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무궁화 위성을 홍콩업체에 매각한 KT에 정부의 종합적인 징계 결정이 연내에 이뤄질 전망이다.

18일 미래부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부는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궁화 2호와 3호 위성을 홍콩 위성업체에 매각한 KT의 징계 방안을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연말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KT는 2010년 1월과 2011년 9월 각각 무궁화 2호와 3호를 홍콩의 위성서비스 업체 ABS에 총 45억원에 매각하면서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유승희 의원의 지적으로 드러났다.

이미 KT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검찰 고발 조치한 미래부의 KT 징계는 크게 두가지 방향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우선 KT가 무궁화 위성 용도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놓고 이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전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지난달 5일 이를 확인하는 청문회를 이미 진행했다. 따라서 미래부는 이번에 KT로 부터 해당 주파수를 회수하는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래부는 또 KT의 무궁화 위성 매각으로 한국이 확보한 주파수와 궤도 위성자원이 위협받게 된 점에 대해서도 징계를 내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국가는 통상 우주자원 질서를 위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궤도를 배당받고, 특정 주파수를 사용하겠다고 ITU에 등록한다. ITU에 주파수와 궤도 사용을 등록하는 권리는 해당 국가의 정부만이 갖는다.

즉 무궁화 2·3호가 사용하는 궤도와 주파수는 한국 정부가 ITU에 등록해 확보한 자원이지만 지금은 KT로부터 무궁화 위성을 양도받은 홍콩업체가 해당 궤도와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하기로 된 주파수와 궤도를 홍콩 업체가 사용하는 것은 커다란 문제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래부는 국제적인 이해관계가 맞물린 부분인 만큼 징계 수위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미래부가 KT에 위성궤도 등 자원을 되찾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할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이 경우 KT는 해당 궤도와 주파수에 인공위성을 다시 올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징계 검토와는 별개로 검찰은 KT가 무궁화 위성 매각 과정에서 전기통신사업법과 대외무역법을 위반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결과에 따라 KT는 100억원 이상의 벌금형과 의사 결정권자 징역 등 무거운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대외무역법상 인공위성은 정부의 허가가 있어야만 수출할 수 있는 품목인데, 산업통상자원부는 KT가 무궁화 위성 매각 때 이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미래부도 KT가 무궁화위성을 매각할 때 미래부 장관의 인가를 받거나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조사에서 KT가 정부 허가 없이 홍콩 업체에 무궁화위성을 양도한 것으로 확인되면, KT는 최대 3년간 인공위성을 수출하지 못하는 수출입제한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 최대 5년의 징역, 수출액의 3배 이상에 해당하는 벌금 등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KT는 지난달 간담회를 열고 "당시 경영진이 법을 해석하면서 장비 가액이 일정액 미만이면 신고 없이 매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며 신고·허가 절차를 생략한 이유를 해명했다.

하지만 KT가 무궁화위성의 매각과 관련해 관계부처의 징계 뿐만 아니라 검찰수사에 따른 형사처벌이라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헤쳐나갈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2. 18. 08:26

[황창규 회장 후보, KT 사외이사 만나 사실상 업무 시작]

- 통신시장 패러다임 바꿀까
음성통화·데이터시장 포화상태, 새로운 수요 만들어 낼지 관심
인력, 경쟁사보다 6배 많아… 조직 혁신 역할도 떠안아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후보는 17일 밤 9시 KT 사외이사들과 만나 향후 이사회 일정을 점검하고 경영계약서에 담을 내용을 상의하는 것으로 KT 에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내년 1월 임시 주총 이후 이사회와 CEO가 체결하게 되는 경영계약서에는 CEO의 전략산업 성장 목표, 혁신 계획 등이 담긴다. 이날 만남에서 그는 "영리를 추구하는 일보다는 좀 더 공익적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다"는 의견도 피력했다고 한다. 민간 기업인 삼성전자에서 공적 성격이 강한 통신 기업 CEO 후보로서의 입장 변화를 반영한 말로 해석된다.

17일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와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황 내정자에게 KT 내부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보여줄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과 내수 시장인 통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생길 정부와의 마찰에 대한 불안감, 이 두 가지 분위기가 공존한다
17일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와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던 황 내정자에게 KT 내부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보여줄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과 내수 시장인 통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생길 정부와의 마찰에 대한 불안감, 이 두 가지 분위기가 공존한다. /이진한 기자

18일에는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부터 KT의 전반적 업무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CEO로서 업무에 들어갔다. 표 직무대행은 이날 황 후보자에게 KT의 유·무선 분야 통신사업 경쟁력과 비통신 분야 사업 현황, 글로벌 사업 개요, KT의 인력 구조, 경영 혁신 과제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며칠 내로 황 후보자의 업무 파악을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꾸려질 예정이다. 이석채 전임 회장 때는 공식 선임 이전에 40여명 규모의 팀을 꾸려 취임을 준비했다. KT와 KTF 합병 이전인 이 전임 회장 시절과 달리 황 후보자는 과거 어느 CEO 후보자의 TF보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기대

KT 내부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으로서 황 내정자가 보여줄 리더십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KT의 한 임원은 "관료 출신인 이 전 회장은 모든 것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마치 공무원 조직처럼 기업을 운영했다"며 "민간 기업에 오래 몸담았던 황 후보자는 이와 다른 리더십을 보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성 출신 반도체 전문가'가 공기업에 뿌리를 둔 통신 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도 관심이다. KT노조 등 일각에서는 삼성 출신이 CEO로 오면 KT가 삼성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직 계열화에 엮여들 것이라거나 KT가 삼성전자 제품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런 시각을 의식한 듯 황 후보자는 17일 밤 KT 사외이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제 삼성과의 연(緣)은 끝난 사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KT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 삼성의 이익을 위해서 일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 가져올까

KT 현황 정리 표

황 후보자가 통신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사다. 그는 삼성전자 사장 시절 수조원대의 반도체 설비 투자를 결정한 경험을 갖고 있다. 대규모 투자 경험을 통신 시장에 적용해 KT가 기존 통신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공격적인 경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KT의 한 사외이사는 "포화 상태인 음성 통화와 데이터 시장을 놓고 통신업체들이 제로섬(zero-sum) 게임을 하는 현재 상황을 넘어 (황 후보자가) 주변 산업을 엮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황 후보자가 정부의 규제를 받는 내수 시장인 통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해 초기에는 정부나 경쟁사와 갈등을 빚을 우려도 나온다. 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했던 그의 경험상 통신 시장의 규제와 관행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야구 경기를 하다가 축구 경기에 뛰어들었으니 처음에는 '게임의 룰'이 틀렸다고 보고 좌충우돌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3만개가 넘는 판매점·대리점을 통해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통신 시장이 그에게는 낙후되고 불합리한 구조로 비칠 수 있다. 당장 KT를 비롯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등 이통사들이 국회에 계류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개정안을 놓고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대립하고 있는 상황도 그에게 달갑지만은 않다.

조직 혁신이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

직원 수 3만2000명을 떠안은 KT 조직을 효율적이고 가볍게 만드는 역할도 그의 몫이다. KT는 경쟁사보다 6배 이상 많은 인력을 보유해 경쟁 업체에 비해 매년 인건비만 1조5000억원 이상을 더 지출하는 구조다. 일방적 구조조정은 '실업'과 '고용'이란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선택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 후보자의 앞에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전체 인건비당 매출·영업이익을 높여 가야 하는 쉽지 않은 도전이 가로놓여 있다.

by 100명 2013. 12. 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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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31,000원 상승450 1.5%) CEO 내정자가 17일 서울 모처에 사무실을 마련,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CEO직에 취임할 것으로 알려져 KT 사업구조 및 현안 이해 등 업무 파악에 바로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 통신판 '황의 법칙' 나올까=KT는 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빠져든 통신사업을 대신해 BC카드, KT렌탈 등 외부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글로벌 시장을 호령해왔던 그의 리더십과 미래비전 설정 능력이 KT에서 어떻게 발휘될지가 주목받는 이유다. '황창규 KT호(號)' 출범과 맞물려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일각에선 통신 시장에서 또다른 '황의 법칙'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타낸다. 모두가 이미 닫혔다고 생각하는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창출을 이뤄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기 전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대만 반도체 학술대회를 정례화 하는 등 미래비전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보여 왔다.

한편에선 황 CEO 내정자가 '혁신'으로 통하는 '삼성식 성공 DNA'를 KT에 어느 정도 속도로 접목시킬지를 더 주목해야한다고 전망한다. 황 CEO 내정자는 KT그룹의 양대 간판사업인 통신사업과 금융업에 대해 정통하지 않다. 여기에 현재 KT는 내부 갈등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서 무리한 삼성문화 이식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후속 조직개편 및 인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 대 삼성 관계 변화?=이석채 전 KT회장 시절 KT와 삼성전자 (1,395,000원 상승5000 -0.4%) 관계는 "愛憎(애증)의 5년."으로 통한다. 스마트폰 공급정책이나 스마트TV 이용대가 등 주요 현안에서 '견원지간'처럼 갈등했을 때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양사의 관계가 금이 갔던 건 지난 2009년 이석채 KT회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당시 KT는 이통사 가운데 유일하게 '아이폰'을 들여왔다. 이에 대응해 삼성이 SK텔레콤에만 '옴니아폰'을 공급하자 이 회장은 '홍길동폰'을 운운하며 삼성전자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뒷날에도 "아이폰을 초기 도입할 당시 처음에는 배신자 취급을 당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갤럭시'와 '와이브로' 전용 단말기 공급문제로 양사간 불화는 한동안 거듭됐다.

냉랭해진 양사의 관계는 지난해 2월 KT가 삼성 스마트TV의 자사망 접속을 차단하면서 폭발했다. 삼성이 '망 이용대가' 협상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망 접속을 끊어버렸던 것. 이후 KT와 삼성은 스마트TV 사업에서 다시 손을 잡으며 화해의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감정의 앙금이 쉽게 해결되진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던 KT의 새 수장에 '삼성맨'이 낙점됐다. 황 CEO 내정자는 삼성전자 내에서 휴대폰 사업을 직접 맡은 적이 없거니와 이석채 회장 취임 직후 삼성을 떠났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친정'인만큼 양사의 기술 및 서비스 협력 물꼬가 과거보다는 트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KT를 지렛대로 통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 전망한다.

이 때문에 경쟁사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통신 단말기 장비 제조사인 삼성과 국내 최대 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KT의 밀착 관계가 기존 시장 경쟁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모든 사업이나 협력은 이해득실에 따라 갈리는 법"이라며 일축했다.

 

by 100명 2013. 12. 18. 08:24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경기도 용인시의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서 비디오·DVD 가게를 10년 동안 운영한 김모씨(45)는 최근 영업을 중단했다. 한동안은 수익이 쏠쏠했다. 대규모 아파트 2개 단지가 맞닿아 있고 버스정류장도 문 앞에 있어 손님들의 발길이 잦았다. 하지만 5여년 전부터 손님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만화방도 겸업하고,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임대료도 제대로 내지 못하자 문을 닫기로 했다.

5년 전만 해도 동네마다 1~2곳은 있었던 비디오·DVD 가게가 이젠 거의 흔적조차 사라지고 있다. 몇몇 비디오·DVD점이 다른 사업과 연계하면서 근근이 연명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인터넷 등 기술의 변화나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 변화에 따라 업종 자체가 위협을 받고 있는 탓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체 수는 2000년 1만5466곳에서 2011년 974곳로 93.7%나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도 2만3551명에서 1579명으로 93.3% 감소했다. 1999년 기준 9000억원에 육박하던 국내 홈비디오시장도 2012년 말 기준 230억 원대 규모로 급속히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



음반 및 비디오물 임대업 사업체 수 및 종사자 수 추이. (자료=통계청)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전환은 인류 역사상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테이프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옮겨간 비디오산업은 인터넷시대를 맞아 급격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무한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특성상 순식간에 퍼져 나가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기존 비디오 가게에서 인기 비디오를 보려면 몇 주일씩 기다렸던 때와는 차원이 달라졌다.

특히 인터넷발달과 함께 불법복제 확대는 비디오산업을 순식간에 무너트렸다. 집집에 인터넷만 깔려있으면 무료로 다운로드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비디오업체가 유료로 디지털 영화를 제공했지만, 무료 불법사이트에 막혀 빛을 보지도 못한 채 사라졌다. 오히려 불법콘텐츠를 제공한 웹하드업체들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가 굳어졌다.

여기에 디지털케이블방송과 IPTV 등 뉴미디어의 발달은 비디오물 몰락을 가속화했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를 넘어 주문형 비디오(VOD) 양 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굳이 비디오가게를 찾아갈 필요도, 어렵게 인터넷에서 찾아보지 않아도 리모콘 2~3번만 누르면 쇼파에 누워서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009년에 200억 원대에 머물던 IPTV 영화 시장은 지난해 1300억 원대까지 성장했다.

스마트폰 등장은 또 다른 복병이다. 집안의 쇼파가 아닌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로 마음껏 영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최대 DVD대여 체인점으로 호황을 누렸던 '블록버스터'가 점포를 전면 폐쇄한다는 기사에 '인터넷이 비디오 가게를 죽였다(Internet Kills the Video Store)'란 제목을 붙였다. 1980년대 영국 가수 버글스(buggles)가 부른 '비디오가 라디오 스타를 죽였다(Video Killed the radio star)' 노래는 이렇게 변했다.

유료방송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영상물이 이젠 인터넷 프로토콜(IP)로 전송되는 그야말로 올(All-IP)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기존에 유통되고 제작되던 영상방식은 차츰 사라질 수밖에 없는 건 시대적 진실"이라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12. 18. 08:00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3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도둑들'은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주문형비디오(VOD)에서 80만 이상의 이용건수로 33억 원의 부가수익을 냈다. 일각에서는 대박 영화의 기준이 '1000만 영화 관객' 외에도 '100만 VOD 시청'도 추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을 정도로 VOD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2012년 국내 영화 디지털온라인시장(VOD)의 매출은 2158억 원으로 전년대비 26.3% 성장했다. 이중 IPTV와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한 VOD매출은 13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7%를 차지한다.

영화 VOD소비가 이처럼 늘게 된 이유는 굳이 영화관이나 비디오가게를 찾아가지 않아도 유료방송을 통해 집안의 쇼파에서 리모콘 두 세번만 누르면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배급사가 영화를 공개하면서 유료방송에서도 동시 개봉하는 것과 저작권법이 강화되면서 불법 콘텐츠가 줄어든 것도 VOD이용률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09년 서비스를 시작해 4년 만에 막강한 유료방송 플랫폼으로 떠오른 IPTV의 성공요인도 VOD 덕분이다. 디지털케이블방송이 VOD서비스를 먼저 도입했지만, IPTV는 다량의 VOD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양 방향 서비스의 인지도를 높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011년 방송매체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 IPTV에서 희망하는 서비스 가운데 VOD가 차지하는 비중이 57.8%를 차지할 정도로 VOD 영향력은 상당히 컸다. KT는 최근 영화 마니아를 중심으로 DVD를 소장하는 소비패턴에 따라 클라우드에 평생 디지털파일을 보관하는 '클라우드DVD관'을 개설할 정도로 VOD서비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영화 VOD 시장 규모. (자료=영화진흥위원회 2012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실제 VOD매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IPTV를 통한 VOD매출은 2011년에 1153억 원에서 2012년 2030억 원 수준으로 1년 만에 76% 이상 성장했다. 디지털케이블방송 VOD 매출도 같은 기간 446억 원에서 630억 원으로 늘었다. 아날로그방송에 머물렀던 케이블방송이 디지털전환에 서두르고 있는 것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바일TV의 급격한 성장으로 지금까지 경쟁 구도 양상이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현재까지 VOD이용 패턴이 거실TV 중심이었다면 무선통신의 발달에 따라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패턴을 빨리 읽지 못하는 서비스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모든 유료방송이 모바일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는 셈이다.

케이블방송 CJ헬로비전(037560)은 지난 2010년부터 N스크린 서비스 '티빙'을 시작해 모바일 흐름에 선두적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현재 유료 무료 가입자를 합해 58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CJ E & M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1994'는 케이블TV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N스크린서비스에서 더욱 더 인기를 끌고 있다. 응답하라 1994의 VOD서비스 판매건수는 전작인 '응답하라 1997' 대비 약 57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도 '푹(pooq)'을 통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고, 통신3사도 모바일TV에 뛰어들고 있다. 심지어 IT서비스업체인 LG CNS는 최근 OTT서비스인 '망고채널'을 통해 미국 드라마를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야말로 유료방송의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시대에 뒤쳐진 서비스는 시청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고 쇄신하지 않는다면 비디오가게처럼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12년 IPTV 및 디지털 케이블방송 영화 순위. (자료=KOFIC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by 100명 2013. 12. 18. 08:00

시너지 없는 脫통신 계열사, 합리적 재정비 불가피

유선사업 새 서비스 창출…'스마토피아' 혁명으로 미래 IT먹거리 발굴 기대


[ 양준영 기자 ]

국내 대표 통신기업인 KT 회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사진)이 내정되면서 KT에 한바탕 혁신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황 회장 내정자는 17일 서울 시내에 마련된 집무실에서 주요 임원들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 등 업무 파악에 나섰다. 그는 전날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의 선정 발표 후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경영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창의와 혁신' '융합' 을 제시했다. 앞으로 혁신과 변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유선의 새로운 가치 찾겠다"

황 회장 내정자는 CEO추천위 심층 면접에서 KT의 경영혁신 방향과 경영 포부 등을 상세히 밝혔다.

내정 후 KT 사외이사와 가진 심야 회동에서도 경영 정상화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유선통신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야 KT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추천위 관계자는 전했다.

인터넷TV(IPTV)처럼 유선을 활용한 새 서비스를 창출해 통신망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KT는 유선전화 가입자가 급감하면서 유선 매출이 매년 수천억원 줄어들고 무선 경쟁력까지 추락하면서 가입자 이탈이 극심한 상황이다.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뛰어난 유선 인프라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생존이 어렵다는 게 황 회장 내정자의 판단이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 내정자는 통신 분야 경험은 없지만 국가 최고기술책임자를 지내 ICT산업에 대해 깊은 이해와 비전을 갖고 있다"며 "KT의 유·무선망과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ICT 비즈니스 창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통신 사업도 수술 불가피

전임 이석채 회장은 '탈(脫)통신'을 기치로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서 취임 전 30개 정도였던 계열사를 53개까지 늘렸다. 그룹 매출은 커졌지만 이익은 늘지 않았다. 시너지 창출보다는 통신 사업 부진을 비통신 계열사 실적으로 메우는 데 급급했다. 황 회장 내정자는 시너지가 없는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탈통신 및 융합사업에도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R & D)전략기획단장 시절 '스마토피아(Smartopia) 혁명'을 강조했다. 산업혁명, PC혁명, 모바일혁명에 이어 각종 기기가 스스로 알아서 인간이 느끼는 최적의 환경을 구축하는 스마토피아시대로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황 회장 내정자는 IT 중심의 융·복합 역량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며 "사물인터넷(IoT) 등 IT와 다른 산업과의 융합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식 경영스타일 접목

KT가 황 회장 내정자를 선택한 것은 글로벌 사업에 대한 경험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한 사외이사는 "현재 KT는 기술 전문가가 와서 뚫고 갈 상황이 아니다"며 "폭넓은 기업 경영 경험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가 미미하고 양해각서(MOU) 수준에 그치는 글로벌 사업을 정리해 성과 위주로 재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황 회장 내정자는 KT의 혁신도 강조했다. KT는 직원만 3만2000여명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특히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을 더 쓰는 인력 구조가 KT 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KT는 2009년 KTF와 합병했지만 아직도 화학적 융합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영입한 '올레KT'와 '원래 KT'(기존 임직원)로 분열된 조직을 통합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삼성의 인사 스타일을 도입해 KT에 인사 쇄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높다.

by 100명 2013. 12. 18. 07:57
국립암센터, 암환자 기여위험도 발표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암으로 숨진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을 포함해 감염, 음주, 비만 등 예방 가능한 위험요인들이 전체 암 사망 원인의 45%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 <그래픽> 주요 암 발병에 대한 흡연 기여위험도 (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암으로 숨진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흡연 때문에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흡연을 포함해 감염, 음주, 비만 등 예방 가능한 위험요인들이 전체 암 사망 원인의 45%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 원영주, 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의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이런 내용의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kmtoil@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 (AP=연합뉴스DB)

국가암등록자료와 통계청 암사망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 신규 암 발생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측정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최초의 추정치라고 암센터는 설명했다.

기여위험도란 전체 인구집단에서 발생한 특정 질병 중 특정 요인이 작용해 발생했다고 간주되는 비율을 가리키는 말로, 가령 폐암 사망 가운데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0%일 경우 흡연 요인을 제거하면 폐암 사망의 30%를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신규 성인 암 발생의 33.8%, 암 사망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 가운데 '감염'이 전체 암 발생의 20.1%, 암 사망의 23.6%로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100%, 위암의 76.2%, 간암의 61.8%가 감염으로 인한 것이었다.

'감염'에 이어 '흡연'이 전체 암 발생과 사망의 두 번째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흡연'은 전체 암 발생의 11.9%, 암 사망의 22.8%를 차지했으며, 특히 남성 암 사망 중에서는 32.9%로 감염(25.1%)을 제치고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남성 암 사망 사례 셋 중의 하나 꼴로 흡연이 원인이 된 것으로, 2009년 1만4천320명의 남성이 흡연으로 인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셈이다.

암 종류별로는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가 흡연으로 인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음주'와 '과체중'이 각각 전체 암 발생 원인의 1.8%를 차지했고 출산력과 호르몬제 사용으로 인한 암 발생은 1.6%였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일상생활에서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질환의 상당 부분이 예방 가능함을 의미한다"며 "더 정확한 조사를 위해 식이, 환경,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 주요 암종에 대한 흡연의 기여위험도(%)


 

by 100명 2013. 12. 18. 07:50

"비타민 사는 것은 돈 낭비"…제약업체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종합비타민을 먹더라도 질병 예방 효과가 없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내과학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이날 실린 연구에 따르면 종합비타민이 노인층의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진이 만 65세 노인 약 6천명을 대상으로 종합비타민과 가짜 약을 12년간 섭취하게 한 뒤 기억력 시험을 한 결과 종합비타민을 먹은 실험군과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의 차이가 없었다.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섭취가 심장마비 혹은 심근경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존스홉킨스대의 연구에서도 비타민 섭취가 심장질환 예방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진은 종합비타민과 가짜 약을 각각 5년간 먹은 실험군을 비교해 두 집단의 심장마비, 흉통, 뇌졸중 확률, 사망률 등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심장질환과 암 발생률을 낮추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내과학회보에 발표됐다.

미국질병예방특별위원회가 시행한 이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을 먹는 남성의 경우 암 발생률이 줄어들었지만 결과의 유의성이 경계에 걸쳐져 있었으며, 베타카로틴이나 비타민 E의 섭취는 오히려 폐암 위험군의 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거 밀러 존스홉킨스대 의과대학 교수는 이날 CBS 뉴스에 출연해 종합비타민을 사는 것은 돈 낭비라고 지적하며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을 사고 운동하는 것이 (비타민을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소비"라고 강조했다.

제약업계는 이 같은 연구 내용이 실제 식생활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보충제 업계를 대변하는 '책임 있는 영양협회'의 스티브 미스터 협회장은 "연구진은 사람들이 모두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음식에서 필수 영양소를 채울 수 있다고 믿는 동화 속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비꼬며 "실생활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은 점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레녹스힐 병원 의사인 로버트 그레이엄은 "종합비타민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보충하는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2. 18. 07:49

인구 1명당 4편 관람…매출액은 1조5천억원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올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사상 처음으로 2억 명을 돌파한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영화 관객 수는 1억 9천997만 4천600명을 기록했다.

이달 평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30만 명 안팎이 극장을 찾는 점에 비춰 2억 관객에 도달하는 데 부족한 2만 5천여 명은 이날 중 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매출액은 1조 4천547억 원으로 지난해의 1조 4천551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공유 주연의 '용의자' 등 화제작들이 연말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1조 5천억 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1억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가 2억 관객 시대를 여는 데 큰 힘이 됐다.

한국영화는 17일까지 1억1천816만 명을 모았다.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던 작년(1억 1천461만 3천190명)에 세운 기록은 지난달 돌파했다.

매출액 점유율도 한국영화가 59.1%를 차지하며 40.9%(8천181만 명)에 그친 외화를 압도했다.

올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1천281만 명), 900만 명을 넘은 '설국열차'(934만 명.2위)와 '관상'(913만 명.3위)을 비롯해 '베를린'(716만 명), '은밀하게 위대하게'(695만 명), '숨바꼭질'(560만 명), '더 테러 라이브'(557만 명), '감시자들'(550만 명) 등 8편이 500만 관객을 넘었다.

작년에는 '도둑들'(1천298만 명) '광해, 왕이 된 남자'(1천231만 명) '늑대소년'(665만 명) 등 3편만이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흥행순위에서도 한국영화가 압도했다. '톱 10'에 진입한 영화 가운데 '아이언맨 3'(900만 명.4위)와 '월드워 Z'(523만 명. 10위)를 제외한 나머지 8편이 한국영화다.

by 100명 2013. 12. 18. 07:31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KT 전·현직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주 이 전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표 직무대행을 소환한 데 이어, 최근 전·현직 임원 3명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표 직무대행 등은 서울지하철 쇼핑몰 조성 사업인 '스마트몰 사업'에 투자할 경우 손실이 예상된다는 실무진들의 보고를 받고도, 이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투자를 결정해 회사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검찰은 스마트몰 사업 투자가 결정된 지난 2010년 임원회의 회의록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 이 같은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소환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법 처리 대상을 최종 확정할 방침입니다.

by 100명 2013. 12. 18. 07:19
이 전 회장 '배임' 혐의 짙어…소환 후 구속영장 검토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의혹 등을 수사중인 검찰이 핵심 임원들을 잇따라 소환하는 등 막판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이 스마트몰(지하철 광고사업) 사업의 손실을 예상한 실무진 보고를 무시한 채 투자를 지시한 구체적인 정황을 잡고 중점적으로 수사중인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검찰이 2010년 11월29일자 KT 임원회의 회의록 내용을 분석한 결과, KT 가치경영실은 스마트몰 사업에 투자할 경우 수백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했지만 이 회장과 임원들은 실무진 의견을 묵살하고 투자를 강행했다.

검찰은 아울러 이 전 회장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상여금 중 3분의1 가량을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20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과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를 상당수 수집했다.

수사팀은 KT 임직원들의 연봉현황표 등 관련 자료와 함께 2009~2012년 임직원 계좌 수백개를 대상으로 자금 유출입 내역을 비교한 결과, 서류상에 기재된 액수와 실제 지급된 액수간 차이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표현명 대표이사를 지난 11일 소환하고 김은혜 커뮤니케이션실장을 지난 4일 불러 조사하는 등 최근 전·현직 임원을 잇따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 임원을 상대로 비관적인 사업 전망에도 투자를 강행한 배경과 이 전 회장의 구체적인 지시 내용, 상여금 과다 지급 후 일부 상환에 대한 이면계약 여부 등을 추궁했다.

검찰은 주요 임직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사실상 끝낸 상태이며 이르면 이번 주중에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 회장을 소환한 후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다른 임원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사법처리 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말 KT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이 전 회장의 배임, 횡령 혐의 등 각종 비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수사해왔다.

이 전 회장은 OIC랭귀지비주얼과 ㈜사이버MBA를 적정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해 KT 측에 손해를 끼치고, KT가 보유한 사옥 39곳을 감정가에 못미친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의혹 등을 받아 왔다.
by 100명 2013. 12. 18. 07:18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17일 KT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KT 사장 추천위원회는 전날 4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에 대한 심층면접을 거쳐 황 전 삼성전자 사장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 황 회장 내정자는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다면 내년 1월 중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회장에 임명된다. 사장 취임 전까지 경영권 인수기간을 거쳐 황 회장 내정자가 윤곽을 그려야 할 KT의 새로운 청사진에 기대가 크다. 산적한 과제가 그 어느 때 보다 많고 난이도도 높기 때문이다. 당장 시급한 것은 새 정권 출범 후 최고경영자(CEO)가 잇따라 불명예 퇴진하는 광경을 목격해야 했던 KT 구성원들의 침체된 분위기를 추슬러 조직 본연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그에 따른 간부급 인사 역시 만만치 않은 과제다. 침체를 겪는 유선 사업의 재정비와 치열한 경쟁 구도에 놓인 무선사업 분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도 시급하다.

새로운 CEO를 맞는 KT에게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통신 기업으로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를 선도해야 할 과제가 있다. 이를 위한 사업 분야 경쟁력 회복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과거 독점 유선 사업자였던 KT는 이동통신자회사인 KTF와 합병을 통해 유ㆍ무선 분야를 아우르게 됐지만, 유선 시장의 급속한 악화와 무선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2년 영업 이익이 전년도보다 30.6%나 줄어든 것은 이런 사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KT를 비롯해 3사가 각축을 벌이는 무선 분야의 경쟁력 확보뿐 아니라 국가 기간망 강화를 위해서도 미국, 영국 등 선진국 통신 기업들이 다시 유선 분야의 재정비에 나선 것처럼 기존 유선 분야의 효율적 재정비와 기가 인터넷 상용화 등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뒤늦게 진입한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이동통신 분야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IPTVㆍ위성방송, 접시 없는 위성방송 등과 같은 유ㆍ무선 복합 상품의 지속적 개발을 통한 수익원 창출 등 숙제가 수두룩하다.

이보다 우선 시급한 것은 정권 교체기마다 되풀이된 이른바 `CEO 리스크'에 따른 조직의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일이다. 남중수 전 사장에 이어 이석채 전 회장이 새 정권 출범후 비리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도하차함에 따라 조직에 적잖은 동요가 있었음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조직의 동요를 진정시키고 구성원들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후속 조직ㆍ인사 개편의 효율성과 공정성이 관건이다. 전임 회장 재직기간 동안 전체 130여 명인 KT 임원 가운데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가 30여 명에 달했다.

회사의 경영에 도움이 되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인사였다는 해명이 있었지만, KT를 아직 공기업으로 여기는 정권과 주변 인사들의 압력에 의한 `낙하산'이란 시비를 불러일으킨 것도 부인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매출액 23조 원에 53개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11위의 대표적 통신 기업에 걸맞지도 않았다. 이런 불편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한 확고한 의지와 실행력이 KT 재도약의 지름길이다.

by 100명 2013. 12. 18. 07:17

성남--(뉴스와이어) 2013년 12월 17일 -- KT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에서 주파수 묶음기술(CA: Carrier Aggregation)을 적용한 이종 망 LTE기술로 기존 대비 5배 이상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LTE+WiFi 병합을 통한 300Mbps 이상 속도 구현시대를 열었다.

KT(www.kt.com)는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이종망 병합전송(CA)기술을 적용하여 광대역 LTE망과 프리미엄 WiFi망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하는 기술로 기존 LTE 대비 5배의 속도를 구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 기존 광대역 LTE의 최고 속도인 150Mbps에 프리미엄 WiFi의 속도인 150~300Mbps를 초광대역화 하여 최종적으로 가입자는 300~450Mbps급의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로, 이는 최신영화 한편을 약 15초만에 다운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또한, 이번 기술은 KT 고객이 사용하는 어플리케이션별로 LTE 또는 WiFi 데이터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가령,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유튜브(YouTube) 동영상은 WiFi망을 사용하고, 보안 및 이동성이 요구되는 뱅킹서비스나 쇼설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은 LTE망을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속도를 우선할 시에는 LTE와 WiFi 망을 병행하여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KT에 따르면 서로 다른 주파수 묶음기술(CA) 및 멀티무선망 접속관련으로 KT 핵심특허를 기반으로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병합전송 패킷 처리 및 멀티망 제공방식 등 신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는 향후 다수의 고객이 KT의 차별화된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단말의 변경 없이 구글 안드로이드 OS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 버전 이후의 모든 단말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KT는 국내 통신사 최초로 지난 11월 25일 수도권 전 지역(서울은 9월 30일)에 광대역 LTE 커버리지 구축을 완료하여 운용 중에 있으며, WiFi 역시 세계 최다 규모의 21만개의 와이파이 무선접속점(AP)를 설치 운용 중이다. 특히, 이번 기술 적용된 150~300Mbps의 속도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AP를 다수 보유 중이며,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기가 와이파이도 확대 중에 있다.

KT 네트워크 전략본부 박재윤본부장은 “현재 스마트폰의 성능 및 데이터 처리능력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어, 이 기술을 사용해 내년 상용화 예정인 20+10MHz 광대역과 Giga WiFi 기술을 병합한다면 상상이상의 놀라운 속도를 고객들께서 직접 경험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07:14

이석채 전 KT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회장 외에도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 투자 결정에 관여한 표현명 대표이사 직무대행 등 KT 전ㆍ현직 임원 4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같은 결정이 이뤄진 임원회의 회의록을 확보하고 표 직무대행 등을 최근 잇따라 소환 조사했다.

16일 관련 업계와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이 전 회장이 “(서울지하철 쇼핑몰 조성 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전망이 좋지 않아 투자할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실무담당자의 보고를 받고도 투자를 지시해 회사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확인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곧 소환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며, 이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투자를 결정한 임원 4명은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은 스마트몰 사업 투자가 결정된 2010년 11월 29일 KT 임원회의 회의록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록에 따르면 당시 KT 가치경영실은 스마트몰 사업에 투자할 경우 수백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고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임원들은 이를 묵살했다. 참여연대는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스마트몰 사업 투자 강행으로 이 전 회장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 혐의 액수가 60억여 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문제의 임원회의에 참석한 표 직무대행을 지난 11일 소환 조사했으며, 다른 전ㆍ현직 임원인 이모, 신모, 서모씨도 최근 불러 조사했다. 당시 회의에 참여했으나 이 전 회장의 혐의 입증에 협조한 임원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이 전 회장이 벤처회사인 E사에 25억여원을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끼친 단서를 포착하고, 이 회사 대표 배모씨를 지난 14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3분의 1 가량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최대 2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관련 임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한 임원들은 입건하지 않을 방침이다.

by 100명 2013. 12. 17. 07:38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됐다. 이석채 전 회장이 사퇴하고 수장 자리가 빈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그동안 황 전 사장이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긴 했지만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 통신 분야 경험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그동안 KT 노동조합에서 삼성전자 출신에 대한 우려를 공공연히 표출한 만큼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16일 KT CEO추천위원회는 면접심사를 통해 황 전 사장을 CEO 내정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황 내정자는 이날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과 경합을 벌였다.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팀 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성균관대 석좌교수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을 맡고 있다.

 

CEO추천위는 황 내정자가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IT분야 전문가이면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 KT CEO로 내정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판단력-추진력 탁월”…통신시장 긴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권은희 의원(새누리당)은 “새 KT CEO는 KT 직원들의 상실감을 채워주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 부분을 잘 하실 것 같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판단력과 상실감 극복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미래 비전이 더욱 필요하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잘 해나가셔야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도 “황창규 전 사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혁신가(inovator)로 KT가 새로운 틀에서 근본적으로 변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ICT 생태계가 국내에만 한정되면 안되는 상황에서 황 전 사장 같은 분이 글로벌로 치고 나가는 부분은 잘 하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또 “KT는 공적인 영역도 중요한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ICT 생태계에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던져야 한다”며 “황 전 사장이 새로 KT CEO가 되면 이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비전을 제시해 KT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공감을 얻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사들은 “선의의 경쟁을 하자”면서도 재빠르게 황 내정자에 대한 성향을 파악하기 분주한 눈치다. 새 CEO의 스타일에 따라 경쟁상황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SK텔레콤은 “우리나라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위해 훌륭하신 분이 된만큼 KT의 안정을 도모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ICT를 잘 알고 이해하는 분이 와서 공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자”며 “서로 협력해 통신산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16일 최종 면접이 진행된 KT 서초사옥 올레캠퍼스

■KT 내부 기대 반, 근심 반

 

KT 내부는 다소 속내가 복잡하다. 요약하자면 기대 반, 근심 반이다. 황 내정자가 KT의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구조조정 등 큰폭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다.

 

KT 한 고위 임원은 “황창규 전 사장이 통신분야 경험은 없지만 KT 내부의 전문가들도 많은 만큼 KT 임직원들과 힘을 합쳐 닥친 현안을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노조 쪽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무노조 경영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본인이 KT와 화합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KT 노조에서는 삼성전자 출신에 대한 우려를 표해왔다. KT 노동조합 정책실 관계자는 “생각 밖의 결과라 노조에서도 황 전 사장에 대해 파악하는 중”이라며 “노조는 ICT 전문가로 KT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역량을 가진 큰 인물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내일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공식 입장을 통해 “황창규 내정자가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경영공백으로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부와 경쟁사 등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각종 현안을 신속히 처리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2. 17. 07:26

황창규 KT회장 내정자, 정권실세가 `낙점`?

이번 KT의 차기 회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된 데는 김기춘 청와대비서실장의 보이지 않는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이들은 같은 PK출신이면서 서울대동문이다. 또 통신전문가가 아님에도 불구 낙점 된 점이 그렇다. 그는 반도체 전문가로 통신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뿐만아니라 2010년 이명박 정권 시절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으로 2020년까지 `세계 5대 기술강국 도약, 10대 선도기술발굴, 100개 세계 1위 사업육성' 프로젝트를 맡아 수행했으나 결과는 용두사미 장밋빛 청사진으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동안 연구한 4개 과제에 대해 2012년 R&D예산으로 우선 1500억원을 신청했으나 사업성이 어둡다는 이유로 최종 예산은 고작 90억 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통신전문가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김동수 전 전통부차관 등을 제치고 올라선 점도 주목된다. 당초 황 내정자 설이 나올 때부터 김 실장을 등에 업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어왔다. 그런 점에서 40여명이 지원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미 초기부터 결정됐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황 내정자는 무거운 짐을 지게됐다. 우선 KT 창사이래 가장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통신기업으로서의 전문성을 회복하는 데 최대 역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그는 이석채 전 회장 체재에서 최고조에 달한 기업 구성원들 간의 갈등과 대립을 빠른 시간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 특히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무너진 영업망과 조직을 복구하고 본원적인 경쟁력인 통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신임 회장이 KT의 당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KT 내부의 통합에 나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KT 신임 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올레KT'와 `원래KT'로 대변되는 내부 갈등을 푸는 일이 꼽힌다. 정치권 인사로 분류되던 이석채 전 회장은, KT 내부 출신들을 개혁의 대상으로만 인식하고, 중요 인사에서 철저히 배제했다. 주요 보직을 `묻지마식 낙하산 인사'로 채우면서 KT 고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와해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낙하산 인사가 100여명에 달할 정도다.

황 신임 회장 내정자도 이석채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전문성'과 `투명성'을 최우선으로 삼는 인사 원칙을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조직통합과 동시에 무너진 영업조직을 복구하는 일도 중요 과제다. KT는 LTE 서비스 시작이 늦어지면서 100만명 이상의 가입자가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부진을 부동산과 미디어, 금융 사업 등을 통해 적자를 메우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대역LTE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실추된 영업망을 복구하고 과감한 마케팅과 서비스 개발로 가입자 기반을 늘려야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황 내정자가 구성원들의 확실한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명확한 리더십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과거 이석채 전 회장 때처럼 53개 자회사를 거느린 문어발식 사업확장이 아니라, 본원적 경쟁력인 통신부문에 대한 집중력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조직 통합과 비전 제시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며 "CEO추천 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면접과정에서 신임회장이 어떤 비전을 제시했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7. 07:24
  • 새 KT CEO는 통신 경쟁력을 회복하고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는 등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KT분당사옥 전경. /사진제공=KT
"통신 분야의 경쟁력 저하가 가장 우려됩니다. 가입자 이탈을 막고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최고경영자(CEO) 교체과정의 상처가 큽니다. 무엇보다 조직을 잘 추스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새로 KT를 이끌게 된 황창규 CEO 앞에 놓인 과제산적해 있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얘기다. 업계는 물론 전문가들은 KT 황창규호(號)의 과제로 △통신·비통신 분야 사업 경쟁력 확보 △인사쇄신 바탕 조직체질 개선 △공기업 이미지 탈피 △책임경영 실천 △체계적 내부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등을 꼽았다.

이석채 회장의 사임 이후 표현명 텔레콤&컨버전스(T&C) 부문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수장 역할을 했지만 CEO 공백에 따른 경영상 타격은 불가피했다. 조직혁신 작업과 추진 중이던 아프리카사업이 중단됐고 그룹의 핵심인 통신 분야 실적은 저조하다. 올 3·4분기 실적만 보면 KT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줄어든 5조7,346억원, 당기순이익은 63.1% 감소한 1,363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무선사업 분야의 영업이익은 1조7,138억원으로 이동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2.3% 줄었다. 무선통신 가입자 수는 11만4,000여명이 빠져나갔고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22.7% 증가한 3,078억원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KT렌탈 등 비통신 분야 그룹사들의 영업이익 기여가 컸기 때문이다.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의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인 셈이다. 통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영업망 복구에 힘써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래야 비통신 분야 사업과의 융합으로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 분야 수익 하락을 부동산 투자와 미디어 사업으로 메우는 '착시 효과' 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 계열사로 분류되는 기업은 지난 2009년 초 30개에서 지난달 기준 53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그룹의 몸집은 커졌지만 통신과의 유기적 체제를 바탕으로 한 실적향상은 미미하다는 데 있다. 이는 사업 구조조정과 맞닿아 있다. KT 내부에서 "단순히 외형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에서 벗어나 영업망 조직을 복구하는 등 통신 분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또 이 전 회장 체제에서 진행되다가 중단된 탈(脫)통신의 숙제도 풀어야 한다. 통신 분야가 포화상태인 만큼 비통신 분야로 발을 넓혀가는 게 최근의 추세이기 때문이다. 3·4분기 통신 부문에서 추락한 매출을 비통신 계열사의 성과로 메우지 못했으면 더 큰 실적악화로 이어졌을 게 뻔하다. 경쟁력 확보는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른바 '자기 사람 심기'가 극복되지 않고서는 조직의 체질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임원 수만 30여명에 이른다. 전체 임원 수는 약 130명 정도다. 경쟁사 대비 1조5,000억원을 더 쓰는 인력구조가 KT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이 전 회장은 사의표명 당시 "올해 안에 경쟁사와의 인건비 격차를 1조원 수준까지 줄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임원 수를 20%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그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박진우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는 "새 회장은 필요하다면 인사쇄신을 통한 조직개편을 실시해야 한다"며 "다양한 이종사업 간 융합에 초점을 맞추되 단순한 사업확장보다는현재진행 중인 사업들을 살펴 우선순위를 정해 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충고다.

공기업 이미지 탈피도 급선무다. 이는 CEO의 책임경영 실천이 최우선 전제조건이다. 정부 보유 주식이 단 한 주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주인이 없다 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수장이 교체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KT의 한 임원은 "새 CEO 취임 이후 조직쇄신을 이루는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는 결코 없어야 한다"며 "새 CEO도 실적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투명하게 경영을 해야 KT가 공기업 이미지를 벗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거수기 이사회가 아닌 실질적으로 CEO의 경영권을 견제하는 방식으로의 체질개선과 함께 내부적으로 KT 출신 인사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by 100명 2013. 12. 17. 07:22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KT가 한국통신에서 정부 지분 매각으로 민영화된 2002년 이후 KT 최고경영자(CEO) 자리에는 지금까지 총 3명의 수장이 거쳐갔다. 차기 CEO로 내정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민영 KT의 4번째 수장이 된다.

민영화 이후 첫 CEO는 이용경 전 사장이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991년 한국통신 연구개발단 기초기술연구부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등을 지낸 후 2002년 8월부터 2005년 8월까지 임기를 채웠다. 하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연임에는 실패했다.

2대 민영 CEO는 남중수 전 사장이다. 남 전 사장은 198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후 KTF 사장 등을 거쳐 2005년 8월 KT 사장에 취임, KT의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08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노무현 정부에서 이명박 정부로 교체되기 직전인 2007년 주주총회를 앞당겨 연임을 관철시켰다. 무리한 연임 시도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남 전 사장은 결국 2008년 11월 뇌물죄로 구속 수감되면서 KT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이석채 전 회장이 2009년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T CEO 자리에 앉았다. 이 회장은 CEO 취임 후 가장 먼저 KT와 자회사 KTF를 합병하고, 2009년 9월 국내에 애플 아이폰을 도입하며 통신 시장의 판도를 스마트폰 위주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이후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해 미디어그룹으로 변신을 꾀했고 BC카드와 렌트카를 인수해 통신과 비통신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물론 6000명의 구조조정, 낙하산 인사 선임, 영업실적 악화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했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끊임없이 교체설에 시달려왔고 결국 검찰의 고강도 압수수색 끝에 사퇴 선언의 수순을 밟았다.

민영화 이후 KT를 이끌었던 세 명의 CEO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주주가 아닌 정권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형적 관행이 KT에 자리잡은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KT는 정부의 지분은 1%도 없는 외견상 완전한 민간기업이다.

 

by 100명 2013. 12. 17. 07:21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황창규 KT 회장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 KT 정상화란 중책을 맡게 됐다"면서 "경청하는 자세로 창의·혁신·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도체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역임한 황 후보자는 이날 열린 KT CEO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내정됐다. 황 후보자는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 후보자는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비전을 나누고 참여를 이끌어 KT 경영을 정상화하는 데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임직원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언급했다.

황 후보자는 오는 1월로 예정된 KT의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KT의 회장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by 100명 2013. 12. 17. 07:20
KT사옥 나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KT사옥 나서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서울=연합뉴스) KT 차기 회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내정됐다. KT는 16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에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황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면접을 본후 차량으로 KT사옥을 나오고 있다. 2013.12.16 << 전자신문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KT CEO추천위원회가 16일 낙점한 황창규 KT 신임회장 후보는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시킨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가이자 대표적인 전문 경영인

부산 출신인 황 회장 후보는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자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공대 시절 인텔의 창업자 앤디 그로브가 쓴 반도체 이론서 'Physics of Semiconductor Device'를 읽고 반도체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과 인텔사 자문을 하면서 반도체 연구를 계속하는 과정에서 당시 세계 최고를 달리던 일본 반도체 업계의 발전에 충격을 받고 귀국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이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기술총괄사장을 지냈다.

그는 1991년 256메가 D램 개발책임을 맡아 많은 시행착오끝에 1994년 세계 최초로 256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는 등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이 됐다.

그는 메모리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을 2002년 주창했다. 이어 자신이 이끄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실제로 이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자신의 이론을 입증했다.

이런 공로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과학기술계가 아닌 산업계 인사로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히 2006년 인텔의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가 제정한 것으로, 세계 반도체 기술발전에 기여한 학자와 기업인에게 주는 최고 권위의 '앤디 그로브상'을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받았다.

<그래픽> 황창규 KT 차기회장 내정자
<그래픽> 황창규 KT 차기회장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KT는 16일 오후 서울 KT 서초사옥에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황창규(60) 전 삼성전자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jin34@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그러나 2008년 이후에는 메모리반도체의 개발 진척이 느려지면서 '황의 법칙'이 깨지게 됐다.

2009년에는 삼성전자에서 떠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와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을 지냈다.

올해 초에는 서울대가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 했지만 일부 학생들이 삼성의 무노조 경영 등을 문제 삼으며 집단으로 반발했다. 이에 따라 그는 4월부터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임용돼 지금까지 재직하고 있다.

황 신임 회장은 회의할 때면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야기하도록 주문하는 등 민주적인 의사결정 절차를 중요시한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시절 사원급 연구원이 임원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것을 보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일화도 있다.

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고, 테니스와 골프도 잘 치는 등 다방면에 걸쳐 재주가 많다. 구한말 사군자 중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황매산 선생의 친손자로도 유명하다.

황 전 사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막역한 사이로알려져 있다.

▲ 부산고 ▲ 서울대 전기공학과 ▲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박사 ▲ 미국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 ▲ 미국 인텔사 자문 ▲ 삼성반도체 부사장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초빙교수 ▲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 ▲ 산업통상자원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 ▲ 성균관대 석좌교수(현)

by 100명 2013. 12. 17. 07: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6일 KT(030200)(30,550원 100 -0.33%) CEO추천위원회에서 최종 후보자가 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005930)(1,400,000원 0 0.00%) 반도체 총괄사장은 학습능력과 호기심이 많은 논리적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 총회 기조연설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을 주창해 그의 성을 딴 ‘황의 법칙’이 산업계에서 시선을 끌었다.

황창규 KT 차기 회장, 호기심 충만한 전문가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
황창규(60) KT 회장후보는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전기공학 석사)과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대학원(UMASS) 전자공학 박사를 받았다. 1978년 해사교관을 시작으로 미국 스탠포드 대 전기공학과 책임연구원, 미국 인텔사 자문을 거쳐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16MD램 소자개발팀장, 반도체연구소 이사,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초대 단장(국가 CTO)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비상임위원이며, 성균관대 정보통신대 석좌교수와 웰니스 융합포럼 초대 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대인 관계가 아주 원활해 애플이나 HP, 인텔 같은 글로벌 회사의 대표이사들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는 최 의원의 지경부 장관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김기춘 비서실장과 동향(부산)이라는 인연으로 막역한 사이로 전해졌으며, 종교는 없고 담배는 안 피우며, 1남 2녀를 두고 있다.

by 100명 2013. 12. 17. 07:1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앞으로 농협과 수협 등에서 대출시 주민등록등·초본을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IPTV, 위성방송 등 각각 달랐던 시장점유율 규제도 일정비율로 통일된다. 의약품 도매 위탁자의 약사 고용의무도 면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국무조정실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3년도 경쟁제한적 규제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지역 농협·수협, 여신전문금융사에 대해 단계적으로 행정정보공동이용이 확대된다. 현재 지역 농협·수협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대출시 주민등록등·초본이 필요한 경우 동네 주민센터를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번 규제개선으로 소비자는 관련 서류를 발급 받을 필요 없이 지역 농협·수협이 직접 주민등록등·초본 조회가 가능하게 됐다.

방송 경쟁력 제고를 위한 규제개선에도 나선다. 이에 따라 현재 SO와 IPTV, 위성방송에 대해 각각 다른 시장점유율 규제를 전체 유료방송(SO+위성+IPTV) 가입가구의 일정비율 기준으로 통일한다. 또 특정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을 전체 매출총액의 33% 초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현재의 기준을 49%로 단계적으로 완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소 PP의 진입기회 보장을 위해 유료방송에 일정비율 채널구성을 의무를 부여한 뒤, 폐지·완화하는 등의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방송관련 규제개선 과제는 다양한 이해관계 대립, 국회 논의상황 등을 고려해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소관부처인 미래창조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환경에 대한 규제도 개선된다. 현재 화장품 병행수입자는 화장품을 수입할 때마다 제조번호별로 품질검사를 실시해 중복검사 우려가 있었다. 앞으로는 이미 품질검사를 실시한 제조번호의 화장품을 수입할 경우 검사를 면제한다.

바이오가스 공급 애로도 개선키로 했다. 현재 바이오가스도 도시가스의 범위에 포함돼 있던 것을 바이오가스 제조사업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도시가스를 생산하는 제조사업을 도시가스 사업자로 추가키로 했다.

아울러 의약품 도매 위탁자의 약사 고용의무 면제를 통해 의약품 도매상의 부담을 완화, 영업경쟁력을 강화키로 했다. 공정위는 규제완화로 연 39억1200만원∼48억9000만원 정도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등의 광고에 허용되는 인증범위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국제적 공신력이 있는 할랄(HALAL·이슬람 율법을 준수해 만든 식품에 대한 인증) 등도 식품 광고의 인증·보증 범위에 포함키로 했다. 현지실태 조사,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구체적인 도입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공동주택 분양시 추가선택 품목을 확대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주방형 붙박이 가전에서 모든 붙박이 가전제품(가스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으로 품목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산재보험에서 지급하는 재활보조기구 품목 98개 중 국가표준이나 품질관리가 필요한 8개 품목을 제외한 90개 품목에 대해 추가지급 공급기관을 민간재활보조기구 업체로 확대, 산재보험을 적용한다.

공정위는 “이번 규제개선방안은 기업 부담 완화, 소비자 편익 제고를 통한 경제활력 제고와 핵심 서비스 산업인 방송·의료 분야 경쟁력 제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규제개선 확정..PP 매출 상한 규제 49%로 완화

by 100명 2013. 12. 17. 07:14
KT직원들 대다수가 전임 이석채 회장 유산을 처리하고, 새로운 사장은 노동인권을 존중하고 통신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KT전국민주동지회가 KT노동조합(위원장 정윤모) 소속 조합원 2만여 명에게 설문을 벌인 결과, 응답자 1548명 중 97.4%에 이르는 1501명이 “이석채 회장은 퇴진과 무관하게 구속 등 철저한 사법처리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했다. 부정답변은 2.6%(40명)에 불과했다.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도입된 고과연봉제(F등급신설, 인사고과에 의한 임금인상 차등화)는 폐지를 포함하여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96.95%(1493명)가 긍정 답변했다. ‘새로운 CEO는 경영능력은 물론 노동인권을 존중하고 통신의 공공성을 실천할 의지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도 98.7%(1518명)이 긍정답변했다.

지난 6월 고 김성현씨가 유서에 기록한 바 있는 KT의 노동조합 선거 및 임단협 찬반투표 개입에 대한 비판여론도 높았다. ‘이후 모든 노동조합선거와 임금찬반투표는 회사의 지배개입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방본부별 통합투개표로 하는데 동의하십니까?’라는 질문에 97.86%가 긍정답변했다.

현 노동조합 집행부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동지회는 ‘이석채 회장 체제에 전폭적인 협력을 해온 현노조 정윤모 집행부는 동반 퇴진하는 게 마땅한가?’라고 물었는데 1491명이 “예”라고 답했다.

   
▲ KT전국민주동지회가 최근 발행한 민주통신 갈무리.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동지회는 “이석채 전 회장과 현 노동조합 정윤모 집행부에 대한 평가에서 이렇게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며 “조합원들이 겉으로는 침묵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용광로가 끓고 있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KT CEO 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성균관대 황창규 석좌교수, SK하이닉스 권오철 고문,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등 4명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의 경우 관료 시절 KT민영화를 추진했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바 있다.

민주동지회는 “또 다시 KT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여기는 듯한 박근혜 정부도 이러한 조합원 여론에 깊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석채 회장의 사퇴는 끝이 아니라 인간다운 KT를 만들기 위한 시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은 16일 성명을 내고 “KT 새 회장으로 ‘친박'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악순환 반복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17. 07:13

광주 고교생 "의료민영화 관심가져야", 대학가도 대자보 바람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철도파업 등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확산에 고교생도 동참하고 나섰다.

16일 광주 북구 일곡동의 한 버스정류장에는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붙었다.

↑ 고려대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씨가 지난 10일 정경대학 후문에 붙인 자보 '안녕들 하십니까' &lt;&lt;연합뉴스DB&gt;&gt;

'정치에 대해 잘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한 고등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내년부터 의료민영화가 되면 병원은 더이상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 돼버린다'며 의료민영화에 대한 의견을 적었다.

이어 의료민영화 실시 이후 병원비 폭등을 우려하며 '가난한 사람들은 더 가난하게, 부자인 사람들은 더 부자로…. 이게 과연 옳은 정책 방향일까요'라며 시민들이 의료민영화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을 호소했다.

정부는 앞서 최근 의료법인의 자법인 설립 및 숙박·화장품·온천 등 수익사업 허용, 법인약국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으나 보건 의약단체는 이는 의료 민영화 도입의 전 단계로 보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궐기대회'를 열고 원격의료 중단, 의약분업 폐지, 일방적인 보건의료서비스 영리화 반대 등을 주장했다.

지난 10일 고려대학교 재학생 주현우(24)씨가 학내 게시판에 철도민영화에 반대하는 철도노동자들이 대거 직위 해제되는 등 사태를 소개하며 "'하 수상한' 시절에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린 이후 전국 대학가들이 이에 응답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반향이 커지고 있다.

광주의 대학가에도 최근 전남대학교 교내와 조선대학교 인근에 '조금도 안녕하지 못합니다', '아니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전남대학교에 붙은 대자보에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과 침묵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며 '나만의 안녕을 위해 침묵했던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우리를 안녕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대학생들의 사회문제 동참을 호소했다.

조선대학교 인근에 게재된 대자보에도 '시험 기간 학업에 매진해야 할 때이지만 더 이상 침묵할 수 없기에 이렇게 펜을 들었다'며 국정원 불법선거개입과 철도민영화 움직임과 철도노조 파업참여 노동자 대량 직위해제 등 현안을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16. 15:09
케이티(030200) (30,700원▲ 50 0.16%)(KT)의 차기 회장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다. KT내부는 물론 통신업계 안팎에선 CEO추천위원회가 뽑은 후보 4명을 두고 말들이 많다. KT는 어느 때보다 경영 능력은 물론 무선통신 분야의 전문 지식을 두루 갖춘 수장이 필요하지만 후보 4명 모두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찾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거대한 통신회사를 경영할 적임자로서 요건이 부족하다는 평가부터 또 다시 정부의 ‘낙하산 인사’가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후보는 지난해 대선 당시 박근혜 캠프에 참여하는가 하면 공개 지지선언을 한 친(親)정부 인사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오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조선DB
차기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오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교수(왼쪽부터). /조선DB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추천위원회가 15만명에 이르는 주주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한 인물을 후보로 올렸는지 자질에도 의구심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CEO추천위가 차기 CEO 후보 선임을 서두르면서 구시대 인물과 함량 미달 인사들로 후보를 압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황창규·권오철 “유·무선통신 서비스 지식·사업경험은 전무”

KT CEO 추천위는 16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발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세종캠퍼스 교수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자 1인 선발한다. 최종 후보 1인은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 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표를 얻으면 내년 1월 주주총회를 거쳐 곧바로 KT의 CEO로 취임하게 된다.

KT 한 관계자는 “CEO 추천위의 이번 결정에 대단히 실망스럽고 개혁과 혁신은 커녕 또 다시 함량 미달에 낙하산 인사를 KT에 끼워넣으려 하고 있다”며 “KT가 퇴직한 관료나 임원이 오는 자리도 오르고 그들이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라는 업계 용어를 알고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4명으로 압축된 후보 가운데 황창규 전 사장과 권오철 고문은 반도체 업계에서 손꼽히는 경영인이지만 이들의 이력에는 유·무선통신 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은 전무하다. 반도체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린 점은 인정하지만 복잡한 통신시장 상황을 돌파해 나가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이던 2002년 국제반도체회로학술회의(ISSCC) 기조 연설에서 메모리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황의 법칙(Hwang’s Law)’을 발표했고 이후 이 법칙은 반도체 산업 성장을 설명하던 ‘무어의 법칙’을 압도하며, 업계의 정설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황 전 사장은 20년 넘게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사업’ 영역보다는 ‘개발’쪽에 더 가까운 경력을 쌓았다. 주력 분야도 역시 모바일칩 분야가 아닌 PC용 반도체 사업을 이끌었다.

황 전 사장이 차기 KT CEO로 선임될 경우 통신사인 KT가 제조사인 삼성전자에 종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출신의 황 사장이 최근 단말기 유통 개선법 같이 삼성전자는 반대하고 통신사가 찬성하는 대립 상황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궁금하다”며 “KT가 삼성전자와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지 의문이며, 자칫 경영전반을 삼성전자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고문 역시 반도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고 경영인으로 자질이 충분하지만 제조업과 다른 통신시장에 대한 통찰력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실제로 권 고문은 1984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이후 2001년부터 하이닉스 전략기획실장과 대외협력실장 등을 역임하는 등 29년간 현대에서 근무한 정통 ‘현대맨’이다. 반도체 시장의 장기불황과 채권단 체제 아래서도 하이닉스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기존 기업간 거래(B2B) 중심의 사업을 펼치던 권 고문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사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KT를 잘 이끌지 의문이 제기된다.

◆ 朴대통령 대선캠프 참여·공개 지지선언 인사

이번 차기 KT CEO 후보 선정 과정도 ‘낙하산 인사’논란을 비켜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선캠프에 참여하거나 지지선언한 인물이 후보군으로 낙점됐기 때문이다. 앞서 사퇴한 이석채 회장도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로 재임기간 내내 논란에 시끄러웠다.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두 후보 가운데 한 명을 KT수장으로 이미 결정해 뒀다는 낙점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은 지방대 출신에서 차관까지 오른 신화적인 인물로, 지난해 12월 대선 당시 전직 공무원과 기업인 1500명과 함께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김 차관은 제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통부(당시 체신부)에 근무하면서 강직한 성품과 남다른 리더십으로 2004년 정통부 직원들이 뽑은 최고 국장에 선발되기도 했지만 무선통신 분야의 경영자로서의 능력은 한번도 검증된 바 없다. 2002년 KT 민영화 사업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통신업무과장, 정보통신진흥국 국장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실무 경험보다는 총무과장, 감사관, 정책홍보실장 등 행정 부문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는 시선도 있다.

이상훈 전 KT 사장을 포함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뽑힌 임주환 교수 도 의외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낙점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임 교수는 정부가 국가운영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를 기반한 창조경제’를 이끌고 있는 친정부 인사로 유명하다. 임 교수 역시 지난 대선때 박근혜 대통령 선거 캠프에도 참여해 외부 자문역할을 맡기도 했다. 현재는 박근혜 정부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KT와는 2000년 초반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지난달 사퇴한 이석채 회장과는 경복고 동문이다. 올해 7월에는 전국 ICT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과 함께 ‘창조경제를 위한 스마트 뉴딜 실천 연합’ 을 만드는 등 외곽조직 활동이 여전히 활발하다.

이에 대해 KT 한 관계자는 “어떤 기준에서 면접 대상자를 선발했는지 공개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CEO 추천위의 명백한 밀실 인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후보 4명이 전문 지식과 경험을 평가할 요소가 없어 낙하산 인사가 분명하다”며 “잘못된 인사로 인한 혼란은 CEO추천위원회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추천위원회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김응한 변호사,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 이사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전원,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8명으로 이뤄졌다.

 

by 100명 2013. 12. 16. 15:06

[이영은기자] KT의 차기 CEO에 대한 윤곽이 이르면 오늘(16일)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노동계, 시민단체 등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KT 인사에서 손을 떼야한다"고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업계에 따르면 KT CEO추천위원회는 전일 회의를 열고 차기 CEO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했다. 압축된 후보 4명은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고문,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다.



민주당 유승희 의원과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처장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새회장으로 '친박' 낙하산 인사가 선임되는 악순환이 반복되서는 절대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발표를 맡은 유 의원은 "'친이' 낙하산이 망친 KT에 또 '친박' 낙하산이 와서는 안된다"며 "낙하산 인사로는 KT가 결코 국민기업으로 혁신될 수 없고, 권력형 낙하산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KT는 더더욱 국민적 질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청와대가 특정 후보를 민다는 루머가 난무하는가 하면, 이석채 전 KT회장의 비리 경영에 대한 검차 수사를 사실상 앞장서서 막았던 검사출신의 정성복 부회장을 이사들이 후원한다는 추문까지 한마디로 국민과 소비자, 노동자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회장 자리를 둘러싼 권력게임만이 지배할 뿐인 것이 지금의 KT 새회장 추진 절차"라고 맹공을 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지금껏 KT 낙점설이 무성했던 만큼 KT 인사에 일체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며 "특히 KT와 관련해 아무런 권한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KT 새회장 인사에 대해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 의원은 또 "KT경영에 대한 이 전 회장과 낙하산 인사들의 비리에 국민적 의혹이 많은 만큼 이를 확실히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이 전 회장의 각종 배임과 비리뿐 아니라 비자금 조성에 연루된 임원, 인공위성 헐값 매각 등에 대해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KT 스스로 관련자들을 징계하고 처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6. 15:06

KT 회장 후보 최종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KT 회장 후보 최종 면접을 앞둔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4명으로 압축된 최종 후보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전날(15일)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임주환 고려대 교수,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 4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이날 오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황창규-권오철은 통신 몰라... 임주환-김동수는 친박 인사"

황창규 전 사장과 권오철 고문은 각각 삼성과 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신화를 이뤘지만 통신 분야는 문외한이다. 반도체 메모리 집적도가 매년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전 사장은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에서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권오철 고문은 하이닉스반도체 시절부터 재무, 마케팅 등 주요 요직을 거쳤고 지난 2010년 SK하이닉스 대표를 거쳐 올해 초부터 고문을 맡고 있다. 

임주환 교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출신으로 지난 대선에서 ICT대연합 활동을 계기로 박근혜 선거 캠프에 참여했고, 현재 청와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도 지난 대선 당시 전직 장·차관들과 함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에 동참했다.

기사 관련 사진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오후 프레스센터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 이사회에 후임 CEO 선임 관련 투명한 공모 절차를 제안하고 있다.
ⓒ 김시연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은 이날 "최종 후보 4명 가운데 2명은 통신 전문가가 아닌 제조업과 반도체 분야 출신이고 나머지 2명은 박근혜 캠프 출신"이라면서 "MB 낙하산 이석채가 KT를 망쳤을 때 새 회장은 통신 전문가여야 하고 정치권에 줄 댄 사람은 안 된다고 했는데 4명 모두 이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규찬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역시 "KBS와 MBC에도 낙하산이 들어와 공공성을 상실하고  공영방송 기틀을 잃게 됐는데 투명성과 합리적 과정을 거치지 않은 4명도 다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KT에 또 다른 낙하산을 원치 않고, 교육, 의료, 철도, 방송과 함께 공공성 핵심인 통신이 사유화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경고했다.

유승희 민주당 의원은 "이석채 전 회장 측면이 CEO 추천위를 꾸렸고 절차 투명성이 보장 안돼 회장 추천 절차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청와대 낙점설이 무성한데 박근혜 대통령이 KT 인사에서 손 떼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창조경제 핵심 역할을 KT에서 하는데 종박, 친박 인사가 오면 창조경제를 망치는 행위"라면서 "친박 인사를 KT 낙하산으로 내보낼 경우 노조와 시민사회, 국회는 물론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KT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최종 면접을 마친 뒤 빠르면 이날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후보는 내년 1월 중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에 임명된다.

by 100명 2013. 12. 16. 15:05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지난해 매체별 광고 점유율이 기존 4대 매체(TV, 신문, 라디오, 잡지)에서는 줄어든 반면 뉴미디어(케이블, 온라인, 위성, 모바일, IPTV, DMB)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3 광고산업통계’ 조사 결과 2012년 기준 광고산업 규모는 12조4838억원으로 전년 12조 1727억원에 비해 2.6% 증가했다.

광고사업체들이 취급한 매체별 광고비는 8조7280억 원으로서 광고산업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4대 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취급액은 3조5168억원(40.3%)으로, 전년 3조6421억원(43.7%) 대비 점유율이 3.4%p 줄었다. 반면 뉴미디어(케이블, 온라인, 위성, 모바일, IPTV, DMB)의 취급액은 3조2905억원(37.7%)으로 전년 2조8794억 원(34.6%) 대비 14.3%p 증가했다.

광고사업체 수(광고회사, 제작사, 기획/이벤트사 등)는 5804개(2012년 기준)로 전년 5625개에 비해 3.2%p 늘었다. 광고 사업체의 평균취급액은 전년 21억6400만 원에서 21억51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업체별 평균 종사자 수는 6명으로 전년과 같다. 따라서 광고산업 내 사업체의 생산성은 주춤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광고산업 규모는 지난 2006년 이후 9조원대를 유지하다가 세계금융위기를 맞으며 주춤했다. 그러나 2010년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며 10조대, 2011년 12조원대을 넘어섰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12년 1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광고사업체의 전반적인 현황과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6∼10월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 항목은 사업체 정보, 매출액, 종사자 현황 및 해외거래 현황 등 총 30여 개다.

by 100명 2013. 12. 16. 15:03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가 4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지난달 사퇴한 이석채 회장의 후임 후보로 임 전 원장(고려대 전자 및 정보공학과 객원 교수),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등 4명을 선정했다. 후보 4명 모두 KT 출신이 아니다. 가장 늦게 회장 후보에 지원한 임 전 원장은 2000년 초반 KT 사외이사를 지낸 정보통신 전문가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는 이날 20명 가량의 후보군 가운데 IT 분야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이같이 압축했으며, 16일 오후 2시부터 서초사옥 회의실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할 예정이다. 추천위는 16일 회의에서 4명 중 1명을 사실상 차기 회장인 최종 후보로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후보는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임명된다. 추천위의 한 위원은 “전문성과 경영능력에 초점을 두고 후보 선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전 회장의 사표를 수리했으며 현재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이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회사를 경영 중이다. 최종 후보는 위원장을 제외한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선정된다.

KT CEO추천위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를 위원장으로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교수,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 이사장, 차상균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등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인 김일영 코퍼레이트 센터장(사장)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14일과 15일 양일간의 논의를 걸쳐 전체 400여명의 후보군 중 면접 대상자 선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by 100명 2013. 12. 16. 15:02

김민기 기자 = KT 차기 회장의 최종 후보 1명이 임주환 전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임 전 원장은 이석채 전 회장의 경복고-서울대 후배이며,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같은 ETRI 출신으로 청와대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T CEO 추천위원회는 16일 오후2시께 서울 서초사옥에서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전 하이닉스반도체 사장),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임주환 고려대 세종캠퍼스 객원교수(전 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총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추천위는 면접 당일 최종 1인의 KT 차기 회장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선정된 후보는 내년 1월께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임명된다.

업계에서는 임 전 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최문기 장관과의 코드, ETRI 출신으로서의 전문성 등등에서 임 전 원장이 청와대의 의중을 반영한 인사 아니겠냐"며, 최후의 1인후보로 점찍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권오철 고문이나 황창규 교수가 온다면 KT의 내부 조직 개편이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수반될 가능성이 높아 임주환 교수나 김동수 고문 중 한명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인물인 임 교수가 유력한 인물로 떠오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임 전 원장은 경북 의성출신으로 경복고를 나와 서울대 공업교육학과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대학 통신시스템 박사를 받았다. ETRI 교환기술연구단장, 교환·전송기술팀 연구소장, 교환기술연구단장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을 거쳤다. 2006년에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후임으로 이름을 올린 적도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선거 캠프에서 자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ICT대연합 활동을 하면서 박 대통령을 지지한 적도 있다. 2000년 초반에는 KT 사외이사를 지냈다.

통신업계에서의 평가는 엇갈린다.

소통의 달인으로 알려져 현재 내부적으로 분열을 겪고 있는 KT를 잘 추스르고 향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KT를 다시 살릴만한 인물로 평가되는 반면 이석채 전 회장과 같은 경복고 출신이라 이 전 회장의 비리와 관련된 부분은 도려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막판에 임 전 원장 외에 의외의 인물이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과 KT 내부 출신인 최두환 전 KT 사장, 이상훈 전 KT 사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막판에 새로운 인물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은 "이번 KT 회장도 전임 회장처럼 낙하산 인사가 온다면 KT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다"라면서 "차기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에 연관된 비리에 대해 깨끗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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