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FID보다 정확도 5배↑·비용 5배↓…실내LBS 세계 1위 꿈꾼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잠들거나 스마트폰을 보다가 지하철 내릴 곳을 지나친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한 일이다. 안내방송을 놓쳐도 누군가 나에게 알려준다면.

이런 필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공통적인가보다.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의 ‘2012 스마트 앱 챌린지’ 2등에 뽑힌 애플리케이션(앱)은 이 문제를 해결한 ‘지하철 마법사’. 이 앱은 국내 실내 위치정보서비스(LBS) 전문업체 멀린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멀린의 창업자는 올해 51세 강경흠 대표<사진>다. 강 대표는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1기에 참여 중이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만 45세 이상 베이비붐 세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브라보 리스타트에 뽑히지 않았다면 사업을 접었을 것입니다. 창업 3년째 벤처라는 것을 이제 막 알아가고 있는 때였지만 자금 사정이 녹록치 않았어요. 벤처는 살아남아야 기회가 있는데 살아남을 기회를 브라보 리스타트가 줬지요.”

강 대표는 지난 2010년 멀린을 창업했다. 그는 창업 전 호텔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리 업무를 했다. 호텔 고객을 정확히 알아보고 적절한 서비스를 하기 위한 솔루션을 도입하려 했지만 맘에 드는 솔루션이 없었다. 그가 창업에 나서게 된 계기다.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무엇을 할지 생각할 때 창업을 고민했지만 처음에는 공인중개사 등 남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ICT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할 때 LBS를 접했고 그 때부터 이에 초점을 맞춘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경험이 창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하지만 창업 뒤 만든 관련 솔루션은 상용화 되지 못했다. 생전 듣도 보지도 못한 벤처의 기술을 도입하기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서 강 대표는 멀린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마법사를 만들었다. 지하철 마법사는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이용해 실내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이 앱은 멀린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

“현재는 기업용 보안 솔루션 상용화를 추진 중입니다. 보안 강화가 필요한 건물 안에서 출입통제나 폐쇄회로TV(CCTV)로 파악할 수 없는 방문자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전자태그(RFID)보다 5배 정확하고 비용은 5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보안 전문 기업과 함께 해외 업체 공급 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호텔 서비스도 관심을 표명한 기업이 나오고 있고요.”

보안 솔루션은 내년 1분기 첫 레퍼런스가 나올 전망이다. 강 대표는 내년 중동 동남아 등 5개 기업에 솔루션 공급을 예상했다. 연륜이 배어나온 창업은 브라보 리스타트를 만나 싹을 틔웠고 성공이 눈앞에 다가왔다.

“3년이 되니 벤처의 성공조건이 눈에 보이더군요. 우선 초심을 잃으면 안 됩니다. 용역 등 돈을 쉽게 벌 수 있는데 역량을 돌려선 안 됩니다. 다음은 앞서 말했듯 살아남아야 합니다. 끝까지 파는 끈기도 필수입니다. 여기에 운이 결합되면 됩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요.”

LBS로 시작해 LBS로 진화했고 살아남으니 기회가 왔다. 역량 집중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은 새로운 상품과 기존 상품 모두 판로 개척의 계기로 작용했다. 강 대표의 운은 SK텔레콤이었던 셈이다. 오는 27일부터 SK텔레콤은 제2기 브라보 리스타트 기업을 찾는다. 어떤 창업자가 이 운을 잡을 수 있을까.

 

by 100명 2013. 11. 26. 07:39

- 아이디어부터 성공까지, 창업 전반 통합 지원…2014년 1월3일까지 2기 모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기업이 새로 탄생하고 성공하는 것만큼 경제 활성하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일도 없다. 그런 면에서 정보통신기술(ICT)업계만큼 기회가 있는 곳도 없다.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는 최근 봇물을 잇고 있는 ICT 벤처창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지원 대상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경제의 오늘을 만들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정년은 짧아졌고 한참 일할 나이에 회사를 떠나는 경우가 늘었다. 평균수명은 늘었고 가계책임도 그대로지만 일할 기회가 없다. 생계형 자영업은 절반 이상 3년 내 폐업하는 등 성공확률이 낮다. 이 문제는 중산층 붕괴로 이어져 사회 불안의 뇌관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만 45세 이상 창업자를 지원한다. 참가자격은 만 45세 이상 예비 창업가 및 초기 창업가(창업 3년 미만)다. 법인의 경우 대표자가 만 45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다른 창업 프로그램이 젊음에 투자를 한다면 브라보 리스타트는 경험과 지식에 투자를 하는 셈이다.

◆행복창업지원센터, 장년 창업 보금자리 역할=서울 명동 ‘행복창업지원센터’를 마련 선정 팀에게 6개월 무상 임대한다. SK텔레콤 직원과 조직 ▲특허 ▲연구개발(R&D) ▲홍보 ▲마케팅 ▲해외 진출 등 SK텔레콤 역량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창업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 창업 전반에 대한 통합 지원 체계 구축이 특징이다. 실질적이고 통합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특징으로 한다.

현재 1기 10개팀을 육성 중이다. 이미 창업을 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팀도 아이디어는 있지만 어찌해야 모르는 팀도 있다.

1기 인큐베이팅은 6개월 과정이다. ▲7월 창업가들의 사업계획 진단 및 문제점 해결과 그에 맞는 전문가를 매칭 ▲8월 사업계획 발전 ▲9월 기술개발 검토 및 개술개발 여부 결정 ▲10월 공동개발 투자 결정 및 개술개발 사업화 추진 ▲11월 창업 및 상품(솔루션)출시 ▲12월 판로 및 마케팅 지원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6개월 동안 우수 아이디어 팀은 맞춤형 자금 지원을 제공한다. 나머지 팀도 최대 1억원의 기술개발 자금을 지원한다. 인큐베이팅은 창업지원뿐 아니라 창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창업심리 상담 및 힐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SKT, 창업 지원에 전사 역량 투입=인큐베이팅은 인력이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가 SK텔레콤의 ‘프로보노’다. SK텔레콤 직원 중 자원봉사로 선발한다. 프로보노는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다. 전문적 지식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도록 사업화에 필요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실무 전문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으로 멘토단도 꾸렸다. 사외 전문단으로 구성한 멘토단도 있다. 자칫 베이비붐 세대가 빠질 수 있는 현실 인식 오류를 막기 위해 청년 창업가를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

이들이 독립을 하면 SK텔레콤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시장을 향해 떠난 이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체제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27일부터 브라보 리스타트 2기를 모집한다. 온라인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 (http://www.sktincubator.com)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3일까지 신청을 받고 2014년 2월 최종 지원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인큐베이팅은 2014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이뤄진다.

by 100명 2013. 11. 26. 07:39

- 창조경제, 상생 및 일자리 창출 강조…전통시장·장년창업 지원, ICT 역할 ‘주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이 중곡제일시장을 찾았다. 중곡제일시장은 SK텔레콤의 ‘마이샵’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상권 부활을 추진하고 있는 곳. 박 대통령은 이를 ‘창조경제’ 사례로 꼽았다. 다른 기업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너도 나도 나서게 된 계기였다.

미래창조과학부 최문기 장관은 지난 10월 SK텔레콤 본사를 찾았다. 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전통시장 살리기뿐 아니라 SK텔레콤의 ‘행복동행’ 사례를 설명했다. 행복동행은 지난 5월 SK텔레콤이 발표한 창조경제 실행방안. ICT와 타 영역의 융합책이다.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다. 최 장관은 행복동행이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모델이라고 치하했다.

◆행복동행, 창조경제 방향타=박근혜 정부 출범도 벌써 1년이다. 현 정부의 중요한 경제정책은 창조경제다. 그러나 현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나타났듯 창조경제는 여전히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창조경제는 무엇일까. SK텔레콤의 행복동행에 실마리가 있지 않을까.

행복동행의 큰 축은 ▲전통시장 활성화 ▲스마트팜 ▲브라보 리스타트(BRAVO! Restart) 등이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스마트팜은 전통 산업과 ICT의 융합을 통해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라면 브라보 리스타트는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지원 대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쟁력 배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SK텔레콤은 중곡제일시장과 인천 신기시장에 ICT 솔루션은 물론 경영 및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시장 브랜드 대표상품은 온라인 마켓 11번가를 통해 판매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의 개입 이후 고객은 50% 이상 매출은 3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중곡제일시장 상인회 박태신 이사장은 “앞으로 시장 자체 노력을 더해 전통시장 부활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KT, 상업·농업·창업 살리기 팔 걷어=스마트팜은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 시스템이다. 농가 생산성 향상과 일손 덜기 프로젝트다. 비닐하우스는 고소득 작물 재배를 위한 필수품이다. 자동화 시설 도입추세지만 사람이 직접 제어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스마트팜은 폐쇄회로TV(CCTV)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농작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자동화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전국 80여곳 농장에서 쓰고 있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20~30대에 집중된 창업 지원을 40대 이상으로 확대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대부분 은퇴 뒤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지만 생계형 자영업에 뛰어든다. 생계형 창업은 절반 이상 3년 내 폐업한다. 인재를 제대로 활용치 못하는 것과 경제적 손실, 중산층 붕괴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브라보 리스타트는 이들에게 경험을 활용해 ICT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10개팀이 참여 중이다. 오는 27일부터는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브라보 리스타트 참여자는 창업부터 아이디어 상용화 및 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SK텔레콤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

1기 참가 팀 아이엠기술 유승균 대표(54세)는 “장년층은 지혜와 네트워크가 있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지만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회를 잘 받지 못한다”라며 “SK텔레콤의 브라보 리스타트는 다른 기업뿐 아니라 정부도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38

인천 서해 북단 백령도, 연평도, 대청도 등 도서지역 서해 5도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무선통신망)은 툭하면 먹통이 된다.(본보 1일자 1면) 지난 2011년에는 136회 통신장애가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63회로 줄었다가 올해는 92회(10월 기준)로 늘었다. 평균적으로 3~4일에 한 번씩 통신이 끊어지는 셈이다.

통신망이 끊기면 휴대전화, 일반전화, 인터넷, 금융망을 비롯해 군 통신망에도 장애가 발생한다.주로 안개가 많이 발생하는 7~8월에 빈번하다.

최장 7~10일동안 통신이 끊긴 적도 있다. 주민들 뿐만 아니라 서해 5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북도서와 육지를 해저케이블로 연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관계 당국과 KT는 예산부담 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 본보는 반복되는 서북도서 통신망 두절 사태와 관련해 해법은 없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 서해 5도 지역 무선통신망 단절 사태가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은 해법을 내놓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고 있다.

인천시와 옹진군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중앙정부에 무선통신망을 대신할 수 있는 해저케이블 통신망을 설치해줄 것을 수차례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관건은 예산이다. 해저케이블을 백령도까지 연결하는데 예산이 350억~370억 원 가량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관계당국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은 직접적으로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며 통신망 사업자인 KT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통신망은 통신망 사업자가 투자해야 할 시설이고 현재까지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국비를 투입한 예가 없다는 것이다.

3~4일에 한번꼴 무선망 통신두절… 주민 불편ㆍ軍작전도 차질
市ㆍ옹진군 해저케이블 설치 요구, 당국은 통신사업자에 책임전가
정주여건 개선 한다더니 통신시설은 방관… 주민 불만목소리 커져

KT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려면 초기 투자비용(350억~370억 원)이 부담될 뿐만 아니라 인건비, 장애복구비 등 연간 3억 원 상당의 운영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과거 1988~1993년 동안 서해 근해 15개 도서지역과 태안~중국 산둥반도 등에 해저케이블을 설치·운영해본 결과 어선들의 어획작업 등으로 수차례 케이블이 고장 나 철거한 전력이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무선통신망 품질개선에 투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KT가 무선통신망을 개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신환경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상은 국회의원(새·인천중동옹진)이 미래창조과학부와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KT는 지난 2010년부터 서해 5도 지역 무선통신망 개선작업에 95억 원 상당을 투입했다.

하지만, 통신장애는 지난해 60여 건으로 전년보다 줄어드는 듯하다가 올해는 다시 연간 100회에 육박할 정도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지역내에서는 정부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까지 만들어 정주여건 등을 개선하기로 해놓고 가장 기본적인 통신 기반시설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어획작업으로 고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방책을 마련해 해저케이블을 구축하거나 통신장애를 현격히 줄일 수 있도록 무선통신망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박 의원은 “정부나 KT는 모두 통신기반 취약 지역에 대책을 마련할 책임이 있는데도 서해 5도를 비롯한 사각지대를 등한시하고 있다”며 “이미 100억 원 상당을 투입했는데도 통신장애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예산낭비와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미래부 측은 “사업자에 도서통신 손실보전금(90% 상당)을 지원해 투자확대를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37



KT의 광대역 LTE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됐다. KT는 25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통신사 최초로 수도권 전지역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지난 9월 말 서울 지역에 광대역 LTE를 서비스한 데 이어, 25일부터 인천ㆍ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과 지하철 전구간에 광대역 LTE를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로써 KT LTE 가입자들은 서울은 물론 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과 파주시 임진각 등의 경기 외곽지역을 포함한 수도권 전 지역(옥내ㆍ외)에서 최대 150Mbps급의 속도로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KT는 “지하철 1~9호선 뿐만 아니라 분당선, 과천선 등의 수도권 지하철 구간과 공항철도 및 일산/경의선 구간에 광대역 LTE 구축을 완료하여 현재 수도권 전 지역의 지하철 및 철도 구간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존 LTE폰을 가진 이들은 최대 100Mbps속도로, LTE-A 스마트폰 소지자들은 최대 150Mbps 속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또 KT는 “해외 통신사들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한 주파수 대역인 1.8GHz 대역을 90년대 중반부터 자사 주력망으로 사용중인 그 간의 경험, 역량, 지식,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이번 광대역 LTE 서비스를 위한 1.8GHz 인접 주파수대역을 광대역화 함으로써, 기존에 촘촘히 구축되어 있는 기지국과 중계기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신속한 구축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KT는 “전국 61만 Km의 광케이블을 활용한 광대역 퍼블릭 펨토셀 신기술을 활용하여 소형 오피스, 영화관, 레스토랑, 학교 내 음영지역을 완벽히 해결하고, 광대역 홈펨토셀을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집안 구석구석까지도 전파음영지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T는 LTE 서비스를 통해 “지난 9월 14일 서울 지역 광대역 LTE 서비스 개시 이후로 고객 체감 속도 증가와 더불어 트래픽 다운로드 시간 단축으로 KT 고객의 서비스 사용량이 (1일~22일 기준) 20% 이상 증가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광대역 LTE와 더불어 900MHz와 1.8GHz를 결합해 최대 150Mbps급의 전송속도를 제공해주는 LTE-A 서비스도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전무)는 “정부 방침에 따라 1.8GHz 광대역 주파수가 내년 3월부터 광역시, 7월 이후 전국 광대역 LTE 서비스 제한이 있는데, KT는 내년 1월 중 광대역 LTE 전국망 서비스 구축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고, “2014년 하반기에는 광대역 LTE와 LTE-A가 모두 수용 가능한 전용 칩셋이 출시되는 시점에 최대 225Mbps급의 속도로 업그레이드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36

신예 걸그룹 AOA 스페셜 인터뷰 진행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KT는 스마트폰 전용 음악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지니 케이팝(genie K-POP)’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류 아티스트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5일 KT에 따르면 ‘지니 K-POP 스타 프로모션’은 글로벌 한류 포털 사이트 ‘숨피(www.soompi.com)’를 통해 진행되며 이벤트 페이지 안내를 통해 앱을 내려받고 회원가입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 진행한 FT 아일랜드 프로모션에서는 이미 많은 K-POP 팬들이 참여했으며, 25일부터는 실력파 걸그룹 AOA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기간 안에 참여해 프로모션 메일 계정으로 가입정보와 AOA에 대한 질문을 함께 보내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AOA 멤버들이 직접 전하는 ‘나만을 위한 스페셜 인터뷰’ 영상을 제공한다.

2012년 출시된 유무선 음악 서비스 지니는 올해 1월 글로벌 버전인 지니 K-POP를 내놓은 이래 세계 48개국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더욱 감각적인 디자인과 편리한 기능을 갖춘 새 버전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최정윤 KT T&C부문 VG사업담당 상무는 “한류 열풍에 맞춰 지니 K-POP이 더 많은 세계 음악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도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의 특화 콘텐츠와 함께 지니 K-POP만의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36
현대증권은 25일 SK텔레콤 (214,000원 상승500 -0.2%)에대해 "번호이동시장을 주도하지 않고 MVNO나 단말기 유통개선법도 지장이 되지않는다"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회사측은 최근 방통위가 통신 3사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사실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와 각 사별 순증 가입자를 비교해 봤을 때, 번호이동 위반율 측면에서는 SK텔레콤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최근 대형 유통사의 알뜰폰 시장 진입으로 통신사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대해서는 통신사가 가입자를 뺏겨 매출은 감소하게 되나, 이익 측면에서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논란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에 대해서도 오히려 불법으로 지급되는 보조금 규모가 줄고 신규 가입자 규모가 축소돼 통신사에 호재라고 봤다.

 

by 100명 2013. 11. 26. 07:34
이달말 LG시작,삼성 12월초,SK12월중순,현대차12월말실시
창조형 기업만들기, 미래 먹거리 찾기에 적합한 인물 선호
실적 중심의 엄격한 신상필벌 인사도 강화될 듯
[이데일리 류성 선임기자 김현아 김형욱 기자] 주요 그룹 가운데 LG는 이달 마지막주, 삼성은 12월 초, SK는 12월 중순, 현대차는 12월 27일에 각각 인사를 실시한다. 올해 주요 기업들이 연말인사를 하면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조직의 내실 다지기와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다.

특히 기업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어느 때보다 실력이 검증된 인재를 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그룹은 총수부재와 비상경영등을 이유로 조직안정에 방점을 두는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대규모 인사로 새판짜기 주력할 듯

삼성그룹은 올해 연말인사를 어느 해보다 대규모로 실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은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순차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그룹 전체적으로는 올해 사상최고의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005930)(1,465,000원 0 0.00%)는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가 예상되지만, 상대적으로 실적이 신통치 않은 삼성물산(000830)(62,800원 0 0.00%), 삼성중공업(010140)(40,000원 0 0.00%), 삼성석유화학, 삼성엔지니어링(028050)(59,600원 0 0.00%), 삼성생명(032830)(101,500원 0 0.00%), 삼성화재(000810)(250,000원 0 0.00%) 등에서는 문책성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 사장단 가운데 누가 부회장으로 승진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신종균 IM(IT·모바일)부문 사장과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부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은 부회장으로 승진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신 사장은 2010년, 윤 사장은 2009년 사장으로 승진해 올해로 각각 사장 4년, 5년차이다. 3년만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오너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하면 전문 경영인이 삼성에서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데 평균 10년 가량 걸렸다. 아직 4~5년은 더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짧은 기간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최지성 부회장도 8년이 걸렸다.

그럼에도 신 사장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세계 1등으로 도약시킨 1등 공신으로, 윤 사장은 TV분야에서 8년 연속 세계 1위라는 신화를 창조했다는 점에서 부회장 발탁 자격은 충분하다고 삼성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경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강호문 부회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삼성전자에서는 그동안 부회장을 2명 정도씩만 뒀던 관례로 볼때 권 부회장과 강 부회장은 현업에서 물러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권 부회장은 2년전, 강 부회장은 3년전에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을 맡고 있는 권 부회장이 물러나면 그 자리를 차지할 강력한 후보로는 전동수 반도체사업부 사장이 꼽힌다.

이부진 호텔신라(008770)(68,100원 0 0.00%)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001300)(89,800원 0 0.00%) 부사장의 승진 여부도 관심을 끈다.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1년 이후 3년째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책임경영을 하고 있어 올해 오빠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부회장 타이틀을 거머쥘 지 주목된다.

지난 2010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서현 부사장은 올 연말 인사에서는 사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삼성 내부 분위기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이 삼성에버랜드로 넘어가면서 제일모직에서 나와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로 이동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 현대차, 경기불확실성으로 대규모 승진은 없을 듯

현대자동차그룹의 올해 임원인사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에 따라 승진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철강부문 계열사 합병으로 연쇄 이동이 예상된다.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고심도 인사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0~2012년 3년 동안 매년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각각 304명, 309명, 465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인사 땐 위기경영 기조에 따라 승진 폭을 379명으로 전년보다 줄인 바 있다. 내년에도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올 연말에도 대대적인 승진 잔치는 없을 전망이다.

급격한 조직개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하면서 관련 임원진의 연쇄 이동이 점쳐진다. 이달 초 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임) 등 임원진 3명의 사임으로 어수선한 연구개발(R&D) 부문의 후속 인사도 관심을 끈다.

그룹 계열사 사장단 진용은 연말에도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부회장단은 통상 필요할 때 수시 인사로 이뤄진다. 최근 그룹 안팎에서는 선임 부회장 1~2명의 교체설도 흘러나오지만, 위기경영 체제인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

내년 중에는 정의선 부회장의 역할 확대 가능성도 감지된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9년 8월 현대차 기획·영업 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 SK, 총수부재로 그룹 안정을 최우선하는 인사 단행 예상

지난 9월 최태원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받은 이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되는 SK그룹은 연말 인사폭이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세계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뎌 대외적 경영악화에 대비하고, 회장 부재가 지속되면서 각 계열사의 리스크 관리나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총수부재로 인한 그룹의 위기상황에서 승진 잔치는 이미 물건너 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인사 시기도 지난해와 달리 12월 초·중순 경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각 계열사 평가가 대부분 끝났기 때문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SK텔레콤(017670)(214,000원 0 0.00%)SK하이닉스(000660)(33,250원 0 0.00%) 등 실적이 좋았던 계열사의 대표이사 이동이나 승진여부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성장세가 놀랍고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짐에 따라 박성욱 대표이사 대신 하성민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직접 대표를 맡아 챙길 수도 있다고 보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그룹 전반의 시각이다. 박 대표이사가 CEO가 된 지 1년도 채 안된 데다, 연구개발자 출신이지만 조직안정과 실적향상이라는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전략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부회장 승진 가능성은 조심스레 점쳐진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따로 또 같이 3.0의 정신에 따라 계열사별 자율책임경영을 강조하면서, 계열사별로 엇갈린 실적에 따른 경질과 승진은 이뤄질 전망이다.

SK증권, SK해운, SK건설, SK네트웍스,SK컴즈 등 올해 실적이 급감한 계열사의 경우 인력이동 폭이 클 수 있다. 박봉균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최관호 SK루브리컨츠사장 등 SK이노베이션 산하 주요 회사의 CEO 3명도 2011년 취임해 올해로 3년 임기가 끝난다는 점도 주목된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비상경영 상황이라 인사판이 크게 휘둘릴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의장님께서 계열사 자율 책임 경영을 강조하시는 만큼 실적에 대한 평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 올해 첫 시장선도 업적 평가로 신상필벌 인사 강화 전망

LG그룹은 이달 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그룹 인사를 앞두고 각 계열사 사업부별 경영진들에게 올해 사업성과와 내년 계획 등을 22일까지 차례로 보고 받았다.

LG는 올해 연말 인사를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 차원에서 중폭 이하로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럼에도 신상필벌의 인사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시장선도’와 관련한 경영진들의 업적평가를 실시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임원 세미나 자리에서 “시장 선도제품에 대한 업적을 기반으로 임원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한 바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올해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23,700원 0 0.00%) 사장과 박진수 LG화학(051910)(290,500원 0 0.00%) 사장은 취임한 지 1년, 이웅범 LG이노텍 사장은 2년이 됐다.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둔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10,400원 0 0.00%) 부회장과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543,000원 0 0.00%) 부회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LG전자(066570)(66,800원 0 0.00%)는 사업부별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OLED TV와 울트라 HD TV, 곡면형 OLED TV를 세계 최초로 내놓은 HE사업부는 시장선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규모 승진 잔치가 예상된다. 반면 휴대폰의 MC사업부는 스마트폰 품질 향상에도 실적 향상이 미미해 임원 승진이 소폭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경영진` 물갈이 예고..현대車·LG·SK `안정`

 

 

 

 

by 100명 2013. 11. 26. 07:33

모바일 TV 시장 놓고 신경전… 통신사 덤핑 공세에 지상파 콘텐츠 제값 받기 맞불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들은 모바일 IPTV라는 말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그럼 DMB는 모바일 지상파라고 불러야 하나? 모바일 케이블은 없나? IPTV 사업자들이 모바일에서 동영상 서비스를 한다면 그건 IPTV와 전혀 다른 새로운 서비스다. 그걸 왜 모바일 IPTV라고 포장을 하나.”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의 말이다. 이들은 모바일 IPTV라는 건 통신사들이 IPTV 시장에서 쌓은 기득권을 그대로 모바일로 가져가려는 음모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노리는 건 IPTV 사업자들 뿐만이 아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만든 푹도 있고 케이블 사업자들이 만든 티빙이나 에브리온TV 등도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통신사들도 다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의 Btv모바일이나 KT의 올레TV모바일, LG유플러스의 U+HDTV 등은 사실 IPTV와 별개의 모바일 서비스라고 보는 게 맞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많게는 5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유·무료 가입자를 모두 포함한 숫자로 실제 매출을 발생시키는 이용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매출 수준을 토대로 판단해봤을 때 N스크린 서비스는 아직 기존 TV의 대체제로서 TV를 보유하지 않은 1인 가구 위주의 틈새시장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N스크린 서비스. ⓒ삼성증권 정리.
 
모바일 TV가 아직까지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는 이유를 양 연구원은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아직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공짜 DMB가 살아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둘째, 무료 제공 데이터가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HD 화질로 동영상을 한 시간 보면 880MB가 소모된다. 자칫 요금 폭탄을 맞게 될 수 있다. 셋째, 불법 다운로드가 많아 유료 결제를 꺼리는 경향 때문이다.

양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사들이 잇따라 저렴한 요금의 모바일 IPTV 상품을 내놓고 있는 데다 월드컵과 동계 올림픽 등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기 때문이다. DMB 보다 좀 더 적극적인 수요가 나타날 거라는 기대다. 콘텐츠 비용을 둘러싼 갈등도 적정 수준에서 타협 지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시장을 키우는 걸 모두가 바라기 때문이다.

실제로 류현진 선수의 메이저리그 경기를 모바일에서 독점 중계했던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은 올해 4월 이후 사용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SBS의 경우 지난해 런던 올림픽 중계로 광고 매출 200억원에 포털과 통신사, 종합편성채널 등 판권매출로 15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판권매출은 올해 보다 내년에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비중도 더욱 높아질 거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통신 3사와 지상파 3사는 17개월 동안 250억원을 지급하기로 약정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의 경우 IPTV에 실시간 재송신하는 대가로 연간 45억원을 받고 있는데 이는 올해 예상 영업이익의 15% 수준에 이른다. 모바일 IPTV의 경우 이와 별도로 건당 정산되는 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KBS만 모바일 IPTV에 실시간 재송신을 하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모든 방송사로 확대된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Btv 모바일팩을 출시하면서 월 9000원에 매일 최대 2GB까지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에는 T프리미엄이라는 서비스를 도입해 월 5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달마다 2만포인트를 주는데 이 포인트로 Btv 서비스 결제를 할 수 있다. 모바일 IPTV를 사실상 무료로 풀면서 모바일팩 가입을 권유하는 전략이다.

KT는 월 5000원을 내면 모바일 IPTV를 이용할 수 있는데 데이터가 월 6G 밖에 안 된다. LG유플러스는 U+HDTV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용료가 월 5000원, 이와 별도로 100% LTE 데이터팩을 이용하면 하루 2GB씩 데이터를 쓸 수 있다. 푹이나 티빙 등과 비교하면 데이터 요금에 콘텐츠 이용료가 포함되는 방식이라 상대적으로 심리적인  가격 부담이 적다고 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모바일 IPTV에 유독 불편한 시선을 보내는 건 우리나라가 유독 IPTV 점유율이 높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끼워팔기 전략에 케이블 방송사들까지 낮은 수신료를 올릴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 지상파 방송사 관계자는 “모바일 IPTV는 수많은 모바일 TV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많은 플랫폼을 뭘로 채울 거냐다, 결국 지상파 콘텐츠가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은 핵심 콘텐츠의 권리를 쥐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기존 방송 플랫폼 외의 모바일을 포섭할 수 있는 신규 플랫폼도 갖게 되어 예전보다 가진 카드가 많아졌다”면서 “지상파 방송사는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협력자이자 경쟁자로서의 면모를 각각 활용하면서, 콘텐츠 매출 관련 협상에서 주도권을 차지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마지막까지 쥐고 있었던 실시간 재송신은 거의 넘어간 상태고 드라마 다시 보기 서비스도 모든 플랫폼에서 구현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푹을 키우려고 하겠지만 푹은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크기에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으로 지상파 방송사들은 콘텐츠 사업자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시에 IPTV 사업자들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시도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by 100명 2013. 11. 26.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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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100명 2013. 11. 26. 07:30

`탈통신` 외친 이석채ㆍ이상철… 성적표는 `정반대`

연말 이동통신시장의 실적이 엇갈리는 가운데, `탈통신'을 외쳤던 LG유플러스와 KT의 성과가 극명하게 엇갈려 주목받고 있다. 이상철 부회장의 탈통신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탈통신이라면, 이석채 회장은 오프라인 사업 투자로 다각화를 시도했다. 두 기업 모두 성장은 이어갔지만, KT는 주력사업인 통신을 위기에 빠뜨리며, 회사의 체질을 약화시켰다는 평가이다.

이석채 전 회장은 2009년 KT의 수장이 된 이후 KT가 지닌 막강한 인프라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취임하자마자 KT와 KTF의 합병을 추진하며 유무선 통합을 진행한데 더해 대규모 자산을 동원해 `문어발식' 확장전략을 취했다. 그 결과, KT이 계열사는 2009년 초 30개에서 2013년 11월 현재 53개로 늘었다. 이 과정에서 교육콘텐츠 업체, BC카드, 렌탈, 렌터카, 부동산은 물론 야구단까지 계열사가 됐다.

이 전회장의 확장전략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도 받는다. KT는 무선수익 하락을 비통신 분야의 실적이 메우는 효과가 지속됐다. 지난 3분기 KT의 무선수익은 1조7138억원으로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나 줄었다. 그러나 전체 틀에서는 적자폭이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결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지난 3분기 52.2%로, 전년 동기 대비 39.4%포인트나 올랐다. 전체 영업이익을 BC카드, 렌탈 사업, 부동산 판매 수익 등으로 메웠다. 그러나 이 역시 장부상 이익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LTE 대응이 늦었던 2012년 이후에는 57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이탈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회사의 핵심 수익기반이 크게 흔들리며, 성장기조를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KT는 지난해 12월 1584만명에서 올 9월 현재 1527만명이다. ARPU를 3만3000으로 잡았을 때 188억 이상이 빠져나간 셈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에도 똑같아 천문학적인 가입자매출 손실을 입은 것이다.

반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의 탈통신은 통신이라는 기반을 벗어나지 않았다. 이동통신분야에서 LTE 전국망 조기구축과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인터넷전화(mVoIP) 전면허용 등 혁신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통신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클라우드 게임, 구글TV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리치 서비스'를 실현했다.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마을방송 서비스 `안심마을 존'과 스마트카와 같은 다양한 혁신 서비스도 내놨다. 또 사물통신(M2M)을 활용한 스마트빌딩 호텔패키지, 주차관제 솔루션, 버스관제 서비스, CCTV통합관제센터 등 다양한 탈통신 사업을 추진하며 기업부문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1016만명에서 9월 현재 1071만명으로 55만명이 증가했다. 뿐만아니라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탈통신이기 때문에 성장가능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김용규 한양대 교수(디지털경제연구소장)는 "돈이 되는 영역에 투자를 하는 것은 기업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명확한 방향과 시너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KT 역시 앞으로는 통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통신과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분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28

가입자 이탈·ARPU 하락… KT의 혹한기

이동통신사들의 연말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경매와 정부의 보조금 제재 강화 등 굵직한 변수가 있었지만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KT는 영업지직이 붕괴되고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까지 폭발해 경쟁력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CEO 연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T는 CEO교체 이후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실적은 비교적 양호하나 KT는 총체적 위기상황이다.

SK텔레콤은 최고의 해를 보내며, 연말 인사에도 무난히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고도의 연막작전을 벌이며, 1.8㎓ 광대역 주파수를 4500억원대의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획득했다.

또 보조금 경쟁을 자제한 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현재 영업이익이 1조5150억원(매출 12조403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영업이익 2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다음달로 예상되는 CEO 인사에서도 하성민 사장의 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2696만에서 9월 현재 2721만명으로 25만명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주파수 경매에서 원하던 1.8㎓ 대역을 간발의 차로 놓쳤지만 최저가격에 글로벌 제2표준으로 떠오르는 2.6㎓ 광대역 주파수를 얻었으며, LTE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3분기까지 55만명의 가입자를 늘리며 꾸준히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1016만명에서 9월 현재 1071만명으로 55만명이 증가했다.

2011년 12월에 939만명이었는 점을 고려할 때 132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매출 역시 9월 현재 8조50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41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833%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이상철 부회장 역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KT는 이석채 전 회장의 전략실패와 CEO리스크가 폭발하며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KT는 주력사업인 통신부문에서의 부진을 부동산, 미디어 사업 등 타 분야에서 메우는 착시효과가 계속되는 동안 약 20만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MVNO를 제외하면 57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잃었으며, 이동통신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유일하게 하락했다.

KT는 지난해 12월 1584만명(MVNO제외)에서 올 9월 현재 1527만명으로 줄었다.

2011년 12월 1624만명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100만명 가까이 가입자를 잃었다.

매출 역시 9월 현재 17조59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0.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 234억원으로 13%나 줄었다.

특히 이석채 전 회장과 측근 고위층 임원들이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겹치며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KT는 현재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CEO선임 절차에 돌입하고, 이르면 다음달 차기 COE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회사에 최대 위기를 불러온 `이석채맨'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 기존의 이 전 회장 측근 임원진과 53개에 이르는 계열사에 대한 폭넓은 인사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by 100명 2013. 11. 26.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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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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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KT회장 공모로 뽑는다…25일 CEO추천위서 확정


KT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서초사옥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신임 KT회장이 공모 방식으로 선임된다. 외부 전문가가 회장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KT 관계자는 24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석채 회장 후임을 공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내주께 일간 신문 등을 통해 자격요건 등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CEO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에서 후보자들을 따로 물색하고, 전문기관(헤드헌팅업체)들로부터도 적임자를 추천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차기 KT회장은 공모로 선정된 후보를 추천위가 추천해 주주총회에서 임명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위는 25일 회의를 열고 회장 후보의 자격요건과 선임방식, 구체적인 일정 등 공모와 관련한 세부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좌측부터 표현명 현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 News1


이처럼 회장 선임방식이 구체화되면서 후보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회장 후보로는 표현명 현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후보군에 속해있는 후보 자신들도 입장 표명을 극도로 꺼리는 신중한 행보를 거듭하고 있어 추측만 무성한 상태다.


특히 내부 발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은 이석채 회장과 경복고 동문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끓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정치권 내에서 반론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 추천위는 지난 18일 회의에서 정보통신 외 다른 분야에 대한 경영능력과 식견, 개혁과 혁신 등의 항목도 심사 기준에 추가해 명망 있는 외부인사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1. 26. 07:26

내년 상반기 50대 기업 61명 임기만료…동부·포스코·KT 인사 다수 포함

내년 상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대기업 CEO들의 거취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분석 전문 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국내 50대 그룹 내 상장사 전문경영인 임기현황 분석결과, 총 61명이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그룹별로 동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포스코(6명), 삼성·롯데·LS (78,300원 상승900 1.2%)(4명), 영풍 (1,156,000원 상승36000 3.2%)·OCI (187,000원 상승500 0.3%)·KT (33,350원 상승100 -0.3%)(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선 최근 3조원 규모의 선제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동부그룹은 내년 상반기 총 7명의 CEO가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실상 매각이 확정된 동부하이텍 (5,910원 보합0 0.0%)의 경우 오명 회장을 비롯해 최창식, 박용인 사장 등 3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또한 동부건설 (3,025원 보합0 0.0%) 이순병 부회장, 동부CNI (4,980원 상승20 0.4%)곽제동, 이봉 대표이사는 내년 3월, 동부증권 (3,400원 상승10 0.3%) 고원종 사장은 내년 5월 각각 임기만료 예정으로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사령탑이 사의를 표명한 포스코와 KT 경영진 인사도 주목된다. 이들 2개 기업은 한동안 외풍을 많이 탄 탓에 대규모 인사이동이 관측되기도 한다.

우선 정준양 회장이 조기 퇴진 의사를 밝힌 포스코그룹의 경우 박기용, 김준식 포스코 사장을 비롯해 신정석 포스코강판 (13,900원 상승200 1.5%) 사장, 윤용철 포스코엠텍 (6,460원 상승40 -0.6%) 사장, 김진일 포스코켐텍 (127,800원 상승900 0.7%) 사장, 조봉래 포스코ICT 사장 등 6명의 전문경영진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다.

포스코 안팎에선 정 회장 후임자로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37,800원 상승150 -0.4%) 부회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김준식·박기홍 포스코 사장 등 내부인사는 물론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진념 전 부총리,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외부인사도 거론되고 있다.

이석채 회장이 물러난 KT도 새 회장 부임과 함께 주요 계열 사 CEO들의 연쇄 이동이 점쳐지고 있다. 당장 KT씨에스 임덕래 사장, 나스미디어 (12,650원 상승300 -2.3%) 정기호 사장, KT서브마린 (4,550원 상승85 1.9%) 이재륜 사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최근 원전납품 비리 사태로 홍역을 치른 LS그룹도 LS (78,300원 상승900 1.2%) 이광우 사장, 가온전선 (19,000원 상승600 3.3%) 김성은 사장, JS전선 (4,100원 상승50 1.2%) 최명규 사장, LS네트웍스 (4,540원 상승55 1.2%) 김승동 사장 등 4명이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상태다.

이밖에도 삼성, 롯데, LG (61,200원 상승100 0.2%), 한화 (39,900원 상승100 0.2%), OCI (187,000원 상승500 0.3%), KCC (476,000원 상승3000 -0.6%), 영풍 (1,156,000원 상승36000 3.2%) 등 주요 대기업들도 내년 상반기 임기만료를 앞둔 인사들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by 100명 2013. 11. 26. 07:25

 
▲ 사진=뉴시스
KT가 신임 CEO 선임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KT 이사회는 25일 이석채 전 회장의 후임 CEO를 추천하기 위한 'CEO 추천위원회'를 열고 공모절차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초 신임 CEO 선임을 이사회 단독 추천으로 진행할지 공모절차를 통해 진행할지 여부를 고민했으나 최근 낙하산 인사 논란, 비리 백화점 등 목소리가 나오며 논란이 일자 절차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CEO 추천위원회는 자체 후보자 추천뿐 아니라 공모 접수, 헤드헌터업체 등 외부 추천 등 후보자 선정을 위한 다방면의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모집한 다수의 후보자들 중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자 1인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렇게 CEO 추천위를 통해 결정된 최종 후보자 1인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한다. 주주총회 2주 전 소집 공고 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1월 초께 임시주주총회에서 KT의 새 수장이 선임될 공산이 커 보인다.

◆비리의 온상 된 KT CEO, 새 CEO는 과연…

KT는 5년 전 남중수 전 사장에 이어 이번 이석채 전 회장까지 각종 비리 혐의와 낙하산 인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남중수 전 사장의 경우 2005년 KT CEO자리에 올라 3년 임기를 마친 뒤 재임에 성공했고, 2008년 10월 돌연 KT 경영진 비리 의혹에 휩싸이며 결국 납품업체로부터 계약 및 인사 청탁의 대가로 수억원의 금품수수 혐의를 받고 구속됐다.

이석채 전 회장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행보를 밟았다. 2009년 남 전 사장의 후임으로 KT CEO 자리에 오른 이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연임에 성공해 2015년 3월까지 회장직을 이어가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KT 사옥매각 과정에서의 부동산 헐값 매각을 통한 배임 혐의, 친인척 관련 회사와의 개인비리 등이 논란이 되며 아직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결국 이 전 회장은 검찰과 연론의 압박 속에 이달 3일 사의를 표명하고 12일 이사회에 참석해 사표를 제출하며 CEO 자리에서 전격 물러났다.

이처럼 KT CEO가 잇따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되자 새 CEO 후보군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들도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각에선 KT CEO에 오르면 돈방석에 앉는 만큼 매력적인 자리로 일컬어지면서 이 같은 부담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특히 이 전 회장의 경우 일각에선 연봉이 30억원대에 이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관 자리보다도 훨씬 매력적이라고 지적한다.

통신업계 고위관계자는 "KT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나기 위해서는 통신시장을 제대로 알아야하는 사람이 새 CEO로 와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낙하산 인사, 비리 백화점이라는 KT 기업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서라도 새 CEO는 고액의 연봉을 대폭 삭감할 필요가 있고, 투명 경영을 앞세워 돈보다 명예를 앞세울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평 오른 인물들, 춘추전국시대?

KT 새 CEO 선임을 놓고 각종 언론을 통해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T 출신으로 표현명 회장 직무대리를 비롯, 최두환 전 KT 사장, 정치권 출신으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 출신으론 홍원표 사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앞서고 있지는 않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야말로 후보군도 춘추전국시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위기다.

KT 출신의 경우 표현명 회장 직무대리는 이 전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으로, 이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전 회장이 물러난 상황에서 표현명 회장 직무대리가 새 CEO 자리에 오른다면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잡음이 있을 전망이다.

정치권 출신으로 지목된 이들은 또다시 낙하산 인사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선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을 회장으로, 형태근 전 방통위 상임위원을 부회장으로 함께 추대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 역시 KT 차기 회장은 정치색이나 낙하산 인사가 있어선 안된다는 목소리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내부에서 삼성전자 출신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을 휘어잡고 화합하는 데 힘들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한편 KT는 새 CEO 선정에 있어서 ▲경영·경제에 관한 지식 ▲경영 경험 ▲기타 최고경영자로서 자질과 능력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전문성 등을 고려해 최적의 인물을 선정하겠다는 입장이다.

by 100명 2013. 11. 26. 07:24

2004년 하반기 어느 날 KT 남중수 사장이 잔뜩 화가 났다. 정보통신부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무선통신 서비스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권을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에 주기로 방침을 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KT를 왜 빼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정통부는 특혜 시비를 우려해 범위를 넓혔고 다음 해 SK텔레콤과 KT(당시 KTF), 하나로텔레콤이 사업자가 됐다. 이후 하나로텔레콤은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지만 불만은 가득했다.

문제는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에 나왔다. 다소 적극적인 KTF와 달리 업계 1위 SK텔레콤이 서비스망 구축을 망설였다. 당시 휴대전화는 ‘음성 통화’ 위주여서 와이브로의 장점인 ‘인터넷전화’ 기능이 추가되면 통화료가 훨씬 싸져 통신시장을 크게 흔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은 ‘LTE’가 대세가 됐지만 와이브로가 안착했다면 지금쯤 아이폰의 도입에 버금가는 통화 혁명을 이뤘을지 모를 일이다. 통신업계는 이처럼 얽히고설킨 속내가 복잡하다.

KT 회장의 선임 작업이 검찰의 KT 본사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CEO추천위원회가 최근 가동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첫 회의를 열고 선임 방법과 절차, 시기 등을 결정한다. 자천타천 회장 후보자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덩달아 회장 후보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KT는 물론 경쟁사 등의 입장도 사뭇 달라진다. 어느 후보는 이미 정치권을 한 바퀴 돌았다는 말이 나오고, 경쟁 후보들을 음해하려는 정황도 포착된다. 경쟁사가 물밑 작업에 끼었다는 말도 나돈다. 이 모든 걸 ‘카더라’ 수준의 길거리 뜬소문이라고 흘려듣기엔 여간 거북스럽지 않다. 그 근원지가 어디든 KT 회장 자리가 한갓 패거리 수준에 흔들린다면 그야말로 이는 난장(場)이다.

급기야 KT 노조가 나섰다.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선임 과정을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 등 권력에 줄을 대거나 조직을 모르는 후보를 제척 대상으로 삼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외부 입김’에 대한 경고다. 노조는 “마치 주인인 양 온갖 목소리를 내는 세력이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밝혔다. KT는 2002년 정부 지분을 모두 털고 민간기업이 된 상태다. 하지만 회장 선임에 정권 교체 때마다 외부의 입김이 작용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KT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 오너가 없는 KT에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라인이 있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세간에 나오는 의혹의 상당수가 내부에서 나왔다는 말을 믿어야 할까. 사실이라면 낯 뜨거운 일이다.

통신업계는 전통적으로 이해관계들이 맞물린 복잡한 곳이다. 다른 사업군과 달리 고객과의 접점이 아주 가깝다. 정책 당국과 정치권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책 이슈가 나오면 이해 당사자 간 고도의 ‘전략’이 끼어들게 된다는 게 정설이다. 하나의 정책이 업계의 사업 구도를 바꾼다. 사례는 지난 6월 LTE 주파수 할당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KT에 대항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뭉쳐 견제에 나섰다. 또 다른 굵직한 사례도 적지 않게 목도된다. KT 회장 선임의 흐름을 제대로 관통하려면 경쟁 업체의 움직임을 먼저 보라는 우스개가 가볍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KT 회장의 선임판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가. 작금의 KT 상황을 저잣거리의 장기·바둑판 정도로 오판하는가. 여러 정황이 외부의 훈수로 보기에는 과한 듯하다. 오죽하면 주인인 직원들이 ‘우리는 영혼 없는 벌거숭이’라고 자조하겠는가. 이래서는 안 된다. 5년마다 겪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CEO추천위의 향후 행보가 그 시작일 것이다. 조직원들도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에 나서야 한다. ‘만독불침지체’(萬毒不侵之體)라고 한다. ‘신체가 강하면 천하의 어떤 독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CEO 선임 과정을 혼돈이 아닌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by 100명 2013. 11. 26. 07:23

KT, 피해가족 61명에 국제통화 전화카드 지원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KT 국제전화 무료사용권’ 전달식 모습.


필리핀 태풍피해 가족을 둔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무료 전화망이 구축됐다.

경상북도와 KT대구고객본부는 21일 도청 접견실에서 2시간 30분 정도 사용 가능한 ‘KT 국제전화 무료사용권’을 전달했다. 전화카드는 지난 20일부터 우편으로 배송했다.

이번에 우선적으로 지원되는 가구는 이날까지 조사된 인명피해 3가족(사망2, 부상1), 가옥피해 35가족, 연락두절가구 23가족 등 총 61가족이다.

또 KT에서는 이후 추가 조사된 피해가족에 대해서도 지원하고, 국제전화 무료사용 전화카드를 모두 사용하고도 가족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찾을 때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결혼이민여성들이 고향의 가족·친지들과 통화할 수 있도록 도내 23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10시간(1인 당 5분 통화 시 120명 사용가능)의 무료통화카드를 지원한다.

다문화가정 가족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세계 어느 곳이나 무료로 통할 수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민간기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결혼이민여성에 대해 앞장서 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사회공헌모델을 제시했다”면서 “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통합에도 기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6. 07:14
커버스토리

해수부, 12월 도입 추진

무면허 걸리면 과태료…'레저에 준조세' 반발 예상


[ 김우섭 기자 ] 43년째 충남 보령에서 꽃게와 아귀, 주꾸미를 잡아온 정지영 씨(58). 그는 올해부터 그물을 걷어치우고 낚싯배 운영을 시작했다. 낚시 관광객이 인근 바다의 치어(稚魚)들까지 무차별적으로 낚아올리면서다. 어획량 급감으로 소득이 줄어들자 차라리 낚시 관련업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

예상은 적중(?)했다. 정씨가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 명 안팎의 낚시꾼을 태우고 받는 돈은 80만원가량. 그는 “기름값을 제외해도 한 달에 500만~6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사”라며 “동료 어민들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어촌이 밀려드는 낚시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990년 325만명이던 낚시 인구는 주5일제 근무 확산 등으로 2000년 500만명을 처음 돌파한 뒤 지금은 7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의 어획량도 상당하다. 연평균 23만t으로 어민 전체 어획량(111만9000t)의 20% 수준이다. 보령 오천항의 이성준 어촌계장은 “낚시꾼은 재미로 잡겠지만 우리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라며 “(낚시꾼들은) 서해바다에서 물고기들을 싹쓸이해 가는 중국 어선만큼이나 무서운 존재”라고 말했다.

보다 못해 정부가 나설 태세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열리는 경제장관회의에 낚시면허제 도입 방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일정 금액을 내고 면허증을 사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리고 잡을 수 있는 어종과 마리 수도 제한한다는 게 골자다. 해양전문가 출신인 윤진숙 해수부 장관이 어족 자원과 주변 환경 보호를 위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낚시로 인한 어민 피해의 심각성을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와 있다”며 “피해가 심각한 주꾸미 같은 어종은 낚시금지 기간을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면허제 도입은 쉽지 않다. 낚시도 등산처럼 국민 레저생활의 일부인데 왜 준조세나 다름없는 면허료를 물리느냐는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두 차례 면허제 도입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by 100명 2013. 11. 23. 07:41

- 중독법 제2조 중독 정의에 ‘인터넷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라 명시돼
- 중독 규정될 경우 문화콘텐츠 전반 규제 가능…후속 법안에도 악영향 우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게임을 마약과 알코올, 도박과 함께 4대 중독 물질(행위)로 규정한 ‘4대 중독법’(중독 예방·관리 및 치료를 위한 법률안)의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2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게임 및 문화예술·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게임 및 문화콘텐츠 규제 개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발족식’이 진행됐다.

이날 발족식에 모인 여러 관계자들은 중독법 철회를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이들은 중독법이 게임은 물론 문화콘텐츠 전반의 규제가 가능한 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의 중독 정의의 하나로 ‘인터넷게임 등 미디어 콘텐츠’라고 명시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 미디어 콘텐츠 부분이 영화와 만화 등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전반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이날 박재동 공대위 위원장(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만화가)<사진>은 “공대위를 발족해야 하는 이 상황이 착잡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옛날 제가 어렸을 때 만화라는 게 유일한 오락이었는데 사회악으로 생각하고 어린이날만 되면 학부모들이 만화책 모아서 불태우고 TV에도 방영되곤 했다”며 당시 상황을 중독법이 발의된 지금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게임이라는 것은 노는 것이면서 하나의 문화 콘텐츠 문화예술이기도 하다”면서 “중독자가 나오는 일도 있지만 따로 다르게 취급되고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을 살리면서 아이들까지 합쳐서 세밀하게 토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나선 김종득 게임개발자연대 대표는 “문화콘텐츠 전체에 대한 규제로 게임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 유튜브 영상 등의 규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를 규제하겠다 중독물질이라고 규정하고 관리를 하겠다는 발상이 폭압적이고 이해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성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사무국장은 최근 논란에 대해 “규제법 하나로 나라가 들썩이는 것은 산업 문제가 아니고 사회 이슈이자 인권 이슈이기 때문”이라며 “이제부터는 산업계나 의학 전문의가 아닌 문화예술인들과 사회 전문가가 진단 처방해야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화계 인사도 중독법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배장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상임이사는 “예전 한국영화가 문화는 물론 산업으로도 기를 펼 수 없었던 원인이 규제”라며 “이제는 게임을 규제하겠다고 한다. 중독에 의한 범죄유발요소로 본다는 것은 정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이 같은 발상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금상 문화연대 집행위원은 법안 자체보다 게임을 죄악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꼬집었다.

권 위원은 “학부모를 만나 얘기하면 잠을 안자고 공부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칭찬하고 게임하는 아이는 범죄자 취급한다”며 “우리 사회가 너무나 입시위주로 가는 것 아닌가. 학생들과 어린이 청소년들을 공부해야만 하는 사람으로 규정해 이러한 논의 자체가 죄악시되는 것 같이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경신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중독법의 허점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술 마약 도박 이런 것들은 해약성에 대해 누구나 인정하고 해악성이 물질 자체에 내재돼 있다”며 “과언 인터넷게임 및 미디어콘텐츠는 내재된 해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중독의 정의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서 박 교수는 “특히 미디어 콘텐츠라고 했는데 결국엔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소통의 행위들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유튜브 등 이런 소통의 방식과 결과물들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이 시대에 미디어 콘텐츠는 표현물과 등가다. 사실은 (중독법이) 표현물 중독을 단속하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박 교수는 “인터넷게임 미디어 콘텐츠가 4대 중독으로 규정되면 다른 법과 정책을 만드는데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앞으로 미디어 콘텐츠 규제를 정당화하는 그런 법으로 이 법이 기능하지 않을까 매우 우려가 된다”고 반대 논리를 펼쳤다.

한편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향후 공대위 사업 계획에 대해 “법안 저지활동이 시급하다 보고 이 부분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자발적 1인 시위 ▲국민홍보물 제작 ▲중독법 저지 서명 운동 ▲문화콘텐츠 규제에 대한 토론회 ▲연구포럼 개최 ▲민간 자율규제 대책 마련 ▲정책보고서 제작 ▲1000명 규모의 중독법 반대 플래시몹 행사 ▲홍보 웹툰(만화) 제작 ▲후원금 모금을 위한 ‘후원의 밤’ 개최 등의 활동을 꼽았다.
 
이 교수는 “헌법재판소에 제출할 셧다운제 위헌보고서를 만들고 있다”며 “올해 안에 공대위와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3. 07:40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솔루션 전문 기업 DMC미디어의 DMC리포트가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인증 우수사이트에 선정됐다.  

DMC미디어(대표 이준희, www.dmcmedia.co.kr)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발표한 2013년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인증 사이트 24개 가운데 국내외 디지털 미디어, 광고 마케팅 관련 전문자료를 제공하는 유일한 미디어로 DMC리포트가 선정돼 업계최초로 품질인증 마크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DMC미디어는 향후 2년 동안 품질인증서 및 인증마크를 사이트에 게시할 수 있다.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인증은 방송, 영상, DB서비스, e러닝, 게임 등 각 분야의 콘텐츠 및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사이트를 대상으로 이용자가 콘텐츠를 믿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우수사이트를 발굴해 품질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콘텐츠산업진흥법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 이 제도는 전문가 평가위원회와 이용자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서비스 기술, 이용자의 편의성, 제도 준수, 고객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사이트를 선정한다.

이번에 품질인증을 받은 DMC미디어의 DMC리포트 홈페이지(http://www.dmcreport.co.kr/)는 지난10여년간 집행한 디지털 광고마케팅 데이터베이스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국내외 디지털 미디어, 광고 마케팅 관련 전문자료를 제공하는 ‘전문지식채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의류, 화장품/뷰티, 식품/건강, 영화, 디지털/IT 등 13개 업종의 소비자 분석 보고서를 선보이며, 소비자와 다양한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기업과 실무자들에게 광고마케팅 전략수립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DMC미디어 경영전략본부 브랜드마케팅팀 김정우 과장은 “디지털미디어시대 정보의 범람으로 온라인 콘텐츠의 정확도와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만큼 DMC리포트 사이트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콘텐츠제공서비스 품질을 인증 받은 데 자긍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수 콘텐츠 개발과 사이트 안정화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사이트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MC미디어는 지난 2002년 6월 설립된 디지털 미디어 &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온라인 미디어 렙 전문기업으로서 국내 최고의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렙사업, 광고마케팅솔루션사업, 디지털컨텐츠사업 등 총 3가지 비즈니스 카테고리를 통해 디지털미디어 컨버전스를 실현하고 있으며, 미디어 렙 서비스 및 컨텐츠 개발과 마케팅 솔루션을 바탕으로 광고 캠페인의 미디어 전략 수립, 집행, 결과분석 등을 통해 온라인 광고의 전 단계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 IPTV, 모바일, 디지털OOH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크로스 믹스를 통한 통합 미디어 서비스와 각종 디지털 미디어 컨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함으로써, 올해로 2년째 이노비즈협회 주관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선정되며 디지털 미디어 컨버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3. 07:38

[홍콩(중국)=뉴스엔 이나래 기자]

MAMA를 통해 K팝 콘텐츠의 파급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11월 21일 홍콩 완차이에 위치한 노보텔 컨퍼런스 룸에서 '2013 엠넷 아시아 뮤직 어워드(2013 Mnet Asia Music Awards/이하 '2013 MAMA') 사전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번 '2013 MAMA'를 총괄하는 Mnet 신형관 총괄상무, '2013 마마'와 파트너십을 맺은 Media Asia 개리 챈 사장, '2013 마마'의 인터넷 중계를 돕게 된 YOUKU TODOU 그룹 부총재 양 웨이동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세 사람은 K팝, 나아가 아시아 팝이 세계시장에서 더욱 확고히 자리 잡기 위해 '2013 MAMA'가 해야할 일과 포부 등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그 중에서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디어 기업의 수장들이 K팝 콘텐츠의 막강한 파급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Media Asia 개리 챈 사장은 "중국인들은 K팝, 음악에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티스트들의 패션은 물론 그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등을 통해 그들의 인생 자체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는 그 관심이 크다. 그만큼 K팝의 잠재력은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 아직은 K팝의 팬층이 다소 어린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는 단점이 있다. K팝이 더 넓은 지역과 문화로이ㅡ 확대를 원한다면 팬층의 확장을 목표로 두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런가 하면 YOUKU TODOU 양 웨이동 부총재는 "2014년 'TODOU'의 핵심 콘텐츠가 K팝이다. 그만큼 K팝의 잠재력과 파급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처음엔 노래 하나만 좋아하던 팬들이 이제는 노래에서 가수, 나아가 그들의 패션과 비하인드 스토리에까지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도 동영상 제공을 통해 음악을 공유하고 소통의 장을 만드는 작업을 수행할 것이며 나아가 'MAMA'와도 더욱 더 깊은 협력관계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3 MAMA'는 11월 22일 홍콩 AWE(아시아 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그 성대한 막을 올린다.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를 비롯해 패리스 힐튼, 일비스, 아이코나 팝, 곽부성, 빅뱅, 엑소, 2NE1, 크레용팝 등 최고의 스타들이 참석해 1만 관객을 열광시킬 예정이다. 장장 6시간에 걸친 환상적인 무대가 94개국 24억 명의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CJ E&M 제공)

by 100명 2013. 11. 23. 07:37
12월16일부터 올레KT서 HD방송 시작

▲BTN의 HD방송장비.

 

 

 

BTN불교TV(이하 BTN. 대표 구본일)가 HD방송 송출을 시작한다. BTN 측은 “방송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치고 올레KT와의 협의를 통해 IPTV에서 12월16일부터 고화질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11월19일 밝혔다. 이에따라 BTN은 전체 프로그램의 약 60%를 HD화질로 송출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프로그램을 HD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최덕주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2008년부터 HD방송을 준비하기 시작, 약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촬영장비 등 방송장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해왔으며 현재는 모든 방송장비가 100% HD장비로 교체된 상태”라며 “현재 모든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하고 있으며 기존에 제작했던 아날로그 방식의 일부 프로그램들을 HD로 재제작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BTN측은 현재 HD송출 서비스를 확보한 올레KT 외에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스카이라이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올레KT의 경우 현재 IPTV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198개 채널 가운데 108개 채널이 HD로 서비스되고 있다. 이번 HD채널 확장을 통해 20개 채널이 추가됐으며 종교방송으로는 BTN과 기독교채널인 CTS가 포함됐다.

 

최덕주 실장은 “HD송출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청률과 장비, 시스템 등 여러 항목에 걸친 평가가 따른다”며 “1년여 전부터 모든 프로그램을 HD로 제작했음에도 송출 채널을 확보하지 못해 고화질로 전송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완전히 해소하게 된 만큼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by 100명 2013. 11. 23. 07:35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부문 공식 파트너(주관 통신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KT로 선정 결과가 발표됐지만 여전히 일부 업체들이 “불공정한 입찰이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조직위원회 측은 업계 관계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 중이다.

21일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말 KT를 공식 파트너사로 선정하기 앞서, 지난 7월 조직위 고위 관계자 A씨와 KT의 평창 동계올림픽 담당자가 카자흐스탄으로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등 조직위와 KT가 유착 관계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A씨는 이에 대해 “휴가와 차기 동계올림픽 개최 희망지인 카자흐스탄에 우리 통신시스템 수출 가능성 타진을 겸한 여행이었다”며 “동행한 KT 관계자는 예전부터 올림픽 준비 등으로 막역한 관계일 뿐만 아니라 KT가 평창 올림픽의 정보화전략계획(ISP) 담당 사업자였기 때문에 동행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부적절한 접대는 일체 없었으며 비용 내용을 모두 증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체는 입찰을 위한 RFP 발송 후 특정 사업자와 해외 여행에 동행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주관 통신사를 선정하기 위한 RFP의 정보가 불충분해 조직위로부터 KT가 별도의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입찰 불공정을 주장하는 측은 RFP에 후원 최대 금액을 책정할 수 있는 사업 분야별 금액 자료가 공개되지 않아 현금·현물 후원 금액 산정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토로한다. 사업 분야별로 금액이 나와야 통신사업자가 수익을 계산한 후 후원금액을 산정할 수가 있는데 정보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특히 기술배점(45점)보다 후원규모 배점(55점)이 더 높아, 후원 규모가 승패의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100점 만점에 55점이 사업자의 후원 규모에 달려 있었기 때문에 금액 정보에 대한 공정성이 정정당당한 입찰의 필수 요소”라며 “그런데 KT는 ISP를 수행하면서 조직위 측과 가까워져 정보 접근성에서 훨씬 유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측은 입찰에서 탈락한 통신사나 관계사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단호하게 대응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후원 금액 책정을 위한 정보제공 조건은 입찰 참가 기업에 모두 균등하게 제공됐고 TOP(The Olympic Partner) 사업자와 주관 통신사 업무영역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주관 통신사업 규모는 1927억원으로, 수익성보다는 전 세계에 통신기술과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by 100명 2013. 11. 23. 07:33

2004년 하반기 어느 날 KT 남중수 사장이 잔뜩 화가 났다. 정보통신부가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무선통신 서비스인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권을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에 주기로 방침을 정한 사실이 알려지자 “KT를 왜 빼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정통부는 특혜 시비를 우려해 범위를 넓혔고 다음 해 SK텔레콤과 KT(당시 KTF), 하나로텔레콤이 사업자가 됐다. 이후 하나로텔레콤은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들었지만 불만은 가득했다.

 문제는 서비스를 시작한 다음에 나왔다. 다소 적극적인 KTF와 달리 업계 1위 SK텔레콤이 서비스망 구축을 망설였다. 당시 휴대전화는 ‘음성 통화’ 위주여서 와이브로의 장점인 ‘인터넷전화’ 기능이 추가되면 통화료가 훨씬 싸져 통신시장을 크게 흔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다. 지금은 ‘LTE’가 대세가 됐지만 와이브로가 안착했다면 지금쯤 아이폰의 도입에 버금가는 통화 혁명을 이뤘을지 모를 일이다. 통신업계는 이처럼 얽히고설킨 속내가 복잡하다.

 KT 회장의 선임 작업이 검찰의 KT 본사 압수수색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CEO추천위원회가 최근 가동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첫 회의를 열고 선임 방법과 절차, 시기 등을 결정한다. 자천타천 회장 후보자의 하마평도 무성하다. 덩달아 회장 후보군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그 자리에 누가 앉느냐에 따라 KT는 물론 경쟁사 등의 입장도 사뭇 달라진다. 어느 후보는 이미 정치권을 한 바퀴 돌았다는 말이 나오고, 경쟁 후보들을 음해하려는 정황도 포착된다. 경쟁사가 물밑 작업에 끼었다는 말도 나돈다. 이 모든 걸 ‘카더라’ 수준의 길거리 뜬소문이라고 흘려듣기엔 여간 거북스럽지 않다. 그 근원지가 어디든 KT 회장 자리가 한갓 패거리 수준에 흔들린다면 그야말로 이는 난장(亂場)이다.

 급기야 KT 노조가 나섰다. 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선임 과정을 챙기겠다고 선언했다. 정치권 등 권력에 줄을 대거나 조직을 모르는 후보를 제척 대상으로 삼았다. 눈에 띄는 대목은 ‘외부 입김’에 대한 경고다. 노조는 “마치 주인인 양 온갖 목소리를 내는 세력이 있다”며 사안의 엄중함을 밝혔다. KT는 2002년 정부 지분을 모두 털고 민간기업이 된 상태다. 하지만 회장 선임에 정권 교체 때마다 외부의 입김이 작용해 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KT 내부에도 문제가 있다. 오너가 없는 KT에는 ‘각자도생’(各自圖生) 라인이 있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세간에 나오는 의혹의 상당수가 내부에서 나왔다는 말을 믿어야 할까. 사실이라면 낯 뜨거운 일이다.

 통신업계는 전통적으로 이해관계들이 맞물린 복잡한 곳이다. 다른 사업군과 달리 고객과의 접점이 아주 가깝다. 정책 당국과 정치권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책 이슈가 나오면 이해 당사자 간 고도의 ‘전략’이 끼어들게 된다는 게 정설이다. 하나의 정책이 업계의 사업 구도를 바꾼다. 사례는 지난 6월 LTE 주파수 할당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KT에 대항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뭉쳐 견제에 나섰다. 또 다른 굵직한 사례도 적지 않게 목도된다. KT 회장 선임의 흐름을 제대로 관통하려면 경쟁 업체의 움직임을 먼저 보라는 우스개가 가볍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KT 회장의 선임판이 왜 이렇게 어지러운가. 작금의 KT 상황을 저잣거리의 장기·바둑판 정도로 오판하는가. 여러 정황이 외부의 훈수로 보기에는 과한 듯하다. 오죽하면 주인인 직원들이 ‘우리는 영혼 없는 벌거숭이’라고 자조하겠는가. 이래서는 안 된다. 5년마다 겪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CEO추천위의 향후 행보가 그 시작일 것이다. 조직원들도 두 눈을 부릅뜨고 감시에 나서야 한다. ‘만독불침지체’(萬毒不侵之體)라고 한다. ‘신체가 강하면 천하의 어떤 독도 침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CEO 선임 과정을 혼돈이 아닌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by 100명 2013. 11. 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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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 중인 유심을 다른 LTE 스마트폰으로 옮겨 통신사를 이동할 수 있는 LTE 이동성 제도가 20일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 공식 블로그 캡처
    사용 중인 유심을 다른 LTE 스마트폰으로 옮겨 통신사를 이동할 수 있는 'LTE 이동성 제도'가 20일부터 시작됐다./ SK텔레콤 공식 블로그 캡처

     

    [스포츠서울닷컴 | 황원영 기자] 사용 중인 유심(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듈)을 다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갈아 끼우면 통신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LTE 이동성 제도'가 시행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타사 전용으로 나온 단말기를 자사에서 개통할 수 있도록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해당 제도를 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제조사 역시 3사 LTE 주파수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LG전자 G2 등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은 800㎒, 1.8㎓, 2.1㎓, 2.6㎓ 등 다양한 LTE 주파수를 지원한다. 그간 유심 이동은 동일한 통신사나 같은 3G 휴대전화 내에서만 가능했다.

     

    이는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앞서 미래부는 3세대(3G) 휴대폰에 한정된 유심 이동 적용 대상을 LTE로 확대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대부분의 LTE 스마트폰이 유심이동을 지원하나 21일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 중 일부는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타사 단말기에 유심을 끼워도 음성통화를 할 수 없다. 3G 방식을 사용하는 SK텔레콤과 KT와 달리 LG유플러스는 2G 방식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로 음성통화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로 음성통화까지 지원하는 VoLTE 서비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VoLTE 유심 이동은 다음 해 7월부터 가능할 예정이다.

    by 100명 2013. 11. 23. 07:16
    박근혜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골프 접대와 상품권 접대를 받아 공직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2009년 케이블TV방송업체 관계자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청와대 행정관에서 물러났던 김정수 전 행정관이 4년 만에 케이블TV방송의 정책업무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으로 영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총장은 지난 2009년 3월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룸살롱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직원과 함께 케이블방송업체 관계자로부터 술접대를 받았고, 김 총장의 경우에는 성접대까지 받아서 법원으로부터 2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성매매 단속에 나섰던 서울 마포경찰서가 이들을 현장에서 적발했으나 마포경찰서는 관련 사실을 정확히 밝히지 않아 은폐·축소 의혹이 일기도 했다.

    당시 정동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집권 2년차에 나타날 수 있는 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 청와대 직원들의 근무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일정 기간 내부 윤리 감찰도 병행하겠다"고 보고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에게 음주자제령을 내리는 한편 청와대 근무자들의 도덕성과 기강을 높이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김 총장은 이 사건으로 청와대에서 해임됐다. 그 후 애니플러스 부사장을 거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미디어국 국장으로 입사해 올 7월엔 사무총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 국회의원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직은 케이블방송의 이권과 이익을 실무총괄하는 자리"라며 "겉으로는 정책조율을 한다고 돼 있지만 실제로는 방송통신위원회나 국회 등에 이권과 관련해 로비하는 자리인데 그런 접대를 받았던 분이 더 높은 자리로 영전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 언론이 충분히 문제제기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공직은 아니지만 적절한 인사는 아닌 것 같다"며 "방송의 공공성을 고려한다면 특히 과거전력이 있는 분에게 중책을 맡겨 대정치권 로비에 나서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는데 최소한의 도덕성조차 잃어버린 처사 아니냐"며 "성접대 받고 물러났으면 좀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화려하게 더 높은 자리로 영전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총장은 "그때 사건은 방통위 직원과 만나 밥 한 번 먹은 일에 불과하다"며 "그때 그 사건으로 청와대에서 옷 벗고 나왔고 또 힘든 시기를 보냈다, 20년 케이블방송 전문가로서 먹고 살기 위해 전문성을 인정받아 이 자리로 온 것이고, 또 케이블방송 사업자들도 나를 모신다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 오게 된 것인데 비판한다면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몇몇 언론에서 비판이 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나 미래부 그리고 국회 안에서조차 그 문제로 나에게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며 "내가 낙하산도 아니고 국장공모에 응시해 입사했고 승진했을 뿐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항변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하는 일"이라며 "문제 삼는다면 할 말은 없다"고 입을 닫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사무총장은 협회 안에서 미디어국과 콘텐츠국, 기획홍보국을 총괄하면서 케이블방송채널의 이권을 실무적으로 종합관리하는 직책이다. 한해 연봉은 약 1억5천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by 100명 2013. 11. 23. 07:15

    내ㆍ외부, 정치권 인사 등 하마평 무성

    KT 내부 출신 표현명 이상훈 최두환 김영환

    외부인사로 형태근 진대제 황창규 이기태 등

    포스코 내부는 정동화 박기홍 이동희 김준식

    외부인사엔 김종인 김원길 진념 구자영 거론

    이석채 KT 회장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2주일에 걸쳐 각각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KT와 포스코가 새 주인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양사 모두 이사회 주도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 후임 회장을 물색하고 있지만 전임 회장의 사퇴배경에 정치권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점 때문인지 정부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큰 소득은 없는 가운데 빈자리를 놓고 하마평만 무성하다. 내부 인사, 관련 업계 인사, 정치권 인사 등 다수가 자천타천 거론되며 혼란만 가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Tㆍ포스코 측이나 하마평에 오른 당사자 중 일부는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 발끈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에 거론되는 인물들과 여론을 살펴 후임을 결정하는 박근혜정부의 인사 스타일을 감안할 때, 들려오는 하마평이 전혀 근거 없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이석채 수렴청정 가능성도

    이석채 회장의 경우, 정준양 회장보다 2주 앞선 지난 3일 사임을 표명한 만큼 KT의 후임 회장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CEO 추천위원회(이하 추천위)를 구성했다. 추천위에는 이현락 위원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7인 전부와 사내이사인 김일영 KT 사장이 참여했다.

    문제는 추천위가 이 회장의 사람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다. KT 사외이사로 추천위에 참여한 인물들은 대부분 이 회장의 동문이거나 MB정부가 꽂은 낙하산이다. 김 사장 또한 이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는 인물이다. 후임 회장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의 입김을 배제할 수 없으리라는 예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표현명 KT 사장을 이 회장이 후임으로 점찍은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추천위에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김 사장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두 명의 사내이사 중 한 명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데 정관상 추천위로 선정된 사람은 후임 회장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다소 무리가 있는 김 사장이 추천위에 포함됐다는 얘기다.

    표 사장의 경우 한국통신 시절 입사해 15년 이상 KT에 근무한 데다 사내 신망도 두터워 내부 인사로는 후임 회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꼽히고 있다. 낙하산 인사라는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표 사장이 후임 회장에 오를 경우 사실상 이 회장의 수렴청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을 쳐낸 박근혜정부로서도 탐탁지 않는 인사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이상훈 전 KT 사장, 최두환 전 KT 사장 김영환 전 KT네트웍스 대표 등 KT 출신 인사들이 후임으로 올 가능성이 더욱 커 보인다.

    창조경제 걸맞은 인물 누구?

    정치권 인사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형 전 위원의 경우 윤창번 미래수석과 함께 대선 직후부터 차기 KT 회장으로 거론돼온 인물이다. TK 출신인 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구고등학교 동창인 것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 전 장관의 경우 전임인 이석채 회장과 같이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 통신산업에 밝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진 전 장관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같은 PK 출신이라는 점이 KT 후임 회장 인선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KT 내부에서는 박근혜정부의 낙하산 의혹도 피할 수 있고 이 회장의 입김에서도 벗어난 인물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출신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선두에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위치해 있다. ‘황의 법칙’의 주인공인 황 사장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와도 구색이 맞는 인물이라 더욱 주목된다. 그밖에 애니콜 신화를 일궈낸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 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처음으로 외부출신 가능성도

    포스코 이사회는 내년 1월께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을 추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포스코의 경우 정준양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거론되는 인물이 상대적으로 적다. 민영화 이후 외부 인사 출신 회장이 전무한 것도 상대적으로 마음이 놓인다.

    내부 인사 중에서는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김준식 포스코 사장이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인사는 이 부회장이다. 기획통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정준양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을 수행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한편, 과거 정 회장에게 밀려 절치부심해야 했던 윤석만 포스코건설 상임고문도 김용환 전 재무부 장관,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원로들과 접촉 빈도를 늘리고 있다는 소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내부 출신 회장들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터라 이번에는 외부 인사의 낙점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비롯해 김원길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념 전 부총리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스코 근무 경력이 있는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경우, 철강사업에 전혀 무지한 정치권 인사들 보다 더욱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

    by 100명 2013. 11. 22. 14:27

    지배구조委, 4년 반 동안 18차례 회의
    GE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계획 무산

    KT그룹이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어수선하다. 잘못이 있다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순리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KT의 CEO는 5년전에도 검찰 조사 도중 불명예 퇴진했다. 이를 두고 'KT가 비리의 온상이다'고만 비판할 사람은 드물 것이다. KT가 민영화 됐지만 100% 민간기업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것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뀔 때 마다 CEO가 불명예 퇴진되는 일을 반복할 순 없다. 이에 KT의 지배구조의 한계와 나가야 할 방향성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이석채 전 KT 회장이 2009년 회장 취임 직후부터 시작한 일이 있다. 그는 KT의 지배구조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했다.

     

    그해 이사회에 '지배구조개선위원회'라는 이름으로 4차례 회의를 통해 지배구조 사례 및 주요이슈, KT 지배구조의 특징과 현황, KT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마 본인도 MB정권의 낙하산으로 KT 회장에 취임했다는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KT의 지배구조 취약성을 인정하고 바로잡아 보고자 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 전 회장은 이듬해인 2010년에는 '지배구조개선위원회'를 '지배구조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이사회내 상설조직으로 만들었다.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외이사 4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하고, 지배구조 전반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토록 했다.

     

    그는 지배구조위원회 안을 통과시킨 정기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났을 때 "KT의 지배구조는 공기업적 성격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배구조委 뭘 논의했나

     

    지배구조위원회는 2010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당시 이춘호, 김응한, 허증수, 이찬진 사외이사와 표현명 사내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4차례 회의를 갖고 지배구조 관련제도 개선안을 보고받고 원안 가결시켰다. 2011년과 2012년에도 총 9차례 회의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안을 보고받고 수정안을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실제로 지배구조위원회는 제너럴 일렉트릭(GE)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어, CEO 후보군을 육성하고 선출토록 하자는 방안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은 1994년 취임 직후 10여명의 내부 후보를 뽑아 6년간 치열하게 경쟁시킨 뒤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프리 이멜트를 후계자로 정한 바 있다. 이런 지배구조가 있었기에 GE가 135년 동안 살아남으며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배구조위원회 활동은 2013년 들어서 매우 뜸해졌다. 올해 단 한 차례, 그것도 정관일부 변경안을 보고받는 수준에서 활동을 마무리했다. 사실상 지배구조위원회 활동이 종료된 셈이다. 왜 그랬을까.

     

    이와관련 국회 한 관계자는 "KT의 지배구조위원회는 그동안 활동을 통해 GE식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얘기 들었다"면서 "하지만 정권이 바뀔 무렵 KT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던 배후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왜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릴까

     

    이쯤되면 민영기업이 왜 정권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에 휘둘릴까 의문이 생긴다.

     

    KT는 현재 정부 지분이 한 주도 없는 기업이다. 하지만 통신·방송이라는 사업구조 특성상 정부의 규제와 간섭을 많이 받고 있다. 통신사업의 근간이 되는 주파수 할당부터 시작해 수익이 전혀 나지 않지만 공중전화 사업에 이르기 까지 정부규제를 안받는 부분이 거의 없을 정도다. 최근 불거졌던 인공위성 매각 문제도 정부 규제를 간과했던 KT 일부 임직원들의 오판이 아니었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렇다보니 KT와 정부의 관계는 미묘한 밀월관계가 만들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는 KT는 오너가 없는 '주인없는 기업'이라는 인식도 강하게 작용한다. 이석채 전 회장도 자의든 타의든 새간의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MB정권을 비롯해 박근혜정부 인사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KT의 경영고문·자문역으로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연관된 문제는 비단 KT만의 이슈는 아니다"면서 "방송·통신업계에 종사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규제기관의 눈치를 안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다른 기업들은 오너십이 있어서 정부의 손을 덜 타는 반면 KT는 오너십이 없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취약성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by 100명 2013. 11. 22. 14:24

    추천위, 객관적 선발방법·과정 거쳐야
    각종 규제권 가진 정부 의지도 중요

    '주변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흔들리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부덕으로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혼란을 겪고 임직원에게도 마음의 상처를 드렸기에 떠나고자 합니다'

     

    '회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쳤던 임직원들의 고통을 보고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를 살리는 것이 저의 의무이기에, 회사가 마비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어 떠납니다'

     

    이 두 가지 글의 내용은 비슷하다. 하지만 각기 쓴 사람과 시점은 다르다. 첫 번째 글은 남중수 전 KT 사장이 2008년 11월 검찰 구속 직전 이임사로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이고, 두 번째 글은 검찰 조사를 받던 이석채 전 KT 회장이 이번 달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 내용이다. KT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선 KT의 최고경영자(CEO)는 왜 그리 잘못이 많으냐는 물음도 던지지만,  다른 한편에선 정권에 따라 수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다. 왜 KT만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이 나와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지난 12일 이사회에 사의를 밝힌 뒤 서초사옥을 떠나고 있다.

    ◇CEO추천위의 과제

     

    KT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인 전원과 사내이사 1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CEO 추천위는 앞으로 KT의 경영에 적합한 인물을 선정해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때문에 CEO 추천위의 활동내역을 지켜보는 눈이 많다. 우선 후보 선정과정에서 공모를 거칠지 여부가 관건이다.

     

    공모의 경우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CEO 인사를 놓고 낙하산이니 아니니 하는 논란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독후보 추천을 했을 경우의 밀실결정 비판을 피할수도 있다.

     

    다만 공모를 거친다고 해서 외압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CEO 선발기준이 공개되지 않을 뿐더러 평가도 주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CEO 추천위원회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평가방법과 과정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직원들도 ‘네 편, 내 편’으로 갈려 골이 깊은 만큼 혁신적 인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통신·방송뿐만 아니라 금융·부동산 등 KT그룹의 각종 사업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는지의 자질 평가는 기본이다. 또 CEO 후보자를 선발할 때 KT의 지배구조 취약점을 재임기간 내 개선시킬 수 있는지 여부도 봐야 한다. 이는 CEO 의지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지만, CEO의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CEO추천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는 KT서초사옥 모습

     

    ◇정부의지가 더욱 중요

     

    KT의 취약한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선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석채 전 회장이 지배구조위원회를 만들어 개선방안을 도출했지만 결국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이유에도 정부 눈치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를 바라보는 정권의 시각을 바꿔야 한다"면서 "한국 통신·방송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KT를 흔들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5년간 두 차례의 CEO 위기 과정을 거치면서 큰 손해를 봤다. 몇 달간의 경영공백은 물론 KT 내부적으로도 쉽게 바뀌는 CEO에 따라 파벌이 형성되는 폐단이 생겼다. 이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를 희석시켜 경쟁력을 잃게 만든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행사하는 규제권을 사전규제가 아닌 사후규제로 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국가자산, 필수설비에 따른 최소한의 사전규제 권한만 행사하고 나머지는 시장의 기능에 맡겨야 한다는 설명이다. 규제가 많으면 많을수록 기업은 정부 눈치를 보게 되고, 폐단이 일어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논리다.

     

    전직 KT 한 임원은 "일각에선 차라리 KT CEO의 임기를 정권의 임기와 같게 바꾸는 것이 좋다는 자조섞인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면서 "정부에서도 KT나 포스코 등 공기업적 성격을 갖는 민영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by 100명 2013. 11. 22. 14:23

    김원길 전의원·김동주 전 차관·김광수 전 원장 등 차기 내정설

     

    포스코, KT(33,300원 △400 1.22%),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내정설에 경제계가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전문성마저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경제계 고위 관계자는 22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전문가인 외부 인사에게 기업을 맡긴다는 것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상황에서 승객에게 배의 방향타를 쥐게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낙하산 인사의 폐해에 대해서는 과거에 충분히 학습한 만큼,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계의 이 같은 반발은 내정자들의 면면이 해당 기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차기 포스코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김원길 국민희망포럼 상임고문의 경우 철강 업계의 경력이 전무하다. 기업과 연을 맺은 것도 1967~1982년 대한전선(2,375원 ▽130 -5.19%), 1985년 청보식품 대표이사 사장이 전부다. 이후에는 정계로 진출, 민주당에서 14대, 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6대 국회의원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소속으로 활동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2002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또한 2007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경선후보를 지지했으며, 대선 캠프에서 박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경제계에는 김 상임고문의 이러한 경력이 기업 경영과는 거리가 먼 만큼, 서열 6위인 포스코를 맡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이석채 전 회장이 물러난 KT도 비전문가의 후임자 내정설로 시끄럽다. KT 이사회는 이달 18일 이현락 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CEO추천위를 구성, 25일 첫 회의를 열고 공모방식 등 구체적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청와대를 중심으로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을 내정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김 전 차관은 2008년 정통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 때문에 재계 서열 11위인 KT를 이끌기에는 역량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일각에서는 주로 장관급이 거쳐간 KT의 CEO 자리를 맡기엔 격이 맞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계 고위 관계자는 “KT의 규모에 비춰볼 때 당연히 다국적기업 CEO 자격을 갖춘 전문경영인이 선임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차기 기업은행(11,900원 △150 1.28%)장 자리를 놓고도 ‘모피아(MOFIA·옛 재무부의 영문 약칭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다음달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으나 지난달 31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수익성 악화로 경영위기를 겪는 만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제계 다른 관계자는 “지분이 하나도 없는 포스코, KT의 인사를 쥐락펴락하는 정부의 태도는 구시대적인 발상”이라며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정부가 낙하산 인사 관행을 고집하는 것은 누가봐도 앞뒤가 안맞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by 100명 2013. 11.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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