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회장이 25일 개최예정인 KT이사회를 통해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이번 이사회는 3분기 실적 재무제표를 승인하기 위한 통상적인 정기 이사회다.

이번 이사회는 검찰의 KT본사및 이 회장 자택 압수수색이후 열리는 공식 자리여서 이석채 회장이 이에대해 자신의 거취나 입장에 대해 언급을 할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 KT(35,700원 △100 0.28%) 관계자는 25일 “당초 2박3일 워크숍으로 계획된 이사회는 서울에서 하루만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KT 이사회는 통상적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되지만, 22일 검찰의 압수수색이후 이사회 일정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이사회에서 3분기 재무제표 승인과 함께,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대표이사 교체 요구에 대한 대응책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내부적으로는 이 회장이 검찰의 압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 거취를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25일 예정돼 있는 이 회장의 아프리카 르완대 해외 출장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 회장은 28일부터 31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기간동안 아프리카 12개국 정상 및 정보통신장관과 사업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이 전격 취소된다면 이 회장이 국감장과 검찰청에 출두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게 KT 내부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by 100명 2013. 10. 25. 08:50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LG유플러스  한국전력

공사의 광케이블(OPGW)을 다른 통신사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하고 있어 부당하게 이득을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오영식 민주당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LG유플러스는 한전의 광케이블을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의 임대 요금(월 4만1560원/코어.km)에 비해 저렴한 월 1만4300원/코어.km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타 통신사와 같은 임대 요금을 적용할 경우 현재까지 차액만 429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현행 임대 요금은 지난 2000년에 산정된 것으로 한전과 동일한 설비 의무제공 기관인 KT(월 8만2310원)의 6분의1, 한국도로공사(월 4만3940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지난 2010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이 개정되면서 한전은 설비 의무제공 기관으로 지정됐고 보유 광케이블, 전주 등에 대해 통신 사업자의 제공 요청이 있을 경우 의무적으로 제공해야만 한다. 이에 한전은 2011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설비 등의 제공 조건 및 대가 산정 기준' 고시에 따라 광케이블 임대 요금 재산정을 시행했다.

삼정회계법인에서 수행한 광케이블 임대 요금 산정 용역 결과를 보면, 방송통신위원회가 고시한 표준원가 계산 방식에 의해 재산정한 임대 요금은 월 4만1560원/코어.km이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한전은 2011년 8월부터 10월까지 통신 사업자들과 임대 요금 재산정 적용을 협의해 KT,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와 월 4만1560원/코어.km에 합의했으나, LG유플러스와는 의견 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LG유플러스와 합의 지연으로 따른 한전의 임대 요금 손실이 429억원이라는 설명이다. 한전은 결국 LG유플러스를 상대로 광케이블 임대 요금 청구 소송을 지난 8월에 제기했다.

오 의원은 "LG유플러스의 현행 임대 요금은 2000년에 산정된 것으로 동일한 설비 의무제공 기관에 비해 매우 저평가돼 있다"면서 "LG유플러스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 기간 시설을 이용하는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0. 25. 08:48


[서울신문 나우뉴스]바쁜 아침, 우리의 한식 대신 간편하게 서양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음식은 간편하지만 건강에 좋지 않으며 특히 아침에 먹을 때 건강을 해칠 염려가 높다고 한다. 다음은 최근 건강정보 사이트 피트니아닷컴(fitnea.com) 등을 통해 공개된 그러한 아침 메뉴들이다.

1. 베이컨, 햄, 소시지

주로 달걀 프라이나 스크램블 에그와 같은 음식과 함께 식탁에 오르는 이 같은 가공육에는 질산염이 함유된다. 이 성분은 대장암과도 연관 있다. 또한 이들 음식은 미국암연구소(AICR)가 암 발병을 증가할 수 있는 음식으로도 규정하고 있다.

2. 설탕 든 시리얼

대부분 시리얼이 설탕과 탄수화물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섭취 시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시리얼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대신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을 선택하고 몸에 좋은 아마씨나 호두를 첨가하면 좋다.

3. 포장된 메이플시럽 팬케이크

천연 메이플시럽은 건강에 좋지만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 메이플시럽에는 상당량의 액상과당이 함유돼 있다. 액상과당은 복부비만과 내장지방을 유발하는 데 이러한 지방은 암이나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 토스터 페이스트리, 도넛, 데니쉬 페이스트리

이러한 페이스트리는 밀가루뿐만 아니라 상당량의 설탕으로 만든다. 설탕은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켜 아침 에너지원으로는 가장 좋지 않다. 이는 허기를 빨리 느끼게 해 추후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고혈압과 비만,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설탕이 암과도 연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5. 전자레인지용 샌드위치

방부제와 나트륨이 첨가된 제품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다진 댤걀을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통밀로 된 잉글리쉬머핀을 구워먹는 것이 좋다.

6. 라이트 요거트

100칼로리 밖에 안되지만 인공감미료와 화학첨가물이 함유돼 있으므로 지방이 조금 있더라도 이 같은 첨가물이 없는 요거트를 선택하도록 하자.

7. 머핀

가장 높은 칼로리를 가진 아침 중 하나다. 밀가루, 버터, 기름, 당분 등 대부분 성분이 몸에 좋지 않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특대 크기의 달걀 1개분만 섭취하라고 한다.

by 100명 2013. 10. 25. 08:11

‘애플의 우주선 사옥은 잊어라. 우린 원형돔이다.’

아마존이 시애틀에 새로 지을 원형돔 신사옥 쓰리(Three)가 시애틀 시 당국의 디자인 심의를 통과하면서 애플 우주선사옥에 맞먹는 새로운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6년 준공될 예정이다.

씨넷은 24일(현지시간) 시애틀시 디자인심의국이 아마존의 새로운 5층짜리 원형 빌딩디자인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원형돔 빌딩의 높이는 24~29미터에 이른다. 온실사옥으로도 불린다. 

이 빌딩은 3개로 분리된 돔형 건물로서 5층으로 지어진다. 아마존은 이 블록위에 38층 짜리 건물도 함께 지을 계획이다.

▲ 3개 원형돔으로 구성된 아마존의 신사옥 쓰리(Three)는 눈길을 확 끌도록 설계됐다.<사진= 씨넷>
▲ 아마존 원형돔 신사옥 쓰리의 입구 가상도. <사진= 씨넷>
▲ 아마존의 원형돔 사옥은 온실사옥으로도 불리며 높이가 24미터에서 29미터에 이른다.<사진= 씨넷>
▲ 아마존의 원형돔 사옥의 구조와 재질. <사진= 씨넷>
▲ 아마존이 시애틀에 짓게될 원형돔 사옥 쓰리. 시애틀 시당국에 신사옥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한 지 세번 만에 승인을 통과했다. <사진= 씨넷>
▲ 시애틀에 세워지는 아마존 원형돔 쓰리의 뒤에 함께 지어질 38층 건물모습도 보인다. < 사진= 씨넷>
▲ 아마존 원형돔 쓰리의 조경 계획. < 사진= 씨넷>
▲ 아마존 원형돔 사옥 쓰리의 내부. 공원같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만들어내게 된다.<사진= 씨넷>
▲ 아마존 원형돔 쓰리의 세부 조경 계획.<사진= 씨넷>
▲ 아마존 원형돔쓰리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1670제곱미터(500평)의 유통공간도 마련됐다. <사진= 씨넷>
▲ 사옥 내부는 식물이 자라는 공간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사진= 씨넷>
아마존의 초기 건축계획은 지난 해 봄 등장했다. 아마존의 건축가들은 시애틀 시당국에 내놓은 세 번째 프레젠테이션에서 빌딩간에 보다 공개된 상호교류를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0. 25. 08:06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것은 2000년이었다. 계약금 137만달러. 2001년부터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추는 2002년과 2004년, 2005년에 마이너리그 올스타 '퓨처스 게임'에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였다. 하지만 그를 가로막은 것은 스즈키 이치로. 이치로가 그보다 1년 늦게 시애틀로 스카우트되면서 추의 불행은 시작되었다. 둘의 수비 위치가 겹치는 바람에 추가 설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구단은 수비가 뛰어난 이치로를 중견수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했지만, 이치로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때가 야구인생의 최대 고비였다고 추는 훗날 회고했다. 이치로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던 추는 2006년 6월 클리블랜드로 이적한다. 말이 이적이지 밀려난 것이다.

그러나 추는 클리블랜드에서 기량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전화위복. 2013년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추는 21홈런-20도루-112볼넷-107득점을 올리며 미국 내셔널리그 역사상 1번 타자로는 최초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부동의 1번 타자 이치로도 경험해 보지 못한 위업이다. 자유계약선수가 된 추에게 뉴욕 양키스 수뇌부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양키스에게 추가 필요한 것은 우익수를 맡고 있는 이치로가 노쇠해 기량이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만일 추의 양키스 이적이 실현된다면 한때 자신을 밀어낸 이치로를 이젠 추가 밀어내게 된다. 아이러니 아닌가.

2009년 1월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장관이 KT사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KT는 남중수 사장이 맡고 있었다. KT에는 새로운 사장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올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예상대로 남 사장에 대한 퇴임 압력이 시작됐다. 남 사장은 버텼다. 하지만 2008년 10월 남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고 남 사장이 뇌물 상납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그리고 이석채 전 장관이 KT 사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남 전 사장과 가까이 지냈던 임직원들이 대거 쫓겨났다. 일부 임원들은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돼 구속됐다. 하지만 지금 한때 한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비즈니스 리더라는 칭호를 받았던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혐의는 배임. 5년 전 그가 KT 사장이 됐을때 그 당시 상황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인간지사 새옹지마. 인생은 돌고도는 것인가

by 100명 2013. 10. 25. 07:50

“정부에서도 규제기능과 진흥기능은 각각 다른 기관에 둡니다. 스팸메시지를 보내면 ‘돈’이 되는 망(網) 사업자가 과연 자율규제 능력이 있을까요?”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이다. 고객에게 광고·마케팅 수단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회사의 망을 통해 메시지를 대신 보내 주는 게 그의 업무다.

이 문자메시지 가운데 성인 광고나 사행성 도박 광고 등이 포함되면 소비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스팸메시지로 신고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는 스팸메시지 신고를 받으면 해당 스팸메시지를 대리 발송한 기업에 연락을 취해 제재를 가한다. 기업메시징부가통신사업자협회 관계자는 “망 트래픽을 10분의 1로 낮추라고 요구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런데 망 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직접 이 기업용 메시지 서비스를 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이 스팸 메시지를 보내도 자기 망 위에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제재할 곳이 없다는 게 문제다. 스팸메시지 발송 현황을 살펴보면 상황은 의외로 심각하다.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KT는 웹 기반 대량 문자발신 서비스인 ‘비즈SMS’와 ‘C2P’ 방식 등을 통해 40.4%, LG유플러스는 30.3%의 스팸 비율을 기록했다. 전체 스팸의 70%를 넘는다.

전체 스팸의 78%를 차지하는 기업용 메시지 시장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각각 51.8%와 38.8%를 기록해 90%를 넘어선다. 기업용 메시지 스팸 대부분이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 발송되고 있는 셈이다.

두 통신회사는 중소기업들이 시작한 기업용 메시지 시장 규모가 2005년 1000억원대로 커지자 직접 진출했다. 이후 기업용 스팸메시지 발송 사업자 1, 2위로 올라섰다.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해야 하는 기간망 사업자가 스팸메시지 발송의 ‘주범’이 된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한 KT와 LG유플러스의 행보를 지켜볼 일이다.

by 100명 2013. 10. 25. 07:4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2일 이석채 회장의 배임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당한 KT가 오늘 감사위원회와 내일 이사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3분기 실적발표를 코앞에 두고 이뤄진 예정된 일이나, KT(030200)(35,700원 0 0.00%)는 원래 안면도에서 2박3일 워크숍으로 진행하려던 이사회 계획을 지방 출장 없이 서울 모처에서 내일 하루만 열기로 하는 등 검찰 수사 대응 문제가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KT 관계자들에 따르면 KT는 24일 오후 3시 모처에서 감사위원회를 개최한다. KT 감사위원회는 이현락 위원장(세종대 석좌교수)을 중심으로 김응한(전 포스코 이사회 의장), 박병원(전국은행연합 회장), 차상균(서울대 교수)씨 등이 위원으로 있으며, 주주총회에 제출할 재무제표 등에 관한 감사보고서 작성 제출과 함께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의 소집 청구도 할 수 있다.

25일로 예정된 이사회에서는 감사위원회가 검토한 3분기 실적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예정이나, 최근의 검찰 압수수색과 함께 불거진 정치권의 대표이사 교체 요구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논의될 전망이다.

내일 이사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거취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지만, KT 내부에서는 다음 주초로 예정된 르완다 출장은 취소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데다 아프리카 12개국 정상 및 정보통신장관과 사업 협의 약속이 잡혀 있는데, 이제 와 출장계획을 없애면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르완다 출장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가야 하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KT, 감사위·이사회 잇따라 개최...이석채 회장 거취 전환점될 듯
KT분당 본사
하지만 이번 압수수색 이후 이석채 회장은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위원들은 10월 31일 미래부 확인감사장에 이석채 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려고 노력 중이나, 여야 간사 합의는 안 된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은 지난 주 월, 화 정기 검진으로 병원에 간 적은 있지만 입원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오늘도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경영회의(올레경영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국회 야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실 관계자는 “10월 31일 미래부 확감 때 이통3사 임원들을 ‘이동통신비 원가 공개 소송’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야당과 협의하고 있지만, 이 회장 건은 협의 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남중수 당시 사장은 검찰 압수수색 이후 목디스크를 이유로 분당서울대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남 사장은 한동안 목에 고정 붕대를 메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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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13. 10. 25. 07:46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석채 KT회장을 겨눈 검찰 수사의 칼끝이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지난 22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KT본사와 관련자 주거지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10시간 가까이 압수수색을 벌이면서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 등 증거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삿짐용 상자 5~6개 정도 분량으로, 개인비리로만 보기에는 상당한 양이다. 때문에 관련 임직원들까지 사법처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회장이 이명박 정권 당시 친이계 인사들을 지근거리에서 관리해왔다는 의혹이 업계와 정계에 돌면서 관련 인사들의 비리로까지 수사가 옮겨 붙을 것이라는 분석도 유력하다.
 
◇이석채 KT회장(사진 왼쪽)
 
경북 성주 출신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이 회장은 '처세의 달인'으로 불리울 만큼 오랜 기간 동안 관계와 재계를 오가며 승승장구했다.
 
◇전두환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 경제비서관
 
1969년 제7회 행정고시 합격한 이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5공화국 시절인 1984년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으로 4년간 일했다.
 
정권이 바뀌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때에도 그는 대통령비서실에서 지역균형발전기획단 부단장, 사회간접자본투자기획단 부단장을 맡아 권력의 측근에 있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문민정부가 시작되자 그는 본격적인 행정관료의 길로 나섰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제1대 재정경제원 차관,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제2대 정보통신부 장관, 대통령실 경제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했다.
 
문민정부 말기 레임덕이 시작되자 이 회장은 관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간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NTT 초빙교수로 있다가 2003년 귀국해 2008년까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일했다.
 
◇이명박 정권 초기 KT대표 취임
 
이명박 정권 초기인 2009년 1월 그는 K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때문에 방송통신업계에서는 그를 ‘돌아온 장고’라고 불렀다. 미국에서 돌아와 한 정권을 기다리다가 화려하게 재기했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별명이다. 사장 취임 두 달 뒤에는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명박 정권이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들어섰지만 그는 여전히 KT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기간인 10년을 뺀 20여년간은 청와대나 정부 핵심 부처 장·차관직을 유지했다.
 
이런 경력만큼 이 회장이 비리와 각종 이권개입 혐의로 그동안 받아온 수사와 재판 이력도 화려하다. 수사와 재판결과는 무혐의 또는 무죄였다.
 
이 회장이 처음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건 정통부 장관으로 근무하던 1996년부터다.
 
이 회장은 당시 PCS 사업자로 선정된 LG텔레콤으로부터 사업자 선정 특혜 대가로 3천만원을 받은 혐의와 PCS 사업자 선정 배점 방식을 특정업체에 유리하도록 변경하는 등 직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았다.
 
◇정통부 장관 재직 중 PCS비리로 구속기소
 
당시 대검 중수부는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현직 장관이던 이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PCS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직권을 남용한 점은 인정되지만 현실적으로 결과에 반영된 증거가 없다"는 이유였다. 이 회장은 대법원에서도 같은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고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외국으로 돌거나 로펌 고문을 하면서 잠잠하던 이 회장은 KT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다시 수사선상에 올랐다.
 
케이블TV협회는 2011년 4월 KT 이석채 회장을 방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협회는 KT가 위성방송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필요한 공시청망 공사비용을 전부 부담하는 등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 방송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KT가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광고하면서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허위광고했다는 의혹과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을 통한 정보통신망법 위반, 불법 셋톱박스를 유포한 전파법 위반혐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사법처리 되지 않았다.
 
◇근로자 6509명 시간외 근로수당 안 줘 검찰 고발
 
지난해 5월에는 최근 1년간 KT 150여 개 지사 근로자 6509명의 시간외 근로수당과 휴일근로수당, 연차휴가 미사용수당 등 모두 33억1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혐의(근로기준법 위반)로 검찰에 고발됐으나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같은해 3월에는 시민단체가 제주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서의 사기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했다.
 
KT는 2011년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N7W)가 진행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과정에 전화투표 시스템을 제공했고,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전화 요금으로220여억원을 지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전화요금을 고의로 높게 책정해 부당이득을 얻었다고 시민단체들은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무혐의 처분했다. 전화요금 정보이용료가 따로 부과됐기 때문에 KT가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요금을 올린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이유였다. 결국 이 회장은 공직에 있으면서 직무와 관련해 네 번이나 검찰과 법원을 오갔지만 한번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분석이 업계와 법조계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22일 KT에 대한 검찰의 직접적인 압수수색 동기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고발 건이다.
 
◇KT사옥 헐값 매각..869억원 손해 의혹
 
참여연대 등은 지난 10일 이 회장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KT사옥 39곳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28곳의 사옥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매각해 최대 869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며 고발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2월에도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한 ‘OIC 랭귀지 비주얼’을 KT 계열사로 편입시키면서 실제주가보다 비싸게 값을 치러 KT에 약 7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검찰이 밝히지 않은 이 회장의 혐의는 서너 개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 인사로서 현 정부가 탐탁치 않게 생각해 쳐내려 한다는 정치적인 분석 외에도 이 회장의 사법처리 및 형사처벌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명박 정권 당시 KT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영포라인 기업 등 친 MB 기업에 계약을 밀어주고 ‘친이(李)계열’ 인사들을 대거 등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들여다 보고 있는 눈치다.
 
이 회장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을 직접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5. 01:44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통신비 원가 자료를 외부에 공개해야 하느냐를 두고 벌어졌던 논란이 이동통신회사 임원들의 국감 증인 채택으로 이어졌다.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장에서는 SK텔레콤(017670)(237,000원 500 -0.21%), KT(030200)(35,700원 100 +0.28%), LG유플러스(032640)(12,600원 400 +3.28%)의 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유성엽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있었고, 당일 저녁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소송을 취하할 용의가 있다”면서 “시기에 대해서는 검토하겠으며, 자료 제출도 법원 상고만 해결되면 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24일 국회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과 야당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10월 31일 미래부 확인감사 때 통신비 원가 자료 공개 논란과 관련해 이동통신 3사 임원 증인 채택에 합의했다.

조해진 의원실 관계자는 “10월 31일 미래부 확감 때 이통3사 임원들을 ‘이동통신비 원가 공개 소송’ 관련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야당과 협의해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이날 중 이통사에 증인채택요구서가 발송되면, 각 사별로 참석 임원이 정해질 전망이다.

국감에서 통신비 원가가 이슈화된 것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소송이 발단이 됐다. 방송통신위원회 시절 방통위가 시민단체의 통신비 원가 자료 공개 요구를 거부하자, 시민단체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대부분의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그러자 지난해 9월 25일 소송의 보조참가인이었던 SK텔레콤이 항소했고, 뒤이어 9월 26일 방통위가 항소하면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방통위 요구로 KT와 LG유플러스도 보조참가인으로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통신비 원가공개에 대한 논란은 기업이 만든 상품이나 재화의 원가를 공개하라는 점에서 자본주의 가치에 반한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정부가 통신요금을 인가하는 상황에서 가격적정성에 대한 감독권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이 감시해야 한다는 점은 분양원가 문제와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통신비 원가 공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차라리 요금인가제를 폐지하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가권이 유지되는 이상 시장 기능은 사라지고, 각종 오해를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를 뺀 다른 나라들은 요금인가제를 없앴다.

권은희 의원(새누리)은 “이통3사가 유사요금제를 출시하는 이유는 바로 요금인가제 때문”이라며 “메이저사업자(SK텔레콤)가 밴드를 정하면 이를 따라 하기 때문에 경쟁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42

[이슈진단]자산 35조에 계열사 사장만 54명, 감사 100명 ‘권력 논공행상용’ 전락

민영기업 KT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은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이석채 KT 회장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고 이 회장과 관련 임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 회장이 2년 남은 임기를 채울지는 의문이다. 지난 2008년 KT는 비슷한 일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남중수 전 사장이 ‘KT-KTF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됐고, 그 빈 자리를 이 회장이 차지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임명된 남 전 회장이 구속되면서 MB 정권이 전 정권 인사를 물갈이했다는 의혹이 당시 제기됐다. 현재는 이 회장이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 MB맨으로 불리는 이 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고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해 3월 회장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MB 정부와 선을 긋기 위해 이 회장을 물갈이 한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한국통신’으로 잘 알려진 KT는 2002년 민영화됐고 현재는 정부 보유 주식이 하나도 없는 100% 민영기업이다. 입김에 센 최대 주주가 없어 사실상 ‘국민의 기업’이라는 말도 듣는다. KT는 재계서열 11위로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고 자산은 34조8000억원이다. 굵직한 자리만 해도 54개 계열사 사장과 감사 자리만 합해 100개가 넘는다. 그래서 정권 교체와 함께 수장의 교체가 매번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다.<편집자 주>

▲ 2002년 KT는 민영화 이후 3명의 사장을 콘트롤 타워로 세웠다. 초대 사장인 이용경 전 사장을 제외하고 2대 남중수 전 사장과 3대 이석채 사장은 사임설에 시달렸다. 노무현 정부 시절 자리에 오른 남 사장은 2008년 MB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납품비리 의혹을 받고 구속돼고 자리를 떠났다. 그 자리에 MB맨으로 알려진 이석채 회장이 올랐다. 2013년 현재는 이석채 회장이 사임설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 22일 검찰은 KT 본사와 광화문 사옥, 이 회장의 저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 ⓒ스카이데일리

민영기업 KT가 흔들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이석채 KT 회장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KT 본사와 서울 서초·광화문사옥, 이 회장과 관련 임원 자택 등에 수사관을 파견하고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사업 문건 등을 압수했다. 이 회장과 관련 임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석채 KT 회장은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이며 검찰이 이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 이석채 회장 압수수색 및 출국금지

이 회장은 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몰(SMRT Mall) 사업을 강행했고 ‘오아이씨 랭귀지 비주얼’(현 주식회사 KT OIC)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0~2012년 KT의 일부 사옥을 헐값에 매각시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 회장의 사퇴를 위한 표적수사라는 논란이 이는 가운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압수수색이라고 잘라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고발사건 2건과 관련해 자료 제출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압수수색을 한 것뿐이니 확대해석은 피해달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외압에 시달리고 있다”며 “남중수 전 KT 사장이 MB정권에서 이석채 회장으로 교체됐고 이석채 회장은 현 정권에 의해 사퇴를 종용 받고 있다”고 말했다.

▲ MB정부 시절 자리에 오른 이석채 KT 회장이 사임설에 휘말리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경제계CEO 회동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이석채 KT 회장. <사진=뉴시스>

2008년 당시 검찰은 KT본사와 당시 남중수 사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남 사장은 ‘KT-KTF 납품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됐다.

2005년 노무현 정부에서 KT의 수장이 된 남 사장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낙마했고 빈 자리를 ‘MB 사람’으로 알려진 이석채 회장이 메웠다.

이석채 회장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지냈고 2009년 1월 KT 사장으로 취임한 후 그해 3월 회장에 올랐다.

현재는 이석채 회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이 회장에 대한 사임설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끊이지 않았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재계 CEO회동에서 이석채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이 회장에 대한 거취가 구설에 올랐다.

정권교체와 함께 생기는 KT 수장의 교체에 대해 일각에서는 “권력을 잡은 정권들은 KT를 민영기업이 아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공기업 정도로 여기는 듯 하다”며 “KT나 포스코 등의 사장직은 정권 창출에 주요한 역할을 한 공신들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KT 재계서열 11위, 54개의 계열사, 자산 34.8조원이지만 지배주주 없어

과거 한국전기통신공사 이른바 ‘한국통신’이었던 KT는 2002년 정부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순수 민간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3년 4월 기준 KT는 재계서열 11위로 54개의 계열사를 거느렸고 자산은 34.8조원이다.

2012년 실적은 매출액 18.8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13년 6월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KT 사장은 사장추천위원회에 의해 결정되며 임기는 3년이고 연임 가능하다. 초대사장은 이용경 (2002.08~2005.08), 2대 사장은 남중수 (2005.08~2008.11), 3대 사장은 이석채 (2009.03~현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3년 6월31일 현재 KT의 주주현황은 국민연금(8.65%), 미래에셋자산운용(4.99%), 우리사주조합(1.10%), 소액주주(58.90%), 기타(26.36%) 등으로 구성됐다.

100% 민간기업 KT에 정부가 인사에 개입할 여지도 없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계 11위의 공룡기업 KT는 주인없는 기업이나 마찬가지다. 54개 계열사 사장과 감사 자리만 합해도 100개가 넘는다”며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KT의 막강한 영향력까지 감안하면 KT의 수장 자리는 탐이 날 수밖에 없다”고 평했다.

KT 자리는 ‘정권의 논공행상’ 의혹, 덩달아 사업 흔들

수장이 흔들리면 KT는 ‘회장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광대역 LTE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KT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올해 1~9월 가입자가 50만명 정도 줄어 가입자 감소에 비상 상태 수준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달 28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이로 인해 KT가 해외진출 사업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아프리카 진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

▲ 수장이 흔들리면 KT는 ‘회장 리스크’로 흔들리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광대역 LTE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에 KT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올해 1~9월 가입자가 50만명 정도 줄어 가입자 감소에 비상 상태 수준까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KT 영동지사. ⓒ스카이데일리

업계 관계자는 “민영화 7년을 맞이한 KT지만 여전히 공기관의 성향이 짙다. 정부 정책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후임 사장은 친정부 성향 인사로 낙점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5년마다 수장이 바뀌면서 KT 사업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며 “논공행상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KT의 수장을 함부로 바꿔서는 안된다. 이런 관행은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41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이동통신3사가 충성도 높은 장기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대역 LTE'와 'LTE-A'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가입자 쟁탈전에 나선 가운데 이통3사는 기존 장기 가입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VIP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장기 가입자 우대정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2년 이상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데이터 리필 100%, 멤버십 한도 최대 4만점까지 무료 리필, 기존 기기변경 혜택을 한층 강화한 '뉴 착한기변'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장기 가입자 우대정책으로 해지 비율이 급감하는 등 효과가 벌써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휴대전화 가입 2년 이상인 장기 고객에 올레클럽 고객 등급과 휴대전화 사용기간에 따라 '별(멤버십 포인트)'을 기존 대비 최대 2배로 총 10만개(10만원 상당)까지 추가 제공한다. 특히 휴대전화 가입 10년 이상인 고객은 슈퍼스타(SuperStar) 등급을 부여하고 CGV 영화 월 1회·연 6회 무료, 스타벅스 무료 커피 제공,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휴대전화 케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휴대전화 2년 이상, 인터넷 3년 이상 이용 고객 중 유무선 합산 이용기간이 일정 수준 이상인 장기 가입자를 대상으로 매월 요금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합산 기간이 7년 이상이면 7%, 10년 이상은 10%, 15년 이상인 경우 15%의 요금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7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멤버십 등급을 'VIP'로 승급시켜, 멤버십 포인트 10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가입자는 충성도도 강할뿐 아니라 통신 요금도 일정 비율 이상인 경우가 많아 경쟁사에 빼앗길 경우 타격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통사가 장기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다 강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39

이석채 KT 회장이 왕성한 부동산 매각과 M&A를 위해 이사회 규정을 변경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8년 말까지는 100억원 이상의 자회사 설립이나 지분매각, 토지·건물 취득 및 매각에 대해 이사회가 결의했으나 이 회장 취임 뒤에는 300억원 이상에 대해서 결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늘어난 셈이다.

23일 KT새노조 자료에 따르면 KT의 현행 이사회 규정 8조에는 ▲300억원 이상의 타법인 지분 매각(단, 경영권 이양이 수반되는 경우 100억원 이상) ▲300억원 이상의 타법인 출자, 보증 및 담보 제공 ▲300억원 이상의 토지나 건물의 취득 및 처분 등이 이사회 부의사항으로 기재돼 있다.

이는 2009년 이 회장의 취임 이후 바뀐 것으로 2008년까지는 100억원 이상의 투자와 매각이 이사회의 부의사항이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해당 조항들이 2009년에 이사회 규정에 들어간 것이 맞다”면서도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필요했다”고 항변했다.

물론 회사가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투자나 매각 한도를 올리는 것을 문제로 삼을 이유는 없다. 그러나 바뀐 조항이 이 회장의 배임혐의와 연관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바뀐 조항을 이용해 마음대로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고 인수합병을 해왔으며 결국 KT의 손실로 돌아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해 “이석채 회장이 무려 869억원에 달하는 KT관련 사옥을 감정가보다 훨씬 싸게 팔고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회사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며 최근 이 회장을 2차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지난 22일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KT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총 39곳의 자기 소유 부동산을 매각했고 이중 2011년 노량진, 강동, 성남 등 20개 사옥과 2012년 고덕, 반포, 성북 등 8개 사옥을 KT AMC가 모집한 특정펀드에 ‘감정평가 대비율’ 75~76% 가격에 팔았다.

KT의 부동산 매각과 임대 현황. (자료=KT새노조 제공)


그러나 이 부동산들은 유휴부동산이 아니어서 KT는 이 부동산을 매각한 후 해당 건물을 KT가 임차해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각해 높은 임대료를 지불했고 회사의 손실로 돌아왔다.

또 부동산 임차료율(부동산 매각 대금 대비 임차료)을 대체로 7.5% 내외로 계약을 했는데 이는 장기계약임을 감안하면 매우 비싼 수준이라고 참여연대는 꼬집었다.

KT새노조도 “이석채 회장은 통신사 CEO이면서도 탈통신을 하겠다며 근대화 초기에나 통할 법한 재벌식 문어발 확장으로 KT가 공기업 시절 확보한 부동산 등을 매각했다”며 “이마저도 부동산 매각은 헐값으로 하고 M&A는 부실기업 내지 친인척이 관련된 기업을 비싼 값에 인수함으로써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혀왔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은 헐값에, 기업 인수합병은 친인척 중심으로 한 게 이석채 회장의 혁신경영이며 그 결과가 바로 매출, 순익, 가입자수, 신용등급 등 모든 지표가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갈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38
넷플릭스 3Q 가입자 300만명..2대 美케이블 HBO 눌러
LG CNS, 망고채널로 OTT서비스 시작..풍부한 '미드'
국내 유료방송 비해 가격 경쟁력 없어..불법다운도 걸림돌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업체(OTT, Over the top)인 넷플릭스가 기존 유료방송사업자의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OTT사업자가 진출하고 있다. 가입자 2400만 명의 제한된 시장 속에서 케이블방송, IPTV, 위성방송 간 가입자 확대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OTT서비스가 향후 유료방송시장 지형에 어떤 변화를 줄지 주목된다.

OTT 서비스란 인터넷을 통해 방송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의 동영상을 전달하는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도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국의 대표적인 OTT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최근 3·4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대비 4배이상 늘어난 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입자도 지난 3분기에만 130만 명이 늘어난 덕분에 약 3000만 명을 넘겼다. 미국 2대 케이블방송인 HBO 가입자 2870만 명을 뛰어넘으며 유료방송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것이다.

넷플릭스는 실시간 방송 중계 없이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만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TV나 PC, 모바일기기에서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한달에 8.99달러의 월정액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볼 수 있다. VOD서비스로 사람들의 시청 패턴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고, 특히 케이블방송보다 3~4배 싼 가격으로 콘텐츠를 제공해 가입자를 빠르게 흡수한 결과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는 유료방송 서비스 계약을 해지하는 ‘코드커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한국판 넷플릭스 늘어난다..유료방송시장 지형 바꿀까
미국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의 화면. 스마트TV나 모바일기기 등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후 월 이용료 8.99 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에서도 다음TV 등이 OTT서비스를 내놓은 가운데 지난 18일 IT서비스 기업인 LG CNS는 OTT서비스 ‘망고채널’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망고채널은 일단 해외드라마 관련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잡았다. LG CNS는 미국 워너브라더스, 폭스, 영국BBC 등 3개 해외 메이저 방송사 판권을 확보하고 1700여편의 해외 드라마를 제공할 계획이다.

사실 그간 한국에서 ‘미드열풍’이 불었지만, 이용자들은 대부분 P2P서비스 등을 통해 불법다운로드를 받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미드 특성상 시리즈물을 한번에 다운받아 연속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 일부 케이블방송(PP)채널이 실시간 방영을 해도 시청률이 크게 높지 않았다.

LG CNS 관계자는 “최근 들어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감시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손쉽게 해외드라마를 VOD로 볼 수 있는 데 초점을 잡았다”면서 “다양한 미드를 손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직은 초창기이지만 LG CNS는 사업이 확대될 경우 넷플릭스처럼 국내 콘텐츠 뿐만 아니라 자체 제작물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 사실 넷플릭스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콘텐츠도 있지만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 크게 작용했다. 망고채널은 콘텐츠를 일반화질부터 고화질까지 화질 수준에 따라 편당 590~1390원에 제공한다. 시즌별로 구매할 경우 30~50% 할인을 받을 수도 있지만 P2P서비스가 편당 100~200원에 다운받을 수 있는 점을 볼 때 넷플릭스처럼 매력적인 가격이 아닌 것은 사실이다.

더구나 국내 시장의 유료방송서비스 가격이 미국 시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케이블방송이나 IPTV 등 1만 원 내외의 비용만 내면 실시간 방송 뿐만 아니라 무료 VOD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영 미디어미래연구소 팀장은 “미국과 달리 한국시장은 유료방송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너무 저렴하기 때문에 OTT서비스 때문에 기존 유료방송을 ‘코드커팅’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획기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지 않는 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판 넷플릭스 늘어난다..유료방송시장 지형 바꿀까
IT서비스 기업 LG CNS는 보고 싶은 해외 드라마를 언제 어디서나 쉽고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OTT서비스인 ‘망고채널’을 지난 18일 출시했다. LG CNS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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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13. 10. 25. 01:37
"월 40분 이상 장애가 생기면 보상해드립니다."

SK텔레콤은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T 클라우드 비즈(T cloud biz)'의 안정성 확대 를 위해 장애 발생 시 보상기준을 대폭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그일환으로, SK텔레콤은 T 클라우드 비즈에 월 3시간 30분 이상 장애가 발생할 경우 사용자들에게 배상을 해주던 기존 규정을 한층 강화해 월 40분 이상 장애가 생기면 보상을 하게 된다.

이런 SK텔레콤의 보상기준은 클라우드 업계의 '서비스 수준 계약(SLA)'에서 규정하고 있는 우수 SLA가용률 가이드라인 99.5%를 크게 웃도는 업계 최고 수준인 99.9%에 해당한다.

또한,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의 서비스 최적화 작업의 결과로 보상기준 강화와 함께 T 클라우드 비즈의 서버 사용 대기 시간(프로비저닝 시간)'도 기존보다 30% 줄어들게 됐다.

T 클라우드 비즈의 안정성은 정보보호관리체계 ISMS 인증과 국제정보보호표준 ISO27001 인증 등을 통해 이미 공인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가용률이 99.99%(한달 기준 장애 시간 4분 수준)를 달성하는 등 실질 운영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고객의 사용자 설정에 따라 필요한 시점에 서버를 자동으로 확장·축소하여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용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도록 하는 자동화 서비스 '오토 스케일링'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 내년 1·4분기 내로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운영관리체계를 도입, 고객의 서비스 요청 뿐 아니라 서비스 장애 발생감지 강화, 신속한 보고 및 복구 등 사용자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원성식 솔루션사업본부장은 "모든 인프라의 기본은 안정성"이라며 "인프라의 장애로 인해 고객사가 열심히 개발하고 운영하는 서비스가 인정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안정성 100%를 위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T 클라우드 비즈 상품(서버, CDN 등) 구매 시 갤럭시 기어 등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by 100명 2013. 10. 25. 01:36

자료사진

SK텔레콤 고객센터 지점장이 고객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또 고객의 개인 신상정보를 이용해 훈계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1일 SK텔레콤 티월드 강남지점을 찾은 박모(54)씨는 창구 여성 매니저와 실랑이를 벌였다.

스마트폰 공기계를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등록(IMEI)을 요청했는데 창구 매니저가 이를 기기변경으로 잘못 알아듣고 포장을 완전히 뜯어 선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것.

박씨는 해당 매니저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지점장으로부터 모욕적인 언사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박씨에 따르면 잘못된 일처리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졌고, 이를 듣고 있던 사복 차림의 한 사내가 다가와 "무서워서 일을 못하겠다, 좀 조용히 해달라"고 위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씨는 "당신이 누군데 협박하느냐?"고 되물었고 "신분을 물은 뒤에야 지점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와 지점장 성모씨가 서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주고받았다는 게 박씨 주장의 요지다.

선물용 스마트폰에 지문이 묻었다고 생각한 박씨는 장갑을 끼고 재포장을 해달라 요청했다.

이에 지점장 성씨는 "장갑을 사다가 포장을 해야할 만큼 죽을 죄를 지었냐? 나보다 나이가 어려서 한마디 하겠는데..."라고 대응하며 욕설이 시작됐다고 박씨는 전했다.

박씨는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의 대표 고객센터에서 지점장으로부터 욕설을 들을 줄은 몰랐다"며 "나도 욕을 해 안타깝지만 고객의 욕설에 대응해 같이 욕설을 하는 게 SK텔레콤 대응 매뉴얼이라는 말을 듣고 더 황당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CBS노컷뉴스가 확보한 사건 당일 녹음파일에는 지점장 성씨가 박씨에게 욕을 한 것에 대해 뒤늦게 사과하는 부분이 여럿 포착됐다.

사건을 접수한 SK텔레콤은 자체 진상조사를 벌였고 박씨와 성씨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고객에게 일방적으로 욕을 들었을뿐 욕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장은 CBS노컷뉴스와의 대면 인터뷰에서 "아이XX, 월요일부터 재수없게라는 말은 했지만 이는 동료 직원에게 한 것을 고객이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 주장과 같이 서로 삿대질을 하며 욕설을 한 것은 아니라는 것.

그러나 고객 서비스 신청서를 보고 박씨의 나이를 언급한 점에 대해서는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고객센터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만 음성녹음 기능은 없어 이미지 확인만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서울 강남지점이라는 상징성 있는 대리점에서 욕설 파문이 불거진 만큼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체 조사를 벌여 고객 응대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고 있다"며 "고객이 불편을 느낀 것에 대해서는 이유를 막론하고 백배 사죄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34
KT 이석채 회장(68·사진)이 취임 후 인수하거나 신설한 사업이 지난해 큰 폭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사업은 KT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검찰수사로 입지가 좁아진 이 회장에게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참여연대가 공개한 KT 내부 이사회 문건을 보면 이 회장이 2011년부터 투자 등을 통해 그룹에 편입시킨 각종 콘텐츠 및 신사업 부문 자회사들이 지난해 각각 수십억원대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와 있다.

 
이 회장은 2011년 “통신 부문 외 그룹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며 동영상과 음원 등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가상재화’를 차세대 육성 사업으로 꼽았다. 이후 관련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인수해 그룹에 편입하거나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KT 회장직 연임에 성공한 직후에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기업이 돼 현재 22조원인 연매출을 2015년엔 40조원으로 키워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초라하기 만하다. 이사회 문건 자료를 보면 2011년 KT가 25억5000만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설립한 ‘유스트림 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 3억2000만원에 26억6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유스트림 코리아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한류콘텐츠 등을 해외로 유통한다는 게 이 회장의 계획이었지만 올해에도 38억원가량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래가 밝지 않다.

같은 해 “금액이 과다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200억원을 주고 지분 45%를 인수한 동영상 검색 엔진개발 업체인 ‘Kt엔써즈’ 역시 지난해 매출 48억5000만원에 31억원의 적자를 냈다. 교육 콘텐츠 부문 강화 차원에서 67억원을 내고 인수한 ‘Kt oic’도 지난해 매출 3억5000만원에 15억7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Kt oic의 경우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되기는커녕 검찰 압수수색의 원인을 제공하며 인수과정에서의 각종 의혹만 낳고 있다.

46억원을 주고 인수한 대용량 데이터 분석·처리 업체인 ‘Kt넥스알’도 지난해 매출 26억5000만원에 17억8000만원의 적자를 냈고, 기존 클라우드사업 본부 등을 합해 출범시킨 ‘Kt클라우드웨어’도 매출 67억9000만원에 86억원의 손해를 봤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설립한 데이터센터인 ‘KSDS’도 지난해 44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KT의 당초 기대와는 달리 콘텐츠 부문 전반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탓에 관련 자회사들이 줄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은 “이 회장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인수한 기업들 상당수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거나 예상했던 매출과 이익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KT의 경영악화를 부채질한, 실패한 인수·합병의 책임을 이 회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5. 01:33

이석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KT의 경영 난맥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아프리카 르완다 행사에 이 회장 참석이 불투명해진데다 내년 사업 계획 수립 작업도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연말로 예정된 정기 임원 인사도 해를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가 지난 23일 KT 본사와 광화문 사옥에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겉으로는 평상 근무체제가 유지됐다. 하지만 이 회장 체제 이후 영입된 임원들은 전화를 회피하거나 입을 굳게 닫은 반면에 내부 출신 임원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엇갈린 분위기가 감지됐다.

KT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최고경영자를 타깃으로 한 만큼 현시점에서 검찰 수사를 제외한 다른 현안은 모두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KT의 앞날을 걱정했다.

또 다른 임원은 “이 회장 취임 이후 의사결정권이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됐다”며 “검찰 수사로 경영은 상당 기간 혼란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는 검찰 수사가 이 회장은 물론이고 관련 임원 인사 소환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전날 압수수색이 검찰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를 통해 이뤄진 것을 두고 엇갈리는 분석이 이어졌다.

KT 한 관계자는 “특수부 대신 조사부가 압수수색을 한 것은 아직 수사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압수수색은 증거확보 차원이지 기소 가능성을 벌써 따지기에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고발 사건의 압수수색은 조사부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특수부나 조사부나 똑같은 성격의 압수수색이라는 것이 법조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에 앞서 상당한 조사를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 KT 직원은 “2주 전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 부부장 검사가 KT 내부 사정을 알 만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며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검찰이 상당부분 이 회장의 혐의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리더십이 흔들리면서 이달 초 이 회장이 선포한 비상경영도 추진력을 상실해 시들해질 조짐이다. 이날 KT 일선 대리점에는 최근에 빈번하던 보조금과 마케팅 지침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로 유지됐다.

by 100명 2013. 10. 24. 08:04

검찰이 그제 KT 본사와 계열사, 임직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하고 이석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참여연대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 비리를 포착했을 때는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KT 포스코 등 민영화된 공기업에서 정권교체 때마다 검찰 수사나 세무 조사에 의해 기존 CEO가 교체되는 후진적인 행태가 반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KT는 2002년 한국통신공사가 민영화된 회사다. 외국인 주주가 49%지만 오너는 없다. 정권마다 CEO 자리를 전리품처럼 여기는 이유다. MB정부 출범 직후 전 정권때 KT 사장에 임명됐던 인물이 검찰 수사 후 사법 처리로 퇴진했다. 2009년 취임한 이석채 회장도 ’주인 없는 KT에 낙하산으로 내려와 주인 행세 한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퇴진설이 있었지만 물러나지 않자 헐값 자산 매각, 무분별한 기업 인수ㆍ합병(M&A)을 이유로 고발당하기에 이르렀다. 연임을 위한 과도한 고배당 정책, 정치권 인사 영입, 실적 악화 등도 문제가 됐다.

법적인 문제는 법으로 결론 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권교체 때마다 이런 식은 더 이상 안 된다.

민영화된 공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GE, JP모건, GM, IBM 등 세계 초일류 기업의 이사회 구조에서 배워야 한다. 불법행위든, 실적 악화든 문제가 생기면 이사회가 처리하게끔 하는 게 옳다. 현재 KT 지배구조는 회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면 자신이 뽑은 사람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 이사회가 다시 회장 연임을 결정하는 문제점이 있다. KT만이 아니라 포스코와 KB국민은행 등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사항이다.

정권의 낙하산 인사도 안 되지만 경영 실패에도 불구하고 특정 인물이 사유화하는 구조는 안 된다.

KT 포스코 KB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5년 주기로 크게 흔들리면 국가에 손해다. 정부가 미국 등 초일류 기업 지배구조를 참조해 새 틀을 짜기 바란다.

by 100명 2013. 10. 24. 07:5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검찰의 칼끝이 이석채 KT 회장을 정조준하면서 임직원 수 3만5000명을 거느린 거대기업 KT(030200)(35,600원 0 0.00%)가 ‘멘붕’에 빠졌다. 검찰 압수수색 이후 최고경영자(CEO) 구속과 교체로 이어진 2008년의 악몽 탓이다. 검찰은 당시 “KT-KTF 납품비리 수사를 위한 사전 작업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결과는 CEO 낙마였다.

이번엔 어떻게 될까. KT내부에선 이 회장 동정론과 올 것이 왔으니깐 빨리 털고가자는 의견이 갈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위기의 이석채, 흔들리는 KT..후임은 소문만
이석채 KT회장이 6월 11일 통합 KT출범 4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 기대수준이 100이라면 KT는 70에 미치지 못한다. 우리나라는 재벌만이 잘할 수 있다고 하는데 KT가 지금 같은 혁신의 길을 간다면 대한민국에도 재벌 아닌 국민기업도 성공할 수 있다는 증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5년 새 바뀐 이 회장 평가

2008년 11월 KT가 신임 사장을 물색할 때만 해도 이 회장은 정보통신을 아는 명석한 천재형에 카리스마도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의 친분으로 위기를 맞은 KT를 혁신할 인물로 꼽혔다.

CEO에 오른 그는 KT-KTF 합병, 아이폰 도입을 통한 스마트생태계 혁신, 스카이라이프 인수를 통한 국내 최고 미디어그룹으로의 변신, 신용카드(비씨카드)와 렌트카(KT금호렌터카) 같은 비통신영역에서의 성공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09년 단행된 6000 명의 구조조정과 이후 직원들의 잇따른 자살, 지나친 외부 임원 영입 등으로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재벌회사와 달리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경영자 시장을 열었다”고 자부했지만, 정치권의 요구로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고위 임원으로 와서 KT 임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사실도 부정하기 어렵다.

이 회장은 지하철 광고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MBA 등과 관련한 배임 혐의와 함께, 자신의 아들에게 KT가 참여한 합자회사를 차려주면서 부당 지원한 의혹도 받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친정부 인사를 위해 서초사옥을 고가에 매입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3분기 실적 안 좋을 듯..후임 소문에 혼란만 가중

CEO 검찰조사와 별도로 KT 실적도 비상이다. 가입자 이탈, 자회사의 실적 둔화 등으로 KT의 3분기 영업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41% 줄어든 3534억 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후임 CEO에 대한 소문도 혼란만 주고 있다. 청와대의 오보 해명으로 일단락됐지만, 청와대가 전화를 걸어 김종훈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게 KT 회장직을 제안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KT 관계자는 “이기태, 윤종용, 황창규, 홍원표 같은 삼성 출신 경영인들의 이름부터 전직 정보통신부 장·차관, 전직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까지 말만 무성한 상황”이라며 “어정쩡한 YS계가 아니라 차라리 완전한 친박계가 왔으면 한다”고 했다. 민영화된 지 12년째이나 정치권 바람을 타는 지배구조에 대한 한탄이다. XML

by 100명 2013. 10. 24. 07:51

KT가 23일 성낙일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빙해 '시장점유율 규제에 대한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설명회'를 가졌다. 한 달 전 KT스카이라이프가 문재철 사장까지 앞장서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던 것과 비교하면 'KT스카이라이프'가 아닌 'KT'가 주최한 행사였고, 'KT 관계자'가 빠지고 '외부인사'가 진행한 행사였다.

 

성낙일 교수는 "시장점유율 규제를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라며 "시장점유율은 시장에 자율적으로 맡기는 한편 여론 지배력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시청점유율을 제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언뜻 맞는 말인 것처럼 보인다.

 

시장점유율 규제 완화 주장한 성낙일 교수, 알고 보니 KT 출신?,시장점유율,시청점유율,KT,KT스카이라이프,성낙일,성낙일교수,케이블TV,,컴퓨터,미디어잇, 뉴스, 신상품 뉴스, 신상품 소식, 상품 리뷰, 제품 리뷰, 상품 인기순위, 쇼핑뉴스, 뉴스 사이트, 뉴스 싸이트, 쇼핑, 온라인쇼핑, 쇼핑, 구매후기, 동영상, 리뷰 동영상, 신제품 정보, 쇼핑방송

▲ 성낙일 교수의 경력사항. KT의 선임연구원과 케이티하이텔의 사외이사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그런데 KT가 초빙한 성낙일 교수가 'KT 출신'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성 교수의 주장이 'KT 옹호'로 비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성낙일 교수의 이력을 살펴보니 1996년 1월부터 2001년 2월까지 한국통신(현 KT) 선임연구원 겸 연구팀장으로 재직했고 2005년 3월 23일부터 2007년 3월 22일까지 케이티하이텔(주) 사외이사로 근무한 것이 확인됐다.

 

한 케이블TV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합산규제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자 KT가 '경제학자'를 내세워 시장점유율 규제가 경제적으로 불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KT 출신 교수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성낙일 교수는 과거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 기업결합 승인 문제를 지적하면서 "SK텔레콤의 직접영업 금지, 한시적 영업 중지를 통한 시장점유율 상한규제 방안, 주파수 효율성 차이로 인한 근원적인 경쟁력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규제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by 100명 2013. 10. 2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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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9일 박근혜 대통령 유럽 순방(프랑스ㆍ영국ㆍ벨기에)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67명 명단을 23일 발표했다.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이어진 중국(72명), 베트남(79명), 인도네시아(71명) 방문 때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이번 사절단은 대기업 13명, 중소ㆍ중견기업 33명, 금융권 4명, 공공기관 8명, 경제단체ㆍ업종별 협회 9명 등으로 구성됐다.

KT(김홍진 사장), 한화그룹(홍기준 부회장), CJ(이채욱 부회장) 등 현재 검찰의 수사 대상이거나 오너가 재판 중인 대기업들이 사절단에 포함된 점이 눈에 띈다.

공공기관장 중에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계륭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도 동행한다.

중소ㆍ중견기업인으로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 김윤섭 유한양행 대표, 양민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포함됐고 금융권에서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홍기택 KDB금융그룹 회장 등이 선정됐다.

경제단체ㆍ업종별 협회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이 참여한다.

by 100명 2013. 10. 24. 07:48

▲ 이석채 KT 회장(왼쪽)과 남중수 전 KT 사장

"공기업이었던 KT의 운명인가?"

KT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22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올 것이 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KT 직원들은 이석채 회장이 5년 전 남중수 전 사장의 전철을 밟게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면서 '최고경영자(CEO) 리스크'의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해 하고 있다.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CEO 리스크로 홍역을 치러왔다. CEO가 교체되면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함께 낙하산 인사 등으로 조직에 힘이 빠지고, 사업에도 적잖은 지장을 초래해 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을 거듭해 왔다.

검찰은 이번 KT 압수수색에 대해 참여연대가 고발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한 수사 차원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그동안 이 회장 교체설, 사퇴 종용설이 수차례 불거졌다는 점에서 이 회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지난 8월 청와대에서 이 회장에게 사퇴를 종용했으나 이 회장이 완강히 버티자 참여연대 고발을 빌미로 검찰의 수사를 강화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것.

전임 CEO인 남중수 전 사장이 회사를 떠나는 과정을 보면 앞으로 이 회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짐작할 수 있다.

2008년 10월 검찰은 남 전 사장 경영진의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KT를 전격 압수수색한다. 남 전 사장이 납품업체로부터 계약 및 인사 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였다.

노무현 정부였던 2005년 KT CEO가 된 남 전 사장은 3년 임기를 마치고 연임까지 성공했고 임기를 2년여 남긴 2008년 구속된다. 이후 MB정권 인사인 이 회장이 KT 수장을 맡게 됐고 지난해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남 전 사장과 이 회장의 상황은 완벽하게 닮아 있다. 결국 KT는 또 한번의 홍역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유선 사업의 급격한 매출 감소와 이동통신 가입자 감소, 성장동력 부재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KT에 CEO 리스크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낙하산 인사의 온상'인 KT에 CEO가 교체되면 거센 인사 태풍이 불고 이에 따라 KT의 조직력은 약화되고 사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 회장은 배임 혐의와 개인 비리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문제는 이 회장의 거취가 아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통신사인 KT의 성장을 위해서는 'CEO 리스크'라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KT 임원 출신의 한 인사는 "주인 없는 KT의 한계다. 3만명이라는 거대 조직인 KT가 실제로 낙하산으로 들어온 인사들에 의해 장악되고 그들은 때가 되면 또 나가고 새로운 낙하산이 내려오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KT는 점점 작아지게 될 것이다. 박근혜정부에서 악순환이 끊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김영민 기자]

by 100명 2013. 10. 24. 07:44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경부터 성남 KT 본사, 서초동·광화문 사옥과 이 회장과 임원 자택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KT 압수수색은 참여연대가 2월 말 이석채 회장을 스마트애드몰사업, OIC 랭귀지 비주얼 사업, 사이버 MBA사업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대표 통신회사인 KT 이석채호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사정 당국의 칼날이 이석채 KT 회장을 직접 겨냥함에 따라 이석채 회장의 비리 여부와 향후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전격 이뤄진 KT 본사와 이석채 회장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염두에 둔 현 정권의 최후 압박카드로 볼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참여연대가 지난 2월말 이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수사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용은 이석채 KT 회장의 자진퇴진을 희망하는 현 정권의 본격적인 ‘손보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까지 한 점을 감안할 때 사정당국은 이미 이 회장 개인비리 등 소환수사에 대한 확신과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22일 압수수색은 향후 4개월여의 검찰수사를 공식화한 ‘발표’의 성격을 띤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계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미 청와대를 중심으로 이석채 KT 회장의 자진퇴진에 대한 완곡한 시그널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채우겠다며 버틴 데 대한 ‘이석채 뽑아내기’ 절차의 서곡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검찰 수사 방향은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경영상 배임 혐의 쪽이다.

참여연대 측이 제기한 배임 혐의는 KT 사옥을 시세보다 싸게 매각, 869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는 것과 스마트애드몰, OIC 랭귀지 등에서도 60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해 회사에 손실을 입혔다는 주장이다.

경영상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배임 혐의는 논란의 여지가 많아 향후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번째는 이석채 회장 개인비리에 대한 수사 여부다.

검찰의 이번 수사는 사실 이석채 KT 회장 ‘뽑아내기’ 수준의 압박카드라는 점을 감안해볼 때, 개인비리 쪽으로도 상당한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특히 구매 파트의 경우 이석채 회장 라인이 대거 포진해 있는 점, 크고 작은 신규 투자 시 이석채 회장 친인척이 연루돼 있는 점 등에 상당한 수사력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석채 KT 회장을 정조준함에 따라 KT가 벌써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이미 KT는 내사설이 흘러나오면서부터 경영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3분기 및 하반기 매출 역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주가는 출렁이고 있다.

KT(35,600원 -0 0%) 조직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임원은 물론 직원들 대부분 하루 종일 일손을 놓은 채 압수수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 관계자는 “경영진이 바뀔지 모르는데, 일이 손에 잡힐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간 3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는 KT 영향력 아래 있는 통신장비 인프라 분야 벤처산업계 역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의 한 CEO는 “내년 상반기 투자를 확정해야 하는데, 지금은 아무런 투자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협력사 납품물량이 크게 감소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황금주파수를 확보, 절호의 기회를 맞은 KT는 이번 검찰수사로 광대역 LTE 투자 및 서비스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T 이석채호의 운명은 이제 향후 4~5개월간의 검찰수사로 갈라질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석채 회장의 퇴진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전망들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를 통해 KT 지배구조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KT는 정부가 단 한 주의 지분도 갖고 있지 않은 100% 민간기업이고, 외국인 지분이 무려 44%에 육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교체기마다 KT에는 늘 낙하산 인사가 이어져왔기 때문이다.

정권교체기마다 CEO 리스크를 강요하는 정부의 낙하산 인사관행부터 개선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내 처음 아이폰을 도입하고, 황금주파수를 성공적으로 확보하며 임기를 채우려던 이석채 회장은 도중하차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그가 어떤 형태로 퇴진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4. 07:43

[헤럴드 생생뉴스]KT 이석채 회장이 수년에 걸쳐 정치권 인사들을 회사 고위직에 대거 영입하는 등 임원 수를 배 이상 늘려 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내는 통신요금으로 이들의 월급까지 챙겨주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고 JTBC가 전했다. .

줄이은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KT. 이명박 정부 시절은 물론 현 정권 핵심 인사들까지 KT 고위급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홍사덕 전 의원을 비롯해 김종인 전 공동선대위원장, 김병호 전 캠프 공보단장 등이 이 회사 고문과 자문직으로 몸담으며 월급을 받았다. 앞서 이명박 정부 시절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고위직 임원으로 영입되기도 했다.

최근 몇년새 사내 임원 자릿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석채 회장 체제 이후 KT의 전체 직원수는 3000명이 줄어든 반면, 임원수는 두배 넘게 증가했다.

낙하산 임원과 고문의 연봉은 적게는 70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에 이르르며, 이 돈은 국민이 낸 통신료에서 나갔다.


by 100명 2013. 10. 24. 07:40

이석채 KT 회장의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검찰이 KT를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KT가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생겼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양호산)는 22일 경기 성남시 KT 본사와 서울 서초사옥, KT OIC 등 계열사 4곳과 관계사 5곳, 이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자택 등 모두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참여연대의 고발건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이 회장의 개인 휴대전화도 압수하고 출국금지 조치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회장은 오는 28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각국의 통신장관들과 미팅을 할 예정이었다. 이번 검찰 수사로 사실상 참석이 어려워졌다.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는 가나, 케냐, 르완다 등 아프리카 주요 10개국 정상 및 정보통신 장관 등이 참석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르완다 정부와 LTE 망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아프리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회장이 이번 검찰 조사로 출국금지를 당하면서 KT의 아프리카 사업도 차질을 빚게 됐다.

아프리카 역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이나 공무원들은 나름의 경로를 통해 정보를 많이 수집하고 있어 KT 사태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KT가 지난 2011년 남아공텔레콤을 인수하려고 했던 당시 현지 노조가 KT에 대한 정보를 KT 노조에 요청해 구조조정 문제 등의 자료를 받은 바 있다. 그 후 KT의 남아공텔레콤 인수합병은 어그러졌다. 노사문제가 결정적인 원인은 아니었지만 남아공 정부는 KT의 남아공 텔레콤 인수를 결국 반대했다.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 역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KT가 입을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는 단순히 KT의 문제를 떠나서 국가적 망신이 될 수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결국 이 회장이 이 모든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지금의 KT의 문제는 단순히 KT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적 문제”라며 “이석채 회장이 조금이라도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즉시 회장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0. 24. 07:39

- KT, “이석채 회장 출국금지시 정상회담 취소 등 사업 협의 타격 불가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아프리카 사업 확대가 검찰의 KT 압수수색 및 이석채 대표<사진> 출국금지 등으로 좌초 위기에 놓였다. KT는 르완다를 매개로 아프리카 정보통신기술(ICT) 시장 확장을 노려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이번 주 출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혐의가 사실로 입증되더라도 검찰이 개인에 대한 수사를 이유로 기업 활동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람직한지 여부가 논란이 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부는 KT 서초 및 광화문 사옥과 이 대표의 집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월과 이달 초 참여연대가 이 대표를 배임혐의로 고발한 사건 조사를 위해서다.

참여연대는 이 대표가 ▲KT 사옥 헐값 매각 ▲적자 예상 사업 지속 및 친인척 기업 인수 등을 통해 KT에 1000억원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며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KT가 참여연대 고발에 대한 검찰의 자료요청에 비협조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함께 이 대표와 관련자들을 출국금지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에 대해 “그간 정상적 경영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해 왔으며 검찰조사에 성실히 응해왔다”라며 “출국금지 여부는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지만 사실일 경우 아프리카 사업에 심대한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말 르완다로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2013’에 참석을 위해서다. 출장이 국정감사 증인 회피용이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아프리카 정상들이 이 대표를 지목한 것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KT 관계자는 “정상과 약속은 다른 사람이 대체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쌓아온 KT에 대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대표는 행사 기조연설과 아프리카 10개국 정상 및 정보통신장관과 사업 협의 약속이 잡혀있는 상태다. KT는 르완다 정부와 합작사를 세워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한다. 이 망을 현지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KT는 인프라 관련 수익을 얻는다. 이 대표는 이 모델을 각국 정상에게 소개하고 협력을 구하려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검찰의 조치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이 우세하다. 이 대표를 KT 회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것과 검찰 내부에 대한 비판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바로 그것이다. 출국금지 역시 이 대표를 오는 31일 열리는 미래창조과학부 확인감사 증인석에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전후로 끊임없는 사퇴설에 시달리고 있다.

by 100명 2013. 10. 24. 07:34

는 최근 ‘광대역 LTE-A’라는 브랜드명을 출시하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미 선점한 LTE-A 시장에 물타기를 하고 있다. 광대역 LTE-A라는 브랜드명은 2가지가 혼용된 전문용어이다. 광대역은 인접대역을 묶는 기술이고, LTE-A는 인접하지 않은 대역을 묶는 기술인데, kt는 900MHz와 1.8GHz를 아직 묶지 않았기때문에 'LTE-A'를 사용하기엔 부적절한 면이 많다. kt측도 이 부분(900MHz 묶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있다.

KT측은 애써 900MHz와 CA 집성기술을 통해서 1.8GHz를 묶는다면 LTE-A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즉, 아직은 KT의 광대역 LTE는 LTE-A가 아닌 것이다. 이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서 선점한 LTE-A 때문에 광대역 LTE는 구버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서, KT로서는 아직 구축하지 않은 900MHz 대역과 LTE-A 작업을 미리 발표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KT 네트워크부문 기술진들이 ‘국내 최초 진정한 광대역 LTE’를 위한 기지국 장비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50Mbps급의 속도제공과 주파수집성기술(CA) 방식에 비해 배터리 소모도 적어진다. 또한, KT 고객은 황금주파수인 1.8GHz대 인접대역 확장 및 KT 주력망을 통해 타 통신사(보조망, 신규망) 대비 안정화된 서비스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LTE단말기 교체 없이 최대 100Mbps급의 안정적인 속도도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광대역 LTE서비스를 9월중 서울을 시작으로 10월경 수도권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부문 기술진들이 ‘국내 최초 진정한 광대역 LTE’를 위한 기지국 장비 장비를 교체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대 150Mbps급의 속도제공과 주파수집성기술(CA) 방식에 비해 배터리 소모도 적어진다. 또한, KT 고객은 황금주파수인 1.8GHz대 인접대역 확장 및 KT 주력망을 통해 타 통신사(보조망, 신규망) 대비 안정화된 서비스품질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기존 LTE단말기 교체 없이 최대 100Mbps급의 안정적인 속도도 제공이 가능하다. KT는 광대역 LTE서비스를 9월중 서울을 시작으로 10월경 수도권지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KT는 최근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구축 본격화’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엄격히 말하자면, 900MHz는 아직 시작도 하지 못했기 때문에 KT가 ‘LTE-A’를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을 수 있다. 고객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다. 광대역 LTE가 LTE-A보다 더 빠르다고 사실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그러면서, KT는 경쟁사의 LTE-A를 비판하기 위해서 “CA를 통한 LTE-A는 배터리 소모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쟁사의 LTE-A는 배터리 소모가 많고, KT가 하는 LTE-A는 배터리 소모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경쟁사 깍아내리기 홍보전략은 후진국형 홍보전략이 아닐까싶다.

KT 홍보실도 "이번에 한 작업은 광대역 LTE 작업이다. 900MHz와 CA를 통해 묶으면 LTE-A가 된다. LTE-A를 위해서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즉, 아직은 LTE-A가 구축된 것이 아닌 것이다. 광대역 LTE-A라는 존재하지도 않은 용어 사용, 과연 옳을까?

by 100명 2013. 10. 23. 16:20
참여연대가 검찰에 이석채 회장을 고발하고, 검찰이 주목한 점은 이 회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부동산 헐값 매각’과 ‘인수합병’이다. 이 회장은 청와대발 사퇴 종용에도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에 검찰은 압수수색 카드를 꺼내들었다. 검찰 내부에서는 참여연대 고발 전부터 KT 부동산 헐값 매각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고 내사 수준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지난 2월 고발건을 특수부가 아닌 조사부에 배당했다. 주로 기업 비리를 다루는 특수부가 아니라 월 수십 건을 처리해야 하는 조사부에 사건을 넘긴 것을 두고 KT 안팎에서는 ‘청와대와 검찰이 이석채 회장을 방어한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그런데 22일 ‘압수수색’으로 상황이 달라졌다. 남중수 전 사장처럼 구속되기 전 제발로 나가라는 마지막 경고로 해석된다.

KT의 반응도 흥미롭다. 그동안 KT는 올해 2월과 10월 친척 회사 특혜 인수, 지하철 광고사업 적자투자 배임, 부동산 헐값 매각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이석채 회장을 적극적으로 변호해 왔다. “사실무근”이거나 “회장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라는 게 KT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지 않다.

KT의 고위관계자는 22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KT 같은 잘 알려진 기업에 대한 압수수색은 검찰 입장에서도 부담”이라며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면 압수수색을 했겠느냐”고 말했다. 관련 증거를 이미 확보했고, ‘퇴진’에 대한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청와대발 퇴진 압박 이후 잠잠해진 퇴진설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이석채 회장은 “주인 없는 KT에 낙하산으로 내려와 주인 행세를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참여연대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석채 회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검찰에 고발한 배경도 이석채 회장 ‘KT 사유화’다. 검찰도 부동산 투자자를 찾고 있다. 이 회장은 각종 의혹과 안팎의 퇴진 압박에도 ‘자리보전용’ 친박 정치인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꿈쩍도 하지 않았다.

사실 2008년 이석채 회장은 “혁신의 전도사”로 KT에 나타났다. 그는 KT를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만들려고 했다. 그는 수십 건의 인수합병을 시도했다. 통신수익으로는 장기적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게 이 회장 생각이었다. 그런데 성적은 초라하다. 미디어오늘이 이석채 회장의 경영전략과 실적을 복기한다.

   
▲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오전 KT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광화문 KT사옥 간판 앞에 적색등이 켜져 있다.
ⓒ연합뉴스
 
▷그는 KT를 삼성전자로 만들려고 했다=이석채 회장은 민영화된 공기업, 주인 없는 기업 KT에 2009년 ‘낙하’했다. 이 회장은 YS시절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냈는데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경제자문 역할을 하다 발탁됐다. 그는 취임 첫해 5992명을 명예퇴직시켰고, 이듬해부터 부동산을 팔았다. 그러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쪼들리는 살림에도 배당성향이 90% 이상인 적도 있었다. ‘고배당 감량경영’으로 요약된다.

2011년 12월 15일 이석채 회장이 이사회에 제안한 ‘2012년 KT 및 그룹 경영계획(안)’을 보면 이 회장은 KT의 통신부문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고 했다. 그리고 2015년까지 직원 수 3만 명을 유지하면서 2011년 1인당 매출 6.5억 원을 삼성전자 수준(11.9억 원)인 10억 원까지 끌어올릴 것을 제안했다.

이석채 회장은 2015년 비통신 매출비중을 전체 45%까지 끌어올리는 등 KT의 탈통신 전망을 제시했다. KT는 사업영역을 △통신 △ICT △융합 △글로벌 등 네 가지 부문으로 나누고 2015년 그룹 매출을 40.1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중 통신은 22조 원이다. 이는 2011년 통신부문 매출 17.2조 원에서 5조 원 가량 많은 수치다.

이석채 회장의 경영전략 핵심은 비통신부문 매출 확대다. 금융·자동차·보안·광고 부문의 2015년 매출은 7.8조 원으로 2011년 5.6조 원에 비해 2조 원 가량 높다. 미디어·콘텐츠 부문 등 ICT부문 매출은 1.8조 원에서 6.4조 원까지 확대되고, 같은 기간 글로벌 매출은 0.6조 원에서 3.9조 원으로 나와 있다.

이 회장은 KT를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만들기 위한 실탄을 부동산과 동케이블, 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하고자 했다. 같은 보고서의 ‘재원계획’ 중 자금계획을 보면 2010년부터 3년 동안 KT의 현금 손실 규모는 4.61조 원인데 현금 유입은 2.12조 원이다. KT는 1조 원이 넘는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고 실제 실행했다.

   
▲ 2011년 12월 15일 이석채 회장이 이사들을 대상으로 제안한 2012년 KT 및 그룹 경영계획안.
 
▷이석채 회장 시기 인수합병·분리 총 32건=이석채 회장은 이사회규정도 바꿨다. 2008년 말까지 이사회는 규모 100억 원 이상의 자회사 설립이나 지분매각, 토지·건물 취득 및 매각을 결의할 수 있었으나 이 회장 취임 뒤 이사회는 300억 원 이상 건을 결의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본래 타 기업에 출자 및 보증은 금액에 관계없이 이사회가 결의사항이었으나 지금은 300억 원 이상이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늘어난 셈이다.

KT는 부동산 등 자산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인수합병과 기업분리에 뛰어 들었다. KT는 ‘미디어기업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플랫폼과 콘텐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회의적 전망은 KT 내부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KT 내부 자료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이 취임한 2009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인수합병 및 기업분리는 총 32건. 2013년 2분기 기준 45개사, 총 1조7298억 원 규모다. 그런데 많은 투자 건이 적자 상태거나 예상한 매출과 이익에 못 미치고 있다.

올해 KT 반기보고서에 공시한 지분법 적용 연결회사의 최근사업연도 재무현황을 보면 2012년 말 기준 44곳 중 21곳이 적자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계열사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석채 회장이 인수합병, 분리를 추진한 회사 중 10곳 이상에서 심각한 부실 또는 자본잠식이 우려된다.

   
▲ 2013년 7월 말 현재 KT 계열사 현황. KT 공시자료에서 내려받음.
 
▷이석채 추진 사업, 상당수 심각한 부실 상황=하나씩 살펴보자. 빅데이터 플랫폼 및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KT Cloudware. KT는 213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2011년 10월 이 회사를 만들고 그해 12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그런데 이 회사는 2011년 40억 원 적자였다가 지난해 86억 원 적자로 그 폭이 늘었다. KT는 올해 매출을 53.6% 끌어올릴 계획이지만 47.1억 원 순적자가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96.9%이고 자본잠식율은 32.6%다.

KT는 클라우드 사업에 의욕적이다. KT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KT Cloudware 설립 전에 전략적으로 전문기업을 한 곳 인수했는데 바로 NexR이다. 이 회사는 2007년 설립됐고 2011년 3월 계열사로 편입됐다. 자본금 2.3억 원 회사에 KT는 46억 원을 쏟아 부었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7억9000만 원이다. 현재 자본총계는 3억4100만 원에 불과하다.

“KT그룹의 SW역량을 내재화한다”는 목적으로 2009년 말 설립돼 2010년 2월 계열사로 편입된 KT Innotz 성적도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 용역 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하는데 2010년 적자 13억 원이던 이 회사는 계열편입된 뒤 적자 38억 원으로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다. 그런데 KT는 2011년 8월 이 회사를 합작한 Tmax의 보유지분 20%를 마저 인수했다. 총 100억 원을 투자했다.

N스크린과 미디어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수한 엔써즈도 심각하다. 2007년 설립된 이 회사를 KT는 2012년 1월 계열사로 편입했다. 인수 당시에도 자본잠식 진행 중이었는데 KT는 총 230억 원을 투자했다(이중 구주 투자 160억 원). 이 회사는 2011년 16억 원 적자에서 2012년 31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를 24억9000만 원 선에서 막는 게 목표다.

KT-SB data service는 일본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서비스를 위해 2011년 11월 10일 설립됐다. 자본금 370억 원의 이 회사에서 KT 지분은 51%다. 그런데 2011년 당기순손실 2억 원, 2012년은 44억 원 적자다. 올해 목표는 적자를 53억8000만 원으로 방어하는 것. 2012년 설립된 한류콘텐츠 유통 플랫폼 제공업체 USTREAM Korea 또한 지난해 27억 원 손실로 완전 자본 잠식이 예상된다.

KT는 2012년 이석채 회장과 친척관계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 관련회사를 인수했고, 이 회장은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바 있다. OIC는 교육, 방송콘텐츠를 유통하는 회사다. KT는 2011년 매출 4000만 원인 이 회사에 67억 원을 투자했고 계열편입했다. KT는 유 전 장관의 또 다른 관련회사인 사이버MBA를 77억7000만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5억 원이고 2012년 당기순이익 1억 원뿐이다.

이밖에도 BC카드는 “실제적 인수 시너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KT Estate 분사 방식에도 이견이 있다. 물적 분할 방식인 KT Sat, 자산양수도 거래방식으로 쪼갠 KT Media Hub와 달리 KT Estate는 현물출자 방식이다. 이 같은 거래방식으로 “200억 원 규모의 세금을 부담하게 됐다”는 게 KT 내부의 평가다.

   
▲ 지난 6월 서울 KT광화문지사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통합 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채 회장이 프리젠테이션에 나서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노동자도 주주도 소비자도 만족 못한 이석채 5년”=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5년 동안 혁신을 외치며 부동산을 매각하고 탈통신 목적 M&A를 했는데 결과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자, 주주, 소비자 모두 만족시키지 못했다”며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최근에 드러났듯 이석채 회장은 KT의 자산을 헐값에 팔았을 뿐더러 이 돈으로 사들인 기업은 대부분 부실하다”며 “이석채 회장의 전횡으로 대표적인 국민기업 KT가 망가졌다”고 봤다. 그는 “KT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퇴진하고 후임 회장으로 누가 오더라도 KT를 되살리기 쉽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KT 김철기 언론홍보팀장은 “대부분 스타트업 상황의 벤처회사에 투자한 것인데 1~2년 적자가 났다고 경영을 못한다고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봐야 경영을 평가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김철기 팀장은 “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와 같은 계열사들이 수백억 원의 이익을 내며 KT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평가는 없다”며 “장기적으로 봐야 할 작은 벤처회사에 대한 투자를 계속 문제 삼는지 이해할 수 없다. 회사의 지향점이 있는 만큼 길게 봐 달라”고 말했다. 그는 “분사를 가지고도 문어발식 확장이라고 하는데 전문화를 위해서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by 100명 2013. 10. 23. 16:0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앞으로 아파트 등에서 케이블TV를 공동으로 계약했어도 계약 내용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관리사무소외에 케이블TV사업자에게 전화해도 해지하기가 쉬워진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경재)는 케이블TV 단체계약 가입자에 대한 고지방식과 해지 절차가 미흡해 시청자의 불편이 크다고 판단,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단체계약이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이하 케이블TV사업자)가 공동주택의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와 체결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공동수신계약이다. 8월 말 현재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 907만 중 단체가입자는 217만으로 약 24%를 차지한다.

먼저 단체 가입자에게 연 2회 이상 우편, 요금고지서 등의 방식으로 단체계약의 내용, 요금부과 절차, 해지방법 등을 정기적으로 안내해 가입사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요금이 납부되는 폐해를 막도록 했다.

또 단체계약 해지를 관리사무소 뿐만 아니라 케이블TV사업자에게도 직접 신청해 처리할 수 있게 했다.케이블TV사업자가 개별세대로부터 단체계약 해지 신청을 받는 경우, 관리사무소와 협의를 거쳐 과금이 즉시 중단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방통위는 단체계약 관련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주요내용을 케이블TV사업자의 약관에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부 등과 협의, 연말까지 개별 사업자별로 미래부에 약관 변경신고가이뤄져 약관이 개선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단체계약의 정의, 가입절차, 주요사항 고지 등 사업자 의무, 상품명·요금, 위약금 및 해지절차 등에 관한 사항을 명시토록 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5월 말부터 6월까지 케이블TV사업자의 단체계약 실태점검(대전, 창원 등 5개 권역)을 통해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다.

일부 아파트의 경우 신규 전입세대의 단체계약 동의 여부를 구두로만 확인하고 있었다. 또한 단체계약의 특성상, 계약기간 동안 계약내용을 제대로 고지받지 못했다.

이밖에도 가입자 정보관리와 수신료 징수(공동주택 관리비에 합산 청구)업무를 관리사무소에서 하기 때문에 해지신청 역시 관리사무소에서만 가능해 불편이 컸다.

방통위는 “금번 제도개선을 통해 단체계약과 관련한 요금 분쟁 등을 해소하고 단체계약에 가입한 개별세대의 방송서비스 선택권을 실질적으로 확대해 편익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by 100명 2013. 10. 23. 15:37

애플이 확 변했다. 그간 잡스의 색깔을 완전히 씻어낸 팀 쿡이 애플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간 프리미엄 이미지를 쌓아온 애플이 이제는 가격 경쟁력까지 욕심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바 부에나 아트센터에서 발표 행사를 갖고 아이패드 에어, 미니 2세대, 새로운 맥북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발표했다.

이날 행사의 메인요리는 ‘아이패드 에어'였지만 손님들은 애피타이저에 더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가장 먼저 발표된 애플의 새로운 맥 운영체제 매버릭스와 핵심 소프트웨어의 전면 무료화 발표가 그것이다.

이전까지 애플은 모든 소프트웨어에 적잖은 가격을 매겨왔다. 파격적인 가격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전 맥 OSX 마운틴라이언은 19.99달러였다. 여기에 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묶은 아이워크는 99달러, 아이포토, 아이무비, 개러지밴드가 포함된 아이라이프는 79달러에 판매됐다.

▲ 에디 큐 애플 부사장이 애플 소프트웨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소프트웨어가 지금 시점부터 사실상 무료로 제공된다. 엄밀히 말하면 아이라이프는 과거부터 맥 제품에 기본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고 제품을 쓰고 있지 않은 이상 비용이 발생되지 않으며, 아이워크는 이전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사람이라면 최신 버전이 무료 제공된다. 심지어 아이클라우드를 이용하면 맥북을 사지 않고 윈도PC에서도 아이워크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새로운 맥북 프로 역시 가격을 크게 낮췄다. 최신 인텔 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성능이 향상된 새로운 맥북 프로의 가격은 종전 같은 화면 크기의 모델 대비 200달러나 저렴해졌다. 그간 맥북은 동일한 사양의 윈도OS 기반 노트북 보다 늘 200~300달러 가량 비싸게 판매됐다. 그러나 윈도 노트북에 10만원대 오피스 프로그램을 더하면 이제 아이워크가 포함된 맥북 프로보다 비싼 것 아니냐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애플의 파격적인 무료 전략은 이미 지난달 아이폰5S와 5C를 발표부터 감지됐다. 물론 이들 제품이 공짜폰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2년 약정 기준 사실상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공급됐다. 이동통신사와 유통 채널의 경쟁이 과열된 측면도 없지 않지만 애플의 정책적 결정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가격이다.

이는 애플이 그간 필사적으로 지켜온 이익률 보다는 시장 확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의 막대한 현금 보유고를 가진 애플에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 많은 소비자 경험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서의 이러한 무료 정책은 파급력이 훨씬 크다. 과거 80년대 초 애플을 시작으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태동하던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MS-DOS의 파격적인 저가 판매와 공짜 배포에 가까운 암묵적 복제 허용 정책이 있었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다.

무엇보다 아이워크의 무료 정책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사무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애플은 여전히 액셀, 워드, 파워포인트를 가지고 있는 MS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애플이 일찌감치 교육용 시장에 주력해 온 이유도 이러한 시장 상황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이다.

사실 애플이 MS와 제대로 경쟁하기를 원했다면 진작 소프트웨어를 무료에 가깝게 시장에 풀었어야 했다. 그럼에도 스티브 잡스의 자존심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 쿡은 생각이 달랐다.

더욱 주목할만한 부분은 이러한 가격 인하 정책이 그간 애플이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하드웨어 성능이나 완성도는 해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그대로 두거나 혹은 내리는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플 특유의 폐쇄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팀 쿡 체제 이후로 애플의 폐쇄 전략이 점차 수정되고 있는데 이는 애플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by 100명 2013. 10. 2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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