어요. 일단 ‘빈방 공유’라는 사업이 한국에서는 낯선 모델이 아니에요. 한국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집을 빌려주는 것에 익숙지 않아요. 기존에 민박이나 펜션 사업을 하던 사람이 아니면 더욱 힘들죠. 또 한국의 주된 주거 형태인 아파트는 현관문을 열면 모든 것을 개방해야 하는 구조예요. 현관문을 여는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있죠. 하지만 전통가옥인 한옥에서는 현관문을 열어도 사랑채와 안채, 건넌방 등 독자적인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대청마루와 부엌, 정원만 공유하고 각자 생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기에 적합한 주거 형태죠.”

일본엔 료칸스테이, 한국엔 한옥스테이

빈방 공유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에어비앤비’가 만든 사업모델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공유경제의 한 형태이기도 하다.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이언 체스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디자인 관련 세미나의 참석자들이 숙소가 없어 곤란을 겪는 것을 보고 자신의 집을 내주고 돈을 받기 시작했다. 이 일이 단초가 돼 2008년 에어비앤비를 설립했다. 처음엔 실리콘밸리의 벤처 투자자들도 “누가 낯선 사람을 자기 집에 들여놓겠느냐”며 사업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지만, 에어비앤비는 불과 5년 만에 세계 192개국에서 사업을 하는 숙박업체로 성장했다. 에어비앤비는 현재 3만4800여 곳의 숙소를 확보했고, 지난해까지 예약된 누적 숙박 일수가 1천만 일을 돌파했다. 지난해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 피터 티엘은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를 25억달러(약 2조7천억원)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렇게 된 데는 집주인과 관광객들이 트위터·페이스북 등을 통해 서로의 신원과 평판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또한 관광객에게 실명으로 신용카드를 등록하게 하고 집주인에겐 후불결제를 유도함으로써 양쪽에 신뢰를 줬다. 관광객이 자기 이름의 신용카드를 에어비앤비에 맡긴 것이기 때문에 기물을 파손하거나 돌발적인 행동을 하기가 어렵다. 집주인도 자신의 집에 계속 손님을 받으려면 평판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 같은 벤처업체가 에어비앤비와 경쟁하려면 무언가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 필요했어요. 그게 한옥스테이, 템플스테이, 서울스테이라고 봤죠. 일본에서는 전통가옥인 료칸스테이에 머물면 음식, 차, 복식 등 여러 생활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요. 한옥스테이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봐요. 북촌을 지금 모습 그대로 간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에요. 이곳엔 전통 다기와 가구를 만드는 공방들이 있고, 참기름과 들기름을 짜는 방앗간, 1970~80년대 동네에서나 볼 수 있던 목욕탕, 동네 서점 등 옛 모습을 간직한 곳이 꽤 있어요.”

설명이 이어진 뒤에야 조 대표가 왜 북촌 보존 활동에 적극적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기존 모습을 간직한 북촌은 코자자의 대표 브랜드였던 것이다.

인터넷에 빠진 목수 아들의 도전

조 대표가 지난해 코자자를 설립하자 여러 언론이 주목했다. 대기업 임원이라는 기득권을 포기하고, 배고픈 벤처의 길로 뛰어든 ‘이례적인 도전정신’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 대표는 “기득권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표현했다. 그가 살아온 궤적을 보면 수긍이 간다.

조 대표는 광운대 전자계산기공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1988년 지금의 KT인 한국통신에 입사했다. 당시 한국통신은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이라는 종합정보통신망을 구축하고 있었다. 기존 구리선으로는 전화만 할 수 있었지만, 이 통신망으론 데이터 통신이 가능했다. 휴대전화를 예로 들면, 피처폰으로 통화만 하던 시절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당시엔 이 통신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마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만들기 전에 3세대(3G) 이동통신망 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KT는 사람들이 ISDN을 활용할 수 있는 표본 서비스를 만들려고 했다. 이때 조 대표가 회사에 제안해 만든 서비스가 바로 ‘키즈비비에스’(KIDS BBS·Korea Internet Data Service Buletin Board Service)였다.

“당시엔 PC통신도 초창기였어요. 대부분 전화선으로 PC통신을 하던 시절이었죠. 그때 전화선뿐 아니라 인터넷망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접속할 수 있는 게시판과 채팅 서비스를 만들었어요. 국내 최초의 인터넷 커뮤니티였던 셈이죠. 그곳에서 수많은 교류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서 분명히 느꼈어요. 인터넷이 세상을 바꾸겠구나.”

조 대표는 키즈를 운영하던 1990년대 초 <인터넷 길라잡이>라는 책을 집필하고 있었다. 하지만 출판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1994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집필한 내용은 키즈 게시판에 올려 필요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토록 했다. 조 대표는 버클리대학의 컴퓨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던 2000년, 실리콘밸리에서 재미 한국인 사업가 마이클 양과 함께 넷지오(Netgeo)라는 벤처업체를 설립했다. 누리꾼들이 접속한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을 개발해 명성을 얻은 기업이었다. 2000년 대선 때 조지 부시 후보 캠프의 누리집이 이 기술을 활용해 누리꾼이 어느 지역에서 접속하느냐에 따라 다른 정보를 제공했고, 은행 등의 금융기관도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이 기술을 사용했다. 조 대표는 넷지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다가 2007년 귀국해 KT에서 신사업추진단장(상무)을 맡았다. KT와의 인연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왔다.

“KT의 혁신기획실장이던 김태호 실장이 제가 쓴 <인터넷 길라잡이>를 통해 공부를 했다며 한번 보자고 하더라고요. 그분이 지금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인 윤종록 당시 KT 부사장을 소개해줬고, 만난 자리에서 신사업 아이템 50여 개를 제안했습니다. 그랬더니 대기업의 자본과 인력을 가지고 그 아이디어를 실현해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KT에 합류했습니다.”

KT에서 포털 사이트 파란닷컴을 개선하는 작업과 소셜미디어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맡았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의사결정 단계가 길고 복잡한데다 개발을 외주업체에 맡기는 등 제약 조건이 많았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승부를 걸기엔 어려운 여건이었다.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소셜미디어 서비스 프리안(Freean)이 출시도 못한 채 좌절되자, 그는 마음을 접고 있었다. 이때 그에게 LG유플러스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2010년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직접 조 대표를 설득했다. LG로 옮겨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와글’ 등을 만들었지만, 시장은 이 서비스를 외면했다.

“제 역량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대기업에서 하기 어려운 사업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대기업이 진짜 신사업을 제대로 하려면 완전히 독립적인 의사결정 시스템과 예산을 가지고 빠르게 움직여야 해요. 서비스 개발을 외주에 맡길 것이 아니라, 핵심 인력을 내부에 두고 일해야 하고요.”

북촌에 한옥 게스트하우스 200여 채 목표

조 대표는 40대 후반에 대기업 임원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가족이 걱정이었다. 마침 회사 책상에서 지난 생일 때 아들에게 받은 편지를 발견했다. 미국에서 공부한 아들은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Dad, chase your dream.”(아빠, 꿈을 좇으세요)

조 대표의 아들 남현(19)군은 올해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어바인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있는 남현군은 현재 코자자에서 ‘북촌앱’을 개발 중이다. 외국인들에게 북촌의 여러 명소를 알려주는 앱이다.

“그 편지를 본 순간 나도 힘을 냈고, 또 위안을 얻었어요. 아들이 이제 어딜 가서든 세상을 잘 살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긴 거죠. 아들이 만드는 북촌앱도 잘 나올 것 같아요.”

조 대표가 사무실 한켠에서 일하고 있는 아들을 소개했다. 코자자의 직원은 남현군 말고도 풀타임으로 6명, 파트타임으로 2명이 있었다. 조 대표는 한국에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의 증가 추세를 볼 때, 빈방 공유 사업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한국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1천만 명을 넘었고, 매년 10% 넘게 증가하고 있어요. 지금 서울에 객실이 2만 개 이상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것만이 문제가 아니에요. 좀더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죠. 코자자는 지금 한옥스테이 외에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어요. 나중엔 도심 밖 시골에서 ‘팜스테이’ 등의 상품도 만들 거고요. 한국에서 제대로 자리잡으면 전세계로 뻗어나가 ‘전통가옥 체험’ 시장을 잡을 겁니다.”

한옥스테이는 외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조 대표는 도심 속 한옥에서의 고요한 휴식에 매료된 한국 사람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 9월3일 코자자를 통해 북촌의 한옥에서 하루 머문 뒤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북촌에서의 하룻밤, 몸과 마음을 함께 비우고 채웁니다. 서울시장 박원순.”

조 대표는 사무실을 나와 한옥이 밀집된 곳으로 기자를 안내했다. 북촌에 2년여 거주한 기자도 잘 알지 못하는 곳이 많았다. 최초의 한옥 체험관이라는 ‘서울게스트하우스’에 들어서자 도심에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고즈넉한 정원과 한옥이 눈앞에 나타났다. 조 대표는 자신 있게 말을 이어갔다. “지금 북촌에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80여 채밖에 없지만, 이 인근에 200여 채로만 늘어나도 분명 한옥 체험 붐이 생길 겁니다.”

by 100명 2013. 10. 8. 07:19

지난 3일치 <한겨레> ‘왜냐면’에 케이티(KT) 홍보실 관계자가 ‘케이티와 관련된 악의적 루머들로 케이티 임직원은 힘들다’라는 취지의 기고문을 실었다. 마치 케이티의 경영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루머에 의해 흔들리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 글의 제목을 그대로 패러디해서 반박문을 싣는다.

단적으로 올해 들어 케이티 현직 직원 18명이 숨졌다. 자살자만 8명이다. 여기에 퇴직 후 58살 이전에 사망한 노동자 수를 합하면 사망자 28명에 자살자는 10명이다. 우리는 이 죽음의 행렬이 노동자의 삶의 가치를 송두리째 앗아가는 이석채식 경영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간단한 통계 몇가지만 봐도 케이티 노동자의 좌절감이 보인다.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노동자들의 희생은 엄청났다. 취임 직후 무려 5992명의 노동자를 명예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해고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자신을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는 44.4%, 경영진의 보수는 123% 인상했다. 또 주주들에게 그해 벌어들인 돈의 94%를 배당금으로 나누어 주었다. 그 절반이 해외 주주의 몫이었다. 한마디로 주주와 경영진의 돈잔치와 노동자의 희생이 완전히 교차되는 대목이다.

여기에 온갖 권력과 줄이 닿아 있는 인사들을 낙하산으로 끌어들이며 케이티 노동자들에게 엄청난 좌절을 안겼다. 엠비(MB) 정권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전무가 낙하산으로 내려앉은 자리는 케이티의 대졸 신입사원이 30년 근무해도 오를 수 없는 자리다. 정권이 바뀌자 이번엔 친박(친박근혜) 인사를 끌어들였다. 그 대표 격인 홍사덕 고문의 유명한 한마디, “딱히 하는 일은 없는데 많이 주더라”는 말은 이석채 회장 4년 동안 임금 한 번 제대로 오른 적 없는 케이티 노동자들의 박탈감을 상징한다. 전직 국가안전기획부 간부로 불법도청 의혹의 주인공인 오정소씨도 고문으로, 자신의 사촌 동생도 자회사 고문으로 재직했다. 오죽하면 케이티 낙하산들을 모아놓으면 매머드 정당이 만들어진다는 비아냥이 나올까.

이런 낙하산들이 흥청망청하는 사이 회사 경영 실적이 기울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공기업 시절 확보한 알짜배기 부동산을 1조원가량 팔아 치웠다.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어 케이티의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다. 통신 부문 매출·순이익이 모두 줄고 있다. 7월에는 케이티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 중 2곳에서 케이티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모든 게 마이너스인데 유일하게 늘어난 게 이 회장의 연봉뿐이라는 게 케이티 노동자들의 분노다.

이석채 회장 4년을 거치면서 케이티는 ‘낙하산 천국’ ‘살인적 노무관리’ ‘시이오(CEO)가 탈통신을 외치는 통신회사’가 되고 말았다. 이것이 이 회장이 혁신했다는 케이티의 현실이고, 그가 반드시 국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해야 하는 이유이자, 우리 케이티새노조가 그의 퇴진을 주장하는 까닭이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

by 100명 2013. 10. 8. 07:15

정훈 미니게이트 대표(41)는 2006년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판단하고 스크린 플랫폼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스마트폰 발전과 스마트TV 등의 출현으로 N스크린(N-screenㆍ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단말기를 통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감상하는 것) 시대가 열리면서 미니게이트의 기술은 점점 시장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굴지의 IT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했고 KT 등에서 지분 투자까지 받았다.

미니게이트는 연구개발(R&D)에 보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시장 다각화에 나설 시기가 왔지만 은행의 높은 벽 앞에서 번번이 좌절했다. KT가 주주로 참여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지만 은행은 늘 부동산 담보를 요구했다.

정 대표는 KDB산업은행이 특허 등 IP(지식재산권)를 담보로 대출을 하는 제도가 도입됐다는 소식을 듣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변리사 등이 참여하는 정밀실사를 거쳐 미니게이트는 특허 등에 대해 가치를 인정받고 8억원을 대출받게 됐다.

연매출 50억원 안팎인 미니게이트로서는 `가뭄에 단비` 같은 투자금이다. 정 대표는 "IP 가치 평가를 받으면서 회사 자체적으로 보강해야 할 기술력이 어떤 점인지 등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권에서 순수하게 지식재산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KDB산업은행이 국내 최초로 IP를 담보로 한 대출을 시행했다고 7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1차로 미니게이트를 포함한 5개 기업에 대해 총 67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IP 투자펀드에 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대출 형식으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올해 IP펀드를 통한 지원을 포함해 1500억원을 IP 우수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금액은 아직 미미하지만 은행이 부동산 담보 대출 영업관행에서 IP를 새로운 담보자산으로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창조금융`의 모델로 꼽힌다.

IBK기업은행이 기술 우수기업에 대해 대출을 해주고 있으나 이는 기술보증기금 등의 보증서 담보대출로 IP 자체를 담보로 한 대출은 아니다. 산업은행이 도입한 제도는 IP 자체를 가치평가해 특허 등에 질권을 설정, 대출을 해주는 구조다.

선례가 없다 보니 많은 준비 과정이 필요했다. 특허청이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IP 가치평가 수수료를 지원해주고 부실시 회수를 담당하는 회수지원펀드에 출자를 해줌에 따라 IP 담보대출 구조가 완성됐다.


대출기간은 1년 단위로 연장되며 기업당 20억원을 한도로 지원된다. 기업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출금리(최저 4%대)는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와 큰 차이가 없게 설계됐다.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은 "이번 IP 담보대출은 기업의 핵심 자산이지만 저평가된 IP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국내 IP 금융 활성화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8. 07:13

▲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주말이었던 5일,6일, 80만~90만원에 육박하는 휴대폰 보조금이 살포돼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 LTE’와 ‘갤럭시노트2’가 무려 17만원대에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통 3사는 일제히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직접 대량의 보조금을 뿌린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파격적인 판매가로 인해 7일 하루종일 논란이 가중되자 이날, “5일과 6일 양일 간 하이마트를 비롯해 삼성리빙프라자, LG(62,600원 ▽200 -0.32%)베스트샵에서 갤S4와 갤노트2를 각각 할부원금 17만 원과 25만 원에 판매했다”고 공식 밝혔다.

소규모 양판점에서는 갤S4가 5만원에 팔린 사례도 있었다.

하이마트 측은 보조금이 뿌려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갤S4와 갤노트2 모두 정상 출고가인 98만9800원과 99만원에 팔았다고 밝혀 소비자 차별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하이마트 17만원대 판매는 최근들어 가장 큰 불법보조금이 사용된 경우로, 정부가 어떤 규제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갤노트 S4, 갤노트2가 17만원대에 판매된 것에 대해 이통 3사는 삼성전자가 LTE-A 용 제품출시를 위해 이들 제품을 조기 단종시키면서 재소소진을 위해 밀어내기 한 것 아니냐며 삼성전자를 맹비난하고 나서 이통사와 삼성전자간 비방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보조금이 음성적인 방식이 아니라 전국 대형 가전매장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뿌려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통3사가 보조금 과잉경쟁으로 인해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에게 총 6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지 석달도 안 돼서 ‘대놓고’ 보조금을 살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

이통 3사는 특히 갤S4 LTE와 갤노트2는 ‘갤S4 LTE-A(어드밴스트)’와 갤노트3의 출시로 곧 단종된다는 사실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이통사들이 팔지 못하고 재고로 쌓아둔 국내외 스마트폰이 약 100만대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서도 예상보다 신제품인 갤럭시노트3를 빨리 출시한 삼성전자의 재고 부담은 더욱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233,000원 △1,000 0.43%)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신제품인 갤럭시노트3를 예상보다 빨리 출시했고 곧 갤럭시S4 LTE-A버전도 출시될 예정이라 재고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통사들이 LTE-A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나가는 것도 위기감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조금 살포에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이렇게 버젓이, 대량의 보조금을 동시다발적으로 지급하는 경우는 잘 없다”면서 “이통사 간의 담합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제조사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1,436,000원 △18,000 1.27%) 관계자는 “일정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은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쓰고 있었다”면서 “이 정책이 달라진 부분은 없으며 있다고 해도 대외비라 밝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문제는 제조사와 유통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에 대해서는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 현재 보조금 규제는 방통위에 의해 통신사만 받고 있다.

이에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조사 보조금을 공개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제조사의 반발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번 추석에도 불법 보조금 지급 사실을 포착하고 전격 조사에 나선 상태다.

앞서 방통위는 7월18일 보조금을 뿌린 이통 3사에게 총 66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보조금 주도 사업자로 지목된 KT(36,850원 △250 0.68%)는 영업정지 7일을 명령한 바 있다.

by 100명 2013. 10. 7. 16:56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박근혜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국감은 각각 14일, 15일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창조경제, 유료방송 시장의 규제개선, 종합편성채널, 수신료, KT 지배구조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래부의 경우 첫 국감이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관련한 이슈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결과물보다는 과정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미래부 국감의 경우 오히려 업계와 관련된 이슈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KT와 관련된 이슈가 눈에 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석채 KT 회장과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한 상황.

이석채 회장은 '통신공공성 침해 및 공공 인프라 사유화' '스카이라이프 대주주의 지위 남용' 등의 이유로 이달 31일 확인감사 때 증인으로 서게 됐다. 다만, 이 회장의 경우 이달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르완다 출장이 예정돼 있어 국감에 출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국감에는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이 '통신 공공성 확보 방안'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유료방송 규제와 관련한 이슈에도 KT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발의한 유료방송 규제개선 관련 법안을 놓고 KT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KT그룹과 케이블TV 및 여타 IPTV 진영간의 논리대결이 국회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과 김정수 한국케이블TV협회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치열한 논리싸움을 펼칠 예정이다.

15일 열리는 방통위 국감은 종합편성채널과 관련된 이슈가 중심을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종편PP 승인 당시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병기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종편의 편파 방송 논란과 재승인 심사안 등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김차수 채널A본부장, 김민배 TV조선 보도본부장, 유호길 MBN 기획이사 등이 증인으로 채택된 상태다.

아울러 지난 9월 5일 방통위가 의결한 종편 및 보도PP 재승인 기본계획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질 예정이다. 당초 계획보다 후퇴한 안으로 지적되는 재승인 기준을 놓고 여야가 충돌할 전망이다. 관련해 당시 연구반 책임자였던 도준호 숙명여대 교수와 김경환 상지대 교수,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등이 참고인 자격으로 국감에 출석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7. 14:59


[쿠키 사회] 연예인 사진을 동의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용한 KT 자회사가 억대의 배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KT하이텔은 2010년 ‘푸딩얼굴인식’이라는 무료 앱을 내놔 큰 인기를 끌었다. 인물 사진을 입력하면 닮은꼴 연예인의 사진과 이름을 알려주는 앱이었다. 이 앱을 다운로드한 사용자 수가 1525만명에 달했다. KT하이텔은 광고 유치로 수익을 올렸으나 시간이 지나 인기가 시들해지자 지난 4월 서비스를 접었다. 수지 등 연예인 60명은 퍼블리시티권, 성명권, 초상권을 침해당했다며 KT하이텔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이건배 부장판사)는 “KT하이텔은 연예인 1인당 300만원씩 총 1억8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KT하이텔이 연예인의 흡인력을 이용해 소비자 관심을 유발한 뒤 광고수익을 얻었다. 사진과 이름이 무단 사용된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판시했다.

다만 법원은 퍼블리시티권 침해에 따른 재산적 손해는 인정하지 않고 성명권과 초상권 침해에 따른 정신적 손해만 인정했다. 아직 퍼블리시티권의 법률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퍼블리시티권은 유명인의 초상 등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다. 상속하거나 양도할 수 있는 ‘재산권’이라는 점에서 성명권, 초상권 등 ‘인격권’과 차이가 있다.
by 100명 2013. 10. 7. 14:58

KT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고객 이탈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KT는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에서 4만명의 가입자를 잃었다. 올 1월부터 KT를 떠난 고객이 35만명에 달한다.

실제 KT는 이동통신 3사중 유일하게 3개월 연속으로 가입자가 줄어들면서 향후 가입할 의사가 있는 통신사를 묻는 선호도 조사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KT는 일부 영업지부에서 ‘총력 전시체제’니 ‘결사항전’이니 하면서 고객이탈을 막기위한 충성서약을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이 자신으로부터 비롯된 문제를 직원들에게 떠넘기기 위해 강압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문제는 영업망이 아니라 이석채 회장 본인이라는 것이다.

KT새노조는 “심각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이석채 회장이 마침내 전시체제를 선포했다”며 “경영 위기의 원인은 온데간데없고 또 다시 직원들에게 강압적으로 실적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 회장을 비난했다.

KT새노조는 이번 경영위기의 원인이 이 회장의 각종 비리와 낙하산 인사와 이로 인한 경영 실패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채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자신을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는 44%, 임원진 급여는 123% 인상한 바 있는데 주로 낙하산들에게 혜택을 돌리며 방만한 경영을 해왔다는 것이다.

새노조는 “KT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8월부터 일부 현장영업부서에서 책임경영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가입자 이탈 기조는 계속 되고 있다”며 “회사를 이 상황까지 끌고 온 것은 바로 이석채 회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동안 이석채 회장은 대외적으로는 ‘혁신 전도사’임을 자처하며 KT는 잘 경영되고 있는데 일부 불만을 갖은 임직원들이 회장을 흔드는 게 문제라고 주장해왔지만 스스로 전시체제를 선포할 만큼 KT의 경영 상태는 악화돼 있다”며 “이 회장이 선포해야 하는 것은 ‘전시 체제’가 아니라 ‘자진 사퇴’”라고 일침했다.

by 100명 2013. 10. 7. 14:55
(서울=뉴스와이어) 2013년 10월 07일 -- SK브로드밴드(사장: 안승윤, http://www.skbroadband.com)는 고객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장애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조치함으로 장애를 미연에 방지하는 장애 예방 시스템인 ‘사전 조치(B/S: Before Service)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자체 개발한 이상트래픽의 공격(DDoS 공격)을 방어하는 망 감시체계 이외에 이번에 추가로 개발한 시스템으로 전국의 SK브로드밴드 백본망 및 가입자망 장비와 연동되어 고객의 장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장애의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트래픽 손실/지연/과다, 신호 세기, 화질 상태 등의 25가지 요인이 정상적인 신호레벨을 벗어나는 것을 감지하고 원인을 분석해 조치함으로써 실질적인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조치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특정 가입자 단말 또는 가입자망 장비의 트래픽 손실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면 이를 감지한 망관리시스템(NMS: Network Management System)이 데이터를 ‘B/S 플랫폼’으로 보내 데이터가 축적되면, 이를 확인한 IT전문가가 원인을 분석해 장비점검, 선로점검 또는 고객방문을 통해 조치함으로써 장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SK브로드밴드는 DDoS 공격 등 이상트래픽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그 외의 다양한 장애 발생 원인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장애를 예견하고 미리 조치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찾아가는 서비스(Before Service)’ 체계 구축이 완성됐다고 강조했다.

SK브로드밴드는 ‘사전조치(B/S) 플랫폼’에 축적된 다양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활용함으로써 장애 사전 조치 시스템 운용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며, 향후 이 시스템을 기가인터넷을 활용한 기가시티조성과 글로벌 사업 영역에서 독창적이고 차별적인 요소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사전 서비스(Before Service)가 그동안 자동차나 보험 등에 제한적으로 활용했던 업그레이드된 마케팅 방식의 하나였으나, 초고속인터넷 및 IPTV 서비스를 중심으로 통신서비스에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봉 SK브로드밴드 네트워크부문장은 “이번 구축된 B/S 플랫폼은 SK브로드밴드의 네트워크 기술 노하우가 이뤄낸 또 하나의 큰 성과이며, ADSL 및 IPTV 최초 상용화 등 그동안 서비스 경쟁력에 국한했던 당사의 기술 선도 이미지를 운용분야까지 전 방위적으로 확대한 좋은 사례이다.”며,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기가시티 시범 사업은 물론 FTTH망을 중심으로 해외 차세대 인터넷망 글로벌 사업 영역에 또 다른 차별적인 요소로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0. 7. 14:53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광대역 롱텀에볼루션(LTE) 마케팅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통사별 광대역 서비스의 차이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통사들은 마케팅을 통해 저마다 빠른 속도와 안정성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광대역 지원 단말기와 서비스 지역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광대역 LTE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단말기 기종이다. KT가 모든 LTE 스마트폰 기종을 지원하는 반면, SK텔레콤은 일부 단말기에서 이용하지 못한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지원 단말기가 극히 일부다. 
 
◇KT, 첫 상용화…지원 단말기·지역 가장 많아 
지난달 14일 광대역 LTE를 업계 처음으로 시작한 KT는 이통 3사 중 광대역 서비스 단말기 기종과 지역이 가장 많다. 현재 KT의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는 모두 30종이다. 갤럭시노트3·갤럭시S4·아이폰5·옵티머스G·베가R3 등이다. 기존 LTE 사용자도 광대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단, 광대역 최대 다운로드 속도(150Mbps)보다 다소 느린 100Mbps 속도로 이용해야 한다.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LTE-A, LG G2 등 LTE-어드밴스트(A) 단말기 3종에 한해 최대 150Mbps까지 가능하다.  
 
광대역 LTE 서비스 지역도 가장 많다. KT는 최근 서울 전역과 경기 가평·고양·김포 등 수도권 모든 시·군, 경북 구미 등 전국 84개 시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서울 강남구·서초구·중구·종로구 4개 구와 부산·대전·대구·광주·울산 5대 광역시 주요 지역에서만 제공했다. 
 
◇SKT, 현재 서비스 지역 '마포구' 유일 
SK텔레콤은 광대역 지원 단말기와 지역 수에서 KT에 크게 뒤처지고 있다. SK텔레콤의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는 모두 24종으로 KT보다 6종 적다. 지난해 5월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부터 SK텔레콤의 광대역 LTE 주파수 대역(1.8GHz)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전에 출시된 갤럭시노트·옵티머스뷰·베가S5 등 LTE 스마트폰 10여종은 광대역 서비스 지역에서도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30%가량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셈이다. 
 
최대 다운로드 속도는 KT와 마찬가지로 기존 LTE 스마트폰의 경우 100Mbps로 제한된다. 베가 LTE-A(SKT 전용) 등 LTE-A 스마트폰 3종에 한해 최대 150Mbps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지역도 서울 마포구가 유일하다. 광대역 LTE 망 구축 초기 단계여서 마포구 일부 지역 외 다른 지역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달 말이나 돼야 서울 전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U+, 서비스 지역 없고 지원 단말기 3종 
LG유플러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광대역 LTE 지원 단말기가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S4 LTE-A, LG G2 등 단 3종에 불과한데다 아직 광대역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적이 없는 주파수 대역(2.6GHz)을 광대역 LTE 망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올해 6월 이후 출시된 LTE-A 스마트폰부터 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한다. 게다가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시설을 설치하느라 서비스 상용화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LG유플러스가 광대역 LTE를 시작하더라도 이 회사 LTE 가입자 90% 이상은 단말기를 LTE-A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by 100명 2013. 10. 7. 08:10

일본군위안부 강제연행 증거자료 공개 (도쿄 교도=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이 6일까지 한 시민단체에 공개한 바타비아 군법회의 판결문. 이 문서는 일본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이 해당 단체에 공개한 자료 중 일부다. 이들 자료에는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인도네시아내 포로 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2013.10.6 <<국제뉴스부 기사참조>> jhcho@yna.co.kr

인도네시아서 네덜란드 여성 35명 강제연행 사실 담은 법정문서

아베 내각의 '증거없다' 주장 무색해져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이 부정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공개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은 일본군이 2차대전 중 인도네시아 내 포로수용소에서 네덜란드 여성 35명을 강제 연행해 위안부로 삼았음을 보여주는 공문서를 지난달 하순부터 6일까지 공개했다. 일본 정부가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청구에 따라 자료를 공개한 것이다.

위안부 강제연행 과정에 일본군이 관여했음을 인정한 1993년 고노(河野)담화의 기초가 된 이 자료의 존재와 주요 내용은 알려져 있었지만 상세한 문서 내용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공개된 자료는 'BC급 바타비아 재판 제106호 사건'이라는 제목의 문서다. 530쪽 분량의 이 문서는 종전 후 인도네시아 바타비아(자카르타의 당시 명칭)에서 전직 일본군 중장 등 장교 5명과 민간인 4명을 강간죄 등으로 유죄 판결한 재판의 공소장과 판결문 등 재판기록과 피고인이 추후 일본 관청에서 진술한 내용 등으로 구성됐다.

1999년 일본 법무성에서 도쿄의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된 이 자료는 고베(神戶)에 있는 한 시민단체의 청구에 의해 지난달 하순부터 공개됐다.

문서 내용은 '군과 관헌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아베 내각의 입장이 거짓임을 보여준다.

  12년형을 받은 전 육군 중장의 판결문에는 1944년 일본군 장교의 명령으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스마랑주(州)에 수용돼 있던 네덜란드인 여성을 주내 4개 위안소로 연행한 뒤 위협해서 매춘을 시켰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이 전직 중장은 1966년 일본 이시카와(石川)현 현청에서 진행된 조사 때 "(위안부가 되겠다는) 승낙서를 받을 때 약간의 사람들에게 다소간의 강제가 있었다"고 진술한 내용도 공개된 자료에 있다.

법무성이 이들 자료를 요악한 문서는 고노담화 작성 당시 내각관방이 수집한 자료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의 1차 집권기인 2007년 3월 당시 내각은 각의 결정을 통해 '정부가 발견한 자료에는 군, 관헌에 의한 강제연행을 직접 보여주는 것과 같은 기술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년 말 출범한 현재의 제2차 아베 내각은 이 입장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by 100명 2013. 10. 7. 08:08

 
▲ 카카오톡 오류 발생. 6일 오후 5시경 20분가량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했다.ⓒ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6일 오후 4시 50분쯤부터 카카오톡이 전송 오류를 일으켰다. 모든 통신사의 메시지 전송이 불통된 것은 아니었으며 KT 통신사만 전송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전송 장애는 20분가량 지속됐으며, 메시지가 발신되지 않고, 공지사항에 오류 표기가 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대해 KT 측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by 100명 2013. 10. 7. 07:48

네이버에 이어 업계 2,3위 기업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이 상생방안을 내놓는 등 포털업계에 상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7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기반시설 지원, 홍보 , 경영비법 전수의 3단계 방안을 마련했다.

거액의 펀드 조성이나 투자를 할 형편이 아닌 상황에서 자사의 기술과 자원을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나누겠다는 게 SK컴즈식 상생 경영의 골자다.

우선 국내 대표 통신사 중 하나인 SK텔레콤의 손자회사이자 모바일 지갑, 여행 정보제공,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를 하는 SK플래닛의 자회사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 모기업과 연계하면 초기 벤처기업의 사업 성장에 필요한 기반 시설과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지원해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방안이다.

SK컴즈는 자사의 포털 사이트인 네이트닷컴에 초기 벤처기업의 서비스를 소개할 공간도 열 계획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창업 초기 자사의 응용프로그램(앱)을 홍보할 마땅한 통로를 찾지 못한 벤처를 위해 이용자가 우수한 앱을 직접 내려받을(다운로드) 수 있는 공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컴즈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외부 벤처 기업과 공유할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사내 직원끼리 각자의 전문분야를 동료와 나누는 세미나 형식의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데 이를 외부에도 공개하겠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미래부에서 주관하는 상생협의체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고 조만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며 "시장 점유율이 1.4%대에 그쳐 상생안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겠지만 여력이 되는한 중소·벤처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2위 업체인 다음은 투자와 인수 확대로 상생의 가닥을 잡았다.

다음은 올해 3월부터 스마트폰 홈 화면 꾸미기 앱 서비스 업체인 버즈피아에 지분투자를 해오다 지난달 초 이 업체의 경영권을 정식으로 인수했다.

최근에는 사내 벤처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다음 NIS를 외부 벤처에도 확대해 지원키로 했다.

다음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를 접기보다 투자와 인수를 통해 초기 벤처를 지원하고 사업적 협업 관계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점유율이 70%를 웃도는 업계 1위 업체 네이버는 정치권과 정부기관의 포털 규제가 강화하는 분위기 속에서 최근 1천억 원대 펀드 조성과 잇단 서비스 철수를 결정했다.

부동산 매물 정보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행 정보, 맛집 정보를 포함해 네이버가 사업 철수를 선언한 서비스만 10개에 가깝다.


이 때문에 업계와 학계에서는 '인터넷 업계의 균형발전 논의가 선두 업체 죽이기에 매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에 이은 SK컴즈와 다음의 동참이 인터넷 업계의 생태계를 바로 잡는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권오병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상생은 기업의 시장점유율과 관계없이 윤리와 사회책임에 관한 문제"라며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모든 기업에 동등한 규칙을 적용하고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by 100명 2013. 10. 7. 07:31

- T월드+올리브영 서울 압구정역에 개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이동통신과 건강 미용 등의 상품을 함께 파는 복합 매장이 등장한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 대표 하성민)은 오는 7일 ‘T월드+올리브영’ 매장을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에 개장한다고 6일 밝혔다.

이 매장은 이동통신 상품을 파는 T월드와 건강 미용 용품을 파는 올리브영 복합매장이다. 제품 체험 공간을 물리적 구분 없이 운영한다. SK텔레콤과 CJ올리브영은 차별화 된 고객 서비스로 부가 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통신과 다른 업종을 결합한 컨버전스 매장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는 카페형 컨버전스 매장 ‘T월드 카페’를 전국 68개 설치했다. 지점 대리점 카페를 결합한 복합 매장도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0. 7. 07:28

차 빌려간 개인이나 법인이
불법 매매·담보대출에 이용
작년 서울서 98대 반환 안돼
소송으로 찾은 차는 1대뿐

고소해도 기소중지·벌금형
구제받을 길 사실상 없어

“나~ 참! 대기업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

지난달 말, 국내의 한 대형 렌터카 업체 감사실에 검은 양복을 입은 이들이 몰려와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업체의 한 지점이 계약 해지된 렌터카를 돌려받기 위해 ‘검은 양복’들의 회사 통장에 가압류를 건 데 반발한 것이었다. “아, 우리도 2800만원 빌려주고 받은 담보물(차)인데, 돈을 받지도 않고 어떻게 차를 내줍니까. 대기업이 무작정 이렇게 뺏어가겠다고 해도 되는 겁니까?”

검은 양복을 입은 이들은 대부업체의 직원들. 사정은 이랬다. 소규모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ㄱ씨가 지난 1월께 이 렌터카 업체에서 6000만원을 훌쩍 넘는 ‘에쿠스’ 신차 넉 대를 임차했다. ㄱ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렌트 계약을 해지하고서도 에쿠스 4대 중 3대는 돌려주지 않았다. 업체가 그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즈음 차량 3대는 이미 온데간데없었다.

한참 만에 차를 찾았다는 전남 나주경찰서 쪽의 연락을 받고 회사 관계자가 부랴부랴 달려갔을 땐 이미 ‘검은 양복’들이 차를 가져간 뒤였다. 권리관계는 렌터카 업체와 ㄱ씨, 대부업체 등 삼자가 풀 문제니, 가환부(임시로 되돌려줌)했다는 게 경찰 쪽 얘기였다. 렌터카 업체는 명백한 소유권을 갖고도 졸지에 2억원어치의 차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렌터카를 빌린 개인이나 법인 등이 렌터카를 불법적으로 매매·전대(재임대)하거나 담보 대출에 이용하면서, 렌터카 업체들이 차를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국내 렌터카 사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관련 법이 렌터카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이런 법의 사각지대가 ‘대포차’(소유주와 운전자가 일치하지 않는 무적차량)의 음성적 거래 가능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자동차대여사업조합은 지난해 서울 소재 렌터카 업체 252곳 중 37개 업체가 고객으로부터 98대의 차량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중 불법 매매된 차량은 18대, 불법 담보로 제공된 것은 13대다. 나머지 미반납 차량 66대는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차들도 불법 매매·전대되거나 담보로 제공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 외 전국의 605개 업체로 실태 조사를 확대하면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건수가 많지 않은 듯해도, 법률적 대응이 가능한 대형 업체보다는 중·소규모 업체들이 주요 피해자라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크다는 게 업계 쪽의 하소연이다. 서울시만 해도 사업자의 55%가량인 139곳이 100대 미만의 차량을 운영하는 소규모 업체들이다. 불법 매매 등에 이용되는 렌터카가 주로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3000만원 이상 중대형 차들’임을 고려할 때 중·소 렌터카 업체가 입게 될 타격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렌터카 업체가 차량을 돌려받지 못해도 구제받을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렌터카를 불법 매매하거나 불법으로 담보 제공을 해도, 매수자나 담보 취득자를 형사 처벌할 규정이 없다. 렌터카를 반납하지 않은 고객(임차인)을 횡령죄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도 고객의 행방을 알 수 없어 기소중지되거나 100만~3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게 고작이다. 고객이 자발적으로 차를 돌려주지 않는다면 민사소송까지 가야 하지만, 차량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송을 해서 돌려받은 차는 단 1대밖에 없다”고 말했다.

렌터카 업체들은 돌려받지 못한 차량에 대한 말소 등록조차 할 수 없어 ‘2차 피해’까지 겪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차량 말소 등록을 하려면 등록번호판과 봉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렌터카 업체는 차량을 회수하지 못한다면 최장 18년(판례에 나온 렌터카 폐차령) 동안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와 각종 세금까지 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개 차량 한 대의 렌터카 영업 기간은 5년인데, 말소 등록조차 할 수 없다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7. 07:27

국내 30대 그룹 중 계열사 전체의 노동소득분배율이 국내 평균치 59.7%를 넘는 곳은 9곳이었다.

한진그룹(92.6%), 두산(82.7%), 대우조선해양(73.5%), 금호아시아나(72.5%), LG(70.6%) 등 5개 그룹은 노동소득분배율이 선진국 수준인 70%를 넘었다. 그러나 이들 상위 5개 그룹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이 0~3%대에 불과해 영업이익 대비 총인건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부풀려지면서 노동소득분배율도 높게 나온 성격이 강하다.

30대 그룹 중에 지난해 상정법인과 주요 비상장사 평균 영업이익율(4.8%·한국은행 조사)을 넘고 노동소득분배율도 국내 평균 59.7%를 넘은 그룹은 KT(69%)와 CJ(60%)그룹 2개였다.

 

KT는 계열사인 비씨카드(37.8%)와 KT렌탈(37.1%)의 노동소득분배율이 30%대에 머물렀지만, 덩치가 큰 주력기업 KT의 노동소득분배율이 69.8%로 높아 전체적으로 영업이익 대비 노동소득분배율이 높게 나왔다. CJ그룹은 업종 특성상 노동 투입비중이 높은 계열사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동소득분배율이 높은 계열사로는 CJ제일제당(58%·식료품)과 CJ대한통운(65.2%·택배업), CJ푸드빌(96.1%·레스토랑 체인), CJ E&M(77.7%·방송업), CJ CGV(56.6%·영화 상영) 등이 꼽힌다.

반면 동부그룹(48.7%), 롯데(48.3%), SK(48.1%), LS(47.7%), 신세계(47%), 삼성(41.9%), 포스코(41.4%), 부영(29.1%), S-OIL(23.3%), 한국가스공사(17.3%) 등 10개 그룹은 노동소득분배율이 50%에도 못 미쳤다.

고용 창출도가 낮은 이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을 추가할 여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500대 기업에 포함된 25개 계열사 중 삼성물산(71%), 삼성전기(70.8%), 삼성 SDI(91.3%), 삼성에버랜드(75.6%), 에스원(74.4%) 등 8개 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70%를 넘었다. 이 중 영업이익률 4.8%를 넘는 100대 기업은 삼성전기가 유일하다. 하지만 그룹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삼성전자(30.2%)와 삼성생명보험(38.3%) 때문에 그룹 전체의 노동소득분배율이 41.9%로 낮아져 23개 그룹 중 20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 금지 대상으로 지정된 30대 대기업집단 중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자료를 올리지 않은 코레일 등 4개 공기업과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STX·한국전력을 제외한 23개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기업집단의 노동소득분배율은 개별 소기업을 제외하고, 500대 기업 중 30대 그룹에 소속된 계열사들의 영업이익과 총인건비를 그룹별로 합산해 분석했다.

by 100명 2013. 10. 7. 07:24
SK브로드밴드의 신용등급이 두단계 상승한 ‘BBB+’로 조정됐다.

SK브로드밴드는 국제 신용평가사인 S&P가 자사의 신용등급을 지난해 2월 BBB- 대비 두 단계 상향한 BBB+(안정적)를 부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SK브로드밴드가 기업사업(B2B)과 IPTV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지난 2011년 동기대비 26% 증가했고, 영업현금창출력(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도 2011년 3.3배에서 지난해 2.7배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기욱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CFO)은 “이번 S&P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지표를 반영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컨버전스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 중장기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대외 신인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7. 07:23

【충주=뉴시스】유경모 기자 = 충북 충주시 연수동 KT 터에 439채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6일 충주시에 따르면 ㈜케이티 에스테이트는 연수동 5만7093㎡ 터에 439채 규모의 아파트 건설 사업계획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아파트는 모두 6동으로 59㎡와 74㎡, 84㎡ 등 전 가구가 중소형이며 2016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수동 터는 현재 KT의 선로보관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시는 사업계획 승인 신청서를 부서별로 검토한 뒤 17일 건축위원회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 시공사로는 계룡건설이 참여할 예정이며, 브랜드는 계룡건설 또는 KT의 자체 브랜드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승인 한 달 후 12월 초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지만, 현재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착공 시기는 유동적이다.

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 협의와 건축위원회 심사 등 후속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 사업계획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연수동 KT 터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분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7. 07:16

 

 


KT, 신한카드와 ‘기기변경 할인’ 제공 제휴카드 출시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KT[030200]는 신한카드와 제휴해 기기변경시 할인 혜택을 주는 ‘올레폰 안심플랜 신한카드’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가입 후 24개월 동안 월 평균 30만원 이상 결제하면 기기변경시 최대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보험료 전액 면제, 통신요금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by 100명 2013. 10. 7. 07:15
‘SK텔레콤 18조원, KT 14조7천억원, LG유플러스 9조5천억원, SK브로드밴드 2조원’ 이는 국내 4개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최근 5년간 쏟아 부은 천문학적인 마케팅비용이다.

순수 각종 광고선전비만 놓고 봐도, SK텔레콤이 1조4천억여원, LG유플러스가 1조원, KT가 9천억원, SK브로드밴드가 3천500억여원을 퍼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것이 통신요금에 고스란히 전가돼 과도한 통신요금을 부추기고 있다는 강한 질타다.

6일 무소속 강동원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제출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 마케팅 비용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4개 통신업체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마케팅비용으로만 무려 44조6천203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지출했다.

강동원 의원이 분석한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들의 마케팅비용 지출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6개월 동안 SK텔레콤이 18조1천266억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했고, 이어 KT가 14조7천552억원을, LG유플러스가 9조5천571억원을, SK브로드밴드)가 2조1천81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012년 한해 동안에만 이들 4개 업체는 8조1천114억원이란 마케팅비를 지출했고, 올 상반기에도 4조1천48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 2008년 이후 국내 유무선 통신업체의 광고선전비 비용지출 현황.(단위:억원)ⓒ강동원 의원실

광고선전비만 놓고 보면, 이들 4개사는 2008년 이후부터 올 상반기까지 3조6천914억원을 쏟아부었다.

마케팅비용 가운데 광고선전비로 가장 많이 지출한 통신업체는 SK텔레콤으로 1조3천859억원을 지출했고, LG유플러스가 1조471억원, KT가 8천914억원, SK브로드밴드가 3천57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만 봐도 한해 동안 7천26억원을 지출했고, 올 상반기에도 3천527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09년까지만 해도 KT에 비해 광고선전비를 적게 지출했던 LG유플러스가 2010년부터 광고선전비 지출규모에서 KT를 제치면서 이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광고선전비에서 업계 1위 SK텔레콤을 제치고 통신업계에서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국회에선 통신업체들의 거액의 광고선전비 지출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며, 잦은 단말기 교체를 하게 만드는 등 통신 과소비와 자원낭비를 부추고 있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강동원 의원 측은 이와 관련 미래부에 ‘국내유무선 통신업체들의 매체유형별 광고비 집행내역’을 요청했으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자료제출을 거부 당한 상태다.

강 의원 측은 “지상파 방송들에 광고가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통신소비자들이 이들 방송사들의 광고비를 사실상 대신 부담해주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국내 통신사들이 경영여건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의 마케팅비 지출 사실에 놀랐다”며 “통신업체들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소비자의 요금부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천문학적인 마케팅비는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마치 폭탄 수준의 과도한 통신요금은 통신업체들의 과당경쟁도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국정감사를 통해 통신요금과 휴대폰 단말기 인하방안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는 방안이다.
by 100명 2013. 10. 7. 07:14

KT노동인권센터(집행위원장 조태욱)가 KT에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을 요구했다.

센터는 3일 "이석채 회장 등 경영진은 불법경영으로 큰 과징금을 부과받아 회사에 손해를 입혔으며 노동탄압으로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기에 회사에 소송 제기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소송 제기 청구에는 개인주주 35명이 동참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3만2천150주로 KT 발행주식(약 2억6천100만주)의 1만분의 1을 넘는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1만분의 1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들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이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회사가 청구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안에 소송을 하지 않으면 주주들이 회사를 대신해 소송을 할 수 있다. 센터는 KT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주주대표소송에 나설 계획이다.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이번 소송을 '잘못해도 회삿돈으로 처리하면 그만'이라는 경영진의 자세를 바꾸고, KT가 정도경영을 통해 바로 서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KT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통신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기통신사업법·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1천187억5천여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by 100명 2013. 10. 6. 07:55
  • 관련사진
  • tvN '꽃보다 할배'
태광그룹의 콘텐츠 사업 부문 통합 브랜드인 티캐스트가 단일 드라마를 9개 채널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국내 방송 사상 최대 규모의 다채널 동시 편성이다. 지상파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케이블 TV의 한계를, 채널이 제한된 지상파는 애초에 꿈도 꿀 수 없는 방식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티캐스트가 5일 밤 11시 첫 방송하는 토요 드라마 10부작 '실업 급여 로맨스'.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실업 급여 수급자 승희가 실업급여센터 계약직 공무원인 첫사랑 종대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다.

 

티캐스트는 2000년 종합 엔터테인먼트 E채널로 시작해 현재 10개 케이블 채널을 보유한 케이블업계 2인자다. 어린이 채널인 챔프를 제외한 자사 보유 9개 채널에서 동시에 '실업급여 로맨스'를 내보낸다. 2회분부터는 E채널, 드라마큐브, 패션N에서 방영한다. 권용석 E채널 국장은 "콘텐츠 노출 횟수를 높여 연령, 성별 등 세분화된 채널별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채널 전략은 1993년 음악채널 Mnet으로 출발해 17개 채널을 보유한 케이블업계 1위 CJ E&M이 먼저 시도했다. CJ는 오디션 프로그램, 시상식, 드라마 등을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본방과 재방을 번갈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올해 6년째를 맞아 24일 열리는 CJ E&M '2013 스타일 아이콘 어워즈'는 온스타일, tvN, Mnet, XTM 등 6개 채널에서 생방송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8월 발표한 방송사업자 시청 점유율은 KBS가 36.164%, MBC 16.022%, SBS 11.408%다. 단일 채널 선호도에서는 뒤지지만 보유 채널 숫자가 많은데다 다채널 전술까지 힘을 발휘해 CJ E&M의 경우 SBS와 2%밖에 차이 나지 않는 9.384%로 선전하고 있다.

메이저 케이블 회사들이 다채널 전술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것은 콘텐츠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E채널은 '여자는 다 그래'를 시작으로'앙심정'(2010) '여제'(2011) '빅히트'(2011) 등이 1% 안팎의 평균시청률을 내며 자체 제작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권 국장은 "'여제'는 이미 일본에서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드라마까지 나왔지만 E채널 콘텐츠 판권을 일본의 케이블, 위성 TV 등에 팔았다"며 "20억원이라는 제작비가 아깝지 않을 역수출 쾌거"라고 말했다. 케이블 드라마의 편당 수출 가격은 현재 5만~7만 달러 수준. 아직 지상파 드라마의 절반 정도이지만 갈수록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CJ E&M의 경우도 최근 원로 배우들의 해외 여행을 소재로 한 tvN '꽃보다 할배'의 대만편 평균시청률이 6%를 넘었고 판권을 대만과 홍콩에 팔았다. 올 하반기에는 '감자별2013QR3' '응답하라 1994' '빠스껫 볼'로 시트콤, 시대극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공략 시간도 '감자별2013QR3'은 평일 밤 9시, '응답하라 1994'는 금, 토 밤 9시, '빠스껫 볼'은 월, 화 밤 10시로 편성했다. CJ E&M 관계자는 "지상파 뉴스 시간대에 이 드라마들을 과감하게 편성한 것은 콘텐츠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2012년 방송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KBS가 방송 사업 수익 1조 4,157억원 중 23%인 3,260억원을 콘텐츠 제작 등에 투자한 반면 CJ E&M은 방송 사업 수익 5,686억 원의 75.2%인 4,276억원을 투입했다. 티캐스트도 내년에는 자체 제작 드라마와 예능 편수를 늘릴 계획이다. MBC 고위 관계자는 "대기업의 방송 시장 잠식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좋은 콘텐츠 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점을 지상파 방송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CJ E&M (채널 수 17개)

tvN, Mnet, 온스타일, 스토리온, OCN, 채널CGV, 슈퍼액션, 올리브, XTM, 투니버스, KM, 바둑TV, 온게임넷, 캐치온, 마이캐치온,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중화TV

● 티캐스트 (채널 수 10개)

E채널, 스크린, 드라마큐브, 패션N, 채널뷰, FOX, FOXfile, FX, 시네f, 챔프

by 100명 2013. 10. 6. 07:52

2011년 6만명, 2012년 8만명, 2013년 10만명….

최근 3년간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공채 삼성직무적성검사(SSAT)에 몰린 수험생 숫자다. 현대차그룹 지원자도 올해는 10만명에 육박했다. SK그룹은 600명을 뽑는 데 5만명이 지원했고, 300명을 채용하는 KT에는 4만5000명이 몰렸다.

경쟁률 100대1은 기본이다. 많게는 300대1에 이른다. `삼성고시` `현차고시` `LG고시`라는 말까지 나왔다. 취업하기가 고시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고졸 구직자 취업난도 대졸 구직자 상황과 다르지 않다. 정부가 `스펙보다 능력`이라는 수사를 써가면서 고졸 채용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이들에게도 일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

지난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고졸 취업 박람회에는 2만5000명이 몰렸다. 이른 새벽부터 1만명이 모일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서 일자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증거다. 청년 일자리는 더욱 심각하다. 2013년 8월 현재 청년 고용률은 39.9%다. 2011년 40.5% 이후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전체 고용률(15~64세) 64.6%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박근혜정부는 돈을 확 풀어서라도 장시간 근로 개선과 시간제 일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어 그래도 희망을 갖게 한다. 공약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고, 2017년까지 일자리 238만개를 신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청년과 여성 일자리를 큰 폭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에 일자리 64만6000개 창출을 목표로 11조804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제는 일자리를 돈으로 살 수 있느냐다. 근로시간을 단축한다고 일자리가 생기느냐는 것이다. 임금을 낮추지 않고 근로시간만 단축하면 비용과 물가 상승을 유발해 중장기적으로 고용 창출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시간제 일자리 사업 역시 효과는 의문이다.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되는 지원금이 기존 근로자 인건비로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기간제나 임시직 근로자를 시간제로 돌릴 가능성이 커 고용률 제고에 도움이 안 된다. 일자리 정책이 자칫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염려다.

일자리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끌고 간다고 해서 늘지 않는다. 시장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시대에 맞는 근로관행을 만들고 제도를 바꿔가는 것이 더 지름길일 수 있다. 기성세대의 양보와 노사 간 대화를 전제로 한 `아름다운 일자리 동행` 같은 문화가 더 절실하다.

일자리 문제는 단순히 `고용 없는 성장` 문제만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젊은이들 앞을 가로막는 `세대 착취` 경제구조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위기가 오면 기업들은 가장 먼저 신규 채용을 줄였고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자신들 일자리만을 지키기 위해 비정규직 확산을 방관했다. 정년 연장 등을 위해 청년층 일자리를 외면하고 있다. 근로시간 감축과 임금피크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양보 없이는 청년 일자리로 이어질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노사 간 대화를 통한 대타협이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수반하는 통상임금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일자리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데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대화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아우성인데도 중소기업은 일자리 27만개가 부족하다. 중소기업을 올바르게 알리는 정보 부재 때문이다. 일자리 해법은 돈보다는 문화에서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다.

by 100명 2013. 10. 6. 07:49

새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 지연은 자연스레 포스코, KT처럼 당초 정부가 최대 지분을 가졌다가 ‘민영화된 공기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법적 근거가 없는 민간기업 인사에 절대 개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지만 청와대가 두 기업 최고경영자 교체를 기정사실화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장 교체 루머는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 불거졌다.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던 두 사람은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 초청 경제인 만찬에 초대받지 못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오는 10일 시작되는 박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에서도 경제사절단에 합류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현지 제철소는 물론 부생가스 발전소,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정작 최고경영자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하자 또다시 청와대의 정 회장 교체설이 정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민영화된 공기업 인사에 대해 “각 기업이 이사회를 소집해 경영진 교체 여부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되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해당 기업들은 난감함을 감추지 못한다. 이들 기업 회장 인선에 전통적으로 정부가 개입해 왔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자꾸 교체설 연막을 피우면서 경영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공격적인 투자 및 경영계획을 내놓지 못하면서 흑자 폭이 줄거나 해외투자 길이 막히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민영화된 공기업의 한 간부는 3일 “이미 민영화돼 외국인 지분이 상당하고 해외 증시에도 상장된 회사의 최고경영자를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바꾼다면 어떻게 회사가 정상 경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by 100명 2013. 10. 6. 07:48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TE 속도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사들의 동영상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위한 무리한 유치 경쟁으로 N스크린 시장 자체가 교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T(030200)(36,600원 500 +1.39%)는 모바일IPTV인 올레tv모바일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통신사에서 유일하게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실시간으로 독점 중계하고 있다. 내년 초가 되면 독점 중계권이 사라지나, 석달간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KT가 지상파 콘텐츠연합플랫폼인 ‘푹(POOQ)’과 100억 원 이상의 금액을 내면서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푹은 통신3사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100억 원을 내면 독점으로 실시간 방송을 제공해주겠다고 협상을 했지만, KT가 이보다 더 가격을 높게 불러 성사시켰다는 얘기다.

현재는 기존 모바일IPTV에서 실시간 방송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MBC와 SBS채널을 선택하면 볼 수 있다. 하지만, 1월부터는 올레tv모바일 플랫폼 안에 푹의 플랫폼이 들어가 있는 PIP(platform in platform)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즉 올레tv모바일 가입자가 플랫폼 안에서 별도로 푹의 가입절차를 거친 뒤, 푹의 카테고리로 들어가야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게 된다.

KT발 모바일IPTV 지상파 유치 전쟁..소비자 장기적 피해?
지난달 25일 KT미디어허브와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올레tv모바일과 푹의 지상파 콘텐츠 제휴 협약식을 맺었다. 올레tv모바일 속에 푹 플랫폼이 들어간 방식이다.

◇데이터 소비량 늘리고 픈 통신사, 플랫폼 독립은 포기

이는 지상파 방송이 2년 전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부분이다. 콘텐츠 유통시장이 지상파나 유선방송이 아닌 N스크린 등 무선통신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상황 속에서 자신만의 유통플랫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통신사에게 마냥 콘텐츠를 제공하다가는 지상파는 플랫폼 기능을 상실한 CP(콘텐츠 제공자)로만 남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통신사로서는 계속 지상파 방송사에 끌려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PIP 방식으로 지상파 방송을 제공하게 되면 결국엔 자체 플랫폼의 독립성은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급작스럽게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이 체결된 것은 LTE-A와 광대역 LTE서비스 상용화를 계기로 동영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이유때문이다.

KT가 빠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타사 통신사들도 바빠졌다. 곧이어 LG유플러스(032640)(11,000원 100 -0.90%)는 지상파방송 다시보기(VOD)를 무료로 제공하는 캠페인을 10월 한달 간 펼친다고 맞불을 놨다. 지상파 다시보기는 본방이후 3주 동안은 한 편당 700원을 내야 볼 수가 있다.

◇통신사의 지나친 과열 경쟁..N스크린 시장 황패해진다?

KT발 모바일IPTV 지상파 유치 전쟁..소비자 장기적 피해?
현재 올레tv모바일에서 제공되고 있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 화면. 현재는 기존처럼 다른 채널과 같은 방식이나 내년 1월부터는 PIP방식으로 푹 카테고리를 통해 별도로 봐야한다.
지상파로서는 광고 수입이 30% 이상 급감하는 상황속에서 나름의 보완책을 마련한 셈이다. 여기에 N스크린 플랫폼 강화라는 발판까지 마련하면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PIP방식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푹 가입자도 함께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셈이다.

이상술 콘텐츠연합플랫폼 이사는 “그간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상황에서 통신사에서 적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자고 나온 만큼 앞으로 통신사와 제휴관계를 강화해 푹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도 노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도 당장은 이익이다. CJ헬로비전의 ‘티빙’과 지상파의 ‘푹’을 제외하고는 실시간 지상파 채널을 볼 수 없었지만, 내년 초가 되면 모든 통신사 N스크린 서비스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통신사 경쟁 속에 일정 기간 동안 지상파 콘텐츠를 무료로 볼수 있는 기회도 생겼다.

하지만 지나친 경쟁 과열로 N스크린 시장 황폐해지면 결국 소비자한테 피해가 돌아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지나친 경쟁으로 협상에서 지상파에 끌려 다니다보면 앞으로 무선뿐만 아니라 유선 지상파 콘텐츠의 재전송 대가 및 부가서비스 유료화 문제 등에서 불리한 조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다.

익명을 요구한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N스크린 시장은 아직 덜 성숙된 단계로 합리적인 가격 수준에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콘텐츠 유통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통신사의 지나친 경쟁 속에 지상파만 배를 채우게 될 뿐 나머지 콘텐츠 생태계는 모두 황폐해지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6. 07:4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T스카이라이프는 CJ헬로비전(037560)을 비롯한 태광 티브로드, 현대HCN 등 3대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사업방해 행위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문제철 스카이라이프 사장(사진=뉴스토마토)
최근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논쟁과 관련해 케이블 사업자들과 KT스카이라이프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양측 모두 사업방해를 이유로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의 61%를 점유하고 있는 케이블사업자들이 KT그룹의 독과점을 우려한다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오히려 CJ그룹처럼 지역케이블을 사들이며 사세를 확장하는 재벌그룹이 독과점"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의 주장은 CJ헬로비전을 비롯한 태광 티브로드, 현대HCN 등 메이저 3사가 전국 SO 92개 중 절반이 넘는 51개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KT그룹의 독과점을 운운하는 것은 논리가 빈약하다는 것.
 
또 SO들의 지역보도기능으로 여론 조성에 나서고 있고 케이블 사업자간 상호 채널교차편성으로 중소PP들의 시장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특정재벌기업들의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라는 입장이다. 
 
한편 케이블사업자들은 '동일서비스 동일규제'라는 원칙하에 규제형평성을 교묘히 빠져나갔던 스카이라이프가 이같은 논리를 펴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점유율 규제로 위기를 맞은 KT그룹이 그동안 받은 특혜를 유지하기 위해 잘나가는 경쟁사 발목잡기라는 이유를 내세우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는 것.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규제문제는 정기국회에서 결정될 예정인 만큼 양측간 대립은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0. 6. 0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