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KT 이사회가 열린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T 관련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감시단체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들은 이석채 회장 사퇴와 후임 회장 선출에 대해 더 이상의 낙하산 인사가 아닌 통신공공성과 통신전문성에 부합하는 인물이 선임돼야 하며 KT 이사회에 면담 요청한 것에 대해 수용할 것을 주장했다. 오른쪽은 발언하는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

by 100명 2013. 11. 12. 15:14
KT 긴급 이사회가 진행된 지 30분여 만에 이석채 회장이 자리를 떠났습니다.

KT 이사회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 부터 이석채 회장의 퇴임과 후임 CEO 선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장은 서울 서초구 올레캠퍼스 로비에 취재를 위해 몰려있는 기자단을 피해 후문에서 대기중인 차량을 타고 황급히 떠났습니다.

이 회장 퇴장 이후에도 이사회는 속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고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관측됩니다.

KT 관계자는 "CEO 선임 등과 관련한 긴급 사안 외에도 의례적인 이사회 안건들이 여럿 상정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by 100명 2013. 11. 12. 15:13

‘더 높이, 더 멀리, 더 빨리.’ 올림픽 구호가 아니다. 하늘과 가까워지려는 인간 욕망의 다른 말이다.

초고층 스카이라인의 상징이었던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와 업무 공간 활용 방식 변화로 ‘마천루’ 건설 붐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지만, 아시아와 중동에서는 그 열기가 급팽창하고 있다.

건축역사학자 주디스 두프리는 자신의 저서에서 “대부분의 마천루는 미국에서 지어졌지만, 최근 ‘초고층(Supertall)’ 빌딩은 아시아에 있다”며 “팽창하는 인구에 따른 수요의 성장이 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문자 그대로, 올라가는 것 외에 갈 곳이 없다”고 진단했다.

▶아시아ㆍ중동 쏠림 가속=영국의 BBC방송은 “세계 100대 초고층 빌딩의 3분의 2는 아시아와 중동에 위치한다”며 ‘서에서 동으로의 극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미 완공됐거나 건설 중인 세계 10대 초고층 빌딩 중 아시아와 중동이 아닌 곳은 한 곳도 없다.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칼리파(828m)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있다. 2019년 완공 예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덤타워는 1000m 이상을 예고하고 있어 부르즈칼리파를 제치고 1위 권좌에 새롭게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지난 10년간 초고층 빌딩 건설 붐을 맞았다. 현재 중국 대륙의 33개 도시에 200m가 넘는 빌딩만 200개가 넘는다. 내년 완공을 눈앞에 둔 중국의 상하이타워는 632m로, 아시아 최고층 빌딩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바벨탑의 저주=하지만 일각에서는 중동과 아시아에 일고 있는 초고층 바람이 ‘바벨탑의 저주’로 귀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21세기판 바벨탑인 ‘마천루의 저주’는 경기가 호황기를 누릴 때 지어지기 시작한 초고층 건물이 완공 시점에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경제위기가 찾아온다는 속설이다. 1999년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 앤드루 로런스가 내놓은 이 가설은 2009년 UAE의 두바이월드가 부르즈칼리파 완공 직전 채무 상환 유예를 선언한 데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시장은 다음 타깃으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중국 브로드그룹이 발표한 ‘후난성 창사에 7개월 만에 838m의 스카이시티빌딩을 짓겠다’는 계획이 위기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문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마천루의 저주’는 수차례 목격됐다. 미국 뉴욕 크라이슬러빌딩(319m)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1m)이 세워질 당시 세계는 대공황에 휩쓸렸다. 1970년대 중반 뉴욕 세계무역센터(각 415m, 417m)는 오일 쇼크로 휘청거렸고, 1997년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452m)는 아시아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았다.

▶美, 초고령 마천루 1위=도심의 스카이라인 ‘성장판’이 닫힌 미국의 마천루는 갈수록 늙어가고 있다. 초고층 건축과 도시건축에 관한 최고 권위의 국제 단체인 CTBUH(Council on Tall Building and Urban Habitat)가 지난해 세계 각국 10대 고층 빌딩의 평균 연령을 조사한 결과, 미국이 34년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베네수엘라(24년) 프랑스(22년) 폴란드(21년) 영국(11년)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9년, UAE 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각각 3년으로 젊은 초고층 빌딩을 보유한 국가로 꼽혔다.

▶마천루에 불타는 도시?=마천루가 도시의 발전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지만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운영상의 적자뿐만 아니라 고층 빌딩을 뒤덮은 유리에서 반사된 열기에 주차된 차량이 녹아내리는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기도 한다. 최근 문제가 된 빌딩은 바로 영국 런던 펜처치 20번가에 위치한 ‘워키토키’ 빌딩. 건물 모양이 거대한 무전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워키토키 건물은 높이 160m의 37층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외관 유리에서 계란프라이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뜨거운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리로 뒤덮인 빌딩이 반사해내는 ‘죽음의 광선’에 승용차 ‘재규어WJ’의 차체 일부가 녹아내렸다”면서 “빌딩 건축주는 재규어 주인에게 차량수리비로 약 946파운드(162만원)를 보상했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46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편집자주] 휴대전화 보조금 과열 경쟁이 또다시 사회적 논란이 되고있다. 올초 엄단 의지를 밝힌 정부의 보조금 규제정책을 비웃기라도 하듯 편법 보조금 지급행위가 수시 때때로 반복되고 있는 것. 통신사가 지급하는 보조금은 '메뚜기족(수시로 번호이동하면서 폰을 바꾸는 이용자)'과 '폰테크족(번호이동 수익을 노린 이용자)'에 여전히 편중되면서 전체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휴대전화 유통시장도 마찬가지다. 보조금 수혜가 일부 대형 유통점으로 몰리면서 골목상권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급기야 참다못한 이동통신 판매인들이 국회로 몰려가 시위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던 것. 휴대전화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대안을 上,下에 걸쳐 알아봤다.

[[기획]휴대전화 유통구조 바로잡자<下>호갱님 방지법…분리요금제로 통신부담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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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유법)이 통과되면 스마트폰 보조금이 없어지고 스마트폰을 더 비싸게 사야 하는 것 아닌가."

단유법에 대한 가장 큰 오해다. 단유법에는 단말기 보조금 수준을 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단말기 보조금법이 통과됐다고 보조금이 사라지거나 줄어들지는 않는 셈이다. 오히려 단말기 시장과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분리됨에 따라 저렴한 단말기 시장이 활성화돼 국민들의 통신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단유법은 '호갱님'(호구+고객님)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단유법 제안 이유에는 "과도하고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단말기 유통구조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이용자 편익을 증진하고자 한다"고 명시돼 있다.

호갱님을 방지하기 위해 단말기 보조금법은 이동통신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이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 가입유형이나 요금제, 거주지역 등 이유로 차별적인 지원금 지급을 금지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은 단말기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지원되는 지원금을 공시해야 한다.

누구는 '갤럭시S4'를 80만원을 주고 사고 누구는 하이마트 등을 통해 17만원에 사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중장년층, 주부, 농어촌 주민이 '호갱님'이 되는 경우가 줄어들 전망이다.

단유법은 대리점 또는 판매점은 이동통신사가 공시한 지원금의 15% 범위 내에서 이용자에게 추가적인 지원금을 줄 수 있다. 일반적인 수준에서 유통망의 영업의 자율성을 보장해 준 것이다. 정보력이 많은 소비자들은 15%의 지원금을 더 주는 유통점을 찾을 수 있고 '발품'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단유법은 무엇보다 단말기 자급제와 연계돼 통신요금 부담을 줄이는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단유법에는 이동통신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는 경우 지원금을 지원하고 단말기를 사지 않고 서비스만 가입하는 경우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을 제공하는 분리요금제를 포함하고 있다.

분리 요금제는 단말기 자급제와 연계, 저가의 자급제용 단말기를 구입하면 요금할인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중고폰 활성화는 물론 잦은 단말기 교체에 따른 과소비도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구입하면서 이동통신 서비스를 가입하면 단말할인 25만원과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을 받았다. 반면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구입해 서비스에 가입하면 단말할인 25만원 없이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구입한 소비자도 단말할인 25만원에 상응하는 요금할인과 약정가입에 따른 요금할인을 모두 받을 수 있다.

가령, 소비자가 100만원짜리 단말기를 중고로 80만원에 구입하면 지금까지는 단말할인 25만원을 받지 못해 단말기를 함께 구입하는 것보다 손해였으나 앞으로는 중고로 20만원 싸게 산 만큼 통신요금 부담을 덜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단말 시장과 서비스 시장은 분리함으로써 단말을 교체하지 않는 장기고객이 빈번하게 교체하는 고객을 보조하는 부당함을 해소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단말기 자급제 시행과 함께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40

100Gbps급 광 송수신 성공 (대전=연합뉴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광 송수신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는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이날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급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013.11.12. <> jyoung@yna.co.kr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스마트폰 사용자의 증가 등으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12일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데이터 송수신을 시연해 성공했다.

총 전송거리는 서울에서 경기 이천, 충북 진천을 거쳐 대전까지 왕복 510㎞에 달한다.

연구팀은 광케이블을 확장하지 않고 송수신장비를 교체하는 것만으로 광통신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기존 기술은 빛의 밝고 어두움만을 신호로 변환할 수 있어 전송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100Gbps급 광 송수신 성공 (대전=연합뉴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이 100Gbps(1초당 10억 비트)급 광 송수신 기술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ETRI는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와 함께 이날 KAIST 문지캠퍼스에서 연구시험망(KOREN)을 이용해 서울과 100Gbps급 데이터 송수신에 성공했다. 2013.11.12. <> jyoung@yna.co.kr

연구팀은 빛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불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다양한 성질을 이용해 이를 신호로 바꿀 수 있는 광 송수신장비를 개발했다.

현재 한국과 미국 사이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광통신 속도가 최대 40Gbps급 정도인데, 이번에 100Gbps로 확대됨으로써 스마트폰 사용자가 지금보다 2.5배 늘어나도 같은 속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광케이블 1㎞를 포설하는데 3억여원이 드는 만큼 이번 기술로 수천억원의 광케이블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2008년부터 벨 연구소와 국제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번 기술을 개발했으며, 앞으로 5년 내에 테라 bps(1초당 1조 비트)급 전송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by 100명 2013. 11. 12. 14:38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을 앞둔 KT가 검찰과 정부의 맹공을 받고 있다. 한달 새 3차례 압수수색이라는 검찰의 압박에 이어,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위성 불법 매각과 관련해 이 회장을 고발했다. 후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해 이사회를 진행 중인 KT가 어떤 '묘수'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KT는 12일 오후 2시경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언론 등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이사회 장소와 시간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비밀리에 '실질적인' 이사회를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하루 전 KT 관계자는 "이사회 장소와 시간은 언제든 변경될 수도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석채 회장의 사임 및 새 CEO 선임 절차 등이 논의 된다. 이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만큼,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되고 KT는 CEO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CEO 직무대행은 현재 KT 사내 이사인 김일영 사장과 표현명 사장 중 한 명이 맡게 된다. 김 사장은 검찰에 의해 출국금지 상태로 소환을 앞두고 있어 표 사장이 유력시 된다. 이 경우 CEO추천위원회에는 김 사장이 배치된다.

 


KT는 현재 이 회장의 배임혐의와 비자금 조성 등과 관련해 이 회장 및 핵심 임원, 사무실 등을 3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 주에는 관련 임원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 지난 11일 미래부는 KT가 무궁화위성을 홍콩 ABS사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고 판단해 검찰에 이 회장을 고발 조치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따른 형사고발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매각한 무궁화위성에 주파수를 할당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전파법에 문제가 없는지, 또 위성 매각에 따른 정부 신고 시기를 두고 우주개발지흥법 위반 여부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중이다.

 

KT의 최근 실적 또한 저조해 통신 사업에 적합한 전문 경영진 부재가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총체적인 난관에 봉착한 KT의 새로운 수장을 선임하는 것과 관련된 이사회인 만큼, 후임 CEO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의견이다.

 

다만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게 될 이사회의 사외 이사 7명 중 6명이 이 회장과 친분이 깊고, 사내 이사인 김일영-표현명 사장 역시 이 회장 측근이라는 점에서 오늘 이사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표현명 사장의 CEO 직무대행과 김일영 사장이 포함된 CEO추천위가 꾸려지면 이 회장 때와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며 "KT의 앞날을 위해서는 현재 위기상황을 자초한 사람들의 책임감 있는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20

세상를 떠난 고인에 대한 산재처리와 사후 처리 뒷전...

[순천=아침신문]지난 8월 30일 KT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사망)가 발생해 물의를 빛고 있다.

KT의 하청업체인 대한정보통신의 근무하던 고00(50세)씨가 순천시 도사동 P병원 인근의 공사현장에서 전봇대에서 작업을 마치고 다른 현장으로 이동도중 쓰러져 인근의 응급실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던 중 지난 9월 5일 사망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故 고00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4인 1조로 이루어진 작업 팀원 중 나이가 적은 관계로 주로 맨홀 작업 및 전봇대에 올라가는 등 극한의 작업을 주로 도맡아 해왔다”고 말하고 “사고 전.후 20여년만의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를 부리던 때로 무리한 작업으로 인한 과로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고 후 현재까지 발주처인 KT나 시공사인 대한정보통신이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너무나 억울한 심정이며, 변변한 보상은커녕 산재와 관련한 협의(합의)도 하여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고 업체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KT 관계자는 “KT와는 관련이 없는 사망 사고다.”며, “시공사인 대한정보통신을 통해서 사건(사고)와 관련한 전말은 알고 있지만 작업장으로 이동 중 발생한 사고라 안전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일부 시민단체 관계자는 위 사건을 두고 “근로자가 작업중 또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과연 산업재해와 관련이 없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말하고 “이는 일반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17

KT미디어허브는 올레TV의 뮤직비디오 및 공연 실황 등 음악 다시보기(VOD) 이용 건수가 올해 1~10월 누적 2억 회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올레TV의 영화·TV 등 전 장르 누적 VOD 이용량은 지난 11월 1일 기준 30억 회에 이른다. 이 중 음악 관련 VOD 이용량은 2억1000 회로 전체의 약 7%의 수준이다. 특히 음악 VOD 이용량은 지난 10월 한달에만 2400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0% 증가한 수치다.

KT All-IP추진담당 고윤전 상무는 "뮤직비디오를 거실이나 안방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라며 "PC나 모바일 웹서핑 대신 리모컨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고, 고해상도(1920×1080)와 고화질(비트레이트 35Mbps 이상) 영상을 대형 TV 화면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1. 12. 14:13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쪽방촌이 모여있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이 'IT 문화거리'로 바뀐다. KT가 내년 3월 동자동에 'IT문화센터'(가칭)의 문을 열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KT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이 될 전망이다.
 
12일 KT에 따르면 동자동 IT문화센터는 각 층별로 특정 콘셉트를 바탕으로 IT와 문화를 접목해 꾸며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한 층에는 IT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고, 또 다른 층에는 일러스트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만들어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우범지대라고 기피했던 동자동에 스스로 찾아와서 IT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쪽방촌 주민들을 IT문화센터에서 고용하고, 그들을 위한 편의시설까지 만드는 것은 이 프로젝트의 숨겨진 선행이다. KT 관계자는 "지역 주민의 생계를 돕기 위해 센터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맡길 예정"이라며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그들에게 훨씬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IT문화센터도 빨리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문의한 결과 목욕과 의류 구비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IT문화센터 건물 안에 목욕탕을 열어 쪽방촌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류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동자동 주변 건물 옥상에 4~5개 정원을 만들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T의 '동자동 IT문화 거리'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숙명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개최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예산 5억원 정도를 들여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절망의 쪽방촌이 희망의 동네가 되서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T는 올해 봄에도 동자동 새꿈공원에서 '다시 일어서는 동자동 쪽방촌,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무지개 벽화를 그리는 봉사활동을 펼친바 있다. 이 활동에는 쪽방촌 주민과 봉사단 56명이 참여했다.

지난달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스쿨' ▲그룹CSV(Creating Shared Value)본부, 희망나눔본부, 스마트나눔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된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등의 사회 공헌 사업을 발표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12

‘삼성·정치권·전문관료’ 3그룹 후보군 중 낙점 전망… 진대제·김동수 등도 물망에

 

 

이석채 KT 회장이 12일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KT 후임 CEO 인선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KT 후임 CEO를 둘러싼 하마평은 3그룹을 중심으로 3파전의 양상을 띠고있다.

재계와 정치권에서는 삼성출신·정치권·전문관료 등 3그룹으로 나뉜 후보군 중 낙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물은 이기태 삼성전자(1,457,000원 △29,000 2.03%) 전 부회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삼성 출신중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기태 전 부회장은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인물로 ICT분야 최고의 전문성과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KT혁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KT CEO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바 있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과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던 현명관 전 삼성물산(62,500원 △1,100 1.79%) 회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일부 거론되고 있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의 경우 노무현 정권시절 장관을 지낸 인물이라는 점에서 낙점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단 삼성전자 출신 CEO가 거론되면서 KT 내부에서는 아이폰 도입 등을 놓고 삼성과 KT가 대립했던 점, 삼성 스마트TV의 망중립성 논란 등으로 양 사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삼성전자 출신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관료출신중에는 정통 통신관료출신인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동수 전 정통부 차관이 거론된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본인 스스로 전공이 아아니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인선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형태근 위원은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반면 김형오 전 의장은 ‘KT 회장에 대한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혼란에 빠진 KT를 거물급 정치인이 리더십으로 끌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김 전 의장의 경우 5선 의원을 지낸데다 국회의장까지 역임해 KT 회장을 맡을 경우 격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수 전 차관은 이번 대선 당시 IT인들의 모임을 주선하는 등 박근혜정부 출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근 정치권 등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32,200원 △600 1.9%) 내부 인사로는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표현명 사장등이 거론됐지만,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데다, 이 회장 측근으로 분류돼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CEO추천위원회’는 조만간 인선절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 7인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김응한 미국 미시간대학 경영학 석좌교수를 비롯,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등이다.

by 100명 2013. 11. 12. 14:11
사흘간 12만7천128건…방통위 시장과열 기준보다 2배 이상 높아

방송통신위원회의 엄포로 잠시 얼어붙었던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지난 주말 다시 뜨겁게 달아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주말이 포함된 9~1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사이의 번호이동 건수(알뜰폰 제외)는 12만7천1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4일 번호이동 건수 4만2천148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5만851건이었다. 방통위가 시장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의 2배를 훌쩍 넘은 것이다.

이동통신 시장은 이동통신 3사의 과잉보조금 경쟁이 치열해진 10월 번호이동 건수가 폭증했지만 이달 초 방통위가 엄벌 의지를 밝히면서 한때 급격히 냉각됐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자사 번호이동·알뜰폰 제외)의 10월 번호이동건수는 92만9천728건으로 9월에 비해 44.5%나 늘었다.

하지만 이경재 방통위원장이 지난 1일 국감에서 "사실 조사 후 지난번보다 훨씬 더 센 제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한 직후인 2~4일에는 1주일전에 비해 번호이동 건수가 3분의 1로 줄었었다.

업계는 시장이 다시 과열되는 이유로 경쟁을 자극할 만한 요인이 규제 우려를 뛰어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S·5C, 갤럭시노트3 등 신규 단말이 시장에 나왔지만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등 소진해야 할 기존 단말의 재고도 여전히 적지 않다"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제재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장려금, 보조금을 쏟아부을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11일 각 이통사별 번호이동 경쟁에서는 한동안 순증세를 유지하던 LG유플러스가 순감세로 돌아서고 전주에 이어 SK텔레콤이 순증세를 보인 것이 눈에 띈다.

이 기간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30명 순감했지만 SK텔레콤의 가입자는 826명 순증했다. CEO 사퇴와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KT는 796명 가입자가 줄어들며 순감세가 계속됐다.

 

by 100명 2013. 11. 12. 14:09

KT가 개방성을 내세웠던 구글의 폐쇄성을 비판하며 안드로이드 대안 중 하나로 삼성과 인텔이 주도하는 타이젠 플랫폼 프로젝트를 주목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응호 KT T&C사업협력담당 상무는 지난 11일 오전 서울 리츠칼튼호텔 '한국타이젠개발자서밋2013' 기조연설자로 나서 타이젠 플랫폼을 폐쇄적인 구글 안드로이드의 대안으로 부각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는 구글의 적극적인 업그레이드, 제조사와 통신사의 전폭적 지원을 통해 고속 성장을 구가대해왔다. 사용자 증가로 개발자 참여와 앱스토어 규모가 확대됐고, 이는 다시 사용자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

그런데 이통사 입장에서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 구글은 대외적으로 안드로이드에 대해 오픈소스OS라는 개방성을 강조했지만 기술과 정책적으로는 폐쇄성을 키워와다는 지적이다. 다른 OS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되자  애플처럼 생태계를 통제하는 방식을 취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다.

▲ 이응호 KT T&C사업협력담당 상무
안드로이드 오픈소스프로젝트(AOSP)의 주요 기능들을 폐쇄적인 '구글 앱'으로 편입시켜온 행보가 대표적인 사례다. 온라인 IT미디어 아스테크니카는 지난달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한 강철 통제: 어떤 식으로든 오픈소스를 제어하기'라는 기사를 통해 "일단 구글이 (안드로이드 새버전에 포함된) 클로즈드 소스 앱을 만들어 돌리는 순간부터 (AOSP의) 오픈소스 버전 앱은 버려졌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구글은 G메일, 지도, 유튜브 등에 그쳤던 폐쇄형(클로즈드소스) 앱의 범위를 검색, 음악, 키보드, 캘린더, 카메라 등으로 꾸준히 늘려 온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이 오픈소스 버전에 신기능을 더한 앱을 업데이트하면서 기존 앱은 개선하지 않고 방치해, 결국 제조사들이 클로즈드 소스 앱을 쓰며 종속적인 계약관계에 얽히도록 유도했다는 게 아스테크니카의 분석이다.

안드로이드의 폐쇄성은  타이젠서밋에 나선 이 상무의 입을 통해서도 직접 언급됐다. 그는 구글이 외부 개발자들의 힘으로 성장한 자체 앱 장터에 개발자들을 위한 기능은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던 반면, 자사 결제시스템과 앱 배포 방식 등을 파트너들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현재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는 소수에 불과하고 다른 곳들은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구글이 당초 취지를 바꿔 폐쇄적인 환경으로 가면서 다양성이나 개방성이라는 기존 취지는 많이 퇴색했다"고 평가했다.

KT는 타이젠이 기존 안드로이드의 성장 전략을 이어받은 플랫폼이며 생태계로 발전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입장이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플랫폼 개발 주체의 독단이 아니라 파트너인 제조사와 통신사의 협력을 유지하면서 리눅스 재단의 개방 정신을 반영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 상무는 "KT는 타이젠의 비전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타이젠스토어를 통해 참여업체가 투명하게 관리되고 개방된 거버넌스 정책이 적용되며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과 수익 창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난해 타이젠연합에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회사는 타이젠 생태계에 개발자 참여를 독려하면서 HTML5 기반 앱 개발 기술이 타이젠에 내장된 고성능 웹기술 엔진을 통해 빠른 앱 구동과 여러 단말기를 아우르는 효율적인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by 100명 2013. 11. 12. 14:08

“내년 주총서 따지겠다” 밝혀

경제개혁연대가 박근혜 정부를 향해 포스코와 케이티(KT) 회장 인사 개입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는 11일 논평을 통해 “정권 교체 때마다 반복되는 정부의 포스코와 케이티 등 민영화 공기업과 금융지주회사 등의 최고경영자에 대한 이른바 코드 맞추기 인사의 구태가 다시 재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언제까지 이들 기업들이 논공행상의 전리품이 되어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최근 케이티의 이석채 회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사의를 표명했고, 포스코의 정준양 회장도 국세청의 특별세무가 진행되는 가운데 내년 3월 주총 이전에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개혁연대는 “케이티와 포스코에 대해 단 한 주의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정부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들 ‘낙하산 인사’를 임명하고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민영화된 공기업, 금융회사 등의 최고경영자 자리가 정권에 따른 논공행상용 전리품으로 전락한다면, 다음 정권 들어서도 이러한 구태는 또 재연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금이라도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해당 기업들 스스로가 정부의 소위 ‘낙하산 인사’ 여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제개혁연대는 민영화된 공기업과 금융지주회사 등의 최고경영자 및 사외이사 선임에 있어 정권으로부터 독립적이지 못하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가 후보로 상정될 경우, 내년 주주총회에 참석하여 해당 후보의 적절성에 대해 엄중히 따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케이티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시작한다.

by 100명 2013. 11. 12. 08:17
이석채 KT 회장에 이어 정준양 포스코 회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영화된 과거 공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정권의 낙하산 사장들이 이른바 주인 없는 기업들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전횡을 휘두르는 것도 문제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전리품처럼 새로운 낙하산을 내려 보내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낙하산 논의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새노조는 11일 성명을 내고 “국민기업답게 사회 각계각층의 존경 받는 인사들로 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투명한 공모절차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내부를 화합시키고 심각한 노동인권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춘 CEO(최고경영자)를 선출해야 한다”면서 “정치적 줄대기 혹은 유명세가 아니라 KT와 통신업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CEO가 선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개혁연대도 11일 성명을 내고 “민영화된 공기업이나 소유분산이 이루어진 금융지주회사 등의 회사는 필히 이사회를 중심으로 CEO 후보군을 발굴, 육성, 홍보하는 등의 장기적인 CEO 승계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미국의 경우 CEO의 임면·성과평가·승계와 관련된 정책과 절차·기준·권한 및 책임·보고체계 등을 담은 종합적인 시스템을 마련하여 공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개별 기업의 CEO 승계 프로그램이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권 차원의 결단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지난 정권의 낙하산 인사를 바로잡겠다는 명분하에 구태가 재연된다면 해당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성과를 악화시키는 것을 물론이고, 낙하산으로 내려간 인사의 비참한 말로를 초래할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해당 정권을 실패한 정부로 평가받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언론연대도 성명을 내고 “현 이사회에서 CEO 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총체적으로 드러난 KT의 문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적임자를 선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CEO 리스크 기업이라는 고리를 끊어내고 황제 경영의 독소를 거둬내서 기업의 체질을 바꿔나가야 한다”면서 “CEO 자격 요건과 선임 절차의 투명성이 사회적 합의로 담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연대는 “정권의 전리품으로 애용되는 구조를 끊고 기간통신 사업자로서의 공적 책무를 위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고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소통구조를 만들어내는 한편 국민을 감시하는 인권유린에 빠른 LTE가 쓰이지 않게 하는 것 등은 이 회장이 물러난 자리에 남은 무거운 과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연대는 “죽음의 기업 KT를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국회, 시민사회 우리 모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11일 오전 KT 서초동 사옥과 계열사, 관계사, 임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재무·회계 자료 등을 추가 확보했다. 검찰의 KT 압수수색은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심아무개 상무와 사내 복지와 임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신아무개 상무 등을 최근 소환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회장이 임원들 연봉 가운데 일부를 돌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인사들에게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하고 있는 이석채 회장의 혐의는 세 가지다. 첫째, 부동산 헐값 매각, 이 회장은 KT 사옥 39개를 감정가보다 낮은 헐값에 내다 팔아 수백억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둘째, OIC랭귀지비주얼과 사이버MBA 등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사들여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의 8촌이 운영했거나 지분을 출자했던 회사들이다. 셋째, 스마트애드몰 사업에 무리한 투자를 강행해 수십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by 100명 2013. 11. 12. 08:17

 

전직 장관·현직 의원 등에 비자금 유입 포착
미래부도 이석채 회장 고발

검찰이 11일 KT를 또다시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2일 첫 압수수색 이후 20일만에 세 번째다. 이석채 KT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배임 고발로 시작된 검찰 수사가 KT 경영진의 정ㆍ관계 전방위 로비 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인데, 전직 장ㆍ차관급 인사 외에 현직 국회의원도 조사 대상에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KT 서초사옥 및 KT 투자업체 등 13곳을 추가적으로 압수 수색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거의 매주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매번 압수수색 때마다 조사 범위가 넓어지고 있어 검찰 수사가 당초 배임고발 차원을 넘어 경영진 비리 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번 압수수색을 통해 KT 경영진이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별도 통장에서 거액을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이 돈의 흐름에 대해 정밀 추적 중이다. 또 임직원 소환 등을 통해 이 자금 중 일부가 지난 정부에서 장ㆍ차관을 지낸 인사들, 구 정권 실세 및 현직 국회의원 쪽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전직 고위관료 A씨는 해외여행과 출장, 자녀유학경비 등을 KT로부터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국회의원은 KT의 모 투자업체와 관련이 있으며, KT는 사업성 결여 판단에도 불구하고 해당 의원과 관계 때문에 문제의 업체와 거래 및 수십억원의 투자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검찰은 ▦지난 정부에서 특혜논란이 불거졌던 서초동 사옥임대건과 ▦각종 해외거래 등에 대해서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회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정부승인을 받지 않고 무궁화위성 2,3호를 홍콩업체에 매각한 것과 관련, 이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by 100명 2013. 11. 12. 08:09

 

서울 청담동에 있는 디스트릭트홀딩스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연매출도 100억원이 채 안되는 조그마한 회사다. 그런데 올 들어 KT가 3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20억원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등과 같은 벤처캐피털들은 일찌감치 이 회사에 약 20억~30억원씩 투자한 상태다. 디스트릭트의 어떤 점이 ‘깐깐하기로 소문난’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디스트릭트는 이동훈 사장과 김준한 부사장 등이 2004년 6월 설립했다. 당시 주요 사업은 웹 에이전시였다. 기업들에 인터넷 웹사이트 구축 컨설팅을 해주고 돈을 벌었다. 중소 업체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난장(亂場)’이나 다름없던 웹 에이전시 시장에서 디스트릭트는 ‘발군의 톱 클래스’였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야후 등이 주요 고객사였다.

2008년부터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 컨설팅(Userexperience Design Consulting)’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3D홀로그램으로 스마트기기를 허공에 ‘둥둥’ 띄운 채 제품소개를 하는 첨단기법도 이 회사의 기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는 금세 단골이 됐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2011년을 기점으로 웹에이전시 사업을 과감히 접고,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디스트릭트는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2011년 12월 일산 킨텍스에 ‘4D 라이브파크’를 개장했다. 국내외 관람객들은 디스트릭트의 기술에 환호했다. 하지만 당초 60억원대로 예상했던 투자비용이 150억원으로 늘어난데다 관람객들의 객단가도 기대보다 낮게 형성돼 경제적인 면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2년 연속 적자를 낸 것도 이 때문이었다.

디스트릭트는 그러나 올 상반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K팝’ 스타군단을 보유한 와이지엔터인먼트,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KT가 디스트릭트와 손잡으면서다. 지분투자와 함께 조인트 벤처 ‘NIK’를 설립한 것. NIK의 목표는 국내외에서 ‘K팝 테마파크’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다.

중국에 ‘키즈파크’와 ‘디지털 박물관’ 을 건립하고, 미국에 ‘스마트 호텔’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해외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내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뒤 코스닥 상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진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은 “수년간의 적자에도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구애를 하는 배경에는 디스트릭트의 ‘성장성과 기술’이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에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디스트릭트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by 100명 2013. 11. 12. 08:07
서울KT서초사옥. <<연합뉴스DB>>

형사고발에 과태료까지...주파수 회수 여부도 주목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정부가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해 KT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KT를 대상으로 한 청문에 이어 이석채 회장에 대한 형사고발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적용 가능한 법률은 모두 적용하는 모습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우주개발진흥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에 따라 최근 KT에 의견진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미래부 핵심 관계자가 12일 전했다.

우주개발진흥법에 따르면 우주물체의 소유권이 변경될 경우 이를 15일 이내에 주무부처인 미래부에 신고해야 한다.하지만 KT는 2010년 1월과 2011년 9월 무궁화 2호와 3호를 각각 홍콩의 위성서비스 업체에 넘기고도 이를 미래부에 알리지 않았다.

KT는 또 무궁화 2·3호 외에 자회사 설립에 따른 무궁화 5호와 올레 1호 위성의 소유권 변경도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위성사업을 분리, 자회사 KT샛을 설립함에 따라 무궁화 5호와 올레 1호 위성의 소유권이 KT에서 KT샛으로 넘어갔음에도 관련법상 신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미래부는 KT에 18일까지 의견진술서를 제출토록 통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의견진술서를 보고 과태료 부과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현재까지 검토한 바로는 KT가 우주개발진흥법을 위반한 만큼 과태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주개발진흥법상의 과태료는 신고 위반 위성 개수에 기간 내 미신고 금액을 더한 750만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래부는 11일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논란과 관련, 이석채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18조에 따라 위성 매각 시 미래부 장관의 인가를 받거나 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또 지난 5일에 KT를 상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청문을 진행했고, 이에 따른 징계조치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는 KT가 무궁화위성 발사 당시 할당받은 주파수를 사용하지 않은게 전파법상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미래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KT가 의도적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여러 정황상 내부적으로 위성 매각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주파수 할당을 신청한 것 같다"며 "조만간 청문회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관련법에 따라 미래부가 해당 주파수를 회수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12. 08:05
공사시절 육사출신, 체신부 관료가 번갈아 차지
과도기와 민영화 초기는 내부 혁신파가 차지
이명박 정부때부터 전임은 검찰수사, 새 CEO추대로
[이데일리 김현아 김상윤 기자] KT는 2002년 민영화했지만, 아직도 정부 지분이 있는 공기업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정권이 교체되면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일이 생긴 탓이다. 그렇지만 KT(030200)(31,600원 0 0.00%) CEO 자리가 정치적인 이유로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안 됐다. 민영화된 이후 상당기간 동안 KT 내부 출신들이 대표이사가 됐다. 검찰수사로 CEO가 중도에 낙마하고 새로운 CEO를 맞게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2008년과 올해, 두 번에 불과하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남덕우 국무총리(우)가 이우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좌)에게 1981년 11월 16일
한국전기통신공사 사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장소는 총리실이다. 출처는 공공누리(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공사 시절 육사출신, 체신부 관료가 번갈아 차지(1981년~2000년)

KT는 전두환 대통령 시절인 1981년 체신부에서 분리돼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설립됐다. 통신업무를 하던 체신부 직원 6만 8000명이 공사로 옮겼는데 초대 사장은 육사출신 민정당 국회의원이었던 이우재 씨였다.

이후 사장은 육사출신과 체신부·정보통신부 관료 출신이 번갈아 맡았다.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이었지만 체신부 자식이었던 만큼, 체신부 관료들도 지분을 주장해 대표이사가 될 수 있었다.

이우재 씨에 이어 체신부 차관 출신 이해욱 씨가, 다음은 통신개발연구원(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원장 출신의 조백제 씨가 맡았다. 조씨가 1995년 한국통신 노조사태로 경질된 뒤, 이준 예비역 대장(육사 19기)이 사장으로 선임됐다가 1년 만에 국방부 장관으로 가면서 이계철 정보통신부 차관이 사장이 됐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1년 첫 기업인 출신 CEO였던 이상철 씨가 한국통신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그해 5월 기업 슬로건 으로 Let‘s KT를 시행했다.
◇과도기와 민영화 초기는 내부 혁신파가 차지(2001년~2008년)

KT의 새 바람은 2001년 이계철 사장이 사임하고 이상철 사장(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했을 때부터다.

육사나 관료 출신이 아닌 KT 내부의 실력자가 사장이 되면서 공룡 KT가 변하기 시작했다. 이상철사장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199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자리를 옮겨 한국통신프리텔(옛 KTF) 사장을 역임하다 한국통신 사장이 됐다. 기업 CI가 한국통신에서 KT로 바뀐 것도 이때다. 이 사장은 정부 보유 KT 지분을 완전 매각하는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하지만 김대중 정부 말기 이 사장이 정보통신부 장관이 되면서, 이용경 사장(전 창조한국당 국회의원)이 바통을 이어 받는다. 이상철 사장과 이용경 사장은 KTF 사장 출신이라는 점 외에도 ‘경기고-서울대(KS)’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용경 사장이 이끌던 KT는 역시 ‘KS’이면서 KTF 사장을 역임한 남중수 씨로 이어진다. 남 사장은 2008년 2월 민영 3기 사장으로 연임에도 성공했다.

당시 이상철, 이용경, 남중수로 이어지는 사장 선임이 당연해 보였다. 이들은 기술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와 공채 1기 등 소위 혁신파들이 KT 경영 전면에 나서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T 임직원들이 체신부 출신 관료들(당시 정보통신부 관료들)과 부딪히면서 다른 의견을 냈던 것도 이때부터다. 이용경 사장은 AT&T 벨연구소 출신이고, 남중수 사장은 1981년 최광수 체신부 장관 비서관으로 재직하다가 1982년 한국통신 경영계획과장으로 입사했다.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5년 8월 19일 남중수 KTF 사장이 민영 KT 2기이자 9대 사장으로 취임하며 ‘원더경영’을 경영기조로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진은 남중수 사장시절 KT 광고 모습
◇이명박 정부부터 외풍… 검찰수사와 구속, 새 CEO로(2009년~)

하지만 남 사장이 2008년 9월 인사청탁 혐의로 매달 100~200만 원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되면서 2011년까지였던 임기를 채울 수 없었다.

이후 KT 사장추천위원회는 같은 해 12월 이석채 태평양 고문(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차기 CEO로 선출했다.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이었던 이 회장이 주변의 설득으로 사추위의 후보 신청에 임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 및 이상득 전 의원과의 교분 등이 영향을 미쳐 KT CEO로 선임됐다는 게 정설이다. 당시 이 회장은 명석한 천재형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기업 시절처럼 KT 대표이사 선임에 정권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2000년대 들어 이상철(경기고 63회), 이용경 (경기고 56회), 남중수(경기고 70회)까지 3연타석으로 경기고 출신이 CEO가 돼 곱지 않은 시선도 받았지만, 세 명모두 KT에서 역사를 함께 한 정보통신 전문가라는 장점은 상당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를 받아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KT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CEO추천위원회 구성과 일정을 논의한다. KT호는 어디로 가게 될까.

[긴급진단 위기의 KT호]③이우재에서 이석채까지..보이지않는 손
2009년 1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만들어낸 슬로건은 ‘olleh kt’다.

by 100명 2013. 11. 12. 08:00

KT계열사, 거래업체 추가 압수수색… 회의록. 통화내역 등 분석
이석채 회장에 대한 압력행사 등 외압 드러나면 소환조사 방침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의 정관계 로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야권 거물급 중진 A의원이 KT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11일 KT계열사인 엠하우스 그리고 B업체 등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KT의 스마트폰 앱개발을 담당하는 B업체가 지난 6월 경영상태 부실로 미수금이 발생해 KT와 거래가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A의원이 이 회장을 통해 거래를 계속 유지하도록 압력을 넣고 직접 개입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KT계열사와 B업체 등의 회의록 등 내부서류와 통화내역 등 압수물을 집중 분석, 이같은 외압 의혹과 관련된 구체적인 정황이나 물증이 드러나는 대로 A의원을 직접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12일 검찰 등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야권 중진 A의원이 이 회장에게 특정 업체에 대한 미수금 회수를 유보시키는 등 부당 압력을 행사, 이권에 관여한 단서를 확보했다.

검찰은 특히 KT가 지난 9월 이 업체에 20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않은 것으로 보고 A의원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A의원의 압력으로 KT가 투자 형식을 빌려 부당 지원을 했는지에 대해, 관련 투자 내역을 면밀하게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와 관련된 전반적인 기초 수사는 대부분 마치고, 추가로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회사 임직원 명의의 계좌로 임금을 과다 지급 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살포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전직 차관급 인사에게 해외여행, 자녀 유학 경비 등의 명목으로 KT 고위임원의 계좌 등을 통해 수십만달러를 건넨 단서를 포착,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 측이 이 인사에게 사업상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추가로 다른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금품로비 여부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KT위성사업 자회사인 KT샛(sat)의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의혹과 관련, 이 회장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관련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y 100명 2013. 11. 12. 07:18
【서울=뉴시스】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2009-02-17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이석채 KT 회장이 오는 12일 이사회에서 전격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차기 CEO로 삼성전자 출신 인물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석채 KT 회장은 12일 KT 이사회에서 사표를 제출하고 전격 사퇴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2주 이내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개모집 또는 단독 후보 추천으로 후보를 정하고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이후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현재 거론되는 삼성전자 출신 인물은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황의 법칙'을 만든 황창규 전 사장, 애니콜 신화를 일궈낸 이기태 전 사장, '혁신 전도사'로 불리는 윤종용 전 부회장 등이다.

◇ KT, 무선 사업 실적 향상 위해 삼성의 힘 '절실'

이 회장의 뒤를 이을 새로운 KT 수장에 유독 삼성 출신 스타 CEO들이 거론되는 이유는 KT가 무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시장 리더십을 갖춘 단말 제조사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미 SK텔레콤은 과거 자회사로 휴대폰 제조사인 SK텔레텍을 가지고 있다가 2005년 팬택에 매각한 사례가 있다. 현재도 팬택과는 SK 단독 출시 제품을 내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LG전자가 있기 때문에 단말기 수급 등에서 여러모로 유리한 점이 많다.

KT는 오랜기간 통신사업을 해오면서 이들 제조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아무래도 경쟁사보다는 다소 관계가 느슨할 수 밖에 없다.

【서울=뉴시스】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2011-07-13

특히 KT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삼성전자와 대립하며 극한 갈등을 겪기도 했다.

그 첫 신호탄이 지난 2009년 KT가 애플로부터 아이폰을 들여왔을 때다. 당시 삼성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을 꽉 쥐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의 아이폰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을 꺼려했다. 하지만 KT가 가장 먼저 아이폰을 출시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듬해 스마트폰 '옴니아'를 출시하면서 KT에만 옴니아 브랜드를 뗀 채 공급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자사의 전략폰을 KT에 늦게 공급하고 제조사 보조금도 타 이동통신사에 비해 차등을 두기도 했다.

지난 해 2월에는 '망중립성'논란으로 홍역을 겪었다.

KT가 삼성전자 스마트TV가 자사의 인터넷 망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 역시 이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다툼까지 고려하는 강수를 벌이면서 양사의 관계는 극단을 치닫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T가 삼성전자 출신의 CEO를 영입을 시도하는 것은 과거의 불편했던 관계를 개선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발판으로 국내 통신 시장에서 재도약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 '공기업' 분위기에 젖어 있는 KT에 삼성전자의 '실적주의'와 '위기론' DNA를 심어 진정한 민영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분석도 삼성 CEO에 무게감이 실리는 이유다.

【서울=뉴시스】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2008-12-10

◇ '삼성'의 힘보다는 '관료'의 얼굴

이들 삼성 CEO가 실질적으로 KT 수장이 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그리 크지 않다.

KT 수장이라는 자리가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자리일뿐더러 '독이 든 성배'인 KT 수장 자리를 맡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5년 후에 또 다시 정권 교체와 더불어 사퇴 압박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또 경영상의 이유로 삼성전자 출신이 필요하다면 임원급 영입으로 충분할뿐더러 정부의 규제 이슈가 강한 통신 시장에 적응하려면 관료 출신이 더욱 적합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의 사퇴와 후임 CEO의 선정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아 이미 청와대 쪽에서 내정된 인물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통신에 능통하면서 KT 분위기를 잘 알고 정부쪽에도 발이 넓은 인물이 KT 수장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11. 16:48

"필리핀 태풍 피해지역 연락두절 한국인 40여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명이 숨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종합상황실 앞에서 긴급구호대응팀이 대책회의를 갖기에 앞서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11.11 utzza@yna.co.kr

대사관 "소재 파악 요청 급증…"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급파"

구조대·의료지원단도 곧 파견…구조활동 본격 지원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1만여명이 숨진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수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11일 태풍 하이옌의 직격탄을 맞은 타클로반 등 레이테 섬의 태풍 피해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한국인 가족과 친지를 찾아달라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근 사마르 지역에도 한국인 여행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연락두절 상태인 사람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대사관은 이날 현지에 영사와 행정원을 파견한 데 이어 대사관 직원 1명을 추가로 급파, 이들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 역시 신속대응팀을 피해지역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일부 한국인들이 재외국민등록 절차를 밟지 않은데다 해당지역을 일시 방문하는 경우에는 소재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말없는' 타클로반 (AP/필리핀 대통령궁 사진실=연합뉴스) 기록적인 '슈퍼 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폐허로 변한, 필리핀 중남부 레이테 섬 주도 타클로반의 10일(현지시간) 항공사진. 많은 건물이 무너지거나 지붕 등이 크게 파손됐으며 도로 주변에 시신들이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일 내습한 이번 태풍으로 레이테 섬을 중심으로 1만2천여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bulls@yna.co.kr

타클로반에는 현재 공항이 폐허로 변해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전력과 통신 등이 모두 끊긴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이르면 오는 13일께 타클로반 피해지역에 의료지원단과 구조대를 파견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들이 이용할 교통편과 숙박시설 등을 확보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과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풍 하이옌으로 타클로반에서만 약 1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인근 사마르 섬에서 3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인명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마르 지역에서는 2천여명의 실종자도 발생했다.

그러나 사마르 섬의 일부 피해지역에는 접근조차 이뤄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레이테와 사마르 등 피해 현장을 둘러본 관리들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명을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by 100명 2013. 11. 11. 15:31

스트레스 없는 세상은 없을까?

하루 종일 스트레스에 시달리면 보면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면 오히려 질병이 생길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몸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면접시험 직전이나 중요한 발표를 앞두고 받는 짧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높여 암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암센터의 퍼더스 다바르 교수 팀의 쥐 실험 결과, 짧은 스트레스를 여러 번 받은 쥐들은 자외선 노출 시 그렇지 않은 쥐보다 피부암이 덜 생겼고 암 크기도 작았다.

스트레스를 받아 긴장감이 고조된 쥐들은 자외선같은 외부 자극에 재빠르게 반응, 피부 쪽으로 면역세포를 결집해 면역력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스트레스가 몸 안의 면역력 강화를 유도해 암을 억제시키는 효과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짧은 스트레스와는 달리 장기간의 만성적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게 만든다. 스트레스 없는 세상보다는 너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는 세상이 건강에 좋은 것이다.

by 100명 2013. 11. 11. 15:20

 

[파이낸셜투데이=김남규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수많은 의혹을 뒤로한 채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차기 CEO 내정자에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수많은 사람이 거론되는 가운데 일단 외부 인물로는 과거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반도체 분야의 천재 과학자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가 포함 내부 인물로는 표현명 T&C부문장 등이 적임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검찰로 부터 배임혐의와 위성헐값 매각 등의 의혹을 수사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의 향후 거취와 반복되는 KT 비리의 원인, 그리고 앞으로 이 조직을 이끌어갈 인물과 역할에 대해 집중 조명해 본다.

이석채 KT 회장이 전격 사퇴를 결정하고 나서자 후임자를 둘러싼 하마평이 끊이질 않고 있다.

현재까지 거론된 인사만 10여명을 훌쩍 뛰어넘고 있는데, 이중 몇몇은 유력 후보군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이른 단계다. 그러나 KT가 이르면 내주 초에 이사회를 열고 후임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만큼, 늦어도 이달 말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KT 이사회는 CEO 선임방식을 외부 공모로 진행할 것인지, 혹은 CEO추천위원회가 바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두고 고민 중에 있다.

만약 외부 공모 없이 이사회를 통해 바로 적임자를 추천하는 방식을 택할 경우 신임 CEO 선정 과정에 미치는 CEO추천위원회의 영향력은 막강해질 전망이다. 이 경우 내부 인물이 CEO로 선임 될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반면 이석채 회장의 경우처럼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후, CEO추천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후보자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차기 CEO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문제는 이석채 사람이라 불리는 KT 이사진의 공정성이 도마 위에 올라있는 만큼 CEO 선정방식 조차 쉽게 경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데 있다. KT를 대상으로 한 검찰 수사가 내부 임직원으로까지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사진에 의해 차기 CEO 후보를 결정한다면 자기 식구 감싸기라는 외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반대로 공모를 통한 외부 인물 영입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지금껏 그래왔듯 낙하산 인사 논란이 반복될 게 자명하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KT 회장은 이미 정해졌고, 취임 시기만 조율하고 있을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의 과정은 절차적 행위일 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이사회가 무슨 힘을 쓸 수 있냐는 시각에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들 역시 현 권력의 입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방향대로 따라가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다”면서 “이사회가 자의적으로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용기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석채 회장과 그 후임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눈과 귀, 여기에 정권초기 막강한 권력의 칼날을 휘두르는 정부의 시선이 꽂혀 있다. KT 이사회가 얼마만큼 개방적이며 객관적인 후보 선출 방식을 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어찌됐든 KT는 회장을 선임하는 CEO추천위원회 구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과 사내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KT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석좌 교수, 박병원 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송도균 태평양 고문, 이춘호 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자정보공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차기 CEO 늦어도 이달 말 윤곽 드러날 듯
회장 이미 정해졌고 취임 시기만 조율하나

사내이사는 이석채 KT 회장과 김일영 코퍼레이션센터장, 표현명 T&C부문장 등 총 3명이다. 전체 이사진은 총 10명이지만 이석채 회장과 김일영 센터장은 검찰 조사로 인해 CEO추천위원회에서 배제된 상태다.

KT 관계자는 “11월 중순 차기 CEO 선출을 논의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이 잡혀 있다”며 “이사회는 11일이나 12일 중 하루를 선택해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 KT·삼성·관료 출신으로 압축

현재까지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크게 세 그룹으로 압축된다. 우선 가장 빈번하게 이름이 거론되는 부류는 KT 내부 출신들이다. 다음으로는 국내 IT 시장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듯 삼성 출신 인물이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으며, 과거 공기업이었던 KT 조직의 특성 때문인지 ICT정책 담당 출신 거물들이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KT 출신 후보군은 전·현직 사장급 인물로 압축된다. 유력한 KT 내부 후보로는 표현명 T&C부문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외부 입김이 작용하지 않으면 차기 CEO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표 사장은 오랜 기간 KT에 재직한 경력이 있어 누구보다 내부 상황에 밝다. 게다가 특히 표 사장의 CEO 선임될 경우 매번 반복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사전에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표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동안 이석채 회장과 한솥밥을 먹으며 지냈던 내부 인물인 만큼, KT가 당면한 현 부정부패의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표 사장은 이석채 회장과 같은 고등학교 동문으로 그동안 이석채 회장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게다가 KT의 내부 고위 임원들 상당수가 이 회장에게 발탁된 인물들이다. 때문에 표 사장이 KT의 차기 CEO에 오르면 부정부패 의혹에 얽혀있는 기존 임원들과의 선긋기가 가능하겠냐는 우려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 회장의 경영부실을 돕거나 묵인, 방조했던 인물이라는 굴레를 벗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은 삼성 출신들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 현명관 전 삼성물산 사장 등 업계 관계자라면 누구나 이름 한번쯤은 들어봤던 스타 CEO들이다.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경력의 소유자이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한없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그동안 KT와 삼성이 ‘서비스’와 ‘제조’라는 사업영역에서 지속적인 충돌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그간 삼성은 IPTV에 대해 자체 방송미디어사업 진출을 추진하는 등 통신망의 효율적 이용을 둘러싸고 KT와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아이폰의 국내 도입을 두고 삼성전자와 KT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왔다.

물론 서비스와 제조가 만나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고무적이다. 그러나 삼성출신 인물들이 맹목적인 충성심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칫 KT가 삼성의 또 다른 계열사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남는다. 그동안 삼성 계열화에 저항했던 KT 조직의 특성상 내부 반발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각 인물별 장단점을 살펴봤을 때 황창규 전 삼성전자 반도체 부분 사장과 이기태 전 삼성전자 정보통신부문 사장 등은 통신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명관 전삼성물산 사장은 과거 한나라당 제주지사 출마경력이 있어 정치권의 낙하산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센터 사장은 KT·KTF출신이라는 점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삼성전자로 옮긴 뒤 공정위 조사를 방해, 은폐한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다. 기업인으로서의 도덕성에 이미 흠집이 난 상태다.

관료출신으로는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이 눈에 띈다. 형 전 위원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KT 대표로 꾸준히 거론된 인물이다. 관련업계에서도 정권의 입김이 작용할 경우 KT 수장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형 상임위원을 꼽고 있다.

5년 만에 엘리트 관료에서 불명예 사퇴까지
민간 기업에 대한 정부의 참견 고착화 되나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 어떤 이름이 적혀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KT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장 뜨거운 이 시점에 현 정부가 구태의 재현이라는 무리수를 강행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꽃보직 하나를 꿰차려다 자칫 정치적 역풍을 맞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정치권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알고 KT 수장에 정치권 인사를 앉히는데 반대하는 모습이다. 권은희 의원은 7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일단 정치권 인사는 안 된다”는 입장을밝혔다.

권 의원은 “KT 회장의 연봉을 보고 오는 사람도 안 된다”면서 “KT의 어려운 것을 한번 해결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통신이나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대제·형태근, 투톱 체제 구축?

상황이 이렇다 보니 KT의 차기 회장에는 누가 오더라도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욕을 덜 먹을 수 있는 이미지를 갖춘 인물을 발탁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최근 급부상하는 인물이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 대표다. 진 대표는 삼성 출신이자 장관을 역임한 관료였고, 동시에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성을 갖췄다. 앞서 언급한 세 후보군이 갖는 장점을 두루 지닌 것이다.

무엇보다 진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유명세다. 진대제 대표는 우리나라 국비유학생 1호로 미국에 건너가 메사추세츠주립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를 마쳤고 IT분야 최고 싱크탱크로 꼽히는 IBM 왓슨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이후 고 이병철 회장의 삼고초려로 삼성에 합류해 현재의 국내 반도체 사업을 있게 한 기반을 닦아 놓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진 대표가 하드웨어와 테크놀로지 분야만 강하고 통신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가 긍정적이기 때문에 사소한 단점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시각이 더 크다.

만약 진 대표가 KT 사장에 선임된다면 정부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진 대표가 과거 장관을 역임한 정권이 바로 참여정부였던 이유로 자기 사람 챙기기라는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관료출신의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KT 부회장으로, 진대제 대표를 KT 회장으로 각각 선임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차기 CEO 산적한 과제 어쩌나

누가 됐든 KT CEO 선임 과정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역대 KT CEO 모두가 불명예스러운 중도 퇴임을 한 만큼 차기 CEO는 정권의 입김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게다가 여전히 KT 조직 내에서 존재하는 이석채의 그늘은 차기 CEO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중요한 과제들을 처리하고 회사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마무리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임원의 수를 20% 줄이고, 그간 문제가 제기된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도 올해 안에 폐지하겠다고 선언해주목을 끈 것.

관련 업계에서는 신임 CEO가 해야 할 말을 나가는 회장이 한다며 수근 거렸지만, 이는 KT 안에서 이 회장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취임 뒤 강력한 카리스마를 과시하면 조직을 뒤흔들었다. 과거 KT와 KTF가 합병하던 시기에도 6000여명 감축했고, 아이폰 도입도 강행했다. 즉 현재 KT 조직 안에 남아있는 상당수가 이석채 회장을 추종했던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에 KT 내부에서도 차기 CEO 후보로 여러 명이 경합을 벌이게 된다면, 결국 이회장의 입김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KT 관계자는 “지금까지 KT 이사들이 한 일이라고는 이석채 회장의 선택에 무조건 복종한 것 뿐”이라며 “회사가 이렇게 망가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바른 말을 못했던 이사들이 어떤 결정을 하게 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배임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를 결정한 상태로, 회사 측은 12일 열리를 이사회에서 이 회장의 사표수리와 이후의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11. 15:05
   

[불만닷컴=김태연 기자] 앞서 2차례 압수수색을 받은 KT에 검찰이 또다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11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KT 서초사옥, 계열사, 계열사 임원 거주지 등 13곳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KT코퍼레이트센터가 집중 수색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코퍼레이트센터는 김일영 사장이 맡고 있으며 김 사장은 최근 출국금지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석채 KT회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CEO추천위원회'에 포함될 수 있는 KT 사내 이사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KT노동인권센터, KT전국민주동지회, 민주노총법률원 등이 소액주주 35명을 원고로 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접수하고 전현직 KT 최고경영자의 부실 경영 책임을 물은 바 있다.

한편 KT는 지난 2월 이석채 회장이 참여연대에 스마트애드몰사업,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엠비에이 사업 출자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해 이번까지 3번의 압수수색을 받게 됐다.

참여연대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매각, 다시 장기임대 방식으로 입주하는 방식으로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는 부동산 헐값매각 의혹을 제기하며  2차 고발을 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 수사 압박이 이어지자 지난 4일 이석채 회장은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으나 검찰의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11. 15:04

▲ [ 시사주간=사회팀]

KT 이석채회장이 점입가경의 수세에 몰리고 있다.
 
정부가 KT 무궁화위성 불법 매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KT회장을 금명간 고발할 방침인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정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KT위성사업 자회사인 KT샛(sat)의 무궁화위성 2·3호 매각 과정에서의 전파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 중인 미래창조과학부는 KT가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고발 방침을 세웠다.

미래부는 최근 막바지 법리검토에서 무궁화위성 3호를 기간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핵심 설비로 보고 KT가 신고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 제18조는 허가받은 기간통신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핵심 설비를 매각할 경우 미래부 장관의 인가 또는 신고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50억원 이상이면 주요 설비로 간주해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이와 관련 KT는 무궁화 3호의 위성서비스가 대부분 '올레1호'(무궁화위성 6호)로 대체됐기 때문에 현재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필수 설비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 경우 무궁화위성 매각대금이 5억3000만원에 불과해 인가가 아닌 신고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래부는 올레1호로 대체되지 않은 서비스가 일부 남았고 올레1호 서비스 장애시 3호가 이를 대체하도록 한 만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핵심 설비로 보고 있다.

검찰이 최종적으로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판단해 기소할 경우 KT 측은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감수해야 한다.

이와 달리 정부가 청문절차를 진행한 전파법 및 우주개발진흥법 위반의 경우 주파수 회수 조치 및 과태료 등 행정 제재를 받게 된다.

정부는 KT가 홍콩 위성서비스 기업인 ABS사에 무궁화위성 3호기를 매각한 뒤 관련 주파수를 재할당 받으면서 무궁화위성 3호 소유권이 ABS로 넘어간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전파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주물체 소유권이 변경되면 15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지만 KT는 이에 대한 신고도 하지 않아 우주개발진흥법을 어겼다는 결론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 5일 KT샛 임직원을 상대로 전파법에 따른 청문절차를 진행한 데 이어 7일 KT로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여부에 대한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받았다.

검찰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는대로 이 회장 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에 사건을 배당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 관계자는 "정부는 행정절차를 통해 최대한 빨리 위법 여부를 파악 중"이라며 "위법이 있다고 판단되면 바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1. 15:01

검찰이 KT의 사무실과 임직원들의 주거지 등 13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KT 서초사옥과 계열사, 계열사 임원 거주지 등 1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KT 사옥에 대한 압수수색은 참여연대가 2차례에 걸쳐서 낸 고발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석채 KT 회장(왼쪽),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오른쪽)
이석채 KT 회장(왼쪽),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 사장(오른쪽)

KT 관계자는 “현재 KT서초사옥에 대해 압수수색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된다”며 “김일영 사장이 소속된 KT 코퍼레이트센터와 자택이 집중적으로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KT 사무실과 임직원 자택 등에서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인수 과정과 관련한 각종 자료와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김 사장의 자택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내일 있을 KT이사회를 압박하기 위해 수단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사장은 이석채 회장의 핵심측근으로, 이 회장의 비리 조사와 연관돼 있다는 이유로 출국이 금지됐다. 김 사장은 표현명 T&C부문장(사장)과 함께 KT의 사내이사로서,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할 경우 직계 순에 따라 직무대행 1순위가 된다.

KT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계속해서 진행될 경우 김 사장의 직무대행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검찰이 이 시점에 세번째 압수수색을 벌이는 것도 KT 이사회에 쇄신을 요구하는 압박용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특수통으로 분류되는 지방검찰청 차장검사는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영장 발부가 필수적인 만큼 일각의 의혹 제기는 우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KT의 분당·서초·광화문 사옥과 임직원 5~6명의 주거지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또 22일에는 분당사옥과 임직원 자택을 비롯한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조사부가 압수수색을 3차례나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조사부는 특수부나 금융조세조사부 등 인지(고소고발 없이 검찰이 수사하는) 수사부와 달리 고소·고발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는 조직이다. 더구나 조사부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압수수색을 3차례나 했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검찰 내부의 평가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부가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 하는 것이 흔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KT가 스마트애드몰, OIC랭귀지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올해 2월 이 회장을 검찰에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지난달에는 이 회장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KT 사옥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의 75%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만 받고 팔아 회사와 투자자에 손해를 끼쳤다며 재차 고발장을 냈다.

by 100명 2013. 11. 11. 14:59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 등을 조사 중인 검찰이 KT사옥과 임직원 거주지 13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1일에 이은 3번째 압수수색이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11일 오전 KT 서초사옥과 계열사, 관계사, 임원 자택 등 1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1곳은 이미 압수수색했던 곳이지만 수색 범위가 다르고 12곳은 그간 압수수색이 이뤄지지 않았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사옥 매각 및 계열사 주식 매입, 인수 과정과 관련한 자료 및 회계장부, 내부 보고서와 이와 관련한 자료가 저장돼있는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자료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 소환조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찰은 3년간 이석채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심 모 상무와 직원의 복지 및 임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신 모 상무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 이석채 KT 회장. (연합뉴스)

검찰의 수사는 참여연대 및 전국언론노조 등의 고발 건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시민단체 등은 지난 2월 이석채 회장이 사업성이 떨어지는 스마트몰 사업을 강행해 적자를 기록하고 ‘OIC랭귀지 비주얼’, ‘사이버MBA' 사업 등을 통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황 모 KT OIC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사옥의 헐값 매각 관련 논란도 주요한 수사 대상 중 하나다. 지난 10월 참여연대는 이석채 회장이 KT의 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최대 869억의 손해를 끼쳤다는 취지의 고발을 진행한 바 있다.

이석채 회장은 임원들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한 뒤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차관급 유력인사에 대한 로비를 하는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무궁화 2호, 3호 위성의 헐값매각 관련 의혹에 있어서도 향후 검찰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석채 회장 등 KT 관계자들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채 회장이 KT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노동인권 문제를 훼손하고 자신의 기업 지배력을 과도하게 높이려 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KT새노조는 11일 ‘이사회에 드리는 공개서한’을 통해 △이사회 정관 개정 및 차기 회장 선출과 관련한 투명한 공모절차 보장 △노동인권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가진 CEO 선출 △주주가치 일변도의 고배당 경영이 아닌 국민기업으로의 혁신 등을 주문했다.

KT새노조는 공개서한을 통해 “12일에 개최되는 이사회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KT가 이러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일차적 원인은 ‘선무당 사람 잡는 식 경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통신전문기업인 KT를 관련 업무에 문외한인 낙하산 경영진들이 좌지우지 하고 통신전문인력은 오히려 홀대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KT새노조는 “통신회사로서의 장기적 비전보다는 단기적 실적에 집착하면서 구조조정을 반복하였고, 이 과정에서 매우 반인권적인 인력퇴출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써 KT의 기업문화를 죽음과도 같은 침묵의 기업문화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본사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일쑤고, 현장은 본사에서 지시하는 실적을 각종 편법과 허수판매를 통해서라도 달성하기만 하면 그 뿐인 무책임한 경영행태가 반복됐다”면서 “윤리경영실을 강화해서 이른바 공포경영을 초래했지만 그 결과 오히려 허수판매가 증가하는 결과를 빚었고 급기야 영업이익 급감으로 귀결된 게 이석채 회장 체제 KT의 현실”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by 100명 2013. 11. 11. 14:58

국민 통신기업 KT가 또 다시 위기다. 정권 교체기 매번 반복되는 CEO 리스크가 이번에도 KT를 흔들고 있다. 민간기업으로 재탄생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KT는 공기업 한국통신 취급을 받고 있다.

이석채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앞으로 KT의 새 CEO 찾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디지털데일리>는 KT 조직의 문제점을 알아보고 CEO 리스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무엇인지 분석해 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전 이다. 2008년 11월 5일 남중수 전 KT 대표는 결국 납품비리 사건으로 KT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뒤숭숭한 KT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이석채 회장. 하지만 이 회장도 남 전 대표가 걸었던 '비리의혹→검찰수사→사퇴'라는 길을 밟고 있다.

3년 임기인 KT 대표자리. 남 전 사장은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연임에 성공했지만 끝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이석채 회장도 정관을 변경하고서야 KT 대표에 취임할 수 있었다. 연임에도 성공했지만 귀결은 남 대표와 같아지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이 회장 역시 불명예 퇴진 사례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마치 평행이론을 보는 것처럼 남 전대표와 이 회장의 자취는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낼 수 없는 문제, 바로 정권의 개입이다. 민영화 이후 KT의 고질적인 문제는 바로 대표 인사의 부적절함에 있다는 것이 KT 내부와 업계의 동일한 지적이다.  

대기업 오너체계가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되지만 오너 체계가 아님에도 불구, KT의 현실은 더욱 심각하다. 재임기간 동안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주요 임원들을 비롯해 연임을 하기 위해 CEO 추천위까지 자기 사람들을 심는 것이 현실이다.

CEO를 보필하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상 남아있기 힘들다. 새로운 CEO에 대한 하마평이 많지만 KT 내부에 인물이 없다는 평가는 수장이 바뀔 때마다 임원진 역시 대거 물갈이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경영에 깊숙히 개입하며 KT가 이지경이 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석채 회장 부임 이후 KT는 합병, 아이폰 단독 출시 등으로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지금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게도 밀리는 모양새다. 주파수, 이동통신 정책에 심각한 문제가 전체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때문에 KT 조직원 및 관련 업계에서는 차기 KT CEO에 대한 여러 조건이 붙겠지만 무엇보다 낙하산 인사 만큼은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남 전 대표의 퇴진, 이후 이 회장의 등용, 그리고 다시 사퇴 등 일련의 과정을 보면 보통 정상적인 기업과는 다르다.
정권교체기에 나타나는 공기업의 인사 프로세스와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KT 대표 인사에 윗선의 개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기 CEO 후보들 중에도 현 정권의 실세와 관계가 어떻다더라, 누구는 누구 라인이라더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회장, 부회장 러닝메이트 후보군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자리에 빚을 지게 되면 결국 빚을 갚기 위해 자리를 만들 수 밖에 없고, 결국 낙하산 논란도 반복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정치, 정권이 연계된 낙하산 인사를 원천 차단하는 것이 KT 정상화의 첫 걸음이다.

또한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려면 차기 CEO는 통신전문가,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인물, 산업을 통찰할 수 있는 리더, 즉 1무 3통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  

KT 관계자는 "앞으로 올 CEO는 정치적으로 무관한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통신 전문가,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릴 수 있는 통합형 인물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11. 14:56

 
▲ 지난 1월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신청서 접수 당시 힘을 모았던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석채 KT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양해영 KBO사무총장(사진 좌에서 우측 순).
(미디어와이 = 이일수 기자)   수원시를 연고지로 둔 프로야구 10구단 KT 위즈가 첫 발을 내딛기도 전에 위기에 놓이게 됐다.

10구단 창단 일등공신인 KT 이석채 회장이 배임혐의 등으로 사정기관의 타깃이 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고 이 과정에서 11일 예정됐던 창단식도 무기한 연장됐기 때문이다.

이석채 회장을 둘러싼 검찰 수사가 시작됨과 동시에 제기됐던 KT 야구단에 대한 역풍 우려가 일정부분 현실이 된 것이다.

통신업계에 의하면 KT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사의를 표명한 이 회장의 사표수리와 이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구단 관계자는 “창단식은 그룹 분위기상 기약 없이 잠정 연기됐다. 창단식은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하는 자리인데 지금은 박수를 치며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수원시민을 비롯한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자칫 10구단 창단 자체가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휩싸인 상태다.

이 회장이 이끌던 KT는 스포츠단에 전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수원시가 10구단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을 두고도 이 회장의 공이 가장 컸다는 평가도 이 때문이다.

KT는 10구단 창단 심사 당시 평가위원회에서 진행했던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1군 진입 전까지 2년간 650억원(가입금, 야구발전기금, 예치금 등)을 투자하고 1군에 가세하는 2015년부터 10년간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최신식 시설 확충에 290억원, 여주시 2군 훈련장 및 숙소 건축 예산 약 400억원 등 690억원이 넘는 투자를 약속했지만 최근 KT그룹이 흔들리면서 전사적 지원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KT 구단 관계자는 “수원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예산은 수원시가 투자를 하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소지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10구단 연고지 관할 청인 수원시도 “창단식의 경우 하나의 행사이기에 그것이 미뤄졌다고 10구단 진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팀 구성 및 훈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에서 추진하는 야구장 증축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by 100명 2013. 11. 11. 14:5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정책 홍보단장을 지내다 KT(030200)(31,750원 750 -2.31%)에 영입된 임현규 부사장이 4개월여 만에 사실상 회사를 떠나게 됐다.

MB특보출신 임현규 KT 부사장, 연구위원으로 발령
임현규 KT 부사장
임 부사장은 지난 7월 말부터 비즈니스서비스(BS)추진실에서 활동해 왔는데 최근 연구위원으로 발령받은 것이다. BS추진실은 KT 그룹 및 각 계열사의 주요 업무를 보조하는 곳으로, 연구위원 자리는 퇴임이 가까운 임원들이 잠시 머무는 곳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11일 “임 부사장이 지난 8일 연구위원 발령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5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출소했다. 이후 계명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07년 대선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다.

KT는 당시 임 부사장 영입에 대해 “신방과 출신으로 디지털방송솔루션 전문회사의 부사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학문적 지식과 기술적인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여서 미디어 정책과 협력,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KT 안팎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이뤄진 영입에 대해 불편해 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by 100명 2013. 11. 11.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