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상화 위해 이석채 낙하산 인사 물갈이 불가피할 전망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17일부터 사실상 KT 내부 업무 파악에 들어간 가운데 이석채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가 KT의 정상화를 위한 과제로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구분된 임원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같은 인사 조정은 계속 예고돼왔다. 이 전 회장은 퇴임 직전 연말까지 임원을 20% 감원하고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KT 관계자는 "이미 떠난 임원이 남긴 계획에서는 효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구조조정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황 내정자가 온 이후 KT 임원진들의 대대적인 조직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 결속력을 모으기 위해서는 원래 KT와 올레KT의 화합은 물론 낙하산 인사 정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KT는 이 전 회장의 비리와 낙하산 인사 등으로 경영 악화에 내부 사기도 떨어진 상태다. 
 
이에 KT 내부에서는 황 내정자에게 개혁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장 시급한 KT 내부 결속력에 대해서도 황 내정자의 리더십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는 공식적으로 36명에 달한다며 지난 국정감사 당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밝힌 바 있다. 현재 KT의 임원들은 120여명이지만 사실상 낙하산 인사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미 KT에 포진하고 있는 전 회장의 인맥을 비롯해 이명박(MB)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공신들까지 겹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낙하산 인사 물갈이에 따른 새로운 임원 인사에 있어서 정치권과의 고리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임원에 있는 낙하산 인사가 정리돼야만 KT의 정상화가 될 것"이라며 "이 전 회장 라인의 인사가 계속 있을 경우 황 내정자에게도 부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비중이 적은 임원들로 새롭게 틀을 짜는 개혁이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임원들 속에서도 옥석이 있을 수 있어 무조건적인 인사 단행은 무리"라면서 "당장 사퇴하지 않더라도 조만간 의사를 밝힐 임원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내정자는 내년 1월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KT CEO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20. 07:33

황창규 내정자,'낙하산' 정리하지 않고선 개혁불가…쇄신위해 대대적인 '낙하산'물갈이 예고

[중소기업신문=이수정 기자] 황창규 전 삼성 사장이 KT 신임 회장에 내정되면서 KT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이석채 전 KT회장 재임시절 '낙하산'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는 점에서 '낙하산 인사 정리' 문제는 KT의 운전대를 쥐게된 황 내정자가 풀어야할 무거운 숙제중 하나로 남게됐다.

   
▲ 황창규 KT회장 내정자
조직개편, 새로운 비전 설정 등 황 내정자가 풀어야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 문제를 풀지 못할 경우 KT개혁 실패는 물론이고 그동안 조직을 장악해온 '이석채 낙하산 사단'에 질질 끌려가 결국 조직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황 내정자 스스로가 후보자 물색단계에서 불거져 나온 '낙하산 인사'설을 불식시키기위해서라도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한 조직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황 전 사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청와대에서 삼성 출신을 낙점했다는 소문이 나돈 바 있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를 해결하는 문제는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낙하산들이 치고내려오면서 밑바닥부터 전문성을 쌓아온 정통 KT 인사들이 철저히 외면당해 찬반신세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 어제오늘일이 아닐 정도로 KT내부 곳곳에 자리잡은 낙하산 인사들의 벽은 상당히 두터워 보이기 때문이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KT 전현직 인사는 36명에 달한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김은혜 전무와 과거 대선 캠프 홍보팀장을 맡았던 임현규 부사장을 필두로,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자였던 이춘호 사외이사,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장치암 상무와 윤종화 KT캐피탈 감사, 인수위 팀장이었던 김규성 KT엠하우스 사장 등이 'MB라인'으로 통한다.

여기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오세현 전무와 오 전 시장 재임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았던 송정희 부사장은 오세훈 라인으로 분류되고, 홍사덕 경영고문과 김병호 경영고문 등도 낙하산으로 평가된다.

'이석채 라인'도 수두룩하다. 김홍진 사장과 김일영 사장 등이 대표적으로 이들은 모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 출신으로 이 회장 취임 이후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 이 전 회장의 대학동문인 성극제 사외이사와 판사 출신의 정성복 부회장 등도 이석채 라인으로 분류된다.

KT내부의 목소리도 낙하산 인사 정리를 통한 조직쇄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이 전 회장과 권력형 낙하산 인사들이 보여준 각종 그릇된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석채식 불법, 비리경영의 책임자들, 정치 낙하산 인사들을 이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by 100명 2013. 12. 20. 07:32

이석채 전 회장 당시부터 KT 인사권에 '큰 힘'돼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제공=뉴시스

 

아시아투데이 윤복음 기자 = 황창규 KT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뒷받침하게 될 부회장 자리에 사실상 '정부 인사'가 내정 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예상된다. 
 
그동안 정부 관료 출신 및 낙하산 인사 등의 오명을 벗지 못한 KT에 전직 차관급이 부회장으로 영입되면서 내부 불협화음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공석인 KT부회장 자리에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선임될 예정이다. 
 
형 전 위원은 이미 황 내정자를 CEO로 두고 밀고 있었을 뿐 아니라 이석채 전 KT회장 당시에도 부회장 직에 내정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KT 부회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정성복 전 KT 부회장은 2009년 이 전 회장이 영입한 검사 출인 인사로 KT의 윤리경영실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정 전 부회장은 이번 KT차기 회장에 응모하며 논란을 일으켜 보직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정 전 부회장이 근무한 윤리경영실은 CEO추천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CEO 후보자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전 부회장은 7일 보직사퇴 의사를 밝혀 바로 당일날 사퇴 수리가 됐다. 그는 현재 KT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상태다. 
 
업계는 KT 부회장 자리를 놓고 내부에서는 이미 '줄서기'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차기 부회장으로 거론되는 전직 차관급 형 전 위원는 이 전 회장부터 KT 내부의 인사에 관여한 인물로 잘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현직으로써 KT 인사권에 힘썼다면 현재는 당시 낙하산 인사 투입한 공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내용은 이미 정부쪽에서도 공공연한 사실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의 KT 부회장 선임에 대한)이야기는 전부터 많이 나왔다"며 "CEO에는 정부와 관계 없는 사람을 앉혀놓고, 이제 그 밑으로는 정부(관련한 인사)를 앉혀놓자는 식으로 좀 구체화됐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도 "위에서 다루는 문제니 어떻게 될지 모른다"면서도 "위에서 형 전 위원이 KT쪽으로 갈 거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고 밝혔다.  
 
형 전 위원의 KT 부회장 논란 뒤에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최 원내대표와 형 전 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캠프 출신으로 대구고등학교 동기다. 이 둘은 행정고시 22회에도 나란히 합격하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 원내대표가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한 시절, 형 전 위원이 연구개발(R&D)전략기획단장으로 재직하며 더욱 가까워졌다는 것이다.
 
KT 내부 인사에 정부 인사가 내정될 가능성은 전부터 제기돼왔다. 이 전 KT회장의 사퇴 이후 경영 공백 상태인 KT CEO후보군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논란 끝에 지난 16일 KT는 차기 CEO에 황 내정자를 낙점했다. 업계에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치권 세력이나 통신 분야에 관계없는 황 내정자를 CEO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피하기 위한 전략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은 이번 황 내정자 선임에 관해서도 지원 사격을 많이 했다"며 "이 전 회장 시절에도 부회장으로 내정돼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KT의 정상화를 염려했다. KT는 현재 낙하산 인사를 정리하며 내부 조직 결속력을 다지는 개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미 낙하산 인사를 내부에 두고 있는 형 전 위원이 부회장으로 올 경우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사 단행이 될 것"이라며 "황 내정자에 대한 기대도 반으로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19. 16:16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3.12.19./ 연합뉴스

 ‘횡령·배임’ 검찰에 소환된 이석채 전 KT 회장
앞에선 개혁, 뒤에선 측근 인사, 경영 악화는 남의 탓
검찰 수사로 개인 비리 밝혀질까?

이석채 전 KT 회장은 취임 뒤 누구보다 개혁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측근들을 줄줄이 요직에 앉히고 권력 실세와 가까운 낙하산 인사를 수시로 받아들였다. 반면 직원들을 ‘KT놈들’이라 불렀다고 한다. 무분별하게 회사를 인수하면서 경영도 방만해졌다. 그뿐 아니다. 회장 재직 기간 5년 동안 개인 비리에 대한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검찰 수사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까?

말 많고 탈 많던 이석채 회장이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출범 한해 뒤인 2009년 1월 ‘통신업계 맏이’ KT호의 선장으로 취임한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KT와 KTF의 합병을 이뤄내고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의 불을 댕기는 등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정치권 ‘낙하산’ 인사 대거 등용, 부동산 자산 헐값 매각 등 구설도 끊이지 않았다. 그 탓에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많았지만 그는 꿋꿋하게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검찰 수사의 ‘칼날’ 앞에서 그는 두 손을 들었다. 참여연대가 고발한 이 회장의 배임 등 혐의를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 10월22일, 10월31일, 11월11일 세차례에 걸쳐 이 회장과 주요 임직원들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렇듯 매주 압수수색을 하는 경우는 특별수사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1차 압수수색 뒤 출장지인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라며 자신만만해하던 이 회장은 2차 압수수색 뒤인 11월3일 “임직원 여러분들의 고통”을 이유로 들어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검찰이 KT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계좌를 확인했다는 소문이 돌던 즈음이었다.

11월12일 KT 이사회가 사의를 수용하면서 5년 가까운 그의 기업인 생활은 막을 내렸다.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알 수 없지만 어찌됐든 불명예 퇴진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 처리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니라 KT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그의 재직 기간 5년 동안 회사는 ‘올래 KT’(이 회장과 함께 낙하산으로 내려온 임원)와 ‘원래 KT’(KT에서 커온 임직원)란 자조적인 말이 돌 정도로 구성원들 사이에 분열과 열패감이 커졌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입자 이탈세가 지속되는 등 경영도 훨씬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과연 이 전 회장이 KT에 남긴 상처는 무엇이었을까?

PCS 사업자 선정 비리로 한때 구속

1969년 행정고시 7회에 합격해 경제기획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 회장은 한 시대를 풍미한 관료였다. 사무관~과장 시절 그는 똑똑하고 추진력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부 신망은 그에 비해 떨어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관료 집단 내부에서의 경쟁을 통한 선발 대신 청와대라는 우회로를 거쳐 관료의 최고봉인 장·차관 고지를 밟았다. 1980년대 초반 아프리카를 순방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수행하다 눈에 띄어 청와대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하게 된 일화는 유명하다. 이런 경력 때문인지 그가 예산실장으로 임명돼 친정(재정경제원)에 금의환향했을 때 내부에서는 ‘낙하산’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한다.

문민정부(김영삼 정부) 출범 뒤엔 ‘소통령’ 김현철(김영삼 전 대통령의 둘째아들)씨와의 경복고 선후배 인연을 바탕으로 정보통신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련의 길을 걷게 된다. ‘문민정부 최대 이권 사업’인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비리 의혹이 감사원 감사를 거쳐 대검 중수부로 넘어가자 사업자 선정 당시 정통부 장관이던 이 회장에게 칼날이 겨눠졌다. 이 회장은 외국에 머물며 검찰 수사를 피했고, 그사이 정홍식 전 차관과 이성해 전 정보화기획실장 등 부하 직원들이 검찰에 불려가 구속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이 회장은 범죄인인도청구 등 우여곡절 끝에 3년여 만에 귀국해 특정 회사에 유리하도록 평가 방식을 바꾼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2001년 4월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명예는 회복했지만 뒷말은 남았다. 혐의 결백 여부와 별개로 수사를 피해 혼자 도망하고 부하 직원들만 감옥에 가게 한 이 회장의 처신은 주변의 비판을 받았다.

여하튼 이 일을 끝으로 ‘무대’에서 사라진 이 회장은 2009년 초 KT 최고경영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전임자인 남중수 사장이 정권의 퇴진 압력에 버티다 검찰 수사를 받으며 불명예 퇴진한 뒤였다. SK C&C 사외이사였던 이 회장은 ‘경쟁사나 공정거래법상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임직원과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은 이사 자격이 없다’는 정관에 저촉돼 이사로 선임될 수 없었지만 정관을 바꾸고 단독으로 사장추천위를 거쳐 KT 수장 자리에 올랐다. 이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힘을 보탠 김영삼 전 대통령 쪽의 ‘부탁’에 따른 결과라는 게 정설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회사인 KTF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유선전화를 주축으로 하던 KT가 통신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무선(이동통신) 쪽 KTF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KT의 한 직원은 “KTF와의 합병은 남중수 사장 시절에도 시도한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정부(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꿈쩍도 안 했고 경쟁사들도 강하게 반대해 무산됐다. 그런데 취임한 지 몇 달 만에 이 회장이 합병을 이뤄내자 ‘새 회장이 역시 거물이구나’라는 분위기가 퍼졌다”고 말했다.

2009년 6월1일 통합 KT를 출범시키고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직원 3천명을 현장으로 전환 배치하고 6천명을 명예퇴직 형식으로 내보냈다. 또한 헬로(hello)를 거꾸로 한 말로 역발상의 혁신적 사고란 뜻을 담은 ‘올레(olleh)경영’을 새 경영이념으로 제시했다. 그해 11월에는 당시 이름마저 생소한 애플 아이폰을 독자적으로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의 불씨를 댕겼다.

집토끼, 산토끼 모두 놓친 KT

이후 비씨카드와 금호렌터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10조원대 초반이던 매출은 2010년 20조원을 넘겼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고위 관료는 “방통위가 해야 할 중요한 방송통신 정책 집행을 사실상 이 회장이 대신 하던 시절”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오늘날 글로벌 업체로 발돋움한 데는 아이폰을 도입해 삼성으로 하여금 스마트폰 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자극한 이 회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도 많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이즈음까지 이 회장의 행보는 ‘과보다 공이 많다’고 평가할 수 있다. 6천여명 명예퇴직 등 ‘강공 드라이브’가 파열음을 내기도 했지만 ‘공룡 KT’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 회장 정도의 존재감 있는 인물이 있어야 했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아이폰 도입 뒤 이 회장은 별달리 통신시장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했다. 이 회장은 통신을 뛰어넘어 클라우드·보안·콘텐츠 등에 금융(비씨카드)과 렌터카(금호렌터카)까지 더한 ‘정보기술(IT) 종합 컨버전스(융합)’ 그룹을 염두에 두고 새 사업 확장에 나섰다. ‘통신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아이폰 성공’ 경험을 가진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일을 밀어붙였다.

새 사업 분야 진출과 관련해 비씨카드와 금호렌터카 등 실체가 명확한 대형 인수·합병이야 별 문제가 없었지만, 수십억~수백억원 규모의 콘텐츠와 교육 분야 진출이나 인수·합병은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이동통신 시장에서 밀리는 분위기도 역력해졌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매달 수만명씩 가입자가 이탈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관료는 “이 회장이 통신시장을 쉽게 봤다. 집토끼(통신)를 놓치고 산토끼(신사업)도 다 놓치게 된 게 KT의 가장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회사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 평가가 늘어갔다. 과다한 정치권 ‘낙하산’ 인사 영입,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국제전화 사기 논란,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송치, 친·인척 특혜 의혹, 부동산 헐값 매각 논란, 종합편성채널 지분 출자 등 다른 회사에서는 한두 개 일어나기도 힘든 논란이나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전국에 산재한 전화국 등 알짜 부동산을 매각하고, 영업이익의 상당 부분을 주주 배당에 사용한 행태도 조직 안팎의 우려를 불러왔다.

이런 비판에도 회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낙하산’ 영입과 관련해 회사 쪽에서 “어느 회사나 회사를 위해서는 권력기관 출신들을 영입한다”고 항변한 게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회장은 그 정도가 심했다. 불법 도청 조직을 운영하거나, 여당에 선거 자금을 지원하고 국정에 개입하는 등 최악의 범죄행위를 저질러 유죄판결을 받은 김기섭·오정소·임경묵씨 등 국가정보원(안기부) 출신들을 고문으로 영입해 매달 수백만원의 급여를 준 게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가 아니라 회장을 위한 영입’ ‘회장 유지 비용을 회사가 내고 있다’는 자조감 섞인 말이 직원들 사이에 돌았다.

내부적인 동요도 커져만 갔다. 개혁을 강조하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서 점차 독선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한 KT 직원은 “취임 초·중반 이 회장이 ‘KT놈들’이란 표현을 종종 쓰더라. 마음속으로 KT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가 바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료는 “한두 해도 아니고 취임 뒤 내내 직원들을 ‘너희는 개혁돼야 할 존재야’라며 혼내고 쪼고 있다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른바 ‘원래 KT’들이 홀대를 받으며 그 빈 공간은 통신 전문성이나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올래 KT’가 채워나갔다.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김일영·김홍진 사장 등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 인사들이 대표적이다. 이사회 의장, 사장, 그룹 인사총괄 전무 등 핵심 요직을 경복고 동문으로 채운 것도 ‘경영 사유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한 고위 관료는 “누가 뭐래도 KT 사람들은 통신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들이다. 그런데 이 회장 취임 뒤 그런 사람들이 다 날아갔다”며 아쉬워했다.

회사 안팎에서 민심을 잃어가면서도 이 회장은 끝내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너무 똑똑해서’ ‘자기확신이 강해서’라는 답이 많다. 한 KT 직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외부에서 온 사람들, 아부꾼들만 회장 주변에 넘쳐났고 시스템이 아니라 이 회장의 개인 판단이나 의중에 따른 경영이 심화해갔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했다. 한 경쟁사 임원은 “아이폰 도입으로 개혁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한 뒤 (이 회장 스스로) 방심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잘되면 내 덕이고 못되면 네 탓? 

자신에 대한 과도한 확신은 자신에 대한 쓴소리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잘못을 아랫사람들 탓으로 돌리는 ‘최악의 리더십’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초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KT LTE-A 넘버원 결의대회’ 때 발언이 대표적이다. 이 회장은 당시 “주인정신이 없고” “바깥에다 끊임없이 회사를 중상모략하는” 임직원이 많다며, 이들을 발로 “걷어차”고 “총부리를 겨누고 나가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반대는 역모인 만큼 그 사람을 회사에서 쫓아내겠다는 주장을 최소한의 품격조차 갖추지 않은 방식으로 쏟아낸 셈이다.

지난 11월3일 사의 표명을 담은 전자우편에서도 이런 인식은 드러났다. IT 시스템 혁신,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자신의 업적이라며 자화자찬하더니 현재 경영상 어려움의 원인은 경쟁사에 비해 과도한 직원 수로 돌렸다. ‘잘되면 내 덕, 못되면 네 탓’이란 얘기다.

이렇듯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고 자기확신에 가득 찬 그는 ‘검찰 수사’라는 물리적 힘 앞에서 항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가 회사에 남긴 상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KT로서는 망가진 유통망 등 경영 정상화가 급선무다. 정부(검찰)가 민영화된 공기업의 경영권에 관여하는 퇴행적인 관례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사회적 과제다.

과거를 두고 ‘만약’을 얘기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겠지만, 이 회장이 지난해 초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독립적인 인사들로 이사회를 꾸려 자신의 독선을 스스로 경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어땠을까? 어쩌면 그의 가장 큰 잘못은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적인 믿음을 배반했다는 점일지도 모른다. 한 KT 직원의 말이다.

“(총수가 황제경영을 하고 또 자식에게 승계되는) 재벌보다는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다. 그래서 KT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 재벌 총수는 회사 재산을 함부로 팔지도 않고, 경영에 실패하면 (사재를 내놓는 등) 나름 책임을 진다. 공기업은 감사원 감사 등 정부 감시를 받는다. 그런데 여기는 (경영진이) ‘낙하산’으로 와서 마구 해먹고 떠나면 그만이다. 그래도 남중수 사장 시절엔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석채 회장 체제에서 너무 심해졌다. 그래놓고서 ‘1급수에 사는 물고기’라니 직원들이 다 욕했다.”

by 100명 2013. 12. 19. 16:14

황창규 KT 회장(CEO) 내정자가 “외부인사 청탁 근절”을 적극 강조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석채 스타일을 조직내에서 지우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석채 회장 시절 KT엔 유독 낙하산 인사 논란이 많았는데 황창규 내정자는 이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표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황 회장이 KT 차기 회장으로 내정되기 무섭게 현재 KT임직원 일부가 인사줄대기를 하다가 황 내정자 눈밖에 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이날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KT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더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를두고 재계에선 황 내정자가 이미 KT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면서 삼성전자 DNA를 심기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황 내정자가 인사청탁근절을 특히 강조한 것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KT 임원들과 그동안 업무에 태만했던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날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회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 시절 낙하산 인사로 파악된 인물만 해도 총 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문제는 올 정기국회 국정감사때도 심각한 지적을 유발했었다. 계열사를 포함한 180여명의 임원 중 약 20%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졌다는 얘기다.

특히 황 내정자의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내부의 이석채 회장 비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전 회장에 비해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가 적어 비교적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등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황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인수위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KT의 업무를 인계 받을 전망이라, 이번 이메일은 황 내정자의 KT개혁 방향을 알리는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만큼은 KT인사를 앞두고 외부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또한 최근 KT안팎의 인물이 벌써부터 황 회장 내정자에게 인사 로비를 하다가 눈밖에 난 사례가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by 100명 2013. 12. 19. 16:12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황창규 KT CEO 내정자는 KT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 더이상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KT 내부에 삼성전자 DNA를 심기 위한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황 내정자는 이날 KT임원들을 상대로 보낸 이메일에서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고 인사 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며 "KT의 방만경영을 끝마치고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직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달라"고 밝혔다.

이는 황 내정자가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분류된 KT 임원들과 그동안 업무에 태만했던 임원들을 대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로 파악된 인물은 총 36명 수준. 계열사를 포함한 180여명의 임원 중 약 20%에 해당된다.

특히 황 내정자의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내부의 이석채 회장 비리와 관련된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이다. 이 전 회장에 비해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가 적어 비교적 구조조정과 조직 슬림화 등에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직 황 내정자가 본격적으로 회장에 선임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인수위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KT의 업무를 인수인계 받을 전망이라, 이번 이메일은 황 내정자의 실질적인 첫 발걸음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이와 더불어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바뀌는 홍역을 치르는 상황에서 외부의 입김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한편 황 내정자는 지난 16일 대표 내정 직후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 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by 100명 2013. 12. 19. 16:10

[정미하기자] 황창규 KT CEO 내정자가 '인사 청탁' 문제를 'KT 바로세우기'의 첫번째 열쇠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부터 KT 업무 파악에 들어간 황 내정자는 KT임원들에게 "외부인사청탁을 근절하겠다. 인사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된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KT가 민영화 이후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가 바뀌는 홍역을 치르는 등 외부의 입김에 조직이 흔들린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원들의 기강을 바로잡는 동시에 '낙하산 투하를 하지 말라'는 무언의 외침이자 의지의 표현으로 들린다.

지난 MB정권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낙하산 인사' 영입 논란을 겪으며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주장한 이 전 회장의 낙하산 인사는 총 36명에 이른다.

이 전 회장 역시 퇴임 직전 임원을 20% 감원하고 고문·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사퇴함으로써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 전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권의 낙하산 인사라는 이미지를 덜 받고 있는 황 내정자가 '안팎에 인사청탁 불가' 의지를 내보이며 KT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인 셈. 황 내정자는 임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KT의 방만경영을 지적하며, KT 임원들이 앞장서서 지원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는데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 16일 대표 내정 직후에도 "어려운 시기에 막중한 업무를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글로벌 신시장을 개척했던 경험을 통신 산업으로 확대해 미래 ICT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창의와 혁신, 융합의 KT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황 내정자는 내년 1월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KT CEO 취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19. 14:49

[강호성기자] 방송통신위원회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KBS가 TV 수상기 이외의 스마트기기에도 수신료를 부과하고 3년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이번 수신료 조정안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한 해명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김충식 부위원장과 양문석 상임위원은 19일 오후 방통위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17일 전체회의에서 김 부위원장과 양 상임위원은 KBS가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하며 이사회 의결도 되지 않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에도 수신료를 부과하는 방안, 3년마다 물가를 연동해 수신료를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했다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수신료 조정안 외의 내용은 중장기적 정책제안일 뿐이며 수신료 조정안과 구별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날 김 부위원장과 양 상임위원은 KBS가 방통위에 제출한 '텔레비전방송수신료 조정(안)'의 해당 부분을 복사해 공개하며 KBS의 수신료 관련 해명이 틀린다고 주장했다.

김 부위원장은 "3년마다 물가를 연동해 수신료를 인상하거나, TV 수상기 외에도 수신료 부과대상을 확대한다는 내용은 국민에 줄 충격이 너무 큰 부분"이라며 "KBS가 제출한 수신료조정안에는 방통위와 국회에 수신료 인상을 포함해 이 세가지를 포인트로 의결되게 해 달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은 "2018년, 2019년 이후의 중장기제안이라면서 방송법 개정안의 구체적 조항까지 한꺼번에 넣었다는 것을 보면 KBS의 이후 해명은 군색한 변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수신료조정은 방송의 공정성, 제작의 자율성 같은 문제와 수신료 인상 이후의 자구노력, 회계분리 등 다양한 논의를 수반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KBS가 이런 문제의 사안들을 제외하고 다시 수신료 조정안을 제출해 논의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14:27

<앵커 멘트>

검찰이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과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오늘 오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노조 조합원과 피해자들이 몰려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9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이석채 전 KT 회장.

KT 새노조 직원들의 항의 속에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녹취> KT 새노조 조합원 : "이석채 씨! 지난 5년 간 정말 힘들었어요. 반성좀 하세요. 반성해라! 반성해라!"

이 전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이 전 회장은 KT의 회사 건물 39곳을 감정가보다 훨씬 낮게 매각하고,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인수해 회사에 수백억 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방식으로 수십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혐의 내용이 많고 쟁점도 복잡하다고 밝혀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동양그룹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사기 발행한 혐의로 이미 두 차례 조사를 받은 현재현 회장이 오늘 또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현 회장이 도착하자 피해자 30여 명이 몰려 들어 현 회장이 탄 차를 에워싸고 차량에 계란을 투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를 끝으로 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by 100명 2013. 12. 19. 14:11

- 1500억 원대 배임, 70억 원대 횡령 혐의
- 80여 명에 달하는 KT 임직원 조사받아..일부는 불구속 기소될 듯

- 새 회장 맞은 임원들 긴장..윤갑근 1차장과 악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회삿돈 횡령 혐의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68) 전 KT(030200)회장이 19일 검찰에 소환됐다. 이 전 회장은 하루나 이틀 정도 더 조사를 받은 뒤 구속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49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들어서 별다른 말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표적수사라고 생각하냐”는 등의 기자 질문이 이어지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찰이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을 소환한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으로 이 전 회장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이 전 회장뿐 아니라, 80여 명의 전·현직 KT 임직원들이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1500억 원대의 배임과 70억 원대의 횡령 혐의로 전해졌다.

배임 혐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애드몰(지하철 광고사업)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해 60억 원대 손해를 끼쳤고 △KT 사옥 39곳을 감정가보다 헐값에 매각해 회사 측에 피해를 줬으며 △OIC랭귀지비주얼(현 KT OIC)과 ㈜사이버MBA(현 KT이노에듀)를 KT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적정 가격보다 비싼 값에 인수해 회사에 피해를 줬고 △특정 펀드에 감정가의 75%만 받고 사옥을 넘겨 KT가 869억 원의 손실을 떠안고, 주변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로 5~15년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며 △KT엠하우스가 야권 거물급 중진인 A 의원의 청탁으로 부실기업인 모바일 리워드 광고앱 B사에 20억 원의 투자를 지시한 혐의 등이다.

이 전 회장뿐 아니라 김일영 KT 사장(코퍼레이트센터장), 표현명 CEO 직무대행, 이상훈 전 G&E 사장도 배임 관련 검찰 조사를 받았다.

임원에게 지급한 상여금 중 일부를 되돌려받는 횡령 수법으로 20억 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임원 상여금 과다 지급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은 KT 임원들만 25명에 달한다.

검찰 소식통은 “이석채 회장은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 한 두 차례 더 소환조사 받을 것으로 안다”며 “검찰은 이 회장은 구속기소, 나머지 임원들은 불구속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 회장 맞은 KT 임원 긴장…윤갑근 차장과 악연

KT는 얼마 전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을 새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황 후보는 자신의 집과 가까운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 출근 중인데, 조만간 가칭 인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임원 인선을 준비할 예정이다.

자칫 전·현직 임원 다수를 검찰에서 기소한다면 이후 진행될 재판때문에 황창규 KT 호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결국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아도 1~2년의 법정 공방으로 근무할 수 없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황 후보가 쓸 수 있는 인재 풀이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검찰이 이 전 회장을 소환하면서 윤갑근 서울중앙지검장 직무대행(제1차장)과 KT와의 악연도 주목받고 있다. 윤갑근 차장은 2008년 당시 남중수 KT 사장을 하도급업체 등으로부터 3억여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전 회장의 비리 혐의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셈이다.

검찰 소식통은 “윤갑근 검사는 남 사장을 구속한 뒤 KT 본사가 있는 성남의 지청장을 맡아 누구보다 KT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며 “그런 그가 조사부를 총괄지휘하는 제1차장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때문에 이석채 회장 측은 윤갑근 차장과 인연이 깊은 명동성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세종과 법무 대응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2. 19. 14:09

정권 찍어내기냐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KT 전 회장이 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검찰이 통보한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50분쯤 개인 소유의 베라크루즈 차량에서 내려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갔다.

그는 `회사에 고의로 손해를 끼친 혐의를 인정하느냐`,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이 때 로비에서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이 이 전회장을 향해 "이석채씨 당신 때문에 지난 5년동안 힘들었다"고 소리쳤다.

이 전 회장은 평소보다 수척해진 얼굴로 청사로 들어선 뒤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 답하지 않다가 "박근혜 정부 차원의 찍어내기는 아닌가"라는 질문에 "여러분들이 더 잘 아시잖아요"라고 짧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을 상대로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회장은 이 외에도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 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인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by 100명 2013. 12. 19. 14:07

KT가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음성인식 기술과 All-IP 서비스를 융합한 '매직 보이스'를 출시했다. 매직보이스는 날씨·시간·감정에 따라 64가지 콘텐츠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나누어 이용자의 감성에 맞는 음악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음성인식 기술과 All-IP 서비스를 융합한 '매직 보이스'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직보이스는 날씨·시간·감정에 따라 64가지 콘텐츠 카테고리를 자동으로 나누어 이용자의 감성에 맞는 음악 등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All-IP 단말에 "신나는 노래를 들려줘"라고 말하면 지니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해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유형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All-IP 단말에서 음성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양재역 맛집 알려줘"라고 말하면 바로 지역 검색 서비스인 '다음'의 맛집 지도정보를 제공하는 등 음성통합 검색기능과 고객 생활에 꼭 필요한 뉴스, 날씨, 증권 정보 등을 알려주는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최근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과 함께 인기몰이중인 스마트홈 폰미니 단말에서 매직 보이스를 우선 적용하고 점차 적용 단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 홈 폰미니에서 올레스마트홈앱(위젯)을 업데이트하면 무료로 다운로드 되고, 별도의 인증이나 가입절차 없이 이용약관 동의 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김형욱 KT프로덕트본부 본부장은 "매직 보이스 서비스 출시로 KT 고객들은 한층 더 쉽고 편안하게 음성으로 KT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생활편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향후 올레tv와 스마트폰까지 서비스를 확대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14:05

유료방송 점유율·단통법·위성매각 응답하라
황창규 리더십 평가 시험무대로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유료방송 점유율 합산법, 단말기 유통법, KT 위성 매각 논란.

황창규 KT CEO 내정자를 압박하는 대외 악재는 첩첩산중이다. 방송과 통신 부문에서 엇갈린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성 매각의 후폭풍도 만만찮다. KT를 둘러싼 대외 악재는 황 내정자의 리더십을 평가하는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19일부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 소위는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법을 논의한다. KT IPTV와 KT 계열사인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 확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법안이기 때문에 KT의 사활이 걸려있다.

방송법 개정안(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발의)은 그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와 달랐던 점유율 규제를 IPTV와 위성방송에도 동일하게 적용해 가입자를 전체 유료방송의 3분의 1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IPTV법 개정안(전병헌 민주당 의원)도 IPTV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을 계산할 때 위성방송 사업자를 포함해 KT가 불이익을 받게 된다.

KT IPTV와 위성방송이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 32%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동력인 것을 감안하면 황 내정자의 조정 능력에 눈길이 쏠린다. KT는 시장 점유율 규제시 위성방송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들이 정작 가입을 못할 수 있고, IPTV와 위성방송 서비스를 결합한 신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없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KT 관계자는 "미래부가 만든 방송종합발전계획도 유료방송 규제를 일원화 하되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전체 유료방송업계 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새 CEO도 규제 완화의 측면에서 유료방송 점유율 규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단말기 유통법은 KT에 양날의 칼이다. 보조금을 공시해 소비자들마다 휴대폰을 살 때 보조금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이 법안의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이통3사 보조금이 천편일률적으로 정해지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자를 늘릴 무기가 하나 없어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이통시장의 5:3:2 구조가 고착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과는 달리 2,3위 사업자에게 단통법이 반가울리 없다"며 "단통법에 반대하는 삼성전자와 찬성하는 미래부 사이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 27만원으로 정해진 단말기 보조금 상한선을 올리는데 적극 나서는 제3의 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위성 사업도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하다. 전임 회장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국가 자원의 해외 유출이라는 논란이 확산됐다. 미래부는 위성 헐값 매각 논란을 불렀던 KT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가 매각계약 무효 통보와 함께 위성용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는 행정처분을 내렸다.
 
KT 계열사인 KT샛(Sat)에서 운영하는 위성은 현재 무궁화 6호 하나 뿐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밝힌 유승희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위성은 공공재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황 내정자가 위성을 팔아 수익을 남기는 것처럼 영리 목적으로만 여길 게 아니라 공공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올해 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표될 과다 보조금 주도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징계가 어떻게 내려지느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2. 19. 14:03


건물 옥상 등 옥외에 설치된 중계기는 공공성 등을 고려해 이통사가 전기료를 전부 부담한다. 현재 옥외 중계기는 총 77만4천248대가 설치돼 있다.

가정 등에서 사용하는 건물 내 소형·초소형 중계기(공중선 전력이 1㎒당 10㎽ 이하)의 전기료는 건물주 부담이 원칙이다. 소형·초소형 중계기는 주로 이용자의 요청으로 설치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분포 수는 총 478만3천578대다.

 

미래부는 지난 10월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건물 내부나 지하주차장 등에 설치한 중계기의 전기요금 납부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은 원칙을 마련했다.

이통 3사는 이 원칙에 따른 후속 조치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내년 1분기까지 미래부에 보고해야 한다.

미래부는 "그동안 건물주가 부담하던 건물 내 중대형 중계기의 전기료를 사업자가 부담하게 되면 연간 약 10억원 상당의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19. 14:02
이경호 KBS 기자가 “부끄러운 선배여서 저도 안녕치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18일 오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 부근에 붙였다. 이경호 기자는 현재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신분으로 고려대학교 국어교육과 89학번 출신이다.

그는 언론인이자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부끄러움을 느껴 직접 손으로 쓴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KBS·언론노조와는 상관없는 개인 자격으로 대자보를 붙이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자보에서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 밖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뜻한 대로 방송기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역사의 현장에 서 있고자 언론인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펜과 마이크를 들 수 없습니다. 제가 일하는 일터인 공영방송이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고 사실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 이경호 KBS 기자가 18일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근처에 붙인 대자보.
 

   
▲ 이경호 KBS기자가 쓴 대자보.
 
이 기자는 철도노조 파업,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국가기관의 선거부정 규탄 등을 언급하며 “대학생들이 안녕치 못한 현실을 말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수구보수언론과 공영방송은 매일마다 무척이나 ‘안녕한’ 소식만 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언론은 권력의 무기가 되어 약자를 공격하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불공정한 언론 상황을 언급하며 “그래서 후배님들이 철지난 대자보를 다시 꺼내 진실을 전달할 수밖에 없는 서글픈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고 개탄한 뒤 “그런데 그 곳(불공정 언론)이 제 일터인 언론현장이어서, 제 동료들이 그곳에서 펜과 마이크,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그래서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고 적었다.

이경호 기자는 그러나 “안녕하지 못해도 싸우겠습니다. 언론이 밉고 싫지만 바꿔야 하기 때문에, 싸우는 사람이 있어야 희망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언론인의 길을 선택하는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더욱 안녕하도록 싸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는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종편특혜 환수 등을 위해 프레스센터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 이경호 기자가 18일 고려대 정경대학 후문 근처에 붙인 대자보.
 
그는 대자보 말미에 “MB로 인해 고대인임을 부끄러워했지만, 후배들로 인해 고대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못난 선배”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이번 대자보는 주현우 학생을 시작으로 재학생 중심으로 이어지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릴레이에 선배가 화답한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경호 기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후배들 보기가 부끄러워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자는 “언론이 오죽 못났으면 대자보가 유행을 하겠나”라며 “선배들은 좋은 시절을 보냈다. 선배들이 못난 탓에 후배들이 고생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05:44

황창규 KT 신임 회장 후보자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삼성전자와 낙하산 인사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황 후보자가 친정에 등을 돌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KT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우려가 나돈다. 만신창이가 된 조직을 추스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것 못지 않게 이석채 전 회장이 심어두고 간 낙하산 인사들을 정리하는 것도 신임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KT는 유선통신 부문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무선통신 부문도 정체상태다.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이 IPTV 부문인데 이 지점에서 삼성전자와 이해가 정면으로 충돌한다. CPND(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 구도로 보면 KT는 네트워크 사업을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벌이면서 최근에는 콘텐츠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네트워크는 없지만 디바이스 사업을 중심으로 플랫폼과 콘텐츠 사업에서 전망을 찾고 있다.

KT와 삼성전자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스마트TV의 트래픽 문제다. KT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스마트TV가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한다면서 일방적으로 접속을 차단해 논란을 빚은 적 있다. KT는 여전히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하는 사업자에게 추가 과금이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삼성전자 등은 망중립성 원칙을 내세워 특정 콘텐츠나 서비스, 디바이스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명분에서는 KT가 밀린다고 볼 수 있다.

KT가 2009년 애플 아이폰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을 때도 삼성전자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KT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게 업계 정설로 통한다. 한때 아이폰-KT와 삼성전자-SK텔레콤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기도 했고 삼성전자는 옴니아를 공급다. 아이폰 도입은 이석채 전 회장의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만약 황 전 사장이 KT 회장으로 있었다면 이처럼 삼성과 등을 지는 결단이 가능했을지 의문이다.

최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을 두고도 KT와 삼성전자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단말기 보조금 규제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은 마케팅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통신사들의 숙원 사업이지만 삼성전자는 단말기 제조회사가 통신사에 지급하는 장려금 내역을 공개하는 조항이 영업기밀 유출 우려가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만약 황 전 사장이 KT 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부딪히게 될 문제다.

   
 
 
낙하산 인사들을 정리하는 문제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다. 이 전 회장 5년 동안 이 회장이 심은 낙하산 인사들이 조직을 장악하고 있다. 낙하산을 거둬내고 거기에 새로운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 전 회장이 브리티시텔레콤 고문으로 있던 시절 도움을 줬던 김일영 사장을 비롯해 BT 3인방이 가장 먼저 날아갈 거라는 소문도 나돈다. 이 전 회장의 최측근이었던 김 사장은 CEO 추천위원회 위원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전 회장 취임 이후 부임한 낙하산 인사는 퇴임한 임원을 포함해 36명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전무를 비롯해 대선 캠프 홍보팀장을 맡았던 임현규 부사장, 초대 여성부 장관 후보자였던 이춘호 사외이사,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장치암 상무와 윤종화 KT캐피탈 감사, 인수위 팀장이었던 김규성 KT엠하우스 사장 등 이명박 정부 시절 낙하산 인사들이 수두룩하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박근혜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홍사덕 경영고문과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인 김종인 경영자문,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맡았던 박병원 사외이사 등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오세현 전무와 오 전 시장 재임시절 정보화기획단장을 맡았던 송정희 부사장은 오세훈 라인으로 꼽힌다. 이 전 회장의 대학동문인 성극제 사외이사와 판사 출신의 정성복 부회장 등은 이 전 회장 개인 인맥으로 들어왔다.

KT 관계자는 “내년 초 신임회장 취임 이후 대규모 물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다수 낙하산 인사들이 자의 또는 타의로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본인이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 걸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강도 높은 물갈이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인데 결국 신상필벌 과정에서 얼마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느냐가 황창규 체제의 조기 안착 여부를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 전 사장이 KT 회장으로 낙점된 데 대해 업계에서는 익히 예견됐던 바라는 반응과 함께 일찌감치 청와대에서 삼성 출신을 낙점했다는 소문이 맞아떨어졌다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황 전 사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도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집하는 삼성전자 출신의 황 전 사장이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게 될 우려도 있고 통신 공공성을 복원하기에 적합한 인사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한편 황 전 사장이 KT 신임 회장 후보로 선임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다음날인 17일 현대증권이 낸 매수 추천 보고서가 눈길을 끈다. “황 전 사장이 나태함을 막고 끊임없이 위기론을 강조한 문화를 가진 삼성 출신이라는 점이 기업의 수익성 개선폭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고 “특히 비용 측면에서 체계적인 조직 관리 노하우를 통해 인력 조정을 기대해 본다”는 내용이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과거 KT는 KTF와 합병 이후 5992명, 전체 직원의 16%를 명예퇴직시켜 일시적 명예퇴직금 8764억원을 지급하고도 연간 46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함으로써 25%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KT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700억원인데 과거 수준만큼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면 영업이익이 34%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전 사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KT 안팎에서는 또 한 차례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어 닥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은 노동조합을 아예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황 전 사장은 노사 문제를 해결해 본 경험이 없다. 참여연대 등은 18일 성명을 내고 “반노조 경영에 익숙한 삼성 출신 황 전 사장의 등장으로 노동인권 침해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심각하게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이 전 회장과 권력형 낙하산 인사들이 보여준 각종 그릇된 행태를 답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석채식 불법, 비리경영의 책임자들, 정치 낙하산 인사들을 이 기회에 정리하는 것이 쇄신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해관 새노조 위원장은 “국민기업 KT를 이끌게 될 신임 회장 후보에게 통신의 공공성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문제의식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도 18일 성명을 내고 “황 전 사장은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이나, KT의 주력인 유·무선통신 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기간통신사인 KT와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로 발돋움한 삼성전자가 유착된다면, 이는 관련 산업분야의 건강한 생태계에 치명적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미 삼성전자에서는 긍정적인 일들이 생기길 바라는 분위기이며, KT가 애플로부터는 보조금을 지급받지 않는 것에 대해 삼성전자가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왔던 관계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현재 통신사와 제조사 간의 유착관계를 고려할 때 황 전 사장은 삼성전자와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할 것이며, 향후 인사 및 전략 등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2. 19. 05:41
미래부 "KT, 무궁화 위성매각 적법한 수출허가 받지 않아"
KT "계약이전 상태로 원상복원"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는 18일 전략물자인 무궁화 3호 위성을 홍콩업체인 ABS에 매각한 KT(030200)(30,950원 50 -0.16%)에 대해 ‘매각계약 무효’와 ‘주파수 할당 취소’ 등 제재를 내렸다. KT 측은 정부 처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KT샛(KT 위성전문 자회사)에 “전략물자인 무궁화 3호 위성을 대외무역법에 따른 적법한 수출허가를 받지 않고 해외위성 사업자인 ABS에 매각한 것은 강행법규 위반에 해당해 무효”라고 통보했다. 또 KT샛에 무궁화 3호를 매각계약 이전 상태로 복구시킬 것을 명령했다.

KT샛은 무궁화 3호 위성을 관리하고 당초 제출한 주파수 이용계획서에 따라 위성을 운영해야 한다. 또 국가자원인 위성궤도와 주파수의 보호 방안도 적극 강구해야 한다.

주파수 할당취소 처분은 KT샛이 무궁화 3호를 해외에 매각해 한국에서 관련 위성주파수로 할당된 일부 주파수 대역(Ka대역)을 서비스할 수 없었지만 이와 다른 내용의 주파수이용계획서를 제출해 주파수 재할당을 받은 점을 사유로 판단했다. 주파수할당 취소 대역은 ‘30.110~30.860㎓’(750㎒폭)과 ‘20.380~21.2㎓’(820㎒폭)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행정처분을 통해 불법적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이용한 사업자에 대해 법적제재를 가하고 위성궤도와 주파수 자원 보호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소중한 위성주파수 자원을 보호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측은 이에 대해 무궁화 3호 위성을 계약이전 상태로 원상복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Ka밴드를 이용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Ka밴드 중계기가 탑재된 차기위성 발사 때 주파수를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9. 05:36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조용하지만 본격적인 회장행보에 나서고 있다.

 

황 내정자는 내정 하루만인 17일 모처에서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으로부터 KT 현황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조와 KT의 삼성 종속 논란 등을 의식한 듯 “나는 삼성과 연이 끝났고, KT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내정자 TFT팀을 구성, 황 내정자가 내년 1월 주총 이후 즉시 회장 업무를 시작할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황 내정자는 취임후 KT 임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은 뒤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이를 포함한 조직 개편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조사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T내에는 이석채 전 회장의 측근 100여 명이 임원급에 포진해 있기 때문에 황 내정자의 수월한 업무 추진을 위해서는 대대적 물갈이는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직전 이석채 회장도 취임 후 70여명의 임원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은 뒤 일부 임원을 유임시킨바 있기 때문에 황 내정자 역시 회장 취임 이후 이 같은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임원급 물갈이와 조직 개편이 예상되고 있지만, KT 내부 분위기는 황창규 내정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분위기다.

삼성에서의 국제적 경험과 삼성 반도체를 세계 최고로 만든 추진력이 KT를 만년 2위 통신사업자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KT 직원들은 “정치권의 입김이나 낙하산 인사와는 거리가 있는 황 내정자가 KT의 낙하산 인사의 끈을 끊었다”며 “다시 조직이 안정화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1,401,000원 △6,000 0.43%) 근무 당시 ‘황의 법칙’을 만들었듯이 ‘KT의 법칙’을 만들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KT와 삼성의 불편한 관계를 황 내정자가 풀어줄 것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2009년 이석채 전 회장이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본격 도입하면서 KT는 삼성전자와 사이가 틀어졌다. 국내 이통 단말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삼성전자로서는 ‘글로벌 태풍’인 아이폰을 국내로 끌어 들이는 KT가 눈엣 가시 같은 존재로 비춰질 수 밖에 없었다.

이후 KT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자사 망 트래픽을 과도하게 유발한다는 이유로 망 이용료를 납부할 것을 요구했고, 삼성이 이를 거부하면서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끊으며 일촉즉발의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문제들로 삼성전자는 KT에 자사 단말기를 경쟁사보다 늦게 공급하거나, 아예 일부 단말기는 공급하지 않는 등의 정책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두 기업의 불편한 관계가 황 내정자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외에도 황 내정자는 이석채 전 회장이 도입한 KT 브랜드인 ‘올레’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브랜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KT는 황창규호 출범 이후, 조직과 브랜드 등 KT의 거의 모든 것이 황창규호로 재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by 100명 2013. 12. 19. 05:33

 

황창규 KT 차기 회장 내정자. (사진=KT 제공)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이석채 전 회장 퇴임 이후 경영공백기를 맞았던 KT의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KT는 16일 CEO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회장 후보로 황 전 사장(60)을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황 전 사장은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회장 선임절차를 밟게 된다. 최종 후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주총에서 승인을 받는 단계만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

황 내정자가 KT의 수장 자리에 올라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적청산과 내부봉합이다.

특히 이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낙하산 인사로 논란이 됐던 30명 가량의 임원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월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전현직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하며 KT의 부조리를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최 의원은 명단에 있는 36명 대부분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들로 KT직원이 평균 6200만원의 연봉을 받는데 비해 11억5500만원의 거액을 받고 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로 분류한 KT전현직인사 36명.


최 의원이 밝힌 명단에는 김은혜 전무, 이춘호 EBS이사장(KT사외이사)등의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대거 포진해 있다.

또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KT경영고문)과 공보단장을 지낸 김병호 전 의원(KT경영고문), 국민행복기금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등 박근혜 정부 인사도 포함됐다.

이 전 회장 사퇴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중요 문제로 거론된다. 이 전 회장의 거취 문제와 차기 후보 선임 문제로 파벌이 나뉘며 안팎으로 갈등이 일어났던 만큼 상처받은 조직을 잘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도 문제다. 그간 KT는 LTE 시장에서 경쟁사보다 늦게 대응에 나서면서 지난해 86만명, 올해 60만명 정도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이탈했다. 광대역 주파수 획득과 영업망 회복을 통해 추격에 나선 상황이지만 경쟁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난항이 예상된다.

‘탈통신’으로 망가진 통신 분야의 수익 회복도 황 내정자가 풀어야할 문제다. 이 전 회장은 ‘탈통신’을 내세우며 통신, 미디어, 금융 등 여러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통신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탈통신을 위해 부동산과 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사업 확장과 M&A를 지속한 결과는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 스마트애드몰과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 MBA 사업 등이 그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이리저리 펼쳐져있는 사업을 핵심 사업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 내정자가 삼성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나오는 우려도 있다. 제조업체 경영자 출신으로 통신분야의 경험이 없다는 것이다. 또 노조가 없는 삼성전자 CEO 출신으로 지나친 성과주의에 입각해 직원들의 복지 등에는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국민기업 KT를 재벌식 전횡과 독선으로 경영한 게 이석채의 문제였는데 삼성 출신 황창규 후보가 과연 이를 극복할 대안인지 큰 우려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삼성의 탐욕 경영이 재현돼 공공성이 더욱 후퇴될 것에 대한 우려와 가뜩이나 노동인권 문제가 심각한 KT에 반노동 기업문화의 상징인 삼성출신이 왔다는 점에서 더욱 노동인권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평하기도 했다.

다만 경험이 없다는 점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직을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KT 역시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에서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만들어 낸 인물인 만큼 거는 기대가 남다른 모양새다.

KT 관계자는 “황창규 후보는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황 후보가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16:00
by 100명 2013. 12. 18. 15:58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KT의 차기 CEO 최종 후보자에 선출됐다.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초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KT의 회장직에 오를 예정이다.

황창규 후보자에 대한 시선은 다채롭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기대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지나친 성과주의로 조직을 더 힘들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경영능력 이외에 KT의 CEO에게 요구되는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도덕성이다. 남중수, 이석채 등 전 대표들이 뇌물, 배임 등의 이유로 불명예 퇴진했다. 대표를 둘러싼 낙하산 임원 문제 역시 고질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KT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은 기본적으로 3년이다. 3년이라는 시간은 다른 민간기업 CEO들에게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KT에게는 의미가 다르다. KT는 흔히 다른 기업과 갈등을 빚을 때 '재벌', '족벌' 등의 단어로 비판하지만 KT CEO 역시 3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은 남중수 전 사장이 불명예 퇴진하는 것을 보면서 도덕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윤리경영실의 권한을 대폭 확대했고, 내부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리를 척결하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은 정작 자신에 대한 견제, 감사시스템은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이 전 회장은 남 전사장의 뒤를 쫓았다.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새 CEO 후보자가 결정되면 ‘인수위’가 출범한다는 얘기도 한다. 어느 조직이나 자기사람을 중용하지만 KT는 주인이 없다보니 자기 사람을 넘어 정권의 사람까지 중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석채 전 회장이 사람, 도덕성에 대한 문제로 시끄러웠던 만큼 황 후보자는 앞으로 3년간 경영외적인 사안으로 잡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3년이라는 시간을 잘 고려해야 한다. 3년 주기로 CEO가 바뀌다보니 3년간 실험만 하다 끝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 3년마다 신성장동력이 바뀌고 경영철학이 바뀔 경우 KT의 기초체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단기, 중장기, 장기 비전이 구분돼야 한다. 당장 떨어진 이동통신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겠지만 모든 역량을 거기에만 집중할 경우 중장기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

KT는 가진 것이 많은 기업이다. 물적, 인적 자산이 어느 통신사보다 풍부하다. 이제는 훌륭한 자산을 잘 꿰 보물을 만드는 일만 남았다. 전임 CEO들이 어떻게 물러났는지만 마음속에 새겨둔다면 황창규 후보자는 충분히 성공한 CEO로 기억될 수 있을 것이다.

by 100명 2013. 12. 18. 15:57

KT는 IPTV 서비스 올레tv에 업계 최다 수준인 약 1천600편의 영화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체 다시보기(VOD) 영화 콘텐츠 가운데 무료 편수 비중이 30%에 달하는 수치다.

 

올레tv는 ‘더 테러 라이브’, ‘신세계’ 등 최신영화와 ‘해운대’와 ‘국가대표’, ‘해결사’, 애자’, ‘나는 갈매기’, ‘로맨틱 아일랜드’ 등 스테디셀러 작품을 무료영화 목록에 포함시켰다.

 


또 ‘더 헌트’, ‘인 어 베러 월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모범시민’, ‘루퍼’, ‘트리 오브 라이프’, ‘용의자 X의 헌신’ 등 인기 외화도 무료로 서비스 중이다.

 

KT미디어허브 콘텐츠사업본부 강인식 상무는 “국내 최다 가입자를 확보한 1등 IPTV 서비스의 위상에 걸맞게 이용자들에게 영화를 무료로 만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비용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15:56

아이폰 특수 사라진 지금, 가입자 대폭 줄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비통신 부분도 연계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사업 속도내야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황창규 KT CEO 내정자는 KT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일단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우호적이다. 내년 1월 정식 CEO로 임명되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오르고 있어서다. 황 내정자가 임명된지 사흘째인 18일 KT주가는 3만950원. 이석채 전 회장 사퇴 이후 이어져온 약세는 급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CEO 내정 자체가 불확실성을 잠재우는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 그러나 KT 주가가 강세를 보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신 성장동력을 찾아 수년간 정체해온 KT에 활력을 불어넣을 때"라며 "통신계 맏형으로 ICT 생태계를 이끌고 해외 진출에 앞장서야 하는 것이 황창규 내정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KT 통신분야는 2010년까지만 해도 탄탄대로였다. 2009년 1월 이동통신3사 중 아이폰을 도입한 직후 주가(2010년 1월 29일)는 5만1700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호시절은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이폰 특수가 사라졌고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는 경쟁사보다 6개월이나 늦었다.

그 여파로 실적은 급감했다. KT 가입자는 10월 기준 1528만명이다. 2011년 12월 1624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00만명이나 빼앗긴 셈이다. 유선통신은 매년 6000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

영업 일선에 있는 KT 팀장급 직원은 "KT가 경쟁사보다 단 하루라도 일찍 전국 광대역 LTE를 구축해 LTE에서 앞서간다는 이미지를 고객들한테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느슨해져있는 대리점 영업망 조직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랜 숙원인 '탈(脫)통신'도 기존 통신과 연계해 유기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BC카드, 금호렌터카와 같은 비통신 분야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KT는 계열사만 53개를 거느린 공룡그룹으로 몸집이 불었지만 되레 체력은 부실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해법으로 통신을 내놓는다. 통신을 기반으로 계열사 경쟁력을 극대화해야만 탈통신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형남 숙명여대 정책ㆍ산업대학원 교수는 "덩치만 키우는데 급급하지 말고 통신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분야의 계열사들끼리 융합해 부가가치가 크게 혁신적인 시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진출도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KT는 1500억원을 투자해 3년 이내에 르완다 전역에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앞으로 25년간 LTE 독점 사업권을 갖는 계약을 체결했다. 케냐에도 역시 LTE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와 연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서비스 회사를 케냐 정부와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하기로 했다.

황 내정자가 삼성전자 반도체를 글로벌 사업으로 키운 주역인데다 CEO 추천위원회에서 그에게 글로벌 마인드에 높은 점수를 준 만큼 그가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CEO 추천위원 중 한명은 "내정자 후보 인터뷰를 할 때 글로벌 경험이 많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15:54
질문받는 황창규 KT회장 내정자
질문받는 황창규 KT회장 내정자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황창규 KT회장 내정자가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사옥에 들러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3.12.18 jihopark@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KT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황창규 회장 내정자를 회장으로 공식 선임한다.

KT는 이날 공시를 통해 내년 1월27일 오전 10시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회장 선임의 건과 경영계약서 승인의 건 등 안건을 처리한다고 18일 밝혔다.

황 내정자는 지난 16일 KT CEO추천위원회에서 신임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황 내정자는 회장으로 내정된후 처음으로 18일 낮 서울 광화문 KT사옥에 잠시 들러 기자들과 만나 취재 열기와 KT 경영에 대한 구상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재상 시상식에 참석한 직후 다음 일정이 예정된 곳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사옥 앞을 지나면서 기자들을 만났다.

황 내정자는 아직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지 않았고, 주주총회의 인준 절차가 남은 탓인지 말을 아끼면서 "잠을 잘 이루지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T 회장에 지원한 동기를 묻는 질문에 "아직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고 (이야기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면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궁금해하는 것을 모두 대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황 내정자는 지난 16일 저녁 회장에 내정된 직후 KT 사외이사들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KT 경영 방침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이튿날인 17일에는 관련 계열사의 현황에 대해 간략하게 보고를 받았다.

그는 조만간 업무 파악을 위한 전담반을 꾸려 운영할 계획이며, 서울 우면동의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정식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2. 18. 15:54

휴대전화 이용자뿐 아니라 케이블방송사의 인터넷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자신이 내고 있는 요금과 해지시 비용, 할인액 등을 세분화해 표기한 고지서를 받게 된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8일, 통신사업자가 통신서비스 요금 관련 정보를 이용자에게 보다 명확하고 알기 쉽게 제공하도록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통신서비스 요금고지서와 통신4사(SKT, KT, LGU+, SKB)의 스마트폰 앱 기반 모바일 앱 요금고지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케이블TV업체 발행 고지서 어떻게 바뀌나 살펴보니···,고지서,MSO,케이블,방통위,,컴퓨터,미디어잇, 뉴스, 신상품 뉴스, 신상품 소식, 상품 리뷰, 제품 리뷰, 상품 인기순위, 쇼핑뉴스, 뉴스 사이트, 뉴스 싸이트, 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구매후기, 동영상, 리뷰 동영상, 신제품 정보, 쇼핑방송

▲ 새로운 고지서 예시 (이미지 출처-방통위 제공)

 

MSO의 통신서비스 이용자를 위해 방통위는 ▲ 예상해지비용·약정기간 기재 ▲ 사업자 간 기재방식 통일 ▲ 청구 항목명 일원화 ▲ 할인내역 알기 쉽게 표기 등 MSO의 요금고지서(우편·이메일)를 개선했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통신요금 관련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통신4사의 스마트폰 앱 기반의 ‘모바일 앱 요금고지서’를 우편·이메일 요금고지서 수준으로 개선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앞으로 MSO는 고지서에 예상해지비용을 3개월에 1회씩 표기(기본료, 장비임대료, 설치비 등으로 구분)해야 하며, 약정기간 기산일 및 만료일을 요금고지서 앞면에 눈에 잘 띄게 기재해야 한다. 또, 서비스 별 이용요금을 청구금액, 할인금액, 납부 금액 등으로 구분해야 하며, 서비스 별 기본료, 장비임대료, 부가서비스 이용료 등을 구분 표기, 할인된 내역 별도 구분 기재 등의 의무를 지게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MSO 통신서비스 요금고지서 및 통신4사의 모바일 앱 요금고지서 개선을 통해 고지서 이용의 편의성이 제고되고 이용자들의 서비스 선택권이 강화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by 100명 2013. 12. 18. 14:25

SK텔레콤은 방수방진 기능을 갖춘 스마트삼성전자 갤럭시S4 액티브(모델명 SHV-E470S)를 18일 단독 출시한다고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인 갤럭시S4의 변종 제품으로 야외(아웃도 어) 활동에 특화한 기능을 추가 탑재했다.

방진 기능은 `인체나 움직이는 부품에 의한 먼지 침투를 완벽히 막을 수 있는 수준'으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6등급을, 방수 기능은 `물에 넣었을 경우 정해진 압력 하에서 수분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수준'으로 IEC 7등급을 받았다.

스키ㆍ해수욕ㆍ낚시ㆍ등산 등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된 상황에서 강한 내구성을 갖췄다. 스마트폰에 이물질이 묻었을 때도 간편하게 물로 씻어낼 수 있다.

스마트폰 앞면의 홈ㆍ메뉴ㆍ돌아가기 메뉴가 모두 실제 버튼으로 구성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물 속에서도 간단한 조작이 가능하다.

사양은 해외 출시된 같은 기종보다 높아졌다.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트(LTE-A) 이동통신망을 지원하고 2.3㎓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1천300만 화소 카메라와 3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4.99인치, 두께는 9.1㎜, 무게는 147g이다.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와도 호환된다. SK텔레콤은 이 제품과 갤럭시 기어의 묶음 판매도 실시한다.

제품은 회색과 흰색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다.

by 100명 2013. 12. 18. 14:24
형태근, 최두환, 홍원표, 조신 등과 인연
황 후보, 서초동에서 경영구상..이석채 회장 내일 소환
황창규 임원 인사 시험대에..혁신 인사 필요성도 제기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31,050원 50 +0.16%) 차기회장으로 내정된 황창규(60) 전 삼성전자(005930)(1,409,000원 14,000 +1.00%) 반도체 총괄사장의 통신계 인맥에 관심이 많다.

황 후보는 1989년 4월 삼성전자 16MD램 소자개발팀장으로 입사했다. 또 2009년 1월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에서 퇴임한 뒤 지식경제부 연구개발(R&D) 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일하면서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활동해 왔다. 근 25년을 삼성맨으로 살아온 것이다.

때문에 최종면접때 만났던 다른 후보들보다 통신계 인맥은 많지 않다. 그러나 KT 안팎에서는 황창규 후보와 인연이 있는 통신 전문가들을 찾기에 바쁘다. KT 임원들로서는 황 회장의 첫 번째 인사에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 경쟁사들은 베일에 싸인 황창규 회장의 미래 ICT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형태근, 최두환, 홍원표 등과 인연

황창규 KT 차기 회장의 통신계 인맥은?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CJ헬로비전 사외이사)

먼저 거명되는 인물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CJ헬로비전(037560)(19,050원 50 -0.26%) 사외이사)이다. 형 전 위원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 동문, 행시 22회 동기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황창규 후보는 최경환 의원과 지경부 장관 시절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 황 후보가 MB정권 때 지경부 R&D전략기획단 단장으로 일하면서 가까워졌다. KT 관계자는 “형 전 위원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도 부회장 영입이 추진돼 성사될 뻔 했다”며 “통신을 모르는 황 후보를 보좌하는데 적합하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차기 회장의 통신계 인맥은?
최두환 전 KT종합기술원 원장(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도 황창규 후보와 인연이 깊다. 둘은 부산고등학교와 서울대 전기공학과 동문사이로 전해졌다. 나이는 황 후보가 한 살 더 많지만, 고교·대학시절부터아는 사이였다. 최 전 원장은 이번에 KT 차기회장 공모에 응해 황 후보와 경쟁했지만, 황 후보가 통신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빨리 높이는데 든든한 우군이 될 전망이다.

황창규 KT 차기 회장의 통신계 인맥은?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 센터장(사장)도 황창규 후보와 친한 사이로 전해지고 있다. 홍 사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미국 벨통신연구소에서 근무하다 KT에 입사해 2002년부터 5년 동안 와이브로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로 스카우트됐는데, 황 후보가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사장과 기술총괄사장으로 일할 때 황 후보는 홍 사장에게 각종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조신 전 SK브로드밴드(033630)(4,305원 95 -2.16%) 사장(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원장)도 황 후보와 인연이 있다. 조 전 사장이 2010년 황창규 후보가 이끌었던 지경부 R&D 전략기획단에서 정보통신산업 총괄 투자관리자(MD·차관급)로 활동한 이유에서다.

◇황 후보,서초동에서 경영 구상…이석채 회장은 내일 소환

황창규 후보는 다음 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회장으로 선임되기 전까지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업무를 파악하면서 경영 구상을 하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취임 일성 때문에 당분간 큰 폭의 임원 인사는 없을 것이란 얘기도 돌지만, 업계에서는 KT가 처한 위기가 심각한 만큼 업무 파악이 끝나는 대로 혁신 인사를 단행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이 이석채 전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내일(19일) 소환하기로 하면서, 이 전 회장 시대에 잘 나갔던 임원들에 대한 검찰 조사와 기소도예상되고 있다. 소위 ‘낙하산 임원’이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임원들의 퇴사나 자회사 이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다른 것은 모두 내버려두더라도 올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은 묻지 않겠느냐?”라면서 “혁신을 화두로 임원 인사를 속히 하지 않으면, 정치권과 인연을 가진 KT 내 분파들이 6개월쯤 후부터 황창규 회장 흔들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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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13. 12. 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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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내정자는 18일부터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KT연구개발센터 5층 경영고문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경영 구상에 들어간다. 사진은 5층 입구 모습. 기자가 방문했을 때 내부는 가구 배치와 전화기 설치 등으로 분주했다. /배규민 기자

 

황창규 KT (31,100원 상승100 0.3%) 회장 내정자가 오늘(18일)부터 서초구 우면동 소재 KT연구개발센터로 출근해 본격적인 경영 계획 구상에 들어간다. 이날 황 내정자는 비서진 2명과 함께 오전 8시30분 출근했다.

이날 기자와 단독으로 만난 황 내정자는 "축하한다"는 말에 긴장한 듯 한마디도 하지 않고 스피드게이트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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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황 내정자는 부문별, 계열사별로 별도시간을 마련해 보고를 받기보다는 비서진에서 마련한 자료를 바탕으로 업무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 관심영역을 우선 보고받는 형태로 업무 파악이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 내정자는 정식 취임 전까지 머물 곳은 경영고문들 방을 개조해 만든 집무실이다. 황 내정자는 선임 다음날인 17일 오전 11시쯤 KT연구개발센터를 미리 방문해 집무실 등을 1시간 가량 둘러본 후 돌아갔다.

기자가 전날 오후 둘러본 집무실이 위치한 센터 5층은 가구와 전화기 설치 등으로 분주했다. 단독 집무실과 임원들과 회의를 할 곳 등 총 4곳의 사무실이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KT 그룹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그가 그동안 여러 가지 논란에 휩싸인 KT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지배구조, 기업 문화, 주요 분야 등 삼성과는 너무 다른 KT를 별 탈 없이 잘 이끌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황 내정자가 삼성 출신 인만큼 향후 삼성과의 협업 등을 통해 대기업 계열 경쟁사들 사이에서 좀 더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최종 후보 내정 전에 만난 한 사외이사는 "삼성그룹 출신이라고 배제할 이유가 없다"며 "통신서비스도 하드웨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는 KT에게 득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비즈니스 관계'에서 CEO가 삼성 출신이란 이유만으로 KT와 삼성과 관계가 타 기업 관계보다 유리해질 것이란 판단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장단과 임원들 사이에서는 강한 긴장감이 감돈다. 황 내정자의 정식 취임 후 임원 물갈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부회장 자리에 어떤 외부 인사가 내정됐다는 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황 내정자는 다음달 24일경에 열릴 임시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회장으로 선임된다. KT 사외이사들은 앞서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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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내정자가 정식 취임 전까지 사용할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 내 집무실 모습

by 100명 2013. 12. 18. 14:20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통신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

KT는 육지와 서해 5도를 연결하는 전송망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철탑들의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소청도에 무선철탑을 신규로 구축하는 등 통신설비를 대폭 개선하였으며, 구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여 섬 지역에 도시 수준의 광대역 LTE 서비스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 해상지역 무선통신은 해무, 강풍, 호우 등 기상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에 유선의 광통신망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서해 5도 지역의 경우 섬과 육지 사이 거리가 멀고, 어업활동이 잦아 안정적인 해저케이블 구축 및 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사용하여 무선으로 데이터를 통신하고 있지만, 기상환경 악화 시 통신장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신형으로 교체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주변 환경에 따라 변조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코딩변조(ACM)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상 악화 시에 전송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LTE 데이터의 끊김 없는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KT는 이번 신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의 도입으로 데이터 전송속도를 LTE 기준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80~100Mbps급)으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또 KT는 백령도를 연결하는 마이크로웨이브 루트를 덕청도에서 대청도로 이어지는 제1루트와 장봉도에서 소평도로 이어지는 제2루트로 통신망을 이중화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비상상황을 대비한 제3루트인 위성통신망도 추가로 서비스 중에 있다.

이번 서해5도 서비스 품질개선을 통해 KT 가입자들은 LTE는 물론 IPTV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품질도 향상돼 일반 가정은 물론 최전선에서 복무중인 해병대 통신망 및 국방 IPTV망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차현 KT 네크워크 구축본부장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는 거주민이 많은 도서지역임에도 서비스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유·무선 통신 서비스 환경을 도심 수준으로 개선함으로써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2. 18. 14:17


‘야한’ 영화가 돌아오고 있다. 과거 비디오 시장의 몰락과 함께 저물어가던 에로영화 시대가 다시 열릴 듯한 분위기다. 새로운 부가판권 시장, 즉 IPTV(인터넷 프로토콜 TV)를 비롯한 디지털방송이 부활의 진원지로 꼽힌다.

 올 들어 11월까지 개봉한 한국 에로영화는 총 32편. 2011년 6편, 2012년 8편에 비해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와 달리 다양한 장르 교배를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로틱 호러 ‘꼭두각시’부터 에로와 미스터리가 혼합된 ‘야관문: 욕망의 꽃’, 에로와 다큐멘터리를 연결한 ‘아티스트 봉만대’ 등이 그 예다. ‘미스 체인지’처럼 몸이 바뀐다는 이색 설정도 있다.

 ‘미스 체인지’를 만든 브런치 메이트 필름의 윤동근 이사는 “성인방송·웹하드 등 음지에만 머물렀던 에로영화가 양지로 나오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에 맞춘 저예산 상업영화로 하나의 장르를 구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IPTV에서 에로영화는 극장보다 반응이 뜨겁다. 한 예로 ‘꼭두각시’의 극장 매출액은 약 1억 원에 그쳤지만, IPTV 매출액은 5억 원을 넘어섰다. 올레tv를 운영하는 KT의 문지형 과장은 “에로영화의 매출 규모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올레tv 전체 영화 매출액 중 에로의 비중이 13%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에 비해 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IPTV 가입자수는 올 11월 현재 815만 명. 국내 디지털방송(디지털케이블TV·위성방송 등) 전체의 절반쯤을 차지한다. 영화·방송 다시보기 등 VOD서비스 이용도 활발하다. IPTV의 경우 VOD 이용이 가입자 10명에 3명 꼴(방통위 2012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이다.

 에로영화 붐은 극장 개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올 11월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는 총 168편. 한 달 평균 15편 꼴이다. 문제는 상영관 상황이다. 전국 스크린 수는 현재 약 2500개에 달하지만 저예산 영화가 상영관을 많이 잡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야관문: 욕망의 꽃’ 배급사 마운틴픽처스 이재식 대표는 “규모가 큰 영화가 많게는 1000여 개 스크린을 장악하는 현실에서 저예산 상업영화가 극장에 들어갈 틈이 점점 좁아진다”며 “중소 제작사들의 선택한 생존전략이 IPTV 등 부가판권시장을 겨냥한 에로영화”라고 말한다.

 에로영화 르네상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아티스트 봉만대’의 봉만대 감독은 “에로영화들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건 영화의 품격을 고려하지 않고 B급 정서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IPTV 등 부가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디지털 핑크무비’의 성장세가 감지된다”면서도 “에로영화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육체에만 매몰되는 게 아니라 사람과 시대를 담을 수 있는 에로영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IPTV 업체 측은 에로영화에 대해 자체 심사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myLGtv를 운영하는 LG 유플러스 신경찬 과장은 “극장 상영관 20개 이상을 확보한 작품,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작품 등 기준에 합당한 작품만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 양소은 연구원은 “부가판권시장에서 에로영화의 시장성은 검증됐다. 영진위가 집계하는 IPTV 영화 VOD순위에서도 에로영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며 “포화상태에 달한 극장을 IPTV가 대체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2. 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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